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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mus
작품등록일 :
2024.08.28 17:41
최근연재일 :
2024.09.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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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15,437

작성
24.09.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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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글자
11쪽

두 번째 복수 (2)

DUMMY

마인과 신화머니 직원들은 서로가 서로를 죽이려고 하고 있었다.


하지만 우선순위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일단 강찬혁부터 죽인다.’


‘일단 저놈들이랑 요원부터 죽인다.’


강찬혁은 서로 미리 합의라도 한 듯이 자신과 마석대에게 달려드는 이들을 보며 피식 웃었다.


마석대는 호탕하게 웃으며 그들을 향해서 돌진했다.


강찬혁은 그런 마석대를 보며 무형검을 고쳐 잡고 신화머니 직원들을 향해서 몸을 던졌다.


‘스킬보다는 특성을 사용해서 싸운다.’


‘검신’은 새롭게 얻은 신화 등급 특성인 만큼, 그 특성의 힘을 이 자리에서 제대로 실험하고 싶었다.


“뒤져라!!”


강찬혁은 자신을 향해서 검을 휘두르는 신화머니 직원의 공격을 피하지 않았다.


‘벨 수 있다.’


강찬혁은 특성을 믿고 몸을 맡기라는 마석대의 말을 이해할 수 있었다.


아직 무형검을 휘두르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어떤 결과가 나올지, 어떤 방향으로 무형검을 휘둘러야 할지 알 수 있었다.


“커억!”


강찬혁의 무형검이 신화머니 직원의 검과 조폭의 몸을 깔끔하게 베어 버렸다.


그때 강찬혁의 시야에 어떤 장면들을 떠올랐다.


‘은밀하게 움직인 마인이 내 뒤를 공격하고 난 이걸 피하지 못한다. 하지만 오토 앱솔루트 실드가 발동되니 문제없어.’


마치 영화를 보는 것과 같은 감각에서 벗어나 강찬혁은 현실로 돌아왔다.


‘등 뒤!’


강찬혁은 몸을 뒤틀며 은밀한 마인의 기습 공격을 피하였다.


마인은 자신의 공격을 피한 강찬혁을 보고 혀를 차며 뒤로 물러나려고 할 때 강찬혁의 무형검이 움직였다.


사타구니에서부터 머리까지 이어지는 한 번의 올려치기.


마인의 몸이 반으로 갈라졌고 그 시체에서 세븐 불독 한 마리가 튀어나왔다.


“야! 엎드려!”


한 남자의 외침에 몇몇 이들이 빠르게 몸을 숙였고, 강찬혁은 자신과 마인들을 덮치는 불꽃을 볼 수 있었다.


‘피할 수 없으니 받아친다.’


강찬혁의 검신 특성은 지금 이 순간 어떻게 하면 저 공격을 제대로 받아칠 수 있는지 강찬혁에게 알려 주고 있었다.


‘무형참.’


무형검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휘두르자 무형검의 끝에서 무형참이 쏘아졌다.


강찬혁과 마인들을 향해서 오던 불꽃이 베어지며, 불꽃을 방사한 신화머니 직원의 몸이 두 동강 났다.


“젠장! 힘을 아끼지 마! 전력을 다해서 놈들을 죽여라!”


“당장 지원을 부른다. 여기서 강찬혁을 죽인다.”


강찬혁은 신화머니 직원들과 마인들의 반응에 헛웃음이 나왔다.


“언제부터 그렇게 사이 좋았다고 그러냐.”


“닥쳐라! 지금 바로 죽여 주마! 월섬광!”


“외신의 위대함을 깨달아라!”


‘미친 새끼들.’


강찬혁은 짜증을 내면서도 동시에 기대했다.


이 상황에서 신화 등급의 특성인 검신은 과연 어떤 답을 내릴지 궁금했기 때문이었다.


‘지금이다.’


강찬혁은 검신이 보여 주는 답을 따라서 움직였다.


‘왼쪽으로 피하고. 여기서 무형검으로 목을 벤다. 그리고 다시 오른쪽으로······.’


