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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mus
작품등록일 :
2024.08.28 17:41
최근연재일 :
2024.09.18 08:00
연재수 :
21 회
조회수 :
111,437
추천수 :
2,195
글자수 :
110,158

작성
24.08.30 08:00
조회
7,862
추천
138
글자
11쪽

그것이 문제였는데

DUMMY

1층은 푸른 하늘이 펼쳐진 드넓은 초원이었다.


탑 안에 이런 공간이 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았지만, 탑은 애초에 그런 곳이다.


인간의 상식이 일절 통하지 않는 공간. 그곳이 바로 탑이었다.


[1층 미션 : 고블린 1마리를 사살하라.]


시스템 창이 나타났다가 사라지더니 강찬혁의 앞 30m정도 앞에 고블린이 낡은 단검을 손에 쥐고 나타났다.


그것을 본 강찬혁은 마른 침을 삼켰다.


“캬아아아아!!”


강찬혁을 본 고블린이 포효하며 달려오기 시작했다.


이에 강찬혁은 허리춤에 있는 검집에서 어설프게 검을 뽑았다.


일반 등급의 평범한 철검이었지만, 없는 것보단 나았다.


‘침착하게. 타이밍 맞춰서 휘두르기만 하면 된다. 검이 아니라 방망이라고 생각하는 거다.’


시스템이 전수해 준 지식을 통해 강찬혁이 강타 스킬을 사용하자 검에 미약한 푸른빛이 감돌았다.


강찬혁은 자신의 심장이 점점 미친 듯이 뛰는 것을 느끼며 집중했다.


숨을 쉬는 것도 잊고 모든 신경을 자신을 향해서 달려드는 고블린에 집중했다.


강찬혁의 집중력이 최고조에 다다른 순간 고블린의 움직임이 조금씩 느리게 보이기 시작했다.


‘지금이다!’


강찬혁이 온 힘을 다해서 검을 휘두르자, 고블린의 허리가 잘려 반으로 갈라졌다.


초록색 피를 사방에 흩뿌리며 땅에 떨어진 고블린의 시체는 가루가 되어 사라졌다.


[1층 미션을 클리어했습니다.]


[레벨이 상승합니다.]


[2층으로 올라가거나, 지구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시스템 창을 본 후에야 강찬혁은 참고 있던 숨을 쉬기 시작했다.


“하아. 하아.”


죽지 않았다는 사실이 가장 먼저 기뻤다.


그다음 찾아온 보상에 대한 기대였다.


[특성 ‘선택하는 자 (신화)’가 발동됩니다.]


“그렇지!”


[100개 보상 항목이 나타납니다. 이 중 2가지의 보상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눈앞에 100장의 카드가 나타났다.


‘이 중에서 선택하라는 거구나.’


그리고 카드에 적힌 내용들을 확인한 강찬혁은 혀를 찼다.


카드 중에는 고블린의 가죽과 같이 하나에 5,000원도 하지 않는 쓰레기 같은 아이템이 절반을 넘었다.


하지만 강찬혁의 시선을 사로잡은 카드들도 있었다.


“딱 이 2개면 되겠어.”


총 2장의 카드를 선택하자 시스템 메시지가 나타났다.


[스킬 ‘화룡강천 (서사)’, 최하급 마석 5개를 선택하셨습니다.]


시스템 창을 본 강찬혁은 미친 듯이 뛰는 심장을 애써 진정시키며 외쳤다.


“스킬창! 스킬 정보를 확인한다!”


[화룡강천 (서사) - 1Lv

- 검에 화룡의 힘을 불러내어 전방을 향해 내려 찍는다.

= 스킬 레벨에 비례하여 추가적인 스킬 위력 증가

= 스킬 레벨에 비례하여 마나 소모량 감소]


서사 등급의 스킬. 상위 0.1%만이 가진다는 그 등급의 스킬을 자신이 얻은 것이었다.


“흑.”


자신도 모르게 흘러나오는 눈물.


강찬혁은 화룡강천 스킬을 보며 크게 울었다.


목이 쉴 때까지, 눈에 있는 모든 눈물샘이 말라 버릴 때까지, 쉬지 않고 울고 또 울었다.


처음에는 자신이 지금까지 겪은 고통의 끝이 보이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 이후에는 암으로 먼저 죽은 자신의 동생이.


