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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mus
작품등록일 :
2024.08.28 17:41
최근연재일 :
2024.09.18 08:00
연재수 :
21 회
조회수 :
111,456
추천수 :
2,195
글자수 :
110,158

작성
24.09.05 08:00
조회
6,216
추천
115
글자
11쪽

마인(魔人)

DUMMY

무형검이라는 평생 사용할 수 있는 신화 등급 무기가 생긴 만큼 강찬혁은 이전보다 더 빠르게 탑을 올랐다.


스킬 위력도 올려 주고, 마나 소모도 줄여 주는 최고의 무기가 손에 들어왔으니 강찬혁은 거침 없었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무리하게 탑을 오르지 않았다.


외신을 간접적으로 만나며 위층으로 올라갈수록 어떤 괴물들이 기다리고 있는지 확실하게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역시 어제 너무 늦게 잤나.”


하품을 하며 각성자 백화점을 나온 강찬혁은 고시원 방에 돌아가서 빨리 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잠깐만 둘러 보려고 했는데 설마 이 시간까지 보게 될 줄이야······.’


그래도 후회는 하지 않았다.


“···안녕하십니까.”


그때 누군가가 강찬혁의 앞을 가로 막더니 인사를 했다.


강찬혁은 속으로 혀를 찼다.


“전 어느 길드에도 들어갈 생각 없고 인터뷰도 안 합니다.”


“아, 그러시군요. 하지만 그런 일이 아닙니다.”


“···도를 믿냐고 물어보실 거라면, 아뇨. 전 교회에 열심히 다니고 있어요.”


“그 또한 괜찮습니다. 그저 하나 확인을 할 게 있어서 왔거든요.”


“확인이요?”


“예.”


그리고 남자는 강찬혁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훑어보더니 피식 웃었다.


“상부에서 왜 이런 지시가 내려왔는진 모르겠지만··· 재수 없었다고 생각해라.”


그 말과 함께 남자가 손을 휘두르자 강찬혁은 본능적으로 몸을 빠르게 뒤로 빼서 공격을 피했다.


강찬혁의 머리카락이 몇 가닥 잘려 나가며 허공에 흩날렸다.


“이런 미친, 갑자기 무슨 짓이야!”


강찬혁의 외침에도 상대는 아무런 대꾸 없이 강찬혁을 향해서 단검을 휘둘렀다.


강찬혁도 가만히 있을 수 없기에 뒤로 더 물러나면서 허리춤에 걸어 뒀던 무형검의 손잡이를 잡고 스킬을 사용했다.


‘무형참.’


무형의 참격이 생성되어 남자를 향해서 쏘아졌다.


남자는 급히 손목을 틀어서 단검으로 무형참을 막아 냈다.


남자는 강한 충격과 함께 조금 뒤로 밀려났다.


“그래. 맹탕은 아니라는 거지? 그래. 이래야 설명이 되는군. 크크크.”


남자의 몸에서 검보라색의 기운이 솟구치기 시작했다.


“마인······!”


인류를 배신하고 외신의 편으로 돌아선 이들.


탑에 들어가지 못하며, 각성자가 될 수 없는 대신 외신의 힘을 통해서 강해지는 자들.


세계 모든 국가에서 발견 즉시 처치하라는 국제조약까지 있는 미친 자들.


그 중 한 명이 지금 강찬혁의 앞에 나타난 것이었다.


“꺄아아악!”


“도망쳐 마인이다!!”


마인의 등장에 백화점 근처에 있던 사람들이 도망치며 소리쳤다.


이에 호응이라도 하듯이 사방에서 폭발과 함께 검은색의 연기와 불꽃이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그는 이 모든 상황을 즐기기라도 하듯이 크게 숨을 들이쉬더니 말했다.


“하아. 향긋한 냄새로군. 피 냄새··· 공포에 찌든 겁쟁이들의 냄새! 소리를 들어 봐. 좋은 소리가 계속 들리지 않나?”


