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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비 님의 서재입니다.

루시퍼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일비
작품등록일 :
2012.12.17 23:10
최근연재일 :
2013.02.05 15:25
연재수 :
5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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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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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21,366

작성
12.12.31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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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알프레도의 롤모델...?

DUMMY

알프레도는 오늘도 루시퍼의 능력(?)에 감탄하고 있었다.

루시퍼는 무언가 필요하면 그 즉시 대안을 내놓는 '준비되어진 리더'였다.

처음엔 아이디어 였다. '놀이동산' 이란 말을 들었을 때, 그 누구도 그게 상품 가치가 있다곤 생각지 않았다. 하지만 그 놀이동산의 구성을 들었을 때, 모두다 그 놀이동산 안에서 즐겁게 미소 짓는 그들과 가족들을 상상하게 되었다. 그리곤 실패하더 라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다음은 자본금 이었다. 30만~50만 골드 정도 밖에 하지 않는 검을 3500만 골드 라는 거금으로 만들었다. 물론 그 수단과 방법이 정의와 명예에 비추어 볼때 조금 안 좋아 보인다고 하지만... 그 결과물을 놓고 봤을 때 진정 대단한 성과가 아닐 수 없었다.

세번째는 설계였다. 아무리 뛰어난 아이디어와 재력이 받쳐준다 하더라도, 그걸 이루어낼 기술력이 없다면 이런 큰 사업은 실행할 수 없다. 하지만 엘리시온 영지에 그런 기술자들이 있을리 만무(萬無)... 그때 또 다시 루시퍼의 혜안이 나타났다. 바로 마법사의 스카웃 이었다.

하지만 난관은 있었다. 마법사들은 다들 자존심이 쎄고, 다른 사람에게 부려지기를 거부하고, 혼자 있으려는 성질이 있으며, 돈을 많이 잡아 먹는다. 현재 자본금이 3500만이나 있다 하여도 놀이동산을 만드는데 드는 비용이 얼마인지 경험이 없기에 대략으로 밖에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많은 지출로 마법사를 대려온다는 것도 무리수지만, 그 마법사가 루시퍼가 원하는 놀이기구를 설계 할 수 있느냐 하는 것도 문제였다.

하지만 루시퍼는 그 문제점도 단 번에 해결해 버렸다.

루시퍼는 상아탑, 즉 마법사들의 모임체를 통해서 이 문제를 해결하자고 한 것이다.

알프레도는 반대했다. 상아탑에 의뢰를 하는 것은 물론 합리적인 일이지만 그 비용이 만만치 않을 것임을 대반에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루시퍼는 이익분의 배분을 통해서 할 수 있다며 자신 했다. 알프레도는 미심적었지만 루시퍼의 강행에 참여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과연 루시퍼님였다. 단번에 5대 마탑과 계약을 했고, 그 어떤 비용의 지출도 없이 놀이동산이 개장한 후 그 순이익분의 5%씩의 배당으로 계약을 완료했다. 정말 대단해 보이지 안을 수 없었다.

알프레도에게 루시퍼는 나이는 어려도 보고 배워야할 현자로 보여졌다. 그래서 알프레도는 루시퍼가 하는 모든 걸 보고 배우기로 했다. 그렇게 루시퍼는 알프레도의 '롤모델'이 되었다.


"소영주님~"

"응. 알프레도."

"도데체 어떻게 하신 겁니까?"

"뭘...? 머리, 꽁지 때고 얘기하면 내가 알 수가 없잖아."

"5대 마탑과 계약하신거 말입니다."

"아~ 그거. 그 정도야 쉽지~"

"그 자존심 강한 마탑들과 계약을 하다니... 저에게도 그 방법을 좀 가르쳐 주십시요."

"뭐 별거 아닌데..."

"제발 부탁드립니다."

"뭐... 알프레도니까..."

"네. 감사합니다."


루시퍼는 술술 이야기를 풀어 나가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말이지..."


루시퍼는 도서관을 자주 찾는다. 시간이 날 때 마다 찾는다고 보면 된다. 사실 동생들이 학교로 돌아간 후 많은 시간들을 외로움에 떨어야 했다. 그때 마다 힘이 되어준 것은 소녀의 소원을 들어 준다는 사명감이었다. 하지만 그것 만으론 외로움을 떨쳐내기 힘들었다. 그래서 찾게 된 것이 도서관이었다. 도서관엔 수많은 책이 있었고, 수많은 사람의 생각과 이야기가 있었다. 물론 지금 자신의 옆에 그 사람들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 사람들의 생각이 자신에게 이야기를 해주는 것처럼 느껴지는 이 도서관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루시퍼는 도서관을 자주 찾는다.

