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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mus
작품등록일 :
2024.08.28 17:41
최근연재일 :
2024.09.18 08:00
연재수 :
2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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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63
추천수 :
2,195
글자수 :
110,158

작성
24.09.02 08:00
조회
6,918
추천
120
글자
10쪽

힘을 갈망하다 (1)

DUMMY

강찬혁은 자신을 두고 주위의 모든 환경들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모른 채 다음 날 아침부터 일찍 탑으로 향했다.


이른 아침이지만 탑 주위에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16차선 도로라고 해도 믿을 탑의 넓은 입구에는 많은 사람들이 들어가고 나오고 있었다.


강찬혁도 사람들을 따라서 탑 안으로 들어가자 시스템 메시지가 그를 반겨 주었다.


[3층에 오르겠습니까? 아니면 2층에 다시 도전하시겠습니까?]


“2층에 다시 도전한다.”


빛과 함께 강찬혁은 어제 왔었던 공동묘지에 다시 나타났다.


[2층 미션 : 스켈레톤 10마리를 처치하라.]


땅을 뚫고 나타나는 스켈레톤들을 확인한 강찬혁은 검을 머리 위로 들어 올렸다.


‘화룡강천.’


그러자 화룡이 허공에 나타나 스켈레톤 노려봤다.


강찬혁이 검을 아래로 내려 긋자, 화룡이 스켈레톤들을 향해서 날아갔다.


그 직후 폭발과 함께 스켈레톤들을 모조리 불태워 버렸다.


2층 클리어.


더 높은 층으로 올라가지 않았기에 레벨이 오르지는 않았지만 보상은 주어졌다.


“역시 더 높은 층으로 가야 하나······.”


사람들이 더 높은 층으로 오르는 이유가 뭘까?


지구를 지키기 위해서? 아니면 다음 층에 어떤 몬스터들이 나타나는지 궁금해서?


절대 아니다.


사람들이 탑의 높은 층으로 향하는 이유는 바로 레벨과 보상 때문이다.


각성자들의 레벨은 그 사람이 몇 층까지 탑을 올랐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강찬혁의 현재 레벨이 3인 이유는 2층을 클리어하여, 3층에 진입할 수 있다는 증명이었다.


예를 들면 35레벨의 각성자는 34층을 클리어해서 35층에 오를 수 있다는 뜻이었다.


보상은 말할 것도 없었다.


“역시 어제가 말도 안 되게 운이 좋았던 거야.”


강찬혁에게 주어진 100개의 보상 항목들 중 97개가 일반 등급의 보상이었다.


남은 3개도 최하급 마석과 하급 마석이었다.


일반 등급 보상에는 스켈레톤의 뼛가루 같은 쓸모없는 쓰레기 보상이 가득했다.


‘나는 특성 덕분에 보상을 선택할 수 있는데도 좋은 보상을 받기 힘든데, 다른 사람들은 말할 것도 없겠네.’


최하급 마석만 노리고 낮은 층을 반복 클리어하는 것도 최소한의 수준은 되어야 할 수 있다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것이 아니었다.


하급 마석 3개와 최하급 마석 2개를 보상으로 각각 선택한 후 강찬혁은 다시 한번 2층을 클리어했다.


“이번에도 꽝이네.”


하급 마석 2개, 최하급 마석 3개의 보상 카드를 각각 선택한 강찬혁은 혀를 차며 탑을 나왔다.


‘어느 정도 수준의 보상이 나오는 층까지는 나도 계속 탑을 올라야겠어.’


자잘한 보상 여러 개보다 서사 등급 이상의 보상 하나가 더 가치 있다.


탑에서 나오는 강찬혁의 시야에 낯익은 인물이 보였다.


‘저놈은······.’


박거준. 그가 중년 남성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충혈된 눈, 그리고 허름한 옷 차림. 거기에 잔뜩 움츠러들어 있는 중년 남성의 모습.


그리고 누가 봐도 좋은 분위기는 아니었다.


박거준 또한 강찬혁을 발견했는지 힐끗 강찬혁을 쳐다보곤 다시 중년 남성에게로 시선을 옮겼다.


얼마 후 중년 남성은 떨리는 다리를 억지로 움직이며 탑으로 향했다.


‘부디 저와 같은 행운이 따르기를 바랍니다. 이름 모를 아저씨.’


박거준과 중년 남성을 뒤로 한 강찬혁은 탑 맞은편에 있는 백화점에 들어왔다.


“전리품을 팔기 위해서 여길 들어올 날이 내게 올 줄이야. 진짜 사람 인생 어떻게 될지 모르는구나.”


강찬혁은 1층의 양쪽 벽면에 마련되어 있는 카운터를 봤다.


