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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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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특성 강화권

DUMMY

강찬혁은 호텔로 돌아와 욕조에 들어갔다.


그 후 떨리는 마음으로 인벤토리에 있는 25층 클리어 보상들을 확인했다.


“이게 진짜 존재하는 아이템일 줄이야.”


[특성 강화권

- 보유 중인 특성 중 하나를 강화시킨다.]


탑 클리어 보상으로 새로운 특성을 얻는 경우는 낮은 확률이지만 종종 볼 수 있었다.


한 사람이 여러 개의 특성을 갖고 있는 경우도 드물지만 찾아볼 수 있었다.


하지만 그 특성을 강화하는 건 인터넷에서나 떠도는 도시괴담 수준의 이야기였다.


스킬 레벨 상승권이 있는 만큼, 분명 특성에 무언가 특별한 효과를 주는 아이템이 있을 거란 의견은 꾸준히 있었다.


‘하지만 그 누구도 특성의 성능을 올려 주는 아이템이 있다는 걸 밝혀내지 못했지.’


즉, 강찬혁이 아는 한 이 특성 강화권을 얻은 각성자는 자신이 최초라는 의미였다.


“더 높은 층에 가면 이 아이템도 더 자주 볼 수 있겠지?”


강찬혁은 그런 기대를 하며, 특성 강화권과 함께 선택했던 스킬 레벨 상승권을 먼저 사용했다.


[스킬 레벨 상승권으로 스킬 ‘혼원경 (신화)’의 레벨을 상승시키겠습니까?]


“그래.”


[스킬 ‘혼원경 (신화)’의 레벨이 상승했습니다.]


‘이걸로 혼원경 레벨은 7. 이제 3레벨만 더 올리면 만렙이네.’


스킬은 등급이 높을수록 스킬 레벨을 올리는 건 힘든 일이었는데, 그런 신화 등급의 스킬이 7레벨이라는 것은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다.


‘이것도 다 내 특성 때문에 가능한 일이지.’


“그럼 이제 메인 스테이지를 진행해 볼까.”


[특성 강화권을 사용하시겠습니까?]


“예.”


[특성 강화권을 통해 어떤 특성을 강화하시겠습니까?

1. 선택하는 자 (신화)

2. 만독불침 (전설)]


“볼 것도 없지. 1번.”


[특성 강화권으로 특성 ‘선택하는 자 (신화)’를 강화하시겠습니까?]


“그래.”


[특성 ‘선택하는 자 (신화)’가 강화되었습니다.]


[특성 : 선택하는 자 +1 (신화)

- 탑 클리어 시 지급되는 보상 100가지 항목 중 3개의 보상을 선택할 수 있다.]


“대박······.”


본래 최대 2개까지 선택할 수 있었던 보상이, 3개로 늘었다.


강찬혁은 당장 탑으로 달려가 이 강화된 특성을 시험해 보고 싶었지만 참았다.


각성자가 탑을 오를 때 가장 명심해야 할 것은 절대로 무리하지 않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강찬혁은 오늘 자신이 경험했던 일에 대한 고민도 있었다.


‘분명 놈은 한국 땅에서 무슨 일을 꾸미고 있었어. 그리고 내가 거기에 제대로 고춧가루를 뿌렸지.’


마인이 죽기 전 탑이 적극적으로 개입하기 시작했다고 소리쳤던 걸 떠올린 강찬혁은 이 정보들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고민했다.


***


다음 날.


강찬혁은 이현을 만나기 위해서 직접 각성자 관리청 본부로 향했다.


이현의 호의 덕분에 강찬혁은 약속을 하고 온 것도 아닌데, 바로 이현의 집무실에서 그와 만날 수 있었다.


“이렇게 갑자기 날 찾아온 이유가 뭐지? 박거준에 대한 건 이미 처리가 끝났을 텐데.”


“···말씀드릴 게 2가지 있습니다.”


“말해 봐.”


“하나는 탑의 변화입니다.”


“탑의 변화?”


“예. 탑이 주는 특별 미션에 새로운 유형의 특별 미션이 추가된 것 같습니다.”


“흠··· 어떤 특별 미션이기에 새로운 유형이라는 거지?”


