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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비 님의 서재입니다.

루시퍼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일비
작품등록일 :
2012.12.17 23:10
최근연재일 :
2013.02.05 15:25
연재수 :
50 회
조회수 :
23,141
추천수 :
102
글자수 :
221,366

작성
13.01.05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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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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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9쪽

일기토

DUMMY

루시퍼는 알고 있었다. 오크 전사가 어떤 존재인지...

오크 전사는 오크 중에서도 뛰어난 체력과 강한 힘을 갖고 있으며 일족을 지키는 일을 하는 경험 많은 자들이다. 그들은 일반 오크 5마리 정도를 혼자서 상대할 정도로 강한 존재다. 질풍 기사단도 결고 1:1로는 상대하지 말라는 규칙이 있을 정도로 그들은 강하고 위협적이었다.

루시퍼는 그런 상대를 상대로 시간을 끌어야 했다.

루시퍼의 상대인 바르카는 2미터 정도의 키에 온몸에 보디빌더 같은 울퉁불퉁한 근육을 갖고 있었다. 그는 여유롭게 바스타드 소드를 꺼내어 오른손에 들었고 왼손엔 원형 방패를 들었다. 그리곤 목을 좌우로 꺽으며 루시퍼를 내려다 보았다.

루시퍼는 중검을 오른손에 들고 왼손을 약간 앞으로 내밀러 방어를 할 수 있도록 하고선 시계방향으로 조금씩 움직이며 바르카의 왼쪽을 선점하려 했다.

그때 아무로 조짐도 없이 바르카가 갑자기 루시퍼를 향하여 뛰어들며 오른손에 바스타드 소드를 내려쳤다. 루시퍼는 감히 그 큰 바스타드 소드에 중검을 부딪혀 막을 생각을 못하고 빠르게 바르카의 왼쪽으로 돌며 피해냈다. 그리곤 큰 동작에 당연히 따라오는 빈틈이 생기길 바랐지만 바르카는 내려치던 검의 힘을 늦추지 않고 꿈틀거리는 근육의 힘을 이용해 루시퍼를 따라 왼쪽으로 가로베기를 시도했다. 이 예상치 못한 공격에 루시퍼는 피할 생각을 못하고 중검을 가져다 대며 최대한 충격에 대비했다. 하지만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이 바르카의 공격은 루시퍼를 3미터나 튕겨냈다.

튕겨났으나 겨우 공격을 막아내고 일어서던 루시퍼는 자신을 비웃으며 자신이 일어나길 기다리고 있는 바르카를 보았다. 그리곤 생각했다.


'강하다... 최선을 다해도 이긴다고 장담할 수 없는 상대를 상대로 시간을 끌기란 불가능 하다.'


루시퍼의 눈빛이 차분해졌다. 그리곤 다시 시계방향으로 돌기 시작했다.

바르카는 전과 같은 공격을 시도했다. 갑자기 내려치기로 루시퍼를 공격한 것이다. 루시퍼는 공격을 피하지 않았다. 오히려 바르카를 향하여 빠르게 쇄도해 들어갔다. 바르카의 바스타드소드에 루시퍼가 두 쪽으로 갈라질 듯한 상황에서 루시퍼는 몸을 수그리고 오른쪽으로 피해내며 바르카와의 거리를 벌렸다.

다시 거리를 벌리고 선 둘의 상황은 앞에 상황과는 달랐다. 루시퍼는 좀 전과 같은 모습이었지만, 바르카는 오른쪽 허벅지에서 초록색 피를 흘리고 있었다.

피를 본 바르카는 화가 났다. 그리고 루시퍼에 대해서 경각심이 일어났다. 바르카는 또 다시 뛰어들지 않고 왼손의 방패로 앞을 가리며 루시퍼에게 다가 갔다. 원형 방패가 작은 것이 아닌데, 바르카의 몸을 많이 가려주진 못했다. 거리를 좁힌 루시퍼는 왼손으로 중검을 옮겨쥐고는 오른손으로 바르카의 방패 밑부분을 잡아 위로 들어올리며 왼손의 중검을 바르카의 허벅지에 꼿았다 빼내었다.

