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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비 님의 서재입니다.

루시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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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비
작품등록일 :
2012.12.17 23:10
최근연재일 :
2013.02.05 15:25
연재수 :
5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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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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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21,366

작성
13.01.19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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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7쪽

DUMMY

사람은 누구에게나 꿈이 있다.

우리 형의 꿈은 기사가 되어 나라를 구하는 영웅이 되는 것이었다. 형 뿐만 아니라 주위에 친구들은 다 그런 꿈을 갖고 있었다. 왜냐하면 우리민족은 다른 민족과 전쟁 중이었을 뿐만 아니라, 10여개국으로 나뉘어져 우리 민족끼리도 전쟁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다른 꿈을 갖고 있었다. 이쁜 마누라를 얻어서 아들, 딸을 낳고 알콩달콩 사는 것이었다. 나는 마을 최고의 쾌남아 였고, 내가 원하는 어떤 여자와도 사랑을 나눌수 있었다. 내 꿈은 그렇게 이뤄지는 듯 했다. 하지만... 한 순간 내 꿈을 바뀌어 버렸다. 한 남자를 만나면서 부터...

어느날 한 남자가 찾아왔다. 내가 왕의 숨겨진 아들이라는 것이다. 난 콧방귀를 날려줬다. 크크크 내가 왕자라니... 그런데 부모님께서 맞다는 것이다. 이런 황당한 일이... 뭐 그때 까지도 내 꿈은 바뀌지 않았었다. 오히려 왕자라는 것이 내 꿈을 이루는대 더 이득인것 같았고, 좀 멋있어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왕은 죽었고 나는 성에 도착하자 마자 왕이 되어야만 했다. 왕이 되었고, 전쟁을 해야만 했으며, 다른 사람들의 앞에 서서 연설을 하고 지휘를 하고... 내가 원하는 것은 뭐든지 안된다는 짜증나는 사람의 말만을 들으며 그렇게 꼭두각시처럼 살아야 했다.

그러다 한 여인을 만났다. 그녀는 아름다웠으며 활달했고 내 심장을 뛰게했다. 하지만 그녀에겐 약혼자가 있었다.

그 약혼자는 강인한 의지와 뛰어난 능력을 갖춘 멋진 남자였다. 불리한 전투에서도 그는 물러서는 법이 없었고, 모두가 두려움에 떨때에도 그는 선두에 서서 모두의 의지가 되어주었다. 심지어 그는 세번이나 내 목숨을 구해주었다. 난 오히려 '그가 왕이 되어야만 하는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난 왕이라는 지위를 빼고서는 그 남자의 위에 설 수 없었다.

비참했다. 부하의 약혼녀를 사랑한 것도 비참했고... 그 부하에게 질투심을 느끼는 것도 비참했고... 내가 어느하나 그 보다 뛰어난게 없다는 것이 더 비참했다. 하지만 그녀를 향한 내 마음을 멈출 수 없었다. 난 계속 그녀에게 구애를 했고, 그녀도 점차 나에게 마음을 열었다. 난 잘못된 것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이렇게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았지만... 아직은 그녀가 그의 아내가 아니라는 생각에... 나에게도 기회가 남았다는 생각에... 포기하지 않았다.

하지만 결국... 그녀는 그를 선택했다. 나는 둘의 행복을 축복해 주었다. 하지만 내 가슴은 그러질 못했다. 내 입과는 다르게 내 가슴과 내 눈에서는 눈물이 흘렀다. 그때 부터 였는지 모른다. 내 눈이 질투에 먼것이...

난 참 나쁜 놈이었다. 그를 전쟁에 보내고, 그녀를 찾았다. 전쟁을 치루고 돌아온 그를 다시 전쟁에 보내고... 또 다시 그녀를 찾았다. 내 행동을 눈치챈 자들의 수근댐을 들으면 그들의 입을 막았고, 나의 기사인 그를 '챔피언' 이라는 명예로운 자리에 앉혔다. 나는 그도, 그녀도 놓칠 수 없었다. 그는 모든면에서 나에겐 동경의 대상이며 증오의 대상이었고, 그녀는 나의 목숨과도 바꿀 수 없는 사랑이었다.