“탑에서 특별 미션을 부여받고 지구에서 몬스터들과 싸웠습니다.”


“균열과 관련해서겠군.”


“아뇨. 균열이었다면 제가 이렇게 직접 찾아오지도 않았습니다. 제가 싸운 몬스터들의 뒤에는 마인이 있었습니다.”


이현은 마인이라는 단어에 인상을 찌푸렸다.


“마인? 지금 마인이라고 했어?”


“예. 어느 인적 마을에서 몬스터들을 죽이다 보니 마인이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그 마인은 땅 속에 숨겨 뒀던 언데드형 몬스터들을 절 죽이기 위해서 모두 사용했습니다.”


“마인이 몬스터를 땅 속에 숨겨 뒀다니······.”


“예. 게다가 그 마인은 절 알고 있었습니다.”


강찬혁의 이야기를 모두 들은 이현은 머리가 아파 왔다.


“구체적으로 어디서 싸웠는지 혹시 알 수 있을까?”


“···아쉽게도 모릅니다.”


“핸드폰은 갖고 있었나?”


“인벤토리에 있었습니다.”


“그럼 GPS 추적도 불가능하겠네.”


“확실한 건 놈과 제가 싸운 곳은 대한민국이었다는 것과, 사람 한 명 살지 않는 완전히 망해 버린 마을이었다는 겁니다.”


“탑이 나타난 이후로 그런 마을이 어디 한둘이어야지······.”


이현은 한숨을 쉬면서도 강찬혁이 가지고 온 정보에 대해서 생각했다.


“탑에서 받은 특별 미션이 구체적으로 뭐였지?”


“주위의 모든 몬스터를 섬멸하라는 것이었습니다. 몬스터들과 마인을 죽이고 그 후에 나타난 균열 몬스터까지 처리한 다음에야 미션이 완료됐습니다.”


“나타난 균열 몬스터는?”


“부처였습니다.”


“도살자라··· 그럼 최소 2급 마인이었다는 소린데··· 그런 놈이 혼자서 그런 외딴 마을에 살았을 리는 없고, 몬스터가 있다는 걸 생각하면 무언가 준비하고 있었다는 거네. 그리고 네가 그걸 막은 거고.”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습니다.”


“이걸 나에게 알려 주는 이유는?”


“마인들이 몬스터들을 지구 어딘가에 숨기고 있다면. 그 자체로 큰 문제니까요. 저는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몬스터들과 대규모 전투를 하고 싶지 않습니다.”


“우리가 잘 막아 달라는 거구나.”


“예. 그리고··· 저도 나름 열심히 하고 있다는 걸 알려 드리는 겁니다.”


“그렇다면 원하는 게 있겠군.”


“마인들이 제가 누군지 이미 알고 있습니다. 거기에 이번에 제가 그들의 계획 하나를 망치기도 했죠. 그러니 놈들은 더 직접적으로 절 노릴 겁니다.”


“호위가 필요하다는 거야?”


“그것도 좋겠죠.”


“이전에는 오는 족족 다 죽이겠다더니 생각이 바뀐 모양이네?”


“크게 바뀐 건 아닙니다. 마인들과의 싸움을 피할 생각은 없으니까요. 하지만 아무런 대비도 못 한 상태에서 놈들과 싸우고 싶진 않습니다.”


“그렇다면 정보가 필요하겠군.”


“예.”


“정보라··· 하지만 마인에 대한 정보는 우리도 찾기 힘들어. 게다가 분명 관리청 내부엔 마인들의 스파이도 있을 거야. 우리가 정보를 입수한다고 해도 그 정보가 진짜인지 아니면 우릴 함정에 빠뜨리기 위한 정보인지 확인하기도 힘들고.”


“그 정도는 감수하겠습니다. 그리고 모든 정보를 달라고 하는 건 아닙니다. 그냥 저와 엮인 정보만 주시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강찬혁이 어제 하루 종일 마인에 대해 고민한 끝에 내린, 강찬혁 나름대로의 대처법이었다.


대한민국 최고의 정보기관은 국정원이지만 국내로 한정하면 국정원보다도 더 뛰어난 곳이 각성자 관리청이었다.


‘각성자 관리청의 정보를 일부라도 받을 수 있다면, 그건 무조건 이득이다.’