동생의 병원비 때문에 막대한 빚을 지고, 빚을 갚기 위해서 일만 하다가 빌런에게 살해당한 부모님이 떠올랐다.


마지막으로 다시 부모님의 빚을 강제로 떠안아 고생한 자신의 처지가 떠올랐다.


그 모든 고통과 슬픔들이 떠오르며 실성한 사람처럼 쉬지 않고 울고 또 울었다.


그렇게 한참을 울고 나서야 강찬혁은 울음을 그칠 수 있었다.


주저앉아 있던 자리에서 일어난 강찬혁은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했다.


‘···일단 빚은 무조건 갚는다.’


서사 등급 스킬 하나만 믿는 게 아니다.


신화 등급 특성이 있다면 무조건 더 강해질 수 있었다.


그러니 빚을 갚는 건 이제 문제될 게 없었다. 그저 시간이 필요한 문제일 뿐.


“박거준··· 네가 우리 부모님 장례식장에서 말했지. 법보다 주먹이 훨씬 더 가까운 법이라고.”


이전에는 일방적으로 맞아야 했지만 이제는 아니다.


조금 더 시간이 주어진다면, 자신도 이제 박거준에게 주먹을 뻗을 수 있었다.


이전까지는 주먹을 뻗어도 무의미했지만, 힘이 충분히 생긴다면 달라질 수밖에 없었다.


“박거준에게 복수를 하면 그다음은······.”


자신의 부모님을 죽인 범죄자가 떠올랐다.


‘부모님의 복수··· 그것도 무조건 해야겠지.’


빚을 갚고, 사채업자들에게 복수하고 부모님을 죽인 범죄자에게 복수하기 위해선 더 강해져야 한다.


‘그리고 강해지기 위해서는 탑을 올라야 한다.’


“지금 바로 2층에 가 볼까?”


비록 아이템이라고는 평범한 철검 하나밖에 없지만 서사 등급의 스킬이 있다.


강찬혁은 그 사실 하나만으로 자신감이 넘쳤다.


서사 등급의 스킬이란 그만큼 가치가 있는 스킬이었다.


“해 보자. 고작 2층이니까 문제없을 거야.”


서사 등급 스킬을 얻은 자신감, 거기에 고블린을 단칼에 죽인 자신감이 더해진 강찬혁은 2층으로 올라간다는 선택을 내렸다.


그렇게 넘치는 자신감에 취해서 올라온 2층.


1층과 다르게 2층은 검은색 흙과 묘비들이 가득한 공동묘지였다.


[2층 미션 : 스켈레톤 10마리를 처치하라.]


땅에서 하얀 뼈가 솟구치며 스켈레톤들이 몸을 일으켰다.


10마리의 스켈레톤을 보며 강찬혁은 화룡강천 스킬을 사용했다.


강찬혁의 검에서 거대한 불꽃이 솟구쳤고, 그 불꽃은 화룡의 모습을 갖췄다.


강찬혁은 화룡이 맺혀 있는 검을 하늘 높이 들어 올린 후 스켈레톤들을 향해서 전력으로 내려찍었다.


검에 맺혀 있던 화룡이 하늘에서 스켈레톤들을 향해서 떨어지더니, 폭발과 함께 주위의 모든 것을 불태우며 잿더미로 만들었다.


“흐어······.”


강찬혁은 어지럼증과 함께 온몸에 힘이 빠지는 것을 느끼며 자리에 주저앉았다.


[마나가 부족하여 스킬이 온전하게 발휘되지 않습니다.]


“이게 마나 탈진······.”


마나 탈진. 온몸의 마나를 모두 쥐어짜 낸 상태를 말하며 단순히 마나를 전부 소모한 것이 아니라 탈진에 걸린 사람처럼 온몸에 힘이 없어진다.


그래서 ‘마나 탈진’이라고 불리는 것이었다.


“역시 서사 등급 스킬은 일반 등급 스킬과 차원이 다르구나······.”


일격에 스켈레톤 10마리를 쓸어버렸지만 위험했다.


만약 스킬의 폭발 범위가 조금 더 좁았다면 살아남은 스켈레톤에게 역으로 당했을 거란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하지만 이겼다는 게 중요하지.’


[특성 ‘선택하는 자 (신화)’가 발동 됩니다.]


[100개 보상 항목이 나타납니다. 이 중 2가지의 보상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도 100장의 카드가 강찬혁의 눈앞에 나타난다.