전세는 역전되었다. 양 다리에 피를 흘리는 바르카는 루시퍼를 견제하느라 잔뜩 움크린 체로 방패로 몸을 가리고 있었고, 루시퍼는 그 주위를 시계 방향으로 돌며 바르카의 빈틈을 찾고 있었다. 바르카는 화가 났다. 하찮은 인간 따위에게 이런 수모를 당한다는 것에 수치심을 느꼈다.

움츠리고 있던 바르카는 몸을 일으켜 세웠다. 그리곤 방패를 던져 버렸다. 루시퍼를 잠시 노려보는가 싶더니 양손으로 바스타드소드를 잡았다. 그리곤 루시퍼를 향하여 빠르게 짖쳐 들었다. 처음은 역시 내려치기 였다. 하지만 아무리 마음을 다 잡고 힘차게 공격을 했다손 치더라도 양 허벅지에 부상을 입은 몸으로 처음고 같은 저돌적인 몸놀림을 보일 수는 없었다. 루시퍼는 여유롭게 피해내며 바르카의 오른쪽 허리에 칼집을 내주었다. 하지만 바르카는 상처와는 상관 없이 바로 루시퍼를 쫓아 공격해 왔다. 루시퍼의 등을 향한 찌르기 였다. 루시퍼는 돌아서며 아슬아슬하게 검을 피했다. 그리곤 왼손으로 바르카의 눈을 찔렀다.

루시퍼는 바르카가 눈 공격에 주춤대며 피할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바르카는 눈을 감지도 피하지도 않고 눈 하나는 그냥 준다는 듯이 검을 내 찔렀다. 그런 기백에 오히려 놀랜 루시퍼는 허겁지겁 뒤로 도망쳤다. 바르카는 빠르게 짖쳐들었다. 그리고 찌르기로 검을 찌르는 듯 하더니 검을 손에서 놓아 버렸다.

바스타드 소드는 바르카의 손을 떠나 루시퍼의 심장을 향하여 날아왔다. 예상치 못한 공격에 루시퍼는 왼쪽으로 아슬아슬하게 검을 피해냈다. 중검으로는 바스타드 소드의 무게에 바르카의 힘까지 포함된 공격을 받아 낼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게 바르카의 노림수였던가, 바르카는 검을 피해 움직인 루시퍼를 향하여 태클을 걸었다.

그 급한 와중에도 반격할 생각을 했던지, 루시퍼는 뒤로 누으며 바르카의 배에 발을 가져다 대었다. 그리곤 바르카가 달려드는 속력에 자신의 발을 뻣는 힘을 보태어 뒤로 넘기려했다. 하지만 바르카는 넘어가지 않았다. 루시퍼가 발을 자신의 배에 가져다 대는 찰라의 순간에 그 발을 두 손으로 잡아 비튼 것이다.

루시퍼는 발목이 비틀리는 고통에 비명이 튀어 나오려 했지만 비명을 지르는 대신에 자신이 들고 있는 중검을 역수로 쥐곤 훤히 보이는 바르카 목의 경동맥을 향하여 중검을 찔러넣었다. 바르카는 빠르게 루시퍼의 다리를 놓고 옆으로 피했으나 숭모근이 찢어지는 것까지는 피해내지 못했다.

일진 일퇴를 거듭하는 그들의 전투에 몬스터건 사람이건 상관 없이 양 진영의 모든 시선이 집중되었다.

한 명의 사람과 한 마리의 오크는 서로를 노려보며 서 있었다. 숨은 격해졌고, 상처입은 몸은 고통을 호소했지만 흥분 상태인 둘은 상대 밖에 느껴지지 않았다. 피를 많이 흘려 힘이 빠져가는 바르카는 다시 바스타드 소드를 집으려 했다. 하지만 바스타드 소드는 루시퍼 근처에 있었고, 발목이 비틀려 이제 빠르게 움직일 수 없었던 루시퍼는 사력을 다해 바스타드 소드를 집을 수 없도록 막고 있었다.