강찬혁이 자신을 좋게 보는 이현에게 괜히 자신이 탑에서 겪었던 특별 미션 정보를 풀어놓은 것이 아니었다.


‘정보 교환이라고 생각하고 받아 주면 좋겠는데······.’


강찬혁은 자신의 초조한 심정을 최대한 숨기고 있지만, 이현의 눈을 피할 수는 없었다.


‘나름 머리를 썼네. 나쁘지 않아.’


이현은 만점은 주기 힘들지만, 그래도 합격점은 줄 수 있는 강찬혁의 행동에 만족했다.


‘진짜로 강한 사람은 자신이 이용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이용할 줄 알아야 아는 사람이지.’


이현은 자신 안에 있는 강찬혁에 대한 평가를 조금 더 올려야겠다는 생각을 한 후 말했다.


“그 정도는 우리가 도와줄 수 있겠네. 네가 준 정보의 값으로 말이야. 무슨 정보가 있다면 박지민 요원이 너에게 연락을 할 거야. 이미 한 번 만나봤으니, 그렇게 어색하지는 않을 거야.”


“감사합니다.”


“좋은 정보에 대한 보상이라고 생각해. 그보다 신화머니에 대한 건 어떻게 할 거야? 아직 채무는 남아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갚을 겁니다. 무조건 다 갚을 겁니다.”


“빚만 갚고 끝낼 생각은 없는 모양이네.”


“좀 알아 보니 꽤 구린 소문이 많은 곳이더군요. 모든 빚을 다 갚은 후 저는 그 소문들을 파고들 생각입니다.”


“그건 별로 추천하지 않아.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신화머니 뒤에 있는 인간은 거물이거든.”


“그래도 할 겁니다.”


강찬혁의 확고한 의지를 확인한 이현은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여기서 말려 봐야 소용없다는 걸 알기 때문이었다.


“난 경고했다는 것만 알아 줘라.”


“물론입니다. 제가 나중에 제대로 증거를 모아 신고하면 출동만 해 주시죠.”


“그거야 당연한 일이지. 하지만 일반 범죄는 우리가 아니라 경찰에 신고해야 하는 거 알고 있지? 우리는 각성자 전문이야. 각성자 전문.”


“물론입니다. 나중에 경찰이랑 같이 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네가 잘한다면 그렇게 되겠지. 부디 우리가 네 시체를 치우지 않도록 해 줬으면 좋겠다.”


“그런 일 없을 겁니다.”


“자신감은 좋지. 하지만 자만은 경계하도록.”


“명심하겠습니다. 그럼 전 이만 가 보겠습니다.”


“그래. 조심해서 가라고.”


“예. 오늘 시간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강찬혁이 자신의 집무실을 나가자 이현은 잠시 고민하다가 다른 요원들을 호출했다.


‘일단 강찬혁이 싸웠다는 장소부터 찾아봐야겠어······.’


마인들이 어떻게 몬스터들을 지구에 숨기고 있는지 알아내는 건 그다음 문제였다.


***


“이것 참. 놀랍구나.”


자신들이 숨겨 둔 수단 하나가 증발했다는 소식을 들은 그는 할 말이 없었다.


“그러니까 강찬혁, 그놈이 빛과 함께 나타났다가 사라졌다고?”


“예. 그렇습니다.”


“마치 균열을 클리어하고 탑으로 돌아간 것처럼?”


“예.”


“흠··· 탑이 적극적으로 우리의 일을 방해하려고 하는 건가······.”


외신에게 따로 전달받은 정보가 없기에 그도 뭐라고 말을 하기 힘들었다.


“데몬, 어떻게 생각하나?”


어둠 속에서 피어오른 검은색의 불꽃에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결국 그 강찬혁이라는 놈이 문제잖아. 그럼 그놈을 처리하자고.


“그건 당연한 거다. 단지 이게 끝이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다.”


- 약자가 강자에게 죽는 건 당연한 거지. 패배한 놈이 문제인 거다.


“허허. 그것도 그렇군. 그럼 한국 지부의 수장인, 나 조박태의 이름을 걸고 데몬, 자네의 사냥을 허가하겠네.”


