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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mus
작품등록일 :
2024.08.28 17:41
최근연재일 :
2024.09.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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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58

작성
24.09.0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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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첫 번째 복수 (1)

DUMMY

탑이 부여하는 특별 미션은 정말로 다양한데, 그중 가장 악명 높은 특별 미션 중 하나가 바로 균열 막기였다.


지구에 나타날 균열을 탑에 오른 각성자들끼리 한 팀이 되어 막는 미션이다.


이 경우 그 균열 주위에 투명한 벽이 생겨 지구에 있는 각성자들은 이 균열을 막기 위해 참여하는 게 불가능했다.


그렇기에 탑에서 온 각성자들끼리 힘을 합쳐서 균열을 막아야 했다.


특별 미션인 만큼 최소 영웅 등급의 보상이 보장되는 만큼, 생각 외로 많은 각성자들이 이 미션이 나타나길 기대한다.


- 이번에 뉴욕에 있었던 균열 막는 특별 미션 본 사람?

- 나! 내 눈으로 직접 봤음. 지금 나 뉴욕임.

- 거기에 그 사람 있더라? 화룡 만드는 스킬 가진 사람.

- 나도 봄. 이번에도 확실하게 활약하더라.

- 그런데 이건 뭐임?


인터넷에 올라온 사진은 뉴욕에서 강찬혁이 싸운 모습을 찍은 사진이었다.


강찬혁이 오크의 목을 베는 장면이었는데, 특이한 점은 강찬혁이 휘두르는 검의 검날이 없다는 점이었다.


그런데 오크의 목은 깔끔하게 잘렸으니, 사람들이 의아해하는 것도 이상하지 않은 일이었다.


- 무슨 특별한 무기인 것 같은데······.

- 눈에 보이지 않는 검신?

- 투명한 검이라고? 그렇다기엔 검의 손잡이는 보이잖아.

- 그러니가 검신만 투명하다는 거지.

- 그런 것도 가능한 거야?

- 아이템 중에 정상적이지 않은 부분 있는 아이템이 어디 한두 개야?

- ···저런 건 무슨 등급일까?

- 그야 주인만 알겠지.


강찬혁에 대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인터넷의 네티즌들이었다.


“젠장.”


그리고 이 소식을 다른 의미로 받아들이는 사람 또한 존재했다.


“망할 새끼, 네놈 때문에 내가······.”


박거준은 이를 갈며 컴퓨터 모니터에 비치는 강찬혁의 모습을 보았다.


마인을 이용하여 강찬혁을 죽인다는 계획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박거준은 이 의뢰 때문에 자신이 저축했던 돈을 모두 사용했을 정도로 진심이었다.


“망할 새끼들, 자신 있다고 했으면서······!”


하지만 의뢰는 실패. 강찬혁은 살아남았고, 역으로 마인 수십 명이 죽었다.


그리고 마인들은 이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서 박거준에게 2가지 선택지를 주었다.


하나는 막대한 자금을 계속 바치는 것이었고, 또 다른 하나는 스스로 마인이 되는 것.


거부할 경우엔 죽이겠다고 했으니 박거준에게 선택지는 없었다.


박거준은 아주 오랜만에 힘 앞에서 무력해진 자신을 발견하며 마인이 돼야 했다.


‘하지만 포기한 게 크다면 얻는 것도 큰 법이지.’


박거준의 몸에서 피어오르는 어둠.


오직 마인들만 사용한다는 ‘심연의 힘’이었다.


박거준은 마인이 된 대가로 받은 힘으로 인해서 이전보다 2배는 더 강해졌다.


“박거준!! 야! 박거준!!!”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박거준은 인상을 살짝 찌푸렸지만, 이내 얼굴을 펴고 자신을 부른 이를 바라봤다.


“예.”


“사람이 불러도 왜 대답을 안 해?”


“잠깐 다른 일에 신경 쓰고 있었습니다. 그보다 무슨 일 입니까? 사장님.”


“수금하러 나가라고.”


“예. 사장님.”


“그리고. 저놈에 대해선 너무 신경 쓰지 마. 놓친 물고기에 미련을 가지는 것만큼 미련한 일도 없으니까.”


“···강찬혁에 대한 것은 저도 포기했습니다. 단지 조금 짜증 나는 건 어쩔 수 없더라고요.”


“사람 마음이 어떻게 한순간에 바뀌겠냐. 그 부분은 이해한다. 하지만 계속 미련을 남겨두면 너만 고생할 뿐이야. 포기할 건 깔끔하게 포기해야 이 바닥에서 오래 살아남을 수 있는 거야.”


“예, 사장님. 그럼 가 보겠습니다.”


“그래. 고생하고.”


신화머니 사장에게 인사를 한 후 회사 건물을 나온 박거준은 혀를 찼다.