오늘 도서관을 찾은 이유는 '설계자를 어떻게 구할까?' 라는 고민을 하다 너무 머리가 아파서 머리를 식힐 겸 해서 온 것이다. 머리가 아플때 책을 읽는 것은 바보짓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재밌는 책을 읽으면 머리를 식히는 대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루시퍼는 생각했다. 게다가 요즈음 루시퍼가 읽는 책은 정말 흥미진진하고 재밌으며, 루시퍼의 자아에 큰 획을 그어주는 책이었다.

루시퍼는 책을 꺼내어 읽었던 부분을 확인하고 안 읽은 부분을 보기 시작했다.

오늘 보는 책의 내용은 이랬다. 조그마한 상단을 운영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조그마한 상단을 운영하지만 큰 꿈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무언가 새로운 아이템을 꺼내놓을 때 마다 대형 상단들이 그의 일을 방해하기 시작했다. 대형 상단으로써는 조그마한 상단이 커다랗게 자라서 자신들의 새로운 라이벌이 되는걸 바라지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더이상 밥그릇이 주는 것도 싫었고... 그러다보니 조그마한 상단은 더이상 커 나갈 방법이 없었다. 그래서 조그마한 상단의 주인은 시름시름 앓기 시작했다. 그때 이 책의 저자에게 의뢰가 들어왔다. 조그마한 상단의 딸이 의뢰를 넣은 것이다. 책의 저자는 의뢰를 받자마자 우선 정보를 얻어내기 시작했다. 그의 입버릇은 '적과 나를 알아야 계획을 세우고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이었기에 정보 확보에 열을 올렸다. 그 후 그는 계획을 세웠다. 대형 상단들 끼리 서로 경합해서 치고받고 싸우게 만드는게 그 계획의 골조였다. 그의 계획은 딱 맞아 떨어졌고, 결국 그 조그마한 상단은 대형 상단을 누르고 대륙 최고의 상단이 될 수 있었다.

루시퍼는 생각했다. '바로 이거다.' 이 방법이면 설계자를 구할 수 있다.

루시퍼는 즉시 실행에 옮겼다. 먼저 설계를 할 수 있을 만한 사람들을 찾았다. 대륙에 알려진 장인에서 부터 현자, 마법사, 드워프 등등... 하지만 루시퍼에 계획에 알맞은 부류는 하나 밖에 없었다. 바로 마법사들의 모임인 상아탑이었다. 대륙엔 유명한 5대 마탑이 있고, 그 보단 좀 떨어지는 7대 마법 길드가 있었다. 하지만 루시퍼의 계획에 일치하는건 5대 마탑이었다.

루시퍼는 5대 마탑에 즉시 연락을 하고 만날 계획을 세웠다. 그리곤 사업계획서를 들고 하나 하나 마탑을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첫번째 마탑은 원소마법에 뛰어난 가르시안 마탑이었다. 루시퍼는 마탑주와 장로들을 모아놓고 사업계획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탑이 맡아줘야 할 부분에 대해서 설명했다. 마탑주와 장로들은 흥미로워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다지 많은 도움을 주려하진 않았다. 그때 루시퍼의 한 마디에 마탑주와 장로들의 눈빛이 바뀌었다. 그리곤 지분 5%에 가르시안 마탑의 놀이동산 프로젝트의 참여가 이루어졌다.

루시퍼의 말은 이랬다.


"흠... 밀라노 마탑은 어제 계약했는데..."


그랬다. 가르시안 마탑과 밀라노 마탑은 라이벌 관계였던 것이다... 라이벌에게 뒤져질 순 없는 법, 돈이 드는 것도 아니고, 마법 발전에 도움도 될 듯 하며, 잘되면 명예와 돈이 따라오는데 라이벌에게 그 모든 것의 우선권을 넘겨줄 순 없는법... 가르시안 마탑의 참여 결정은 순식간에 이루어 지고 말았다.


루시퍼는 비슷한 방법으로 암흑마법으로 뛰어난 밀라노 마탑도 끌여들였다.

그 다음에 간 곳은 공간마법으로 뛰어난 텔레나스 마탑이었다. 텔레나스 마탑에 찾아간 루시퍼는 사업설명회를 하기 전에 마탑주와 만나 다과회를 갖었다. 그리고는 7대 마법길드가 사회에 끼치는 영향에서 부터 그들의 하는 일, 그리고 그로 인한 이익 등등을 토로하며 앞으로 텔레나스 마탑이 백성들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할 지를 애기했다. 그리고 이번 사업이 그런 텔레나스 마탑의 앞길에 한 줄기 서광을 비출 것이라는 말로 마탑주를 자기 사람으로 만들어 버렸다. 그 뒤로는 일사천리였다. 독불장군적인 성격을 갖고 있던 텔레나스 마탑의 마탑주는 사업설명회도 혼자서 들어버리고 참여 결정도 혼자서 내려 버렸다. 그리곤 다른 마탑과 같은 대우라는 말에 지분도 5%에 'OK' 하고 말았다.