강찬혁은 사방에서 들리는 폭음과 비명 소리에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미친놈들··· 최근 조용했는데 갑자기 왜 지랄이냐.”


“흐흐흐. 그게 무슨 상관이지? 이렇게 즐길 수 있다는 게 중요하지!”


남자의 몸에서 검보라색 오라가 더 강하게 솟구치며 그의 뼈가 뒤틀리기 시작했다.


몸이 조금씩 부풀어 오르고, 근육이 두꺼워지며 피부가 점점 보라색으로 물들고 있었다.


전형적인 마인의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었다.


“너는 재수가 없어! 그래서 내 손에 죽는 거다! 지금! 여기서어어!!”


강찬혁은 피식 웃더니 마인의 말에 답했다.


“그 말 그대로 돌려주지.”


강찬혁은 허리에 걸어 둔 무형검을 손에 쥐었다.


그러자 강찬혁에게만 보이는 무형의 검신이 모습을 드러냈다.


‘무형’이라는 이름 그대로 무형검은 평소에 아예 검신을 없애는 것이 가능한 검이었다.


그래서 강찬혁은 이 검을 얻은 이후로 검집 없이 검의 손잡이만 남긴 채로 허리춤에 걸어 두고 다녔다.


제3자의 시선에서 보면 검의 손잡이만 있는 검을 본 마인은 그걸 보고 폭소하였다.


“흐하하하! 그딴 검으로 뭘 어쩌겠다는 거냐!”


“이렇게 하는 거지.”


강찬혁이 땅을 박차며 마인에게 돌진하자 마인도 강찬혁에게 돌진하며 자신의 손에 들린 단검을 휘둘렀다.


“명을 재촉하는구나!”


서걱.


무언가 잘려 나가는 소리가 들렸고 마인은 지금의 상황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이, 게 무··· 슨······?”


마인의 단검이 반으로 잘려 나갔으며, 마인의 흉부에도 깊고 큰 상처가 생겼기 때문이었다.


“템빨이라는 거야.”


강찬혁이 다시 한번 무형검을 휘두르자 마인의 목이 하늘로 치솟았다.


주인을 잃은 마인의 몸은 한 번 휘청이더니 힘없이 쓰러졌다.


강찬혁은 머리를 잃고 바닥에 쓰러진 마인의 시체로부터 거리를 벌렸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이 마인의 시체가 꿈틀거리며 크게 부풀어 오르더니 그 시체에서 세븐 불독이 나타났다.


“도대체 저런 걸 어떻게 몸 안에 품고 살아가는지 모르겠네. 나 같으면 역겨워서 못 할 거 같은데.”


세븐 불독의 7개의 붉은 눈이 강찬혁을 노려봤다.


“뭘 쳐다보냐?”


강찬혁은 무형검의 스킬인 무형참을 사용했다.


세븐 불독의 이마를 향해서 세로로 발사된 무형의 참격은 그대로 세븐 불독을 반으로 가르고 사라졌다.


마인과 다르게 세븐 불독은 무형의 참격을 전혀 감지하지 못한 결과였다.


그 결과 세븐 불독은 정확하게 일자로 갈라지며 생을 마감했다.


죽은 세븐 불독의 시체가 가루가 되어 사라지는 걸 확인한 강찬혁은 주변에서 계속 들리는 비명과 고함, 폭발음을 들었다.


“미친 새끼들.”


강찬혁은 인도를 벗어나 차도를 달리며 비명이 들리는 곳으로 향했다.


곳곳에 있는 이미 죽어 버린 사람들의 시체를 뒤로하고 내달린 강찬혁은 사람들을 공격하는 마인을 발견했다.


마인의 공격을 힘들게 막아 내는 사람은 각성자인지 창을 들고 있었다.


강찬혁은 무형검을 마인의 뒤통수를 향해서 휘둘렀다.


