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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m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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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8 17:41
최근연재일 :
2024.09.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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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4.09.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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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많은 것이 바뀌었다

DUMMY

고시원으로 돌아온 강찬혁은 인벤토리 창을 띄워 자신이 받은 보상을 확인했다.


‘내 특성이 균열을 막아 낸 보상에도 발동하면 좋을 텐데··· 아쉽네.’


강찬혁이 특성 ‘선택하는 자’는 ‘탑’을 클리어할 때 받을 보상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 주는 특성이다.


즉, 균열을 막아 낸 후에 받을 보상에는 발동하지 않는다는 의미였다.


‘그래도 보상이 잘 나왔어.’


[스킬 레벨 상승권

- 자신이 보유한 스킬 레벨을 1레벨 상승시킨다.]


지금 강찬혁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아이템 중 하나였다.


‘이걸로 혼원경을 3레벨으로 만든다.’


혼원경 스킬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이미 확실하게 느꼈다.


‘화룡강천을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마나가 필요하니까 혼원경 스킬의 레벨을 더 올려야 해.’


마나만이 아니다.


혼원경의 스킬 효과 중 하나는 다른 스킬들의 위력을 증가시켜 주는 효과도 있었다.


‘괜히 신화 등급 스킬이 아니지.’


[혼원경 (신화) - 3Lv

- 태초의 혼돈을 몸에 담아 수련하는 신공

= 스킬 레벨에 비례하여 최대 마나량 대폭 증가

= 스킬 레벨에 비례하여 마나 회복 속도 대폭 증가

= 스킬 레벨에 비례하여 모든 스킬 위력 대폭 증가

= 스킬 레벨에 비례하여 모든 스킬 마나 소모량 감소]


‘크으. 그래 이게 신화 등급 스킬이지.’


혼원경의 스킬 효과를 다시 읽으며 새삼 신화 등급 스킬을 2층에서 얻은 것이 얼마나 기적인지 깨닫게 되었다.


기분 좋은 미소와 함께 침대에 몸을 눕힌 강찬혁은 내일 탑 3층을 클리어하면 또 어떤 보상이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하며 눈을 감았다.


***


강찬혁이 잠든 시간.


대한민국의 인터넷에서는 탑 주위에 나타난 균열에 대한 이야기가 한창이었다.


균열은 지구에서 만날 수 있는 축복이자 재앙이다.


탑의 경우 한 번 들어가면 그 층을 클리어하기 전까지 지구로 돌아갈 수 없다.


그에 비해 균열은 지구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니 여차하면 도망치는 것이 가능하다.


그러니 힘이 되는 이들은 균열에서 나오는 몬스터들을 잡아서 확실한 보상을 얻고.


힘이 없는 이들조차 몬스터 퇴치에 공헌을 하면 소소한 보상이 주어지니, 각성자라면 누구라도 참여하고 싶은 이벤트가 바로 균열이었다.


- 부럽다. 내가 1시간만 더 일찍 갔으면, 나도 균열에 참가할 수 있었는데.

- 나는 30분만 늦게 떠났으면 저기에 참가했어.

- ㄴ 이상 운 없는 놈들의 징징거림이었습니다.

- 다 닥치고, 이 부분 대박 아니냐?


균열을 막아 낸 모든 과정이 담긴 영상을 보고 사람들이 가장 큰 관심을 보인 사람은 강찬혁이었다.


화룡강천 스킬은 외형부터가 화려했다.


불꽃으로 이루어진 용이 몬스터들에게 날아가 폭발하고 고온의 불꽃으로 몬스터들을 불태워 버리는 모습.


위력까지 확실하니 더 눈길이 갈 수밖에 없었다.


- 저 사람 처음 보는데?

- 이번에 새롭게 각성자가 된 사람인가?

- 아직 유명하지 않은 걸 보면 그런 거 같은데?

- 기업들 뭐 하냐? 어서 스카우트 안 하고.

- 저 사람이 굳이 기업을 들어갈까? 요즘은 기업에 들어가지 않고 혼자서 활동하는 게 대세잖아.

