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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m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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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8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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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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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
글자
13쪽

첫 번째 복수 (2)

DUMMY

박거준은 자신이 고용한 흥신소의 직원이 보낸 문자 메시지를 받고 바로 움직였다.


‘망할! 개 같은 새끼들··· 저놈들 때문에 쫓기는 신세가 되다니.’


박거준은 자신의 뒤를 따라오고 있는 남자를 보며 인상을 찌푸렸다.


“박거준, 그렇게 이를 갈아서 이가 상하겠어? 내가 그라인더로 예쁘게 갈아 줄까?”


“누구 때문에 이러는 건지 내가 굳이 말해야 하나?”


“에이! 놈들이 짜증 나게 하잖아. 그리고 어차피 너도 이제 우리랑 같이 움직여야 하는데, 언제까지 이런 시시한 일을 하려고?”


“···나는 나만의 계획이 있다.”


“응~ 나 때문에 네 계획 망했어.”


“······.”


박거준은 자신을 놀리는 남자를 죽일까 생각했지만, 애써 남자를 무시했다.


‘젠장, 놈이 나보다 강하지만 않았어도 바로 죽여 버렸을 텐데.’


박거준을 도와준다는 명목으로 온 남자는 박거준보다 강했다.


‘게다가 말이 좋아서 도와준다는 거지 누가 봐도 감시하려고 온 거잖아!’


박거준은 자신을 보며 히쭉거리는 남자에게 살심이 다시 솟구쳤지만 참아 냈다.


“올~ 참았네? 나는 욕이라도 한마디 내뱉을 줄 알았는데. 너 주제 파악을 잘하는구나?”


박거준은 아예 대꾸도 하지 않은 채 강찬혁이 지내는 고시원으로 향했다.


“야, 야! 그나저나 이렇게 대놓고 가도 되는 거야? 분명 관리청에서도 우리가 노린다고 그 강 뭐시기한테도 얘기했을 텐데?”


“내가 마인이 된 이유는 그놈을 죽이기 위해서다. 방해할 생각이면 꺼져라.”


“에이. 그럴 수는 없지. 우리 신입이 제대로 임무를 수행하나 확인해야 하거든. 위에서도 네가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도록 도우라 했거든.”


“그럼 그냥 닥치고 따라와라. 안 그래도 네놈이 채무자들을 닥치는 대로 죽여서 짜증나니까!”


“흐흐흐. 그냥 네가 좀 더 편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준 거지.”


“···날 네놈들의 뜻대로 움직이고 싶었던 거겠지.”


“에이. 너무 날 세우지 말자고. 이제 같은 마인 아니겠어? 전 세계가 우리를 적으로 삼는데, 우리라도 서로 힘을 합쳐야지.”


“잘도 그러겠군.”


박거준의 삐딱한 태도에도 남자는 그저 웃을 뿐이었다.


박거준은 그 모습이 더 짜증났지만 더 이상 말싸움을 할 여유가 없었다.


강찬혁이 지내는 고시원 건물 앞에 도착했기 때문이었다.


“저 건물이야?”


“그래.”


남자는 고시원이 있는 층을 흘겨보며 재차 질문했다.


“지금 저 안에 놈이 있다는 거지?”


“그건 확인했다.”


“그렇단 말이지? 그럼 빠르게 처리해 볼까.”


남자의 손에서 검은색의 불꽃이 피어오르자 박거준이 한 발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


“어이! 놈은 내 거다. 그런 계약이었을 텐데?”


“물론 잘 알고 있지. 그놈은 네가 죽여. 흐흐··· 나는 건물을 통째로 태울 수 있으면 그걸로 만족하니까.”


“······.”


박거준은 남자의 말대로 강찬혁만 죽일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하기 때문에 입을 다물었다.


“지랄들을 한다.”


골목길에서 들리는 목소리에 두 사람이 고개를 돌리자 무형검을 들고 있는 강찬혁이 서 있었다.


“그나저나 너 대단하네? 쓰레기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설마 마인이랑 손을 잡을 줄은 상상도 못 했어.”


“저놈이야?”


스릉!