바르카가 왼쪽으로 돌아서 빠르게 대쉬하자 루시퍼는 중검을 왼손으로 고쳐쥐며 앞으로 휘둘러 바르카의 대쉬를 저지했다. 바르카가 오른쪽으로 돌며 빈틈을 찾으려 해도 루시퍼는 틈을 내주지 않았다. 이에 거리를 벌리는 듯 하던 바르카는 떨어진 원형방패를 손에 들었다. 그리곤 방패로 앞을 가리는 듯 하더니 그대로 루시퍼에게 달려 들었다. 루시퍼는 다급해 졌다. 지금의 다리론 바르카를 피해 낼 수 없었다. 위기일발이었다. 루시퍼는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다. 저 바르카가 다시 바스타드 소드를 들게되면 자신에게는 죽음만이 남은 것이라 생각되어졌다. 루시퍼는 중검을 바르카의 하체를 향하여 던져 버리곤 떨어진 바스타드 소드를 집어 들었다. 그리곤 양손으로 바스타드 소드를 쥐고 온 힘을 다해 바르카의 원형쉴드를 향하여 내려치기를 시도했다. 양쪽 모두 최선을 다한 공격이었다.


- 쾅...


루시퍼의 바스타드 소드는 바르카의 원형 방패에 막혔다. 원형 방패의 3분의 1정도를 자르며 들어갔지만 바르카의 눈을 가르는 옅은 검상만을 남기고 말았다. 하지만 루시퍼는 포기하지 않았다. 온 힘을 다해 검을 찔러 넣으려고 했다. 이에 상대해 바르카는 방패를 옆으로 꺽으며 루시퍼의 공격을 방어 하려고 했다. 그렇게 잠시간 힘겨루기를 하던 중 바르카가 입을 열었다.


"쉬익~ 인간. 오늘은 이만하자. 취익~"

"무슨 말이지?"

"오늘만 날이 아니잖아?"

"다음에 다시 승부를 가리잔 말인가?"

"그래."

"좋다."


루시퍼와 바르카는 서로 떨어졌다. 둘은 서로를 잠시간 노려보더니 뒤돌아 자신의 진형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쩔뚝이며 장성을 향하여 오는 루시퍼를 기사단원 몇명이 마중을 나왔다. 말에 올라탄 루시퍼는 다른 이들의 인도에 몸을 내맡기며 일기토를 회상했다. 짧은 시간의 상대 였음에도 생명의 위급함을 느끼게 하는 상대여서 그랬던가, 그의 몸짓, 표정, 말투 등 모든게 그의 기억 속에 남아 있었다.

그에 대해서 파악하여 다음에는 절대 지지 않으리라는 다짐을 하며 루시퍼는 생각했다.


'결국... 어떻게든 하루를 벌었군...'


엘리시온 영지로 보자면 정말 뜻밖에 행운이 아닐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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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계획이랑 다른데? 13.01.17 377 1 8쪽
28 마실이나 갈까나~ 13.01.17 440 2 7쪽
27 소환 13.01.14 557 3 11쪽
26 종전 13.01.10 534 4 10쪽
25 적진으로 향하는 루시퍼... 13.01.09 464 2 9쪽
24 전투... 전투... 전투 13.01.07 497 2 11쪽
» 일기토 13.01.05 418 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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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전쟁 발발. 13.01.05 434 2 7쪽
20 훈과 루시퍼... 13.01.04 397 3 17쪽
19 엘리시온 남작의 패. 13.01.03 538 1 11쪽
18 알프레도의 롤모델...? 12.12.31 527 4 12쪽
17 알프레도는 지금... 12.12.29 392 2 8쪽
16 머니 머니 해도 머니가... 12.12.28 420 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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