하지만 내 이런 비열함의 끝이 다가왔다. 그녀가 임신을 한 것이다. 긴 전쟁으로 인하여 그는 돌아올 수 없었고 그와 그녀의 잠자리는 없었는데... 그녀가 임신을 한 것이다. 바로 내 아이를... 전쟁에서 돌아온 그는 눈물을 흘렸다. 자신의 아내가 바람을 핀 것을 알았음에도... 그 상대가 나라는 것을 들었음에도... 그는 눈물을 흘리면서도... 국가와 나를 위해 또 다시 전쟁에 나갔다.

난 두려웠다. 그가 배신할 까봐... 그는 나의 영웅이었다. 그가 없으면 내 나라는 한 순간에 사상누각 처럼 무너져 버릴텐데... 그가 나의 배신에 눈물을 흘렸음에... 나를 버리고 떠날지도 모른다는... 적에게 가서 나에게 칼을 겨눌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두려웠다. 그래서 전쟁터로 따라갔다. 그를 감시 하기 위해...

전쟁터에 도착한 나는 비열한 꼼수를 생각했다. 그를 남의 손을 빌려 죽이려고 한 것이다. 난 전투의 선두에 섰고 적진을 향하여 무모한 돌격을 행했다. 나의 챔피언인 그는 나를 구하기 위해 나를 따랐고, 나는 그가 내 앞에 서서 적의 공격에 대한 방어벽이 되었을 때 그를 두고 뒤로 물러나려 하였다. 하지만 이런 내 비열함에 신이 노하셨던 것인지... 화살이 날아와 내 다리를 꾀뚫었다. 난 주저앉고 말았다. 나의 친위대는 하나, 둘씩 적들에게 죽어갔고... 나의 병사들은 나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고 달려들었지만... 적들의 방어선을 넘기는 힘들어 보였다. 이렇게 나의 죗값을 치르나 싶었을 때... 그가... 나의 챔피언이 나에게 돌아왔다. 그는 나를 들쳐엎고서는 본진을 향하여 달리기 시작했다. 그는 나를 엎고선 혈로를 뚫기 시작했다. 화살이 날아와도 나를 향한것이 아니면 신경쓰지 않았고, 적의 공격도 나에 대한것과 치명적인 것을 제외하고선 신경쓰지 않았다. 그의 목적은 뚜렸했다. 나를 구원하는 것이었다...

그는 성공했다. 나를 엎고서 본진에 도착했다. 내가 본진에 도착하자 우리편의 사기는 올랐고, 그가 적진을 휘져어준 덕분에 전투는 대승을 거두었다. 하지만 혈로를 열어야만 했던 그는 많은 상처에 생명의 불이 꺼져가고 있었다. 난 그에게 다가가 그를 안았다. 눈물이 났다. 모든게 미안했다. 내 잘못 때문에... 지금 영웅이 죽어가고 있었다. 그때 그가 말했다.


"주군이시여... 그녀를... 그녀를 부탁합니다."

"아니야... 그녀는 너를 기다려. 기운내..."

"그녀를 행복하게 해주십시요... 부탁드립니다."

"그러지마... 내가 잘못했어... 제발 그러지마..."

"당신이 만들어... 주실 행복한 세상을... 보지 못하고 떠남이 아쉽군요..."

"안돼... 너도 없는데 나까짓게 어떻게 해. 제발 가지마... 제발..."

"주군이시여... 당신은 저에게 빛이셨습니다... 당신이 있기에... 언제나 전쟁터로 향할 수 있었습니다... 당신은 저의 영웅이십니다."

"레온테스..."

"주군이시여... 무력한 제가 먼저 떠남을 용서해 주십시요."

"안돼... 레온... 제발... 흑흑"


그렇게 그는 내 곁을 떠났다... 보통 화장을 하는 우리 민족의 문화와는 달리... 난 그를 호수에 수장했다. 언제고 그가 생각나면 그 호수를 찾기 위해서...