강찬혁이 서서히 무아지경의 경지에 빠져들자 검신 특성의 활용법에 점점 더 익숙해졌고 더 빠르게 적들을 베어 버렸다.


마석대는 자신에게 달려드는 조폭과 마인들을 정리하면서 사로잡혀 있던 50명의 사람들을 지키고 있었다.


‘역시 마인과 신화머니 놈들은 동생에게 모든 신경을 집중했군.’


데몬이 강찬혁에게 건 보상을 마석대도 알고 있었다.


“뒤져라! 싸움에 미친 새끼야!”


마석대는 자신을 향해서 달려드는 신화머니 직원을 향해서 주먹을 뻗으며 말했다.


“칭찬 고맙다!”


마석대의 주먹을 맞은 신화머니 직원은 힘없이 뒤로 날아가 땅에 쓰러지더니 더 이상 움직이지 못했다.


“너희도 알고 있잖아? 너희는 절대 날 이기지 못해.”


“닥쳐!”


“배에 칼침 맞고도 멀쩡하면 인정해 주마!”


“쯧. 역시 말로는 안 되는 놈들이야.”


마석대는 등 뒤에 지켜야 할 사람들이 있는 만큼 함부로 움직일 수 없었다.


신화머니 직원들도 그걸 노리고 마석대를 향해서 마나를 아끼지 않고 온갖 스킬들을 사용하여 공격했다.


하지만 마석대는 그 모든 공격을 정면에서 받아 내면서도 신화머니 직원들을 하나씩 확실하게 쓰러뜨렸다.


마석대가 쓰러지지 않자 신화머니 직원들은 이를 갈면서도 각자 다른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여기 있으면 진짜 죽는다.’


‘차라리 지금이라도 발을 빼야 하나?’


신화머니 직원들 중 몇 명이 서로의 눈치를 보고 있을 때.


신화머니 직원들에게 명령을 내렸던 리더는 이미 조용히 행동에 나서고 있었다.


‘시X. 진짜 이래서 엄한 놈 옆에 있으면 피를 본다고 그렇게 말했는데. 그 멍청한 사장 새끼는 듣지도 않고!’


그는 조금씩 뒷걸음질치다가 전투 현장에서 멀어지기 시작했다.


‘일단 여길 벗어난다. 그리고 밀항을 통해서 바로 중국으로 가면······.’


“끄륵?”


목에서 느껴지는 강한 통증에 그가 힘겹게 눈동자를 돌리자 A급 요원 박지민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인신매매 현행범으로 현장에서 즉결 처분합니다.”


박지민이 검에 힘을 주자 목에 박혀 있던 검이 움직이며 머리를 날려 버렸다.


그 후 박지민은 곧바로 다시 은신하며 싸움이 벌어지는 곳을 주시하였다.


‘강찬혁이 생각 이상으로 마인들과 잘 싸우고 있고, 마석대는 사람들을 지키면서도 잘 싸우고 있어.’


강찬혁과 마석대.


두 사람 모두 당장 도움이 필요할 정도로 궁지에 몰리지 않았다.


‘그나저나 강찬혁은 이전에 데몬과 싸웠을 때와 비교하기 민망할 정도로 실력이 좋아졌는데··· 역시 새로운 전투 관련 특성을 얻은 건가?’


박지민은 강찬혁의 싸움을 유심히 보았다.


이전에 강찬혁은 오직 스킬만 활용해서 싸웠다.


‘스킬을 제외하면 아무것도 없는 사람이었는데··· 지금은 마치 수십 년은 검을 들고 싸운 것처럼 싸우고 있어.’


최소한의 동작으로 마인들의 공격을 피하며 무형검의 장점을 살려 마인들을 쓰러뜨리고 있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검과 실제로 싸운다는 것은··· 생각 이상으로 귀찮은 점이 많지. 거기에 절삭력도 매우 뛰어나. 역시 최소 전설 등급 이상의 아이템이겠어.’


심연의 힘을 두른 마인의 팔을 잘라 내고 연이어 무형검을 휘둘러 마인의 가슴을 벤다.


