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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mus
작품등록일 :
2024.08.28 17:41
최근연재일 :
2024.09.18 08:00
연재수 :
2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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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76
추천수 :
2,195
글자수 :
110,158

작성
24.09.14 08:00
조회
3,672
추천
89
글자
13쪽

너희들이 뭘 할 수 있는데? (2)

DUMMY

노인이 예상하지 못한 수십 마리의 화룡.


‘···환영인가?’


처음에는 눈속임이 아닐까 생각했다.


하지만 하나하나의 화룡에서 느껴지는 뜨거운 열기와 강력한 힘은 환상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 주고 있었다.


‘이게 전부 진짜라고? 하지만 저놈이 어떻게?’


강찬혁의 레벨은 높게 쳐도 40레벨 미만이라는 것이 마인들 사이의 결론이었다.


데몬도 이 의견에 동의했다.


그런데 이런 엄청난 공격이라니?


‘뒤를 생각하지 않고 모든 마나를 쏟아부었군······.’


그러지 않고서야 설명이 안 될 정도의 위력이었다.


화룡들이 트윈 헤드 오우거를 덮치고 노인까지 덮치자 큰 폭발이 일어났다.


콰쾅!!


화룡강천과 일검일만격의 연계로 발생한 폭발은 주위의 모든 것들을 불태우기 시작했다.


노인은 자신의 힘으로 만든 보호막 속에서 화룡의 불꽃을 견디며 이를 악물었다.


‘망할 놈! 감히 나에게 이런 굴욕을 안기다니!!’


노인은 강찬혁에 대한 분노에 이를 갈며 불꽃이 사그러들기를 기다렸다.


잠시 후 불꽃이 어느 정도 진정되자 곧바로 자신의 지팡이를 들어 올리며 외쳤다.


“당장 저놈을 죽여라!!”


노인의 외침과 동시에 숯 덩어리가 된 트윈 헤드 오우거가 쓰러졌다.


“초현 님의 지시가 떨어졌다!”


“서사 등급 아이템은 내거다!!!”


근처에 있던 마인들이 소리치며 강찬혁을 향해서 달려들었다.


마인들은 강찬혁의 목에 걸린 보상만 바라보며 달렸다.


‘지쳤어!’


‘놈은 더 이상 마나가 없을 거다!’


‘지금이 기회다!’


강찬혁이 트윈 헤드 오우거를 죽이기 위해서 사용한 스킬은 마인들도 감탄할 정도의 위력을 갖고 있었다.


그리고 강력한 스킬일수록 마나 소모가 극심하다는 건 이미 너무나도 널리 알려진 상식이었다.


마인들은 그 때문에 지금 강찬혁이 마나가 없을 거라고 확신했다.


그건 초현이라고 불린 노인도 마찬가지였다.


“알아서 기어나와 주니 고맙다. 바퀴벌레 같은 새끼들아.”


강찬혁이 휘두른 무형검의 끝에서 이번엔 수백의 푸른 검격이 나타나며 사방에서 달려오는 마인들을 향해서 쏘아졌다.


“끄악!”


“아니 마나가 아직도 있었다고?”


“막아! 막으라고!!”


마인들이 순식간에 휩쓸려 나가자 초현은 인상을 찌푸렸다.


“네놈! 아직도 마나가 남아 있다는 거냐?”


“네 말대로 아주 끝내주는 스킬 덕분이지!”


강찬혁의 무형검을 재차 휘둘렀고 마인의 시체에서 나타난 균열 몬스터들은 푸른 검의 파도에 뒤덮어 버렸다.


혼원경과 일검일만격, 그리고 화룡강천까지.


강찬혁의 스킬은 여전히 이 3개의 스킬이 전부였다.


강찬혁이 탑을 오르며 여러 보상들을 얻었지만 그중에서도 집중적으로 확보한 보상은 스킬 레벨 상승권이다.


‘데몬과 처음 만났을 때는 44층 클리어 보상으로 받은 보상인 스킬 레벨 상승권 2장을 사용하지 않은 상태였지.’


강찬혁은 느긋하게 공원에서 커피를 마시며 천천히 스킬 레벨 상승권들을 사용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공원에서 데몬과 만나 전투가 벌어졌고, 도시에서 날뛰는 마인들과도 싸워야 했다.


그 후 강찬혁은 호텔 방으로 돌아와 바로 스킬 레벨 상승권 2장을 사용하여 일검일만격의 스킬 레벨을 5레벨까지 올렸다.