네번째로 찾아간 마탑은 기후마법으로 유명한 알파인 학파였다. 루시퍼는 알파인 학파를 끌여들일 때는 신중했다. 그들은 그다지 욕심을 내지도, 누군가를 시기하지도, 그렇다고 무언가가 필요하지도 않았다. 자신들만으로 충분했다. 하지만 루시퍼에겐 꼭 필요한 사람들이었다. 세개의 학파나 끌여들였으니 하나쯤 없어도 되지 않겠냐고 하겠지만 루시퍼가 꾸미는 놀이동산에 그들의 능력은 없어서는 안될 것이었다. 하지만 딱히 방법이 없었다. 그들은 말 그대로 'My way'를 걸어가는 사람들... 루시퍼는 진심으로 말하기 시작했다. 우선 왜 이런 사업을 구상했는지 부터, 그리고 어떻게 만들어 나갈 것이며, 앞으로 어떻게 수입을 올리고 어떻게 유지를 할지, 마지막으로 소녀의 소원이 무엇인지를... 루시퍼의 진심이 통한 것인지 그들은 흔쾌의 참여를 수락해 주었다. 루시퍼에겐 참 다행스런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마지막은 네크로맨서들의 모임인 네크로 학파였다. 루시퍼는 네크로 학파에 가서는 사업 설명회도 갖지 않았다. 그냥 '놀이동산을 만들 것이니 참여해라. 지분은 5%다.' 라고 밖에 말하지 않았다. 하지만... 네크로 학파는 그 조건에 바로 참여 결정을 내렸다. 그 이유는 이러했다. 다른 4대 마탑에게 조금 꿀리는 능력(재력이나 마법사수 등...)을 갖고 있던 네크로 학파는 다른 마탑과 동등한 조건으로 계약을 한다는 것에 의의를 두었던 것이다. 그리고 루시퍼로써는 놀이동산에 네크로맨서를 써먹을 부분은 '호러하우스' 밖에 없어 보였던 것이다. 그거 하나에 지분 5%는 오히려 손해라는 생각 뿐이었다. 하지만 다른 마탑과 동등한 대우를 해주지 않을 경우 오히려 깽판을 칠 성격을 갖고 있는 네크로 학파라 울며 겨자먹기로 계약을 한 것이다. 그래서 자세한 사업설명회도 참여 시키려는 열정적인 의지도 보이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 네크로 학파가 이런 취급을 당하고만 있을지는 미지수 였다...

아무튼 루시퍼는 책의 저자의 방법을 조금 수정하여 5대 마탑의 유대와 시기, 질투 등을 가지고 그들을 휘둘러 자신의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만든 것이다.

한참 이야기를 듣던 알프레도는 루시퍼에게 질문을 했다.


"소영주님... 그런데 왜 5대마탑을 고르셨습니까? 마법사길드도 있는데..."

"그건 말이지. 책에서 본 조건에 딱 알맞은 상대가 그들이었거든."

"저 도데체 무슨 책인데..."

"아 그거? 저번에 말했던 그 책이야."

"책 표지가 손상되어 제목을 알 수 없다시던....?"

"응."

"그 책을 저도 볼 수 있을 까요?"

"그럼~ 어제 사무실에 가져다 놨으니까 가서 봐봐."

"네. 알겠습니다."


알프레도는 빠른 걸음으로 사무실로 이동했다. 그리곤 루시퍼의 책상에서 표지가 손상된 두꺼운 책 한 권을 꺼내들었다. 그리고 먼저 목차 부터 훌터 보았다.


'Section 1. 사기의 조건.

1. 돈독이 오른 놈은 돈으로 속여라.

2. 욕심 많은 놈은 뭐든지 우선 먹이고 봐라.

3. 명예에 집착하는 놈은 아부 만이 살 길이다.

4. 사기 치기 힘들어 보이는 놈은... 사기 치지 마라.'


첫 목차를 보면서 알프레도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생각했다. '왠지... 루시퍼님이 보시는 책에는 [사기] 라는 글자가 꼭 들어있는 것 같다.' 라고...

알프레도가 앞으로도 루시퍼를 롤 모델로 할지 안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같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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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믿거나 말거나~ 13.01.22 414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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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고용. 13.01.20 439 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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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언젠가는... 13.01.18 376 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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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계획이랑 다른데? 13.01.17 377 1 8쪽
28 마실이나 갈까나~ 13.01.17 440 2 7쪽
27 소환 13.01.14 557 3 11쪽
26 종전 13.01.10 534 4 10쪽
25 적진으로 향하는 루시퍼... 13.01.09 464 2 9쪽
24 전투... 전투... 전투 13.01.07 497 2 11쪽
23 일기토 13.01.05 417 4 9쪽
22 실가를 향하여. 13.01.05 363 3 9쪽
21 전쟁 발발. 13.01.05 434 2 7쪽
20 훈과 루시퍼... 13.01.04 397 3 17쪽
19 엘리시온 남작의 패. 13.01.03 538 1 11쪽
» 알프레도의 롤모델...? 12.12.31 527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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