마인의 피가 무형검의 검날을 타고 흐르는 그 잠깐 동안 형태가 잠깐 보였지만, 다시 강찬혁이 무형검을 휘두르며 피를 털어냄과 동시에 무형검의 검신은 다시 모습을 감췄다.


‘저렇게 능숙하게 저 검의 이점을 사용하는 사람이 아니었는데······.’


박지민은 짧은 시간에 너무나도 많이 바뀐 강찬혁을 보며 탑에서 강찬혁이 무언가 얻었다고 확신했다.


그것이 아니고서야 강찬혁의 저 검술과 몸놀림은 도저히 설명이 안 되었기 때문이었다.


‘구경은 여기까지. 나도 내 일을 해야겠네.’


마석대와 싸우던 신화머니 직원들 중 몇 명이 노골적으로 도망치기 시작했다.


박지민은 빠르게 이동하며 도망치는 신화머니 직원들의 뒷목을 가격하여 기절시켰다.


‘현행범이니 바로 죽일 수도 있지만, 제대로 된 증거와 증인을 확보하는 것이 더 중요해.’


인신매매의 대상자가 된 50명의 피해자들도 훌륭한 증인이지만, 이들의 인신매매를 직접 실행한 사람들인 만큼 피해자들이 모르는 더 많은 정보를 알고 있을 것이 분명했다.


그러니 무턱대고 죽이기보다는 몇 명이라도 살려서 증인으로서 활용해야 했다.


“이걸로 마무리!!”


마석대는 자신의 주먹에 맞은 신화머니 직원이 힘없이 꼬꾸라지는 것을 보고 외쳤다.


“우리 요원 아가씨는 사람들 지켜 줘, 아! 기절시킨 놈들 포박도 좀 부탁해. 난 저기서 좀 놀다 올 테니까.”


마석대는 마인과 강찬혁이 싸우고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강찬혁 한 명도 어쩌지 못한 마인들에게 마석대의 합류는 그야말로 재앙이었다.


그렇게 두 사람은 힘을 합쳐 빠르게 남은 마인들과 죽은 마인들의 시체에서 나오는 균열 몬스터까지 죽였다.


그사이 박지민은 은신을 풀고 모습을 드러냈다.


기절한 조폭들에게 각성자용으로 특수 제작된 수갑을 채운 후 벌벌 떨고 있는 사람들에게 다가가 그들의 안대와 재갈을 풀어줬다.


“각성자 관리청에서 나왔습니다. 이제 괜찮습니다, 여러분.”


“아아···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박지민은 사람들을 최대한 진정시키며 그들의 묶인 손과 발은 물론 안대와 입에 물린 재갈까지 모두 하나씩 풀어줬다.


그사이 강찬혁은 마지막 남은 어비스 나이트를 무형검으로 베어 버린 후 크게 심호흡을 했다.


‘이게 검신 특성의 힘.’


마석대가 말했던 재능이 갑자기 생겼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가 되었다.


‘검을 들고 싸우는 순간··· 내가 아닌 다른 존재가 된 기분이 들었어.’


그 감각은 강찬혁에게 기쁨을 주면서도 불쾌감을 주었다.


검술이란 무엇이고, 검을 들고 싸울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무형검을 제대로 활용하는 법은 무엇인지 등등.


검신 특성은 정말로 많은 것들을 강찬혁에게 알려 주고, 강찬혁이 직접 행동하며 느끼게 해 주었다.


하지만 동시에 강찬혁은 자신의 의지가 누군가에 의해서 조종당한다는 느낌도 받았고, 그래서 불쾌감을 느낀 거였다.


“이야, 동생. 굉장하더라?”


“아닙니다.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흐흐. 그냥 잘 익은 정도가 아니잖아, 동생. 이러다 내가 먹을 수도 없겠는데?”


“···표현 좀 어떻게 안 됩니까? 다른 사람이 들으면 100% 오해하기 딱 좋은 표현입니다.”