강찬혁이 의도한 일은 아니지만, 데몬과 마인들은 강찬혁에 대한 틀린 정보를 가지게 된 것이었다.


그 결과 초현을 비롯한 마인들이 강찬혁의 전력 계산을 잘못해서 달려들었다가 역으로 당한 것이다.


“어이가 없구나. 힘을 숨기고 있었던 거냐?”


“너희가 멍청해서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거지.”


“쯧. 데몬에게 한 소리해야겠군. 일 처리 하나 똑바로 못 하다니······.”


초현은 혀를 차며 태연하게 불바다가 되어 버린 주위를 둘러보았다.


“아까운 산이 네놈 때문에 없어지겠구나.”


“마인들이 날뛰는 것보다는 산불이 나는 선에서 끝나는 게 부산 사람들에게도 좋지 않겠어?”


“여기가 어딘지 아는구나.”


“GPS는 폼이 아니라고.”


“쯧. 그놈의 탑 때문에 아주 귀찮게 됐어. 결국 내가 직접 손을 쓰게 만들었으니, 곱게 죽을 생각하지 말거라.”


“그대로 돌려주지.”


강찬혁의 말에 초현은 대꾸 없이 자신의 지팡이로 땅을 찍었다.


그러자 주위에 있던 불꽃들이 초현의 머리 위에 모이기 시작했다.


“와라. 불의 악마여.”


불꽃이 폭발적으로 커졌다.


소용돌이치는 불꽃의 하반신과 근육으로 이루어진 상반신을 한 불의 악마가 나타났다.


불의 악마의 거대한 손에 쥐어진 철퇴가 눈에 들어왔다.


‘키만 20m는 되겠는데?’


트윈 헤드 오우거보다 훨씬 더 거대한 악마를 보며 강찬혁은 무형검을 고쳐 잡았다.


“악마여, 저 인간을 불태워라.”


초현의 말에 불의 악마가 손에 든 철퇴를 강찬혁을 향해서 내려찍었다.


‘화룡강천은 패스하는 게 좋겠어.’


도살자를 상대로 싸울 때에도 화룡강천은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일검일만격으로 간다.’


사용할 스킬을 정했다면 이제 남은 건 공격이었다.


‘전력을 다한다.’


강찬혁은 지금 이 순간에도 빠르게 마나를 회복시켜 주고 있는 10레벨의 혼원경을 믿고 무형검을 휘둘렀다.


지금의 강찬혁이 할 수 있는 전력을 다한 일검일만격.


마나를 아까지 않고 전력을 다해서 사용한 일검일만격은 왜 자신이 신화 등급 스킬인지 확실하게 보여 줬다.


강찬혁이 무형검을 휘두르자 2,000개가 넘는 짙은 푸른색의 검들이 일제히 불의 악마를 향해서 쏘아졌다.


초현조차 그 엄청난 수에 놀라며 급히 불의 악마의 뒤로 이동하여 자신을 보호했다.


그리고 검의 비가 불의 악마에게 쏟아졌다.


- 끄어어어어!!


불의 악마는 고통에 찬 비명을 질렀고 크기 또한 절반으로 줄어들어 힘도 눈에 띄게 약해졌다.


‘어째서······.’


초현은 세상을 불태울 것 같았던 불의 악마가 눈에 띄게 약해진 것을 보며 크게 당황했다.


“어째서 너 같은 놈에게 이런 힘이 있는 거냐!”


“운이 좋아서.”


강찬혁이 휘두른 무형검의 끝에서 이번엔 무형참이 쏘아졌다.


불의 악마는 소환자를 지키기 위해서 크기가 작아진 철퇴를 무형의 참격을 향해서 휘둘렀다.


폭음과 함께 사방으로 불꽃이 튀었고, 그 틈을 놓치지 않은 강찬혁은 다시 무형검을 휘둘렀다.


다시 한번 땅과 하늘을 가득 매운 2,000개의 검들이 불의 악마를 향해서 쏘아졌다.


- 끄아아아아!!


불의 악마는 아까보다 더 큰 비명을 지르다 허망하게 사라졌다.


초현은 자신을 지켜주던 방패가 사라지자 재차 보호막을 만들어 아직 남아 있는 검들로부터 자신을 지켰다.


‘크윽!’


초현은 검 하나하나가 자신의 보호막에 충돌할 때마다 발생하는 반발력에 이를 악물었다.


목을 타고 넘어가는 피 때문에 피비린내가 느껴졌다.