- 하지만 혼자서는 탑을 계속 오를 수 없어. 괜히 미국이 가장 높은 층수까지 올라갔겠냐?

- 그건 인정. 미국이 그런 면에서 실력 좋은 각성자들 잘 모아서 운용하고 있긴 하지.


강찬혁의 이야기는 각 나라의 각성자들의 수준을 논하는 단계까지 넘어갔다.


하지만 여전히 강찬혁에 대해서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 스킬 위력만 보면 일단 최소 영웅 등급 이상임.

- 나는 최소 서사 등급으로 보이는데?

- 저 사람 장비도 제대로 없는 거 보면 진짜 초짜 같은데··· 혹시 전설 등급은 아닐까?

- 전설 등급치고는 좀 약하지 않나?

- 레벨도 낮아 보이고 아이템도 제대로 된 게 없어 보이니, 아예 불가능한 말은 아닌 것 같은데?

- 난 모르겠다.

- 이현이랑 이야기를 좀 나누는 것 같은데, 이번에도 각성자 관리청에서 영입해 가려나.

- 대기업들이 가만히 있겠냐? 당연히 일단 돈부터 들이밀겠지.

- 얼마 전에 새로운 신성 나타났다고 난리나지 않았던가? 그 신성에 대한 정보는 없냐?

- 탑에서 혼자 깝치다가 죽었음.

- 진짜?

- ㅇㅇ. 그놈이 속해 있던 소속사에서 확인했음.

- 역시 우리 탑 선생님. 까불면 바로 컷이네.


사람들이 여러 이야기를 주고받으면서 조금씩 강찬혁이란 사람의 소문도 퍼져나갔다.


그리고 강찬혁에 대해서 전문적으로 알아보고 있는 사람들도 있었다.


“오늘 처음으로 탑에 오른 거라고?”


“예.”


“흐음··· 운이 엄청난 녀석인가 보네.”


이현의 말에 그의 부하 요원이 고개를 끄덕였다.


“단순히 스킬만 좋은 게 아니라, 그걸 제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받쳐 주는 직업이나 특성도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강한 위력의 스킬은 충분한 마나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제대로 된 위력이 나오지 않으니까요.”


“나도 처음엔 그것 때문에 고생했지.”


“영입하실 겁니까?”


“아니. 그냥 둬. 지금 해야 할 일이 많아 보이더라고.”


“해야 할 일이요? 아··· 빚에 대한 겁니까?”


“그거 말고. 그 스킬 하나만 갖고도 대기업이랑 계약하면 계약금 억 단위는 쉽게 받을 텐데 돈이 문제겠어?”


“사채업자와 개인적인 문제군요.”


“그래. 그보다 나는 마석대가 더 신경 쓰이네.”


“그놈과 관련해서 들어온 신고는 없습니다.”


“다른 보고 사항은?”


“특별하게 올라온 건 없습니다. 아마 지금 시간쯤이면 길고양이랑 놀고 있을 겁니다.”


부하의 말에 이현은 피식 웃었다.


“그놈도 웃긴 놈이야. 그 살벌한 얼굴을 가지고 정작 좋아하는 건 귀여운 거라니······.”


“좀 안 어울리기는 하죠.”


“개인의 취향은 여기까지 하고. 그놈 감시는 계속 잘 하라고 해. 그만한 전력이 해외로 유출되는 일은 피하고 싶으니까.”


“예.”


***


이현이 보고 받은 대로, 마석대는 지금 자신이 얼마 전부터 돌봐 주는 길 고양이와 함께 있었다.


마석대는 고양이 먹이를 적당히 자신의 앞에 뿌려 놓은 후 열심히 먹이를 먹는 고양이의 등을 쓰다듬었다.


“어휴. 귀여운 놈. 우리 귀염둥이 덕분에 진짜 내 안구가 정화된다. 그 쓰레기들 때문에 진짜 눈이 썩는 것 같았거든.”