남자의 질문에 박거준은 검을 뽑는 것으로 답했다


“맞는 모양이네? 그럼 이제 저건 네가 알아서 처리하고 나는 오랜만에 불꽃놀이 좀 하면 되겠군.”


“그건 곤란합니다.”


“···어?”


남자는 등 뒤에서 들린 목소리와 함께 가슴에서 불타는 듯한 고통이 느껴져 고개를 내려봤다.


그의 시야엔 가슴을 뚫고 나온 검 한 자루가 있었다.


“3급 마인 청난, 여기서 죽어 줘야겠습니다.”


“너, 너는 박··· 지민? A급 요원인 네가 어째······.”


청난을 뒤에서 기습한 박지민은 청난이 말을 끝마치기도 전에 그의 가슴을 뚫은 검을 회수하여 그대로 청난의 목을 베어 버렸다.


‘지금!’


강찬혁은 박지민이 만들어 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박거준을 향해서 돌진했다.


강찬혁의 돌진을 본 박거준은 심연의 힘을 잔뜩 내뿜으며 외쳤다.


“강찬혁!!”


강찬혁은 박거준의 검에 맺히는 막대한 심연의 힘을 보고도 당황하지 않은 채 무형검 솔라리스를 휘둘렀다.


‘일검일만격.’


아직 스킬 레벨이 1레벨밖에 안 되기에 한 번 검을 휘둘러 일만의 검격을 만들어 내는 건 불가능했다.


하지만 마나를 대폭 소모한다면.


‘한 번에 30개의 검격은 만들어 낼 수 있지!’


강찬혁이 만들어 낸 푸른색의 검격 30개가 박거준의 전신을 향해서 쏘아졌다.


“으아아아!!”


이를 상대하는 박거준도 모든 힘을 폭발시켰다.


A등급 요원 중에서도 특별한 강함을 자랑하는 박지민이 이곳에 있는 이상 자신도 살아서 돌아가긴 힘든 상황이라 판단한 것이다.


대한민국 각성자 관리청에선 S등급 요원을 제외하면 박지민을 이길 각성자가 없다는 말이 우스갯소리로 나올 정도였다.


‘네놈 따위가 뭐라고 이런 보호를 받냔 말이다!!’


박거준은 자신이 낼 수 있는 최대의 힘과 속도로 검을 휘둘러 강찬혁의 공격을 막아 냈다.


박거준은 날아든 검격의 숫자가 많은 만큼, 하나하나의 위력은 약할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생각은 틀렸다.


일검일만격은 신화 등급 스킬.


게다가 무형검 솔라리스와 혼원경으로 인해서 스킬의 위력이 크게 증가된 상태였다.


그렇기에 하나하나의 공격이 절대로 약하지 않았다.


‘쉽지 않을 거다, 박거준. 저 검격 하나하나가 19층 몬스터를 일격에 죽일 힘을 담고 있으니까!’


강찬혁은 이미 일검일만격의 위력을 탑 19층에서 충분히 실험했다.


그렇기에 자신 있게 박거준을 향해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이었다.


일검일만격의 일부 공격은 막혔지만 강찬혁의 기대에 부응하듯, 상당한 공격이 박거준에게 제대로 된 타격을 입혔다.


박거준의 몸 곳곳에 난 구멍들이 그 증거였다.


“커억!”


박거준은 온몸을 비틀어 치명상은 피했지만, 몸 곳곳에 난 상처들로 인해서 제대로 된 거동은 불가능한 상태였다.


그때 청난의 시체가 부풀어 오르더니 어비스 나이트가 나타났다.


어비스 나이트가 적을 인식하고 행동하려고 할 때, 갑자기 어비스 나이트의 시야가 휙! 반전했다.


“방해를 하면 곤란합니다, 균열 몬스터.”


청난을 죽인 박지민이 단칼에 어비스 나이트의 목을 베어 버려 처리한 것이었다.


어비스 나이트마저 단번에 죽어 버리자, 박거준은 이를 악문 채 강찬혁을 노려봤다.


강찬혁은 그런 박거준을 보며 웃음이 나왔다.


“법보다 주먹이 더 가깝다고 했지? 그거 다시 한번 말해 볼래? 옆에 있는 요원님이 어떻게 반응할지 궁금하거든.”