“···왜 나를 자기랑 같은 취급하는 거야? 패배자 쓰레기가.”


박거준은 신화머니의 간판을 쳐다보다 건물에 침을 뱉은 후 수금을 위해 떠났다.


***


10월 10일. 신화머니에서 빌린 원금과 이자가 함께 빠져나가는 날이 되었다.


“1,200만 원이라니··· 진짜 인정사정없이 빼 가네, 망할 새끼들.”


이자 400만 원을 내고, 원금 800만 원을 갚았다.


“남은 원금이 아직도 13억 4천만 원······.”


결코 적은 액수가 아니지만 그렇다고 갚지 못할 정도의 돈은 또 아니었다.


“돈을 작정하고 모아야 하나······.”


강찬혁은 그동안 탑을 클리어하면 자신이 강해질 수 있는 쪽으로 보상을 받았다.


쓸 만한 보상이 없을 경우에나 마석이나 적당한 수준의 아이템을 선택해서 팔았다.


그렇게 해서 모은 돈이 약 1억 원 정도 되지만, 원금을 갚기엔 아직 너무 부족했다.


“돈을 다 갚기 전까지는 마석을 위주로 보상을 얻어야 하나······.”


강찬혁이 중얼거리며 돈까스를 입에 욱여넣을 때. 식당의 문이 열리고 한 사람이 식당 안으로 들어왔다.


“저기, 실례합니다.”


강찬혁은 자신에게 다가와 말을 거는 사람을 보고는 의아해하며 말했다.


“···무슨 일이시죠?”


“일단 제 인사부터··· 저는 이런 사람입니다.”


여자는 자신의 품에서 자신의 신분증을 보여 주었다.


“각성자 관리청 A급 요원?”


“예. 박지민 요원이라고 합니다. 식사 중 매우 죄송합니다만 잠시 실례 좀 해도 되겠습니까?”


“예··· 뭐. 상관없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지민은 강찬혁의 맞은편 자리에 앉은 후 주문을 위해 다가오는 아주머니에게 말했다.


“아, 저는 괜찮습니다. 아주머니. 오늘은 식사를 하려고 온 게 아니라서요.”


아주머니가 돌아가자 박지민이 강찬혁을 바라보며 말했다.


“다시 한번 연락도 없이 찾아와 죄송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일이다 보니 이렇게 직접 오게 되었습니다.”


“중요한 일이요?”


“예.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박지민이 품에서 어떤 박스를 꺼내서 식탁 위에 올리자, 박스가 빛을 내뿜더니 무형의 힘이 두 사람을 감쌌다.


“외부로 소리를 완벽하게 차단시켜 주는 아이템입니다.”


“진짜 중요한 얘긴가 보네요. 이런 장치까지 다 사용하고.”


“하하. 그렇습니다. 어지간한 경우가 아니라면 최대한 저희들 선에서 처리하는데 이번에는 좀 상황이 특별해서요. ···먼저 이걸 봐 주시겠습니까?”


박지민은 자신의 품에서 꺼낸 핸드폰을 켜서 한 사람의 얼굴을 보여 줬다.


“아시는 분이시죠?”


“어··· 예. 알고 있는 사람입니다.”


박지민이 핸드폰으로 보여 준 사람은 박거준이었다.


“그러시군요. 이분과 어떤 관계인지 대략적인 조사는 해 뒀습니다.”


“···이놈이 뭔 사고라도 쳤습니까?”


“무려 4명을 죽였습니다.”


강찬혁은 살인이라는 말에 인상을 찌푸렸다.


“놈이 직접 4명을 죽였다고요?”


“예. 게다가 아무나 죽인 게 아닙니다. 희생자 전원 박거준이 관리하던 채무자였습니다.”


강찬혁은 박지민이 왜 자신을 찾아왔는지 알 수 있었다.


“이놈이 절 찾아올 거라고 생각하시는군요.”


“그렇습니다. 현재 이분이 관리하는 채무자들 중 생존자는 총 셋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분들에게 모두 요원들을 보내서 안전을 지키드리고 있습니다.”


“저에게도 절 지켜 주는 요원이 붙는 겁니까?”


“그게 기본입니다만. 강찬혁 각성자님의 경우는 좀 예외적입니다. 다른 두 분은 스스로를 지킬 힘이 없지만 강찬혁 각성자는 아니지 않습니까?”


“그렇죠.”


“게다가 박거준, 이분과의 관계도 썩 좋지 않으니, 가진 감정도 좋지 않을 테고요.”


“그것도 맞습니다.”


“조금 노골적으로 말하면 강찬혁 각성자님에게는 그동안 쌓인 울분을 합법적으로 풀 수 있는 기회입니다.”


“···저도 그 말에 동의합니다.”