사랑이 뚝뚝 떨어지는 눈으로 고양이를 바라보던 마석대는 기분 좋은 미소를 지었다.


“게다가 오늘은 운이 좋아. 이 형이 오늘 아주 흥미로운 사람을 찾아냈거든.”


마석대의 특성은 ‘투기’라는 이름의 전설 등급 특성이다.


그리고 이 특성의 능력 중 하나는 바로 다른 사람의 강함을 대략적으로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런 면에서 강찬혁의 강함은 마석대가 먼저 말을 걸 정도로 뛰어났다.


‘박거준, 그 멍청이는 제대로 보지 못했지만 나는 다르지.’


마석대는 강찬혁을 무시하는 박거준의 언행을 보며 강찬혁의 직업이 일반 등급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하지만 마석대는 박거준이 느끼지 못한 것을 느꼈다.


그 증거가 균열 사태에서 보여 준 그 압도적인 화력의 공격 스킬이었다.


자신도 정면에서 받아내려면 조금 버거울 정도의 위력을 가지고 있었다.


‘어리버리한 모습을 보면 탑을 오르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거 같은데 벌써 그런 멋진 스킬을 갖고 있단 말이지······.’


강찬혁은 아직 손에 쥔 무기조차 제대로 사용하지 못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달라질 것이 분명했다.


마석대는 그 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충분히 잘 익었을 때, 따서 먹으면 아주 맛있겠지.’


강찬혁과의 투쟁을 상상하면 절로 몸이 달아올랐다.


그의 특성인 투기는 특이하게 성장을 하는 특성이었다.


그리고 투기를 성장시키는 방법은 바로 강자와의 싸움이었다.


시스템은 물론 스스로가 만족할 정도의 투쟁을 계속 이어 가는 것이 투기가 성장하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호전광이자 전투광인 마석대에게 있어서 이보다 더 좋은 특성도 없었다.


그런 마석대의 감정에 투기가 호응하여 그에게서 붉은색의 오라, 투기가 뿜어지기 시작했다.


그 투기를 느낀 길고양이는 깜짝 놀라며 급히 마석대로부터 멀어졌다.


그걸 본 마석대는 급히 투기를 억누르며, 머리를 긁었다.


“쩝, 너무 흥분했네.”


남아 있던 고양이 먹이를 바닥에 뿌린 마석대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형은 갈 테니 친구들 불러서 먹어라.”


마석대는 길고양이에게 인사를 하고 자신이 지내는 모텔로 향했다.


그러던 중 모텔 주차장에 서 있는 박거준을 보며 인상을 찌푸렸다.


“여기서 뭐 하는 거냐?”


“널 기다렸다.”


“고객에게 말이 짧다? 박거준 팀장.”


박거준은 마석대의 말을 무시하고 품에서 종이 한 장을 꺼내서 마석대에게 던졌다.


마나를 담아 던진 종이는 칼과 같은 예리함이 담겨 있었지만 마석대는 그냥 맨손으로 그 종이를 가볍게 받아 냈다.


“이게 뭔데?”


“읽어 봐라.”


박거준의 말에 마석대가 종이를 살펴보자 그 종이는 마석대가 진 빚이 모두 사라졌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갑자기 이게 뭐지? 자선 사업이라도 시작한 거냐?”


“몰라도 돼. 어찌 됐든 너의 채무는 해결됐다. 이제 다시 만날 일은 없을 거다.”


“그건 내가 싫은데.”


“뭐······?”


“너희 회사에는 제법 실력 있는 놈들이 포진해 있거든. 내가 왜 다른 놈들 말고 굳이 너희들에게 돈을 빌렸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냐?”


“···진심으로 우리랑 싸우겠다는 거냐?”


“내가 할 일 없어서 네놈들이 운영하는 도박장에서 돈을 빌린 줄 알아? 너희 회사에 있는 실력 좀 있는 놈들이랑 싸우려고 이 몸이 손수 시간을 투자해 준 거다.”


일반적인 상식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발언을 하는 마석대를 지켜보던 박거준은 한숨을 쉬었다.