그중 빈 자리를 찾아낸 강찬혁은 바로 그곳으로 향했다.


그러자 카운터에 앉아 있던 직원이 미소 지으며 말했다.


“어서오세요, 손님. 첫 방문이십니까?”


“예.”


“그럼 이것들을 작성해 주시겠습니까? 저희 백화점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멤버십 가입이 우선입니다.”


“예.”


“작성하면서 들어 주세요. 1~3층까지는 마석을 거래합니다. 만약 장비 아이템 거래를 원하신다면 4층 이상으로 올라가셔야 하고, 재료 아이템들을 원하신다면 지하로 내려가셔야 합니다.”


“마석을 팔려고 왔습니다. 그리고 작성 다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강찬혁이 건네준 서류를 받은 직원은 컴퓨터에 필수적인 정보들을 입력한 후 말했다.


“강찬혁 고객님, 1층에서는 최하급 마석과 하급 마석만 취급합니다. 이보다 더 높은 등급의 마석은 2층으로 올라가셔야 합니다. 어떤 등급의 마석을 판매하십니까?”


“하급 마석하고 최하급 마석을 판매하려고 합니다.”


“알겠습니다. 판매하고자 하는 마석들을 이곳에 올려 주시겠습니까?”


강찬혁은 인벤토리에 있던 모든 하급, 최하급 마석들을 꺼내 탁자 위에 올렸다.


“물품 확인했습니다. 전부 판매하신다면, 현 시세에 의거하여 저희 측에서 304만 원에 매입해 드릴 수 있습니다. 판매하시겠습니까?”


“예. 판매하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직원은 마석을 받아 탁자 밑으로 옮긴 후, 키보드를 두들긴 후에 말했다.


“거래 계좌로 304만 원이 입금되었습니다. 저희에게 판매한 물건에는 일절 세금이 붙지 않습니다. 이 점 유의해 주시길 바랍니다. 더 필요한 게 있으실까요?”


“아니요. 수고하셨습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지금 멤버쉽 카드가 다 완성됐습니다.”


검은색 바탕에 황금색으로 강찬혁의 이름 석 자가 적혀 있는 플라스틱 카드를 직원이 강찬혁에게 건넸다.


“저희가 발행한 멤버십 카드는 고객님의 통장과 연동되어 체크 카드처럼 사용하시는 게 가능합니다. 신용 카드 기능을 원하실 경우는 따로 신청하셔야 합니다.”


“예.”


“그럼 다음에 또 뵙기를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강찬혁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 자리에서 일어나 백화점을 나왔다.


그리고 자신의 핸드폰에 온 알림을 확인했다.


[web발신

계좌 입금 강찬혁 (1111) 09/13 19:15

3,050,000원

잔액 : 3,070,000원]


단 이틀 동안 벌어들인 자신의 수익을 본 강찬혁은 말이 나오지 않았다.


“돈 버는 게 이렇게 쉽다니······.”


10만 원을 벌기 위해서 남들 다 자는 밤에 야근을 하고 물품을 옮겨야 했다.


흙먼지가 묻은 작업복을 입고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보며 지하철을 타야 했다.


그런 일을 해도 10만 원이 한계였다.


그런데 칼 몇 번 휘두르는 것으로 300만 원이란 거금이 자신의 통장에 찍힌 것이었다.


강찬혁은 왜 사람들이 돈을 벌고 싶으면 탑으로 가라고 했는지 새삼 깨달을 수 있었다.


‘게다가 나는 남들보다 훨씬 더 안전하며 확실한 수익이 보장된다.’


강찬혁은 자신의 특성이 얼마나 말도 안 되는 특성인지 다시 한번 체감했다.


‘내일은 3층, 4층을 올라가야겠네. 집에 가서 3층, 4층 공략 영상이랑 글을 좀 찾아 봐야겠어.’


***


“그걸 지금 말이라고 하는 거냐?”


박거준은 사장의 말에 아무 말도 못 했다.


“야, 그 녀석이 잘 되면 우리가 손해 볼 게 하나도 없잖아. 최소 2배는 남겨 먹을 수 있는데, 뭐? 암살팀을 보내 달라고?”


“저도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다는 말엔 동의합니다. 하지만 놈은 우리를 적대시하고 있습니다. 놈이 힘을 갖춘다면 분명······.”


“야!!”


사장이 책상을 강하게 치며 외치자 박거준은 말을 멈췄다.


“그건 미래에 일어날 수도 있는 일을 얘기하는 거잖아! 확실하게 일어날 것도 아니고,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는 일! 그런 일 때문에 나보고 10억을 포기하라고? 네가 10억 갖다 줄 거야?”


“예. 제가 10억 드리게습니다.”