그중 강찬혁은 눈에 띄는 카드 2장을 빠르게 골랐다.


[스킬 레벨 상승권, 스킬 ‘혼원경 (신화)’를 선택하셨습니다.


“미쳤다.”


강찬혁은 절로 나오는 미소를 감추지 못한 채, 자신이 선택한 보상들을 사용하였다.


[혼원경 (신화) - 2Lv

- 태초의 혼돈을 몸에 담아 수련하는 신공

= 스킬 레벨에 비례하여 최대 마나량 대폭 증가

= 스킬 레벨에 비례하여 마나 회복 속도 대폭 증가

= 스킬 레벨에 비례하여 모든 스킬 위력 대폭 증가

= 스킬 레벨에 비례하여 모든 스킬 마나 소모량 감소]


“이게 신화 등급 스킬······.”


스킬을 배우기 전보다 약 4배는 더 빠른 속도로 회복되는 마나가 느껴졌다.


또한 전체적인 최대 마나량의 양이 스킬을 배우기 전 보다 약 3배 정도 더 커진 것이 느껴졌다.


“이 정도의 마나량이면 화룡강천을 제대로 사용할 수 있을까?”


만약 그렇지 않다면, 또 지금처럼 스킬 한 번 쓰고 탈진해서 무방비 상태가 돼야 했다.


‘만약을 대비해서 믿을 수 있는 사람과 함께 파티를 이루고 함께 탑을 오른다는 방법도 있지만······.’


그 사람이 과연 진짜로 믿을 수 있는 사람인가가 문제였다.


‘괜히 사람들이 탑에서 가장 위험한 존재는 내 등 뒤에 있는 아군이라고 하는 게 아니지.’


함께 탑에 들어온 파티원이 자신을 언제 배신할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자.”


탑을 더 올라갈 수도 있지만 정신적으로 너무 지쳤다.


강찬혁은 3층으로 올라가는 걸 포기하고 탑을 나왔다.


박거준은 터덜터덜 탑에서 걸어 나오는 강찬혁을 보고 다가왔다.


그는 강찬혁의 눈이 띵띵 부어 있는 것을 보며 피식 웃으며 말했다.


“안에서 울기라도 한 모양이네. 이거 바지에 지린 건 아니지?”


“예.”


“하하. 고생했어. 그보다 성과는 좀 있나 모르겠네.”


강찬혁은 자신의 인벤토리에 있는 최하급 마석 하나를 꺼내서 보여 주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오. 수확은 있군. 운이 좋군? 한 번에 최하급 마석을 얻고.”


“예. 그전에 돈이 필요합니다.”


“돈?”


“탑을 제대로 오르기 위해서 필요한 아이템을 사고 싶습니다.”


“하하하. 적극적인데? 그 태도 아주 좋아. 그래서 얼마나 추가 대출을 해 줄까?”


“5천만 원.”


“···액수가 너무 큰데?”


“못 갚으면 내 장기 떼서 팔면 되잖아요.”


그 말에 박거준은 가만히 강찬혁을 바라보았다.


박거준은 자신이 가진 스킬을 사용하여 강찬혁이 가진 직업의 등급을 확인했다.


비록 직업의 이름까지는 알지 못했지만, 등급을 알아내는 건 가능했다.


이 스킬 덕분에 그가 탑에 들어가는 빚쟁이들을 관리하는 것이었다.


‘일반 등급 직업이라··· 크게 걱정할 건 없겠군.’


일반적으로 좋은 직업과 좋은 특성은 한 세트로 움직인다.


직업이 안 좋고 특성만 좋은 경우는 전례가 없다고 봐도 무방했기에, 박거준은 강찬혁의 특성도 별거 없을 거라고 판단했다.


“오케이. 하지만 나도 내 맘대로 진행은 할 수 없고, 위에 이야기 좀 해 볼게.”


강찬혁은 고시원으로 돌아가기 위해 고개를 끄덕이고 몸을 돌렸다.


박거준은 자신을 무시하는 강찬혁의 태도에 순간 짜증이 났지만,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어차피 놈은 평생 우리들의 손을 벗어날 수 없다.’


기존의 빚도 많은데 거기에 5천만 원을 추가했으니, 더 완벽하게 옭아맬 자신이 있었다.


‘추가로 대출을 해 준 후 다음 달 갚아야 할 이자를 800만 원 정도로 늘리는 게 좋겠어. 놈이 다음 달에 이자를 갚지 못하면, 그때 힘의 차이를 보여 줘서 놈을 고분고분하게 만들고.’