박지민은 담담히 검에 묻은 피를 닦으며 말했다.


“···틀린 말은 아닙니다. 국내에서 일어난 모든 소요에 대응하기엔 확실히 공권력이 부족하니까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범죄자들이 마구 날뛰는 걸 잡아들이지 못한다는 건 아닌데 말이죠. 많은 범죄자들이 그걸 착각한다는 겁니다.”


박지민은 검을 검집에 넣은 후 박거준에게 다가가 말했다.


“이 나라는 중국이 아니고, 일본도 아니며, 남미 국가도 아닙니다. 자국에서 일어난 범죄 정도는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국가죠.”


박지민의 차가운 눈길에 박거준은 아무 말도 못 했다.


“당신 같은 양아치들은 손을 쓸 가치도 없기에 선을 넘지 않는다면 그냥 용인했을 뿐··· 처리할 힘이 없는 게 아니란 거죠.”


박지민은 몸을 돌려 강찬혁에게 다가갔다.


“곧 사람을 부르겠습니다. 그러니, 이제 그만 끝내시죠. 시간을 더 끌면 저놈을 체포해서 데려가야 하니까요.”


“알겠습니다.”


강찬혁이 다가오자 박거준은 이를 악물고 외쳤다.


“내가!! 이 박거준이 너 같은 쓰레기 손에 죽다니!!”


“인생은 그래서 한 치 앞을 모르다고 하는 거야. 특히 저 탑이 등장한 이후로는 더욱 그렇지.”


“흐흐흐··· 네놈도 멀쩡히 살아가진 못할 거다, 강찬혁!! 넌 이미 마인들의 목표가 됐으니까!”


“오는 족족 다 죽여 버리면 그만이야. 너처럼 말이지.”


강찬혁은 무형검을 휘둘러 무언가 더 말하려던 박거준의 목을 베었다.


죽은 박거준의 시체가 부풀어 올라 그 시체에서 세븐 불독이 나타났지만, 나오자마자 박지민에 의해서 소멸됐다.


“이걸로 끝입니다.”


박지민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허공에 손짓을 했다.


그러자 검은 양복을 입은 몇몇 사람들이 나타나 현장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고생하셨습니다, 강찬혁 각성자님.”


“아닙니다. 저야말로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나서지 않아도 결국 시간 문제였을 겁니다. 박거준은 오만에 눈이 가려진 상태였으니까요.”


“그런가요?”


“예. 그보다··· 혹시 요원이 되는 일에 관심 없으십니까?”


“요원이요? 각성자 관리청의 요원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예. 강찬혁 각성자님 정도라면 충분히 요원의 자격을 갖출 수 있을 것 같아서 제의를 드리는 겁니다. 게다가 앞으로의 일을 생각하면 안전을 위해서라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일이라고 하시면······.”


“박거준이 했던 말을 들었지 않습니까? 마인들이 노린다는 말. 그건 그냥 내뱉은 말이 아닐 겁니다. 마인들은 자신들을 공격한 이들에 대해서 처절한 복수를 하는 걸로 유명하니까요.”


강찬혁은 그녀의 말에 웃음기를 띈 채 답했다.


“처절한 복수는 놈들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저도 할 수 있는 거죠.”


강찬혁은 자신의 부모님을 죽인 마인을 떠올리며 재차 입을 열었다.


“박거준에게도 말했지만, 오는 족족 죽이면 됩니다.”


“쉽지 않을 겁니다.”


“제가 지금보다 훨씬 더 강해져서 쉬워지도록 만들면 그만입니다.”


“가장 훌륭한 해결책이지만··· 동시에 가장 어려울 겁니다.”


“해낼 겁니다. 반드시.”


박지민은 강한 의지를 보이는 강찬혁을 보며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상대가 이렇게까지 나온다면 더 이상 권하는 것도 예의가 아니기 때문이었다.


“알겠습니다. 무슨 일이 있다면 여기로 전화주세요.”


박지민은 자신의 품에서 자신의 명함을 꺼내 강찬혁에게 주었다.


“거기 쓰여 있는 번호는 제 개인 번호입니다. 최대한 빠르게 저와 연결이 될 겁니다.”