“···뒤치기라니! 좋지 않지!”


그 순간 머리를 180도 돌려 강찬혁을 정확하게 노려본 마인의 등에서 살덩어리가 순식간에 자라나 가시가 되어 강찬혁을 향해서 날아들었다.


강찬혁은 몸을 억지로 뒤틀어 가까스로 마인의 공격을 피했다.


하지만 강찬혁과는 다르게 마인의 목엔 붉은 실선을 생기더니 머리가 땅에 떨어졌다.


무형검으로 마인의 목을 베는 데 실패했지만, 무형참으로 마인의 목을 베는 건 성공했기 때문이었다.


‘역시 신화 등급 무기··· 말도 안 되는 공격력이야.’


6층부터 9층까지의 탑을 클리어하며 이미 무형검의 힘을 여러 번 실험하고 경험했다.


그럼에도 이렇게 무형검과 무형참을 동시에 사용하면서 싸우면 절로 감탄이 나왔다.


그만큼 무형검의 능력이 대단했기 때문이었다.


“거기 물러나요! 곧 균열 몬스터 나타납니다!”


“네, 넵!”


강찬혁이 창을 들고 있는 각성자에게 외치자 그 사람도 급히 마인의 시체에서 멀어지기 시작했고, 강찬혁도 거리를 벌렸다.


마인의 시체를 찢고 나타난 세븐 불독을 강찬혁의 무형검이 이번에도 깔끔하게 베어 처리했다.


‘20레벨은 되어야 싸울 수 있는 몬스터라고 해도 신화 등급 무기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지.’


강찬혁이 자신에게만 보이는 반투명한 무형검의 검신을 사랑스러운 눈으로 보고 있을 때,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건물에서 큰 폭발과 함께 불꽃이 솟구치기 시작했다.


불꽃이 솟구치는 건물 안에서 뛰쳐나온 건 다수의 마인이었다.


그리고 그들과 맞서고 있는 한 명의 각성자를 본 강찬혁이 놀라며 외쳤다.


“석대 형님!”


강찬혁의 외침에 마석대가 고개를 힐끗 돌려 강찬혁을 보더니 환하게 웃었다.


“여! 동생! 잠깐만 기다려 봐! 일단 이 새끼들 좀 처리하고!”


마석대는 전신에서 강력한 투기를 내뿜으며 마인의 머리를 일권에 박살 내고 자신에게 달려드는 마인의 창을 맨몸으로 받아 냈다.


강찬혁은 마석대가 마인의 창에 꿰뚫릴 것이라 생각했지만, 상황은 그의 예상과는 다르게 흘러갔다.


깡!


철과 철이 부딪치는 듯한 소리와 함께 마인의 창은 마석대의 가슴을 뚫지 못했다.


“그런 이쑤시개로 이 몸에게 상처를 입히는 게 가능할 것 같냐!”


마석대는 투기에 휩싸인 주먹으로 마인의 몸을 후려쳤다.

펑!


그러자 풍선처럼 마인의 몸이 터져 나갔다.


남은 마인과 이어서 나타난 균열 몬스터까지 모두 터뜨려 처리한 마석대가 강찬혁에게 다가왔다.


“이거 종종 전화 통화는 했는데, 이렇게 직접 만나는 건 제법 오래간만이네, 동생!”


“몸은 괜찮습니까?”


“하하하. 보다시피 멀쩡하지? 그보다 동생도 한바탕 한 모양이네?”


“예.”


“좀 더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상황이 여의치 않네.”


마석대는 강찬혁이 이전보다 훨씬 더 강해진 것을 느끼며 속으로 조용히 미소 지었다.


‘이 속도로 계속 강해진다면 얼마 지나지 않아서 아주 잘 익겠어.’


그때가 자신과 강찬혁. 두 사람이 자웅을 겨룰 때라고 마석대는 홀로 생각했다.