‘단순히 숫자만 많은 게 아니야. 하나하나가 위력적이다.’


데몬이 사전에 얘기하긴 했다.


강찬혁은 한 번에 100개가 넘는 푸른 검들을 만들어 발사하는 공격하는 스킬이 있다고.


검격 하나하나가 4급 마인을 단번에 죽일 만큼 강한 위력을 가지고 있다는 말 또한 덧붙였다.


‘···하지만 이건 고작 그 정도가 아니지 않나!’


4급 마인은커녕 3급 마인도 검 하나를 온전히 방어하기 힘들 정도의 위력이었다.


‘이곳이 내 공방이 아니었다면, 나조차 이 공격을 버티지 못했을 거다.’


초현은 3급 현재 마인이지만 2급 마인으로 승급을 눈앞에 둔, 사실상 2급 마인이라고 봐도 될 강자였다.


그리고 이 야산은 초현이 심혈을 기울여서 만든 그만의 영역이자 공방이었다.


이곳에서 그는 2급 마인도 부럽지 않은 힘을 갖게 되는데, 그런 자신이 지금 일방적으로 밀리고 있는 것이었다.


‘데몬 그 미친 새끼! 살아 돌아가기만 하면 가만두지 않으리라!’


초현은 어떻게든 이곳에서 살아남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초현의 보호막이 무형의 참격과 충돌하며 강제로 파괴됐다.


그 반발력에 초현이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토혈을 하자 강찬혁은 기회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확실하게 죽인다.’


화룡강천이 초현의 머리 위로 떨어졌다.


동시에 무형검의 끝에서 다시 한번 무형참을 사용하여 무형의 참격을 초현에게 날렸다.


초현은 자신의 머리 위에서 떨어지는 화룡과, 자신의 정면에서 느껴지는 강한 무형의 힘을 느꼈다.


초현에게는 더 이상 이 두 공격을 막아 낼 힘이 더 이상 없었다.


“허망하도다.”


최후의 유언과 함께 화룡이 초현을 덮치고 무형의 참격이 그 위를 베어 가르고 사라졌다.


강찬혁은 반으로 갈라져 불에 타 재가 되어 사라지는 초현의 시체를 보며 심호흡을 했다.


그리고 초현의 시체가 있던 자리에서 공간의 뒤틀림과 함께 나타나는 균열 몬스터를 보았다.


“도살자가 나타난 걸 보면 3급 마인이었나 보네.”


‘같은 급이라고 해도 격차가 있다더니, 확실히 이전에 내가 죽였던 놈보다는 강했어.’


처음 만났던 3급 마인을 떠올리던 강찬혁은 자신을 향해 달려드는 도살자를 바라보았다.


“피곤하니 빨리 뒈져라.”


강찬혁은 남은 마나를 모두 모아서 무형참을 사용했고, 그대로 도살자의 몸을 반으로 갈라 버렸다.


도살자의 몸이 가루가 되어 사라지기 시작하자 특별 미션이 완료됐다는 시스템 메시지가 나타났다.


“오늘 49층까지 오를 생각이었는데··· 여기까지만 해야 겠네.”


‘박지민과 각성자 관리청으로 가서 할 이야기가 많겠어.’


“데몬이 이 좋은 소식을 들으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기대되네.”


강찬혁은 이곳에서의 일을 듣고 데몬의 얼굴이 일그러질 것을 상상하며 탑으로 귀환했다.


***


- 부산의 이름 없는 야산에서 벌어진 일!


- 마인들은 이미 깊숙하게 대한민국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정부의 대응은?


- 부산의 야산에서 벌어진 전투. 각성자들과 마인의 싸움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 각성자 관리청 S급 요원 이현, “이번 일은 우리가 마인의 계획을 파악하고 먼저 조치를 취한 사건.”


“재밌네.”


데몬은 인터넷 기사들을 보며 피식 웃었다.


“웃고 넘어갈 사안이 아닙니다. 우리가 확보한 트윈 헤드 오우거가 사망한 것도 문제지만 가장 큰 문제는 그 자리에 있던 초현과 300명의 마인들이 전부 사망했다는 겁니다.”


“뭘 어쩌겠어. 탑이 나선 만큼 안에서 밖으로 나가지도 못 했을 거고, 밖에서 안으로 들어가지도 못 했을 거잖아? 그 누구도 도망칠 수 없는 데스 매치가 벌어졌다면 약한 놈이 죽는 건 당연한 거야.”