그렇게 그가 떠난 후... 난 맹세를 했다. 그가 바랬던 그런 행복한 세상을 만들겠노라고... 그리고 다시는 실수하지 않겠다고... 다시는 악마의 달콤한 속삭임에 빠지지 않겠노라고... 진정한 영웅이 되겠노라고... 그처럼...

그 후로 내 꿈은 그와 같은 영웅이 되는 것이었다.

난 노력했다. 영웅이 되기 위해서... 쉬지 않고 정진했고... 언제나 대의를 위해서 행동했다. 몇년 후 그런 나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긴 전쟁의 종지부를 찍은 것이다. 우리 민족은 '브리튼' 이라는 이름으로 하나가 되었고, 적은 물러갔다. 그리고 난 브리튼의 왕이 되었다.

하지만 그렇게 앞만 보고 달렸던 나는... 그의 한가지 바램 밖에 이뤄주지 못했다. 그의 또 다른 바램인 그녀의 행복은... 결국 이뤄주지 못했다. 난 깨닳았다. 난 영웅이 아니었다. 난 꿈을 이룬것이 아니었다. 난 나 밖에 모르는 인간이었던 것이다. 그의 바램이라는 말로 포장을 하고선 내가 원하는 내 꿈만을 쫓은 것이다. 이런 내 잘못이 그녀에겐 외로움과 괴로움을 주었고, 그녀는 새로운 행복을 찾았다. 새로운 사랑을 찾은 것이다...

그러나... 나란 나쁜 놈은... 또 다시 질투에 눈이 멀었고... 또 다시 해선 안될 일을 저질러 버렸다. 그에게 했던 것과 같은 일을... 또 다시 새로운 그녀의 사랑에게 저질러 버리고 만 것이다.

언제나 그렇듯... 그런 내 모습에 신은 분노했고... 난 몰락을 선물 받았다. 내 조카가 나에게 반기를 들었고, 많은 기사들이 떠나갔으며, 난 적에게 상처를 입었다. 다행이 반란은 진압했지만... 내 목숨을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난 내가 죽을 자리를 선택했다. 그곳은 바로 요정의 호수... 나의 기사... 나의 챔피언... 나의 영웅이었던... 그를 떠나보낸 그 호수로...

내 충실한 기사는 나를 위해 호수위에 작은 배를 띄웠고... 나를 그 곳에 눕혀주었다.

난 그에게 배에 작은 구멍을 뚫어주길 바랬고, 그는 구멍을 뚫은 후 배를 호수 중앙으로 밀었다. 난 천천히 호수 중앙으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그에게 어떻게 용서를 빌어야 할지 고민을 했다.

배엔 점점 물이 차 올라 왔고... 물의 안락함이 느껴졌다. 나의 영웅도 이런 안락함을 느꼈을 꺼라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졌다. 주위가 밝아지는 듯한 착각이 들었지만... 난 그것에 신경쓰지 않았다. 내가 바랐던 영웅의 모습이 내 눈앞에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바로 그의 얼굴이... 난 나의 영웅을 생각하며... 그렇게 정신을 잃었다.



난 눈을 떴다. 눈을 뜨니 밝게 빛나는 구슬이 보였고 고개를 돌리니 처음 보는 방이었다. 방은 단촐했다. 침상 하나와 작은 다탁... 그리고 그위에 컵 한개와 물주전자 한개가 다 였다.

'여긴 요정의 방인건가...?' 라는 생각을 하며 천천히 몸을 일으켜 보았다. 몸엔 별다른 이상이 보이질 않았다. 상처도 흔적도 없이 낳아 있었다.


"요정이 날 구한 건가...? 아니면... 여긴 천국인 걸까...?"