“감사합니다.”


“그럼··· 무운을 빕니다. 강찬혁 각성자님.”


박지민은 다른 요원들과 함께 거리를 떠났다.


강찬혁은 시체와 균열 몬스터의 흔적이 언제 있었냐는 듯 깨끗해진 거리를 보며 요원들의 뒤처리 능력에 감탄했다.


‘괜히 요원들이 쥐도 새도 모르게 나타났다 사라진다는 말이 나오는 게 아니구나.’


각성자 관리청의 요원들이 국정원 요원들보다 더 뛰어나다는 평가를 괜히 받는 게 아니라고 생각하는 강찬혁이었다.


***


“직접 보니까 어때?”


이현의 물음에 박지민은 잠시 머뭇거리다 입을 열었다.


“음··· 확실히 가능성이 보이는 사람입니다. 이대로 무리 없이 잘 큰다면 최소 50레벨은 달성할 수 있을 겁니다.”


“그 이상은?”


“그때부터는 운이 따라줘야 가능하겠죠. 잘 아실 텐데요?”


“그 운을 노력으로 극복한 사람이 내 눈앞에 있으니까 하는 말이잖아.”


박지민은 이현의 말에 잠시 고민하다가 말했다.


“쉽지 않겠지만··· 포기하지 않고, 죽지 않고, 끝까지 노력한다면 더 강해질 수 있을 겁니다.”


“우리들 수준까지 올라올까?”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탑이 나타난 이후, 지구에서 불가능한 일은 이제 없다고 봐도 무방하니까요.”


“그렇지··· 그게 좋은 의미로 사용되면 좋겠는데 안 좋은 의미로도 사용되니 참 곤란해. 그보다 마인이 노린다는 건 확실해?”


“예.”


“하아. 또 한동안 시끄럽겠네. 요원들 배치할까?”


“저는 반대입니다. 안 그래도 부족한 인력인데 스스로 나아갈 수 있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서 인력을 보내는 건 낭비라고 생각합니다.”


“오호? 그래? 이거 우리 에이스가 그렇게까지 높게 평가해 주다니 이 아저씨가 보지 못한 무언가를 본 모양이네?”


“그렇게까지는 아닙니다. 단지 좀 더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 뿐입니다.”


“그게 그거지. 어찌 됐든 알았다. 그럼 목표를 바꾸자고. 얼마 전에 마인들의 아지트에 대한 단서 하나를 물었는데, 그에 대한 처리 좀 부탁할게.”


“예.”


그렇게 각성자 관리청은 오늘도 마인들과 음지에서 피비린내 나는 싸움을 계속하고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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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신화 등급 특성 검신 +7 24.09.15 3,453 88 11쪽
17 너희들이 뭘 할 수 있는데? (2) +4 24.09.14 3,668 89 13쪽
16 너희들이 뭘 할 수 있는데? (1) +7 24.09.13 3,909 87 11쪽
15 복수는 나의 것 +8 24.09.12 4,194 86 12쪽
14 원수를 만나다 +2 24.09.11 4,531 96 12쪽
13 특성 강화권 +3 24.09.10 4,847 100 13쪽
12 마인들의 계획을 박살 내다 +7 24.09.09 4,959 108 11쪽
» 첫 번째 복수 (2) +7 24.09.08 5,414 106 13쪽
10 첫 번째 복수 (1) +8 24.09.07 5,604 109 11쪽
9 특별 미션 : 뉴욕에 나타난 균열을 막아라 +5 24.09.06 5,850 114 12쪽
8 마인(魔人) +2 24.09.05 6,212 115 11쪽
7 5층 특별 미션 +7 24.09.04 6,393 122 11쪽
6 힘을 갈망하다 (2) +10 24.09.03 6,681 115 11쪽
5 힘을 갈망하다 (1) +6 24.09.02 6,915 120 10쪽
4 많은 것이 바뀌었다 +3 24.09.01 7,342 135 12쪽
3 이제는 아니다 +17 24.08.31 7,770 132 14쪽
2 그것이 문제였는데 +9 24.08.30 7,856 138 11쪽
1 죽느냐 사느냐 +28 24.08.29 8,799 14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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