“후우··· 속 편히도 말씀하시는군요.”


“그보다 누가 여기 나타났는지는 알아냈어?”


“예.”


“오. 빠르네.”


“대상이 특정 스킬을 사용한 덕분에 빠르게 알아낼 수 있었습니다.”


“누군데?”


“강찬혁입니다.”


“뭐?”


“놈이 탑에 들어간 시간. 그리고 이곳에서 전투가 벌어진 시간이 비슷합니다. 게다가 전투 중에 화룡과 수백의 검들을 멀리서 촬영한 영상도 있습니다. 잘 찍힌 영상에는 강찬혁과 초현이 싸우는 모습도 찍혀 있습니다.”


“전투 영상이 있다면 찾는 게 쉬울 수밖에 없긴 하지. 그보다 놈이 거길 혼자 쓸었다고?”


“일단 영상으로는 그놈 혼자였습니다.”


“나랑 싸울 때 전력을 다하지 않은 건가? 내가 보기엔 그런 여유는 없었던 거 같았는데.”


“저희도 잘 모르겠습니다.”


“뭐가 어찌 됐든 노인네가 화 좀 많이 나겠네.”


“안 그래도 조박태 지부장님으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뭐래?”


“최대한 빨리 놈을 죽이라고 합니다.”


“신경 끄라고 해. 나에게 넘어온 이상 내가 알아서 처리할 테니까.”


“그렇게 전하겠습니다.”


수하가 나가자 데몬은 강찬혁의 전투 영상을 좀 더 분석했다.


“확실히 그때보다 좀 더 강해진 것 같은데··· 이거 더 재밌어지네?”


어중이떠중이들로는 강찬혁을 죽일 수 없다는 것을 확신한 데몬 자신의 부하를 불렀다.


“부르셨습니까?”


“그래. 콰트로.”


데몬은 2.3m의 큰 키와 근육이 가득한 남자. 콰트로를 보며 미소 지었다.


“강찬혁, 처리할 수 있겠어?”


“언제 죽이면 됩니까?”


“놈이 탑에서 나올 때. 아, 박지민이 붙어 있다고 하더군.”


“둘 모두를 죽이는 건 혼자서 힘듭니다.”


“그렇지. 만약 해낼 수 있다고 했다면··· 개소리를 한 네가 내 손에 죽었을 거야.”


데몬은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박지민을 비롯한 요원들은 내가 상대한다. 너는 강찬혁. 그놈만 신경 써.”


“예. 그놈의 목을 데몬 님에게 바치겠습니다.”


“그래. 잘 갖고 와라. 내 새로운 컬렉션에 들어올 가치가 있는 놈이니까.”


“예.”


콰트로가 방을 나가자 데몬은 한쪽 벽에 전시되어 있는 자신이 컬렉션들을 바라보았다.


“빈자리 하나 만들어야겠군.”


데몬은 벽면을 가득 채운 사람들의 머리를 보며 미소 지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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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신화 등급 특성 검신 +7 24.09.15 3,454 88 11쪽
» 너희들이 뭘 할 수 있는데? (2) +4 24.09.14 3,673 89 13쪽
16 너희들이 뭘 할 수 있는데? (1) +7 24.09.13 3,913 87 11쪽
15 복수는 나의 것 +8 24.09.12 4,198 86 12쪽
14 원수를 만나다 +2 24.09.11 4,538 96 12쪽
13 특성 강화권 +3 24.09.10 4,851 100 13쪽
12 마인들의 계획을 박살 내다 +7 24.09.09 4,964 108 11쪽
11 첫 번째 복수 (2) +7 24.09.08 5,419 106 13쪽
10 첫 번째 복수 (1) +8 24.09.07 5,609 109 11쪽
9 특별 미션 : 뉴욕에 나타난 균열을 막아라 +5 24.09.06 5,856 114 12쪽
8 마인(魔人) +2 24.09.05 6,217 115 11쪽
7 5층 특별 미션 +7 24.09.04 6,403 122 11쪽
6 힘을 갈망하다 (2) +10 24.09.03 6,687 115 11쪽
5 힘을 갈망하다 (1) +6 24.09.02 6,922 120 10쪽
4 많은 것이 바뀌었다 +3 24.09.01 7,347 135 12쪽
3 이제는 아니다 +17 24.08.31 7,779 132 14쪽
2 그것이 문제였는데 +9 24.08.30 7,866 138 11쪽
1 죽느냐 사느냐 +28 24.08.29 8,812 14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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