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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mus
작품등록일 :
2024.08.28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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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437

작성
24.09.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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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글자
10쪽

두 번째 복수 (3)

DUMMY

이현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이봐. 장 사장.”


이현의 말에 그의 앞에 있는 중년 남자가 인상을 찌푸렸다.


“언제부터 아는 사이였다고 그렇게 친근하게 부르는지 모르겠군, 이현.”


“그렇다고 굳이 딱딱하게 부를 필요 없잖아. 어차피 이제부터 자주 볼 사이인데 말이야.”


“우리가 누군지 알고 있는 거겠지?”


“금융업 하는 기업이지.”


“···우리 뒤에 누가 있는지 모르냐고 묻는 거다.”


“알고 있지. 그래서 더 그러는 거야. 난 도저히 이해를 못 하겠거든.”


이현은 근처의 소파에 앉으며 말했다.


“너희들은 이미 적당히 해먹고 있잖아. 아니, 적당히도 아니지, 밑에서 굴리는 마석 채굴 노예들과 법을 넘어선 이자율··· 다 합쳐서 매년 최소 6천억 원의 이익을 내고 있잖아, 장 사장.”


“사업 수완이 좋은 거지.”


“그렇지. 뒷배가 워낙 좋으니까. 그래서 더 이상하다는 거야. 이미 좋은 뒷배도 두고 있는데, 도대체 왜 마인들이랑 거래를 트냐 이거지.”


이현의 말에 장도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우리 장 사장님은 회사와 자신의 목숨을 걸고 과감하게 배팅할 사람이 아니야. 그럴 배짱이 우리 장 사장님에겐 없으시겠지. 그렇다면 결국 누군가에 의해서 강제로 했다는 건데······.”


신화머니의 사장, 장도는 여전히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그게 곧 답을 한 것과 마찬가지였다.


“어휴. 안 그래도 인력난으로 힘든데, 우리 장 사장님까지 우리를 괴롭혀야겠어?”


“···난 모르는 일이다.”


“그렇겠지. 자세한 건 우리가 알아서 조사할 테니 걱정하지 마. 장 사장은 그냥 우리가 하는 질문에 답만 하면 되는 거야.”


“변호사가 오기 전까지 난 한마디도 안 할 거야.”


“그 부분에 대해서는 내가 좀 미안하게 생각해, 장 사장. 하지만 장 사장도 잘 알겠지만··· 마인에 관련된 범죄는 그런 기본적인 사항들이 지켜지지 않아. 하물며 현장에서 잡혔다면 더 말할 것도 없지.”


“난 현장에 있지 않았다.”


“그건 아니지. 저길 보라고, 장 사장.”


이현은 손가락으로 자신이 직접 얼음 조각으로 만들어버린 도살자를 가리키며 말했다.


“직원 하나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데, 도살자가 튀어나온다? 이건 누가 봐도 마인이랑 연관 있는 거잖아.”


“난 모르는 일이다.”


“그렇겠지. 다 이해해, 장 사장. 하지만 나도 내 입장이라는 게 있거든. 그러니 아쉽게도 장 사장의 처지를 알아도 내가 도와주기가 힘들어.”


“젠장! 진짜 나는 아무것도······.”


장도는 이현의 말에 강하게 반박하며 어떻게든 자신이 살 길을 모색하고 있었다.


그 순간 장도의 몸에서 갑자기 검은색의 불꽃이 타오르기 시작했다.


“끄아아악!!”


온몸이 불타는 고통에 장도가 고통에 찬 비명을 지르자, 이현은 혀를 찼다.


“역시 손을 미리 써뒀네··· 유감이야, 장 사장.”


이현이 할 수 있는 건 고통스러워하는 장도의 목숨을 거둬 그 고통을 끝내 주는 것이 전부였다.


장도의 머리가 그의 집무실 바닥을 구르자, 장도의 전신을 불태우고 있던 검은 불꽃이 뭉치며 사람의 형상을 갖추었다.


“이전부터 생각했는데··· 너는 참 쓸데없이 화려하게 등장하는 걸 좋아해, 데몬.”


“내 멋진 취미 중 하나지. 그나저나, 여기까지 올 줄은 몰랐는데?”


“우리가 하는 일이 그런 일인데, 당연히 언제까지 방치하고 있을 수는 없지.”


“인력도 부족한 주제에 잘도 말하는군.”


“그 원흉에게 이야기를 듣고 싶지 않은걸? 그런 의미에서 이곳에서 죽어 주면 고맙겠어, 쓰레기.”


이현의 발끝에서 방출된 강렬한 냉기가 집무실 전체를 얼리며 데몬을 향해서 쏘아졌다.


데몬은 자신의 검은 불꽃으로 냉기를 막아 내며 말했다.


“하하하하! 목숨을 건 싸움은 오랜만이로군! 그럼 한 번 해 보자고! 이현!”


데몬의 몸에서 폭발한 검은 불꽃이 사방으로 퍼지자 이현은 자신의 얼음으로 건물 바닥을 보호했다.


검은 불꽃은 신화 머니의 가장 꼭대기 층과 옥상을 모두 날려 버렸다.


‘쯧. 역시 상성이 문제야.’


데몬은 자신의 흑염을 정면에서 맞아도 아무렇지도 않은 이현을 보고 혀를 찼다.


불과 얼음. 서로가 서로에게 상성이었다.


불의 힘이 강하면 얼음이 녹고, 얼음의 힘이 강하면 불이 꺼진다.


그렇기에 데몬과 이현의 싸움은 순수한 힘 겨루기였다.


데몬은 힘을 추가한 흑염을 이현에게 날렸지만, 이현은 얼음으로 만든 방패로 만들어 내 흑염을 막아 냈다.


그사이 데몬은 몸을 뒤로 빼며 이 장소를 벗어나려고 했다.


그 순간 데몬은 주위 기온이 급격하게 내려가는 것을 느꼈다.


“오늘 여기서 끝을 보자고 했을 텐데, 데몬?”


이현은 전신에 얼음으로 된 갑옷을 두른 후 데몬을 향해서 돌진했다.


“마법사가 근접전이라니! 제정신이냐! 이현!”


데몬은 자신의 두 팔에 흑염을 두르고 이현을 향해서 주먹을 뻗었다.


이현은 그 주먹을 피하지 않고 손을 뻗으며 정면에서 데몬의 주먹을 받아쳤다.


1급 마인과 S급 요원.


두 사람의 전력을 다한 충돌로 주위 건물들의 유리창이 모조리 부서지며, 일부 건물의 간판들이 뜯겨져 나갔다.


“미친 건 아니었구나? 이현.”


“아무 생각 없이 달려드는 개새끼인 너랑은 다르지.”


이현과 데몬의 손이 닿아 있는 곳에서는 얼음이 불꽃에 녹고, 불꽃이 얼음에 얼려지는 일이 계속 반복되고 있었다.


‘그렇게 노력했는데도 아직도 이놈을 압도하지 못하는 건가?’


‘젠장. 돌아가면 외신께 제물을 좀 더 바쳐야겠군. 내가 당연히 이길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현과 데몬. 두 사람 모두 상대를 압도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에 아쉬워했다.


둘 모두 이 날을 위해서 나름대로 노력을 해 왔는데, 그 노력에도 불구하고 상대를 쓰러뜨리지 못했으니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파아앙!!


두 사람 사이에 강한 충격파가 발생한 직후 두 사람은 뒤로 밀려났다.


데몬과 이현. 두 사람 모두 땅에 떨어지지 않고 허공에 뜬 상태에서 서로를 노려봤다.


“짜증나네. 여기서 무조건 죽이고 싶었는데.”


“이하 동문이다. 쓰레기.”


둘은 서로를 노려보면서 서서히 자신들의 힘을 내뿜었다.


이현의 주위엔 얼음 알갱이들이 쉬지 않고 만들어졌고, 데몬의 주위에는 흑염들이 피어오르고 있었다.


‘여기서 놈을 죽여야 한다.’


이현은 데몬을 무조건 죽일 생각이었다.


‘박지민의 보고에 따르면 강찬혁은 지금 B등급 요원 수준까지 성장했다. 미래에는 정말로 S등급 요원이 될 수도 있어.’


이현은 압도적인 힘을 가진 강자 한 명이 얼마만큼의 가치를 갖는지 잘 알고 있었다.


강찬혁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여기서 무조건 데몬을 죽여야 했다.


‘시간 싸움이다. 놈이 도망가지만 못하게 해도 충분해.’


데몬이 나타난 순간부터 이미 지상에 있는 요원들이 추가 지원을 요청했다.


그러니 이현은 지원이 도착하기까지 시간만 끌면 되는 상황이었다.


“뒤져라! 이현!”


데몬의 머리 위로 거대한 흑염의 구체가 만들어져 지상을 향해서 떨어지기 시작했다.


“···하여튼 미친 새끼.”


이현이 손을 뻗자 얼음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창이 나타나 데몬의 공격을 받아 내기 시작했다.


흑염의 구체와 얼음의 창. 두 사람은 다시 한번 힘겨루기를 시작했다.


그때 데몬과 이현을 향해서 달려드는 두 사람이 있었다.


그 둘을 본 데몬과 이현은 인상을 찌푸리며 자신들에게 달려드는 이들을 볼 수 있었다.


“늦어서 미안!”


“쯧. 감당할 수 있는 선에서 하라고 했을 텐데?”


이현의 옆에 나타난 20대 중반의 여성과 데몬의 뒤에서 혀를 차고 있는 노인


대한민국 각성자 관리청의 S급 요원 중 한 명인 조서윤과 대한민국의 마인들을 지휘하는 지부장 조박태가 나타난 것이었다.


조서윤은 조박태와 데몬을 노려보며 말했다.


“아저씨, 얼마나 버틸 수 있어?”


“이 나이 먹고 저런 놈이랑 싸우는 건 무리라고 새삼 깨닫고 있는 중이다. 내일 100% 근육통 확정이야.”


이현의 말에 조서윤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


“아직 할 만하다는 거네? 그럼 계속 버티고 있어 줘, 아저씨. 그동안 난 저 낡은 쓰레기부터 치울 테니까.”


“허허··· 젊은 아가씨가 입이 너무 험하군.”


“너희들한텐 그래도 상관 없어.”


“진정하게나. 여기서 승부를 보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나도 자네들도 서로 바쁘게 해야 할 일이 있지 않은가?”


“널 죽이는 일로 바빠질 예정이긴 하지.”


“크하하! 과연 그럴까?”


콰쾅!


폭음과 함께 밤하늘에 검은 연기가 서울 곳곳에서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이 새끼들이 진짜!”


조서윤의 분노에 조박태는 웃으며 말했다.


“선택을 할 시간이 왔네. 아, 참고로 저기서 날뛰는 마인들은 저급한 놈들이 아니야. 정예들만 데려왔거든. 그러니 자네들이 직접 나서지 않으면··· 피해가 많이 커질 거야.”


데몬과 계속 힘 겨루기를 하던 이현은 혀를 찼다.


“시민의 안전이 우선이야! 조서윤!”


이현의 외침에 조서윤이 고개를 끄덕이자, 조박태가 데몬에게 말했다.


“오늘은 여기까지. 꼬리를 잘랐으니 그걸로 만족