난 그렇게 누군가 오길 기다렸다. 하지만 몇시간이 지나도 아무도 날 찾지 않았다. 난 배가 고팠고, 방을 나서 보기로 하였다. 방에서 나오자 대형 홀이 보였다. 홀의 양 옆으론 5개씩 방문이 있었고, 중앙엔 다탁이 하나 있을 뿐 휑했다. 홀은 2층의 구조로 되있었다. 2층이라고 해봤자 한쪽 구석에 베렌다 처럼 마련된 곳이 있다는 것 뿐이지만... 어쨌든 구조는 2층이다. 하지만 어디에서도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물론 요정도... 아마도 내 생각에... 여긴 천국은 아닌것 같았다.

난 '요정의 집은 참 크기도 하구나...' 라는 생각을 하며 주위를 둘러보기 시작했다. 우선 왼쪽편에 두번째 방문이 내가 나온 방의 문이니 아마도 이쪽은 개인방인것 같고 오른쪽 부터 둘러보기로 했다. 나란 놈은 재수도 참 좋지 처음 열어본 곳이 식량 창고였다. 나는 허겁지겁 과일과 말린 고기를 먹기 시작했고 배가 부르자 호기심이 다시 눈을 떴다. 두번째 방문을 열어 보니 이곳은 연구실인것 같았다. 나는 마법쪽으론 전혀 모르기 때문에 호기심을 접고 문을 닫았다. 세번째는 도서관인것 같았다. 수천... 수만권은 되어 보이는 책이 책장에 한가득 이었다. 호기심에 책을 꺼내어 보았지만... 전혀 읽을 수 없었다. 아마도 요정들의 언어이기 때문이리라... 네번째 방문을 열어보니 이곳은 무기고 였다. 검부터 도끼, 방패, 갑옷, 반지 등등... 없는게 없었다. 반짝이는 것들이 나를 유혹했지만... 난 겨우 욕심을 참고 방문을 닫았다. 마지막 방엔 옷가지들이 있었다. 반대편으로 돌아와 방문들을 열어보았다. 역시 예상대로 이쪽은 개인침실과 욕실 이었다.

우선 욕실로 들어가 그동안 밀린 때를 벗기기로 했다. 샤워를 하고 거울을 본 나는 놀라고 말았다. 내가 기억하기로 나의 나이는 53세... 내가 좀 동안이긴 했지만... 이렇게 어리지는 않았는데... 꼭 20살때를 보는것 같았다. 하긴 샤워를 하면서 좀 이사하긴 했다. 내 피부가 너무 탱글탱글 했던 것이다. 게다가 흉터도 전부 없어졌다. '요정의 물로 샤워를 해서 그런가...?' 어쨌든 젊어진대다 흉터도 없어졌으니 행운이 아닐 수 없었다. 난 기분 좋게 샤워를 끝마치고 나와 내 방으로 갔다.

난 요정이 돌아 오길 기다렸다.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고... 일주일이 지났지만... 아무도 오질 않았다. 요정은 커녕 개 한 마리 안왔다. 난 지루했고... 외로웠다. '왜 아무도 오지 않을까...' 라는 고민을 하다가 문뜩 떠오른게 있었다.

'요정은 인간에게 자신의 존재를 보여주지 않는다.' 라고 예전에 그 짜증나게 말 많던 늙은이가 했던것 같았다. 아마도 요정은 구해줬으니 알아서 가라는 뜻으로 어디선가 지켜보고 있나보다라고 생각했다. 난 떠나기 위한 준비를 했다.

먼저 옷가지가 있는 방으로 갔다. 난 새 옷을 꺼내 입으며 외쳤다.


"어디선가 보고 계시지요? 나 이옷 가져갑니다~ 아무 말씀 없으시면 가져갑니다~"


요정은 아무말도 없었고(?) 난 멋진 옷을 몇벌 챙겼다.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무기고.

무기고엔 갖고 싶은것이 너무 많았다. 그래도 욕심을 버리고 조금만 챙기기로 했다. 조금만(?)...