박거준의 칼 같은 대답에 사장이 인상을 찌푸렸다.


“네가 나한테 100억을 준다고 해도 안 돼. 이건 신용 문제야. 세상 어떤 미친놈이 돈을 갚기도 전에 죽이려 드는 업체에서 돈을 빌려?”


“하지만······.”


“그만! 네 불안함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야. 팀장으로서 현장에서 많은 일을 했으니 불안해하는 것도 이해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야.”


사장의 단호한 태도에 박거준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사장은 박거준의 그런 모습을 보며 혀를 찼다.


자신이 백날 말해도 박거준이 듣지 않을 거라는 걸 알아차렸기 때문이다.


‘이놈도 이제 슬슬 처리해야겠군. 쓸 만한 스킬을 가지고 있다고 그동안 너무 오냐오냐 해 줬어.’


“어찌 됐든 안 돼. 하지만 만약 놈이 정말로 우리를 공격한다면, 그때는 얘기가 또 다르겠지만.”


“···그럼 그때까지 기다리라는 겁니까? 놈은 분명 충분히 힘을 키운 후에 우리를 공격할 겁니다! 그때 우리가 놈을 이길 수 있을 거란 보장도 없고요.”


“그건 네 생각이고. 네가 알고 있는 게 우리 회사의 전부일 거라고 생각하지 마라.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우리 회사가 가진 힘은 더 크니까.”


“···믿겠습니다, 사장님.”


“그래. 고작 쓸 만한 스킬 하나 얻었다고 우쭐거리는 애송이 정도야 언제든지 처리할 수 있으니 걱정하지 마. 그보다 더 중요한 건 마석대야.”


“마석대는 분명 우리와의 관계가 끝났을 텐데요?”


“그 미친놈은 그럴 생각이 없나 보던데? 오늘 아침에 우리 보안 직원들 전부 때려눕히고 날 찾아왔어.”


“쯧··· 미친놈이군요.”


“그렇지. 더 큰 문제는 그 미친놈이 우리를 그냥 놔줄 생각이 없다는 거야.”


“놈이 원하는 게 뭡니까?”


“강자와의 싸움. 후우. 일단 꺼지라고 했는데··· 놈이 순순히 물러날 것 같지 않아.”


“암살팀을 움직이실 겁니까?”


“고민 중이지. 일단 놈이 너랑 만나서 대화 좀 하고 싶다고 하더라.”


“···저랑요?”


“그래. 이유는 우리도 몰라. 그러니 내일 그놈을 한 번 찾아가 봐. 도대체 우리에게 진짜로 원하는 게 뭔지도 좀 물어보고. 싸움은 안 한다고 해. 우리 전력은 함부로 노출돼선 안 되니까.”


“돈으로 해결해 보겠습니다.”


“그래. 부탁하마.”


박거준이 사장실을 나가자 사장은 한숨을 쉬었다.


“내 팔자 참 사납구만. 또라이를 피하니, 미친놈을 만나고 이번에는 부하가 병신 짓거리를 하고······.”


사람 복이 없다는 한탄을 하며 그는 다시 자신의 업무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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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두 번째 복수 (1) +3 24.09.16 3,148 80 13쪽
18 신화 등급 특성 검신 +7 24.09.15 3,453 88 11쪽
17 너희들이 뭘 할 수 있는데? (2) +4 24.09.14 3,668 89 13쪽
16 너희들이 뭘 할 수 있는데? (1) +7 24.09.13 3,909 87 11쪽
15 복수는 나의 것 +8 24.09.12 4,195 86 12쪽
14 원수를 만나다 +2 24.09.11 4,531 96 12쪽
13 특성 강화권 +3 24.09.10 4,849 100 13쪽
12 마인들의 계획을 박살 내다 +7 24.09.09 4,960 108 11쪽
11 첫 번째 복수 (2) +7 24.09.08 5,414 106 13쪽
10 첫 번째 복수 (1) +8 24.09.07 5,605 109 11쪽
9 특별 미션 : 뉴욕에 나타난 균열을 막아라 +5 24.09.06 5,851 114 12쪽
8 마인(魔人) +2 24.09.05 6,212 115 11쪽
7 5층 특별 미션 +7 24.09.04 6,394 122 11쪽
6 힘을 갈망하다 (2) +10 24.09.03 6,681 115 11쪽
» 힘을 갈망하다 (1) +6 24.09.02 6,919 120 10쪽
4 많은 것이 바뀌었다 +3 24.09.01 7,342 135 12쪽
3 이제는 아니다 +17 24.08.31 7,772 132 14쪽
2 그것이 문제였는데 +9 24.08.30 7,857 138 11쪽
1 죽느냐 사느냐 +28 24.08.29 8,802 14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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