“아! 쏘리. 그보다 증거랑 증인도 제대로 확보한 것 같은데, 이걸로 동생이 준 의뢰는 충분히 완수했다고 생각하는데 어때?”


“인정합니다.”


“본래 이 정도 규모의 일이라면 넉넉하게 돈을 받아야 하지만, 동생도 함께 싸웠으니 딱 절반만 받을게.”


“얼만데요?”


“15억.”


“···15억 원이요?”


“응. 내가 좀 몸값이 비싸.”


마석대가 웃을 때 달빛이 그에게 드리우자 강찬혁은 살짝 소름이 돋았다.


마치 지옥에서 올라온 마왕을 본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웃지 마시죠. 사람들이 무서워합니다.”


박지민의 말에 마석대는 억울함을 담아 말했다.


“이렇게 생기고 싶어서 생긴 것도 아닌데, 웃지도 말라는 건 좀 너무한 거 아니야?”


“뒤돌아보고 웃으시죠. 사람들이 무서워합니다.”


박지민의 뒤에서 벌벌 떨고 있는 50명의 사람들을 본 마석대는 입맛을 다시며 몸을 돌렸다.


“···어찌 됐든 15억이야, 동생.”


“알겠습니다. 그런데 바로 결제해 드릴 수는 없습니다. 오늘 점심 때 신화머니에 진 빚을 모두 갚느라 아직은 돈이 부족해요.”


“이전에도 말했지만 보수는 의뢰가 완료한 시일로부터 2주 안에 줘야 해. 그렇지 않으면 내가 강제로 수거해 갈 거다? 동생이랑 그런 문제로 싸우고 싶지 않으니까 잘 좀 부탁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2주 안에 무조건 15억 마련해서 드릴게요.”


“그럼 문제없고.”


그때 멀리 사이렌 소리가 들려오자 강찬혁이 박지민을 보며 말했다.


“우리가 부른 겁니까?”


“예. 제가 미리 호출해 둔 이들입니다. 그러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증인하고 증거도 확실한데··· 신화머니를 언제쯤 날릴 수 있을까요?”


강찬혁의 말에 박지민은 웃으며 말했다.


“이미 작전은 시작됐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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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두 번째 복수 완료 NEW +4 12시간 전 1,387 52 12쪽
21 두 번째 복수 (3) +4 24.09.18 2,539 70 10쪽
» 두 번째 복수 (2) +3 24.09.17 3,191 76 11쪽
19 두 번째 복수 (1) +3 24.09.16 3,762 91 13쪽
18 신화 등급 특성 검신 +7 24.09.15 4,024 98 11쪽
17 너희들이 뭘 할 수 있는데? (2) +4 24.09.14 4,208 99 13쪽
16 너희들이 뭘 할 수 있는데? (1) +7 24.09.13 4,421 97 11쪽
15 복수는 나의 것 +8 24.09.12 4,718 97 12쪽
14 원수를 만나다 +3 24.09.11 5,073 109 12쪽
13 특성 강화권 +3 24.09.10 5,401 113 13쪽
12 마인들의 계획을 박살 내다 +7 24.09.09 5,496 121 11쪽
11 첫 번째 복수 (2) +7 24.09.08 5,987 118 13쪽
10 첫 번째 복수 (1) +8 24.09.07 6,179 123 11쪽
9 특별 미션 : 뉴욕에 나타난 균열을 막아라 +5 24.09.06 6,447 128 12쪽
8 마인(魔人) +2 24.09.05 6,827 129 11쪽
7 5층 특별 미션 +7 24.09.04 7,006 135 11쪽
6 힘을 갈망하다 (2) +10 24.09.03 7,320 128 11쪽
5 힘을 갈망하다 (1) +6 24.09.02 7,565 133 10쪽
4 많은 것이 바뀌었다 +3 24.09.01 8,028 147 12쪽
3 이제는 아니다 +20 24.08.31 8,514 145 14쪽
2 그것이 문제였는데 +9 24.08.30 8,606 154 11쪽
1 죽느냐 사느냐 +28 24.08.29 9,671 16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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