“일단 이 미친 쓰레기들부터 정리하자.”


“예.”


강찬혁과 마석대는 서로 흩어져서 사람들의 비명이 들리는 곳으로 향했다.


***


“흠··· 실패인가.”


“예.”


“그래도 기본은 하나 보군. 하긴··· 그러니까 우리들의 신께서 그놈을 시험해 보라고 하셨던 거겠지만······.”


호화롭게 꾸며진 방 안에서 노인이 신문을 보며 혀를 찼다.


“그래도 이게 뭔가? 마인을 몇이나 투자했는데 고작 사상자가 300명?”


“···죄송합니다, 지부장님.”


“아무리 아무것도 모르는 쓰레기들을 보냈다지만 그래도 우리 이름값이 있지··· 300명이라니······.”


“지금이라도 추가 병력을 투입시킬까요?”


“그러기에는 너무 좀스럽잖아. 이번엔 우리가 기회를 놓쳤다 치고 넘어가자고.”


“옙, 지부장님.”


노인은 대형 TV화면으로 마인들과 대치 중인 각성자들의 전투 장면을 분석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강찬혁의 전투 장면을 보더니 입을 열었다.


“저 무기··· 좀 특별한 것 같은데 정보는 없나?”


“최소 전설급으로 추정됩니다.”


“우리가 가져와야겠군.”


“사람을 보낼까요?”


“···방금 내가 한 말 못 들었어? 기회를 놓쳤다니까! ···당분간은 얌전히 있어. 대신 다음엔 좀 더 꼼꼼하게 준비하라고 해.”


“예.”


“그리고 그··· 그 뭐시냐. 박 뭐시기 있잖냐.”


“박거준 말씀이십니까?”


“아아, 그래 박거준. 저놈 처리해 달라고 의뢰한 놈. 그 놈 마인으로 만들어. 그리고 직접 처리하라고 해.”


“거부하면 제거할까요?”


“당연한 소릴.”


“그럼 바로 진행하겠습니다.”


남자가 나가자 노인은 홀로 남아 강찬혁의 전투 영상을 계속 분석했다.


“쯧. 관리청 놈들만 아니었어도 우리들의 신에게 칼을 들이민 저 불경한 놈을 내가 손수 죽여 버리는 건데··· 아쉽구만.”


마인들은 오늘도 조용히 자신들의 계획에 따라 움직이고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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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신화 등급 특성 검신 +7 24.09.15 3,454 88 11쪽
17 너희들이 뭘 할 수 있는데? (2) +4 24.09.14 3,671 89 13쪽
16 너희들이 뭘 할 수 있는데? (1) +7 24.09.13 3,911 87 11쪽
15 복수는 나의 것 +8 24.09.12 4,197 86 12쪽
14 원수를 만나다 +2 24.09.11 4,536 96 12쪽
13 특성 강화권 +3 24.09.10 4,850 100 13쪽
12 마인들의 계획을 박살 내다 +7 24.09.09 4,963 108 11쪽
11 첫 번째 복수 (2) +7 24.09.08 5,419 106 13쪽
10 첫 번째 복수 (1) +8 24.09.07 5,609 109 11쪽
9 특별 미션 : 뉴욕에 나타난 균열을 막아라 +5 24.09.06 5,855 114 12쪽
» 마인(魔人) +2 24.09.05 6,217 115 11쪽
7 5층 특별 미션 +7 24.09.04 6,403 122 11쪽
6 힘을 갈망하다 (2) +10 24.09.03 6,687 115 11쪽
5 힘을 갈망하다 (1) +6 24.09.02 6,922 120 10쪽
4 많은 것이 바뀌었다 +3 24.09.01 7,345 135 12쪽
3 이제는 아니다 +17 24.08.31 7,775 132 14쪽
2 그것이 문제였는데 +9 24.08.30 7,864 138 11쪽
1 죽느냐 사느냐 +28 24.08.29 8,811 14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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