“싸우고 싶으면 본사로 찾아와라. 난 할 일 다 했으니까.”


“내 친구는?”


“친구?”


“오늘 봤던 그 끝내주는 스킬을 쓰는 친구 말이야. 그 친구 빚도 다 없어졌나 싶어서.”


“그 녀석은 아직 갚아야 할 돈이 많아. 갚아야 할 돈이 몇 백만 원밖에 안 남은 너랑은 다르다고.”


“그래? 그런데 괜찮겠어? 오늘 보니까 여차하면 너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질 것 같은데.”


마석대의 말에 박거준은 인상을 찌푸렸지만 반박은 못 했다.


박거준이 보기에도 강찬혁의 그 스킬은 정말로 강력한 위력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보아하니 상부에선 크게 신경 안 쓰는 모양이네? 하긴 너 정도 되는 놈들이라면 사방에 널려 있을 테니, 희생양 하나 던져 주고 꼬리 자르는 편이 조직 입장에서는 좋겠지.”


“닥쳐!”


“오. 정곡을 찔렸나 보네. 그 친구에게 죽고 싶지 않으면 앞으로 고생 좀 하겠어. 아니면 지금이라도 달려가서 무릎 꿇고 살려 달라고 비는 건 어때? 혹시 알아? 좋게 좋게 넘어갈 수 있을지.”


으드득.


박거준은 이를 갈며 마석대의 말을 무시하고 자신의 차에 타서 자리를 떠났다.


차를 운전하면서도 박거준은 마석대의 말을 잊을 수 없었다.


“젠장!”


박거준도 그동안 자신들의 일처리로 인한 강찬혁의 분노를 받아 낼 제물로 자신이 선정됐다는 사실을 눈치 챘기 때문이었다.


‘강한 스킬 하나만 갖고 살아남을 정도로 이 세계는 만만하지 않아, 강찬혁······.’


강찬혁이 자신에게 복수를 할 생각이 없더라도 상관없다.


박거준은 자신에게 재앙이 될 수도 있는 싹이 자라는 모습을 결코 두고 보지 않는다.


그것이 인간 박거준이 지금까지 살아온 방식이었다.


이현이 직접 경고까지 한 마당에 지금 바로 강찬혁을 건드리는 건 하책 중의 하책.


‘일단 숨을 죽이고 있다가 기회가 보이면 바로 죽인다.’


강찬혁을 죽이느냐 아니면 강찬혁에게 죽임을 당하느냐.


박거준은 그 하나만을 생각하며 다음 채무자에게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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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너희들이 뭘 할 수 있는데? (2) +4 24.09.14 3,674 89 13쪽
16 너희들이 뭘 할 수 있는데? (1) +7 24.09.13 3,914 87 11쪽
15 복수는 나의 것 +8 24.09.12 4,199 86 12쪽
14 원수를 만나다 +2 24.09.11 4,539 96 12쪽
13 특성 강화권 +3 24.09.10 4,852 100 13쪽
12 마인들의 계획을 박살 내다 +7 24.09.09 4,965 108 11쪽
11 첫 번째 복수 (2) +7 24.09.08 5,419 106 13쪽
10 첫 번째 복수 (1) +8 24.09.07 5,609 109 11쪽
9 특별 미션 : 뉴욕에 나타난 균열을 막아라 +5 24.09.06 5,856 114 12쪽
8 마인(魔人) +2 24.09.05 6,218 115 11쪽
7 5층 특별 미션 +7 24.09.04 6,403 122 11쪽
6 힘을 갈망하다 (2) +10 24.09.03 6,687 115 11쪽
5 힘을 갈망하다 (1) +6 24.09.02 6,924 120 10쪽
» 많은 것이 바뀌었다 +3 24.09.01 7,350 135 12쪽
3 이제는 아니다 +17 24.08.31 7,779 132 14쪽
2 그것이 문제였는데 +9 24.08.30 7,867 138 11쪽
1 죽느냐 사느냐 +28 24.08.29 8,813 14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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