박거준은 계획이 있었지만 그래도 이대로 보내기엔 여전히 기분이 더러웠다.


“···어이, 강찬혁.”


박거준의 부름에 강찬혁이 고개를 돌려 박거준을 바라보자, 박거준이 한마디 하려는 순간이었다.


누군가 박거준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이거 재미있어 보이는 녀석이랑 이야기 중이네?”


갑작스러운 삼자의 등장에 박거준과 강찬혁, 둘 모두 갑자기 난입한 남자를 바라보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9

  • 작성자
    Lv.47 성준가연
    작성일
    24.09.02 18:57
    No. 1

    잘보고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0 sjsnsl
    작성일
    24.09.07 21:41
    No. 2

    법은 멀고 주먹은 가까운데 빚을 갚는다고?
    전부 안죽이고?

    찬성: 4 | 반대: 0

  • 작성자
    Lv.6 아르신
    작성일
    24.09.09 14:02
    No. 3

    잘보고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7 별을먹는별
    작성일
    24.09.10 17:51
    No. 4

    두번째로 좋은게 최하급마석 5개인거? 아님 그렇게 좋은게 없어서 위장용 고른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풍뢰전사
    작성일
    24.09.15 02:25
    No. 5
  • 작성자
    Lv.62 판테옴
    작성일
    24.09.15 02:38
    No. 6

    주인공 과거 서술하는게 빌드업도 몰입도 안돼서 되려 거부감들고 재미없음
    그냥 무던한 주인공이 오. 한마디 하고 싱글벙글하는 내용이 보기에 훨씬 편할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as*****
    작성일
    24.09.15 08:42
    No. 7

    잘보고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한후이
    작성일
    24.09.17 03:31
    No. 8

    직업이 대부분은 꽝이지만 좋은게 걸려서 다시 인생역전할수있는 기회가 모두한테 공평하게 주는데 그걸 여지껏 안하고 있었다는게 조금 설정오류인듯
    트라우마가 있는것도 아니고 1층은 내용보니 성인남자면 거의통과하는거같은데 대부분 들어가서 직업만 확인하고 나오는 작업을 다 한번씩하는게 보통아닐까
    왜 주인공이 이제까지 안들어간건지 이해할수없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실버아이즈
    작성일
    24.09.18 01:07
    No. 9

    사살 : 활이나 총 따위로 쏘아죽임.
    뭔 칼 들고 들어가서 고블린을 사살하라는거야ㅋㅋ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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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두 번째 복수 (3) NEW +3 11시간 전 1,346 45 10쪽
20 두 번째 복수 (2) +3 24.09.17 2,467 64 11쪽
19 두 번째 복수 (1) +3 24.09.16 3,150 80 13쪽
18 신화 등급 특성 검신 +7 24.09.15 3,454 88 11쪽
17 너희들이 뭘 할 수 있는데? (2) +4 24.09.14 3,670 89 13쪽
16 너희들이 뭘 할 수 있는데? (1) +7 24.09.13 3,911 87 11쪽
15 복수는 나의 것 +8 24.09.12 4,197 86 12쪽
14 원수를 만나다 +2 24.09.11 4,534 96 12쪽
13 특성 강화권 +3 24.09.10 4,850 100 13쪽
12 마인들의 계획을 박살 내다 +7 24.09.09 4,962 108 11쪽
11 첫 번째 복수 (2) +7 24.09.08 5,418 106 13쪽
10 첫 번째 복수 (1) +8 24.09.07 5,609 109 11쪽
9 특별 미션 : 뉴욕에 나타난 균열을 막아라 +5 24.09.06 5,855 114 12쪽
8 마인(魔人) +2 24.09.05 6,216 115 11쪽
7 5층 특별 미션 +7 24.09.04 6,402 122 11쪽
6 힘을 갈망하다 (2) +10 24.09.03 6,686 115 11쪽
5 힘을 갈망하다 (1) +6 24.09.02 6,921 120 10쪽
4 많은 것이 바뀌었다 +3 24.09.01 7,344 135 12쪽
3 이제는 아니다 +17 24.08.31 7,775 132 14쪽
» 그것이 문제였는데 +9 24.08.30 7,863 138 11쪽
1 죽느냐 사느냐 +28 24.08.29 8,808 14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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