우선 마음에 드는 검을 하나 골랐고, 말이 없으니 무거운 갑옷류는 안고르기로 했다. 멋진 벨트를 골라 검을 허리에 차고 질감이 너무도 좋은 가죽부츠를 신었다. 부츠와 한쌍으로 보이는 장갑도 찾았고, 물결무늬가 새겨져 있는 화려한 망토를 걸쳐 패션을 완성했다. 거울에 비쳐진 너무도 멋진 내 모습에 나조차 반할 것 같았다. 문을 닫고 방을 나오려 하다 보니... 악세사리 들이 눈에 띄었다.

여자도 아닌데 악세사리를 너무 많이 하는 것은 이상하지만... 그래도 너무도 아름다운 것들이 많았다. 하지만 너무 욕심을 내면 요정이 화를 낼테니... 나와 그녀가 함께할 커플링을 우선 고르고... 왕국의 문장으로 사용할 멋진 반지를 하나 고르고... 그녀에게 줄 이쁜 목걸이를 하나 고르고... 갖고 싶은게 너무 많지만... 참기로 했다.

그렇게 쇼핑(?)을 끝내고 마지막으로 식량창고로 가 당분간 먹을 음식을 챙겨서 요정의 집을 나섰다. 역시나 요정은 사람들에게서 숨어서 사는 것인지... 요정의 집을 나서니 깊은 산속이었다. 난 자그마치 반년이나 걸려서 처음으로 사람을 볼 수 있었다. 물론 내가 사람 사는 곳을 찾은건 아니었다. 그들이 날 찾은 것이었지... 그럴 수 밖에 없었다. 가져온 식량은 거덜난지 오래였고, 몰골은 거지가 친구하자고 손을 흔들까봐 무서울 정도였다. 난 허기에 지쳐 쓰러졌고... 그들이 날 찾아냈다.

난 조그만 마을의 허름한 집에... 그것도 헛간에서 깨어났다. 사람을 재우려면 방에서 재워야지... 왕이 헛간에서 자다니... 제길... 헛간에서 깨어났지만 그래도 따뜻한 스프와 딱딱하고 푸석푸석하지만 먹을만한 빵을 한덩이 주기에 용서해 주기로 했다. 사람들은 외지에서 찾아온 나에게 신기함을 느꼈는지 이것저것 많은 질문을 했다. 그들의 언어가 조금... 아니 많이 이상했지만... 더 이상하게도 난 그들의 말을 알아 들을 수 있었고 진짜 신기하게도 내 입에서도 그들의 언어가 나왔다. 그래서 의사소통의 불편함은 전혀 없었다.

난 그들에게 내가 브리튼의 왕이라고 이야기를 하고 나의 왕국이 어느쪽으로 가야 하는지 물었지만... 그들은 나의 나라가 어딨는지 조차 모르는 시골 사람들이었다. 난 우선 오늘은 여기서 쉬고 내일은 도시로 나가보기로 했다.

역시 예상대로 나의 잠자리는 헛간이었고 난 헛간 한 쪽에 밀짚을 쌓아두고 그 위에 망토를 깔아 간의 침대를 만들었다. 침대에 누워서 보니 헛간 천정에 큰 구멍이 뚫려 하늘이 다 보이는게 아닌가... 하지만 별이 보이는 것이 비가 올것 같지는 않아 그냥 눈을 감고 잠을 청하기로 했다.

잠을 청하려고 눈을 감고 있다... 난 놀라서 눈을 떴다. 눈을 감기 전에 바라본 달이 좀 달랐던 것 같은 느낌이 들었던 것이다. 눈을 뜨고 다시 하늘을 바라보고 난 그 이상함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이곳의 달은 파랬다. 그리고 빨갰다. 어떻게 달이 파랗고 빨갈수 있냐고...? 그럴수 있다... 왜냐하면... 달이 두개기 때문이다...

난 깨닳았다.

'이곳은... 내가 살던 곳과는... 다른 세상이구나...'

나의 심장은... 다시 뛰기 시작했다... 빠르게...

나에게... 두번째 삶이 주어진 것이다.


"신이시여... 감사합니다... 이번엔... 진정한 꿈을 이루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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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고용. 13.01.20 439 2 10쪽
» 13.01.19 378 1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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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소환 13.01.14 557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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