- 기용 가능한 자원은?


“무제한. 자네 마음대로 해 보게나.”


- 대상은 강찬혁··· 맞나?


“그래. 걸리적거리는 게 있다면 다 치워도 무방하네.”


- 각성자 관리청에서 어떻게 나올 줄 알고?


“여차하면 그냥 다 죽이면 그만이네.”


- 다른 놈들이야 다 죽일 수 있지. 하지만 우리도 건드리기 힘든 2명이 전부 서울에 있잖아.


“하나는 그 괴물일 테고, 다른 하나는 이우진. 그자를 말하는 거구나.”


- 그래.


“상관없다.”


- 진짜?


“그래. 그놈들 안 그래도 요즘 들어 너무 기고만장해져서 슬슬 정리할 시기를 보고 있었다. 이번 기회에 함께 치우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 흐흐흐. 그럼 진짜로 내 마음대로 한다? 지부장.


“내가 커버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마음대로 하게. 내가 감당할 수 없는 일을 벌인다면, 그에 대한 책임은 자네가 직접 져야 한다는 걸 명심하고.”


- 그런 줄타기도 내가 즐기는 스릴 중 하나라고. 내 취미를 방해하지 마라, 지부장. 그럼 난 바빠서 먼저 가겠다.


검은 불꽃이 사라지자 조박태가 수하를 보며 말했다.


“에잉. 하여튼 예의라고는 없구나. 너는 데몬을 도와라. 놈이 요구하는 모든 걸 들어주면 된다.”


“···놈은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어 버릴 수도 있습니다.”


“그건 그것대로 좋지. 어차피 언제가 해야 할 일 아니더냐? 그냥 좀 더 일찍 하는 것뿐이다.”


“그래도······.”


“그렇게 걱정되면 얼굴에서 그 미소나 지우고 말하거라. 소풍 가기 전날 어린 아이 같은 얼굴을 한 상태로 그런 말을 해 봐야 아무런 의미 없다.”


조박태의 말에 수하는 헛기침을 하더니 얼굴에 미소를 지운 후 말했다.


“그럼 지부장님 말씀대로 데몬을 최대한 도와서 서울을 불태우겠습니다.”


“서울을 불태우는 게 아니라 강찬혁을 죽이라는 거다.”


“겸사겸사 하겠습니다.”


대답 후 신나서 나가는 수하의 모습에 조박태는 피식 웃었다.


“하긴 그동안 좀 오래 참기는 했지.”


조박태는 빌딩의 숲을 이룬 서울의 전경을 주시했다.


“저곳이 모두 불탄다면 그만한 예술 작품이 따로 없겠군. 빨리 보고 싶어.”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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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신화 등급 특성 검신 +7 24.09.15 3,453 88 11쪽
17 너희들이 뭘 할 수 있는데? (2) +4 24.09.14 3,668 89 13쪽
16 너희들이 뭘 할 수 있는데? (1) +7 24.09.13 3,909 87 11쪽
15 복수는 나의 것 +8 24.09.12 4,195 86 12쪽
14 원수를 만나다 +2 24.09.11 4,533 96 12쪽
» 특성 강화권 +3 24.09.10 4,850 100 13쪽
12 마인들의 계획을 박살 내다 +7 24.09.09 4,960 108 11쪽
11 첫 번째 복수 (2) +7 24.09.08 5,415 106 13쪽
10 첫 번째 복수 (1) +8 24.09.07 5,607 109 11쪽
9 특별 미션 : 뉴욕에 나타난 균열을 막아라 +5 24.09.06 5,851 114 12쪽
8 마인(魔人) +2 24.09.05 6,213 115 11쪽
7 5층 특별 미션 +7 24.09.04 6,395 122 11쪽
6 힘을 갈망하다 (2) +10 24.09.03 6,682 115 11쪽
5 힘을 갈망하다 (1) +6 24.09.02 6,919 120 10쪽
4 많은 것이 바뀌었다 +3 24.09.01 7,342 135 12쪽
3 이제는 아니다 +17 24.08.31 7,772 132 14쪽
2 그것이 문제였는데 +9 24.08.30 7,858 138 11쪽
1 죽느냐 사느냐 +28 24.08.29 8,802 14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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