“그래서 강찬혁 각성자님의 의견을 묻고자 왔습니다. 만약 도움이 필요하다면 제가 직접 강찬혁 각성자님을 지켜드리겠습니다. 하지만 필요 없다면 저는 조용히 떠나겠습니다.”


“박거준으로부터 제 몸을 스스로 지키라는 거군요.”


“스스로 지키는 선에서 끝나지 않을 것 같다는 게 저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만일 제가 놈을 죽인다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일반적으론 엄연히 살인 행위가 됩니다. 제가 강찬혁 각성자님을 체포해야 하는 상황이 온다는 뜻이죠. 하지만 박거준이 강찬혁 님을 먼저 공격을 하고,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과정에서 상대를 죽였다면··· 자기방어로 인한 무죄 판정을 받을 겁니다.”


“그렇단 말씀은 놈이 스스로 공격하기를 기다려야 한다는 거군요.”


“협박 좀 했다고 무턱대고 사람을 죽일 수 있다면, 현 대한민국에서 살인자가 아닌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그렇겠죠.”


“그러니 누가 먼저 공격을 했는가는 아주 중요한 문제입니다, 강찬혁 각성자님.”


“꼭 먼저 공격받도록 하겠습니다.”


강찬혁의 말에 박지민은 미소 지은 채 말했다.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공격에 적중당할 필요는 없습니다. 상대가 먼저 공격했다는 행위 자체가 중요하니까요.”


“알겠습니다.”


“그럼 저는 이만 가 보겠습니다. 식사 중에 실례 많았습니다. 식사 맛있게 하세요.”


박지민은 식탁 위에 올려놓았던 아이템을 회수하고 고개를 살짝 숙여 인사를 한 후 식당을 나갔다.


“엄청 예의 바른 사람이네.”


강찬혁은 그런 생각을 하며 마저 식사를 끝냈다.


***


식당을 나온 박지민은 핸드폰을 꺼내서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다.


- 만나서 이야기는 잘했어?


“예, 이현 요원님.”


- 어때?


“인터넷에 떠도는 영상만 보면 스킬이 잘 뜬 그저 운 좋은 각성자로 보이지만··· 실제로 만나 보니 단순히 운만 좋은 각성자는 아닌 듯했습니다.”


- 박거준이랑 싸우면 누가 이길 것 같아?


“그건 저도 확답은 못 하겠습니다. 하지만 최소한 당하고만 있진 않을 것 같습니다.”


- 우리 제안은 거부당했지?


“예. 이번 기회에 제대로 분풀이를 할 모양인 것 같습니다.”


- 그래도 혹시 모르니 잘 지켜 줘. 그놈은 미래의 동량이야.


“물론입니다. ···달성해야 할 큰 목표가 있는 만큼. 실력 뛰어난 각성자들의 탄생은 언제나 기쁜 일이니까요.”


그 후 몇 가지 이야기를 더 나눈 후 박지민은 통화를 끊었다.


잠시 후 식사를 끝낸 강찬혁이 식당을 나서는 것을 본 박지민이 조용히 미행을 하려고 할 때.


누군가가 강찬혁의 뒤를 쫓아가며 누군가에게 연락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빠르군요. 아무래도 몸이 달아오른 건 강찬혁 각성자님 혼자가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그녀는 때를 기다리며 조용히 강찬혁의 뒤를 미행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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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신화 등급 특성 검신 +7 24.09.15 3,453 88 11쪽
17 너희들이 뭘 할 수 있는데? (2) +4 24.09.14 3,668 89 13쪽
16 너희들이 뭘 할 수 있는데? (1) +7 24.09.13 3,909 87 11쪽
15 복수는 나의 것 +8 24.09.12 4,195 86 12쪽
14 원수를 만나다 +2 24.09.11 4,533 96 12쪽
13 특성 강화권 +3 24.09.10 4,849 100 13쪽
12 마인들의 계획을 박살 내다 +7 24.09.09 4,960 108 11쪽
11 첫 번째 복수 (2) +7 24.09.08 5,415 106 13쪽
» 첫 번째 복수 (1) +8 24.09.07 5,606 109 11쪽
9 특별 미션 : 뉴욕에 나타난 균열을 막아라 +5 24.09.06 5,851 114 12쪽
8 마인(魔人) +2 24.09.05 6,213 115 11쪽
7 5층 특별 미션 +7 24.09.04 6,395 122 11쪽
6 힘을 갈망하다 (2) +10 24.09.03 6,681 115 11쪽
5 힘을 갈망하다 (1) +6 24.09.02 6,919 120 10쪽
4 많은 것이 바뀌었다 +3 24.09.01 7,342 135 12쪽
3 이제는 아니다 +17 24.08.31 7,772 132 14쪽
2 그것이 문제였는데 +9 24.08.30 7,858 138 11쪽
1 죽느냐 사느냐 +28 24.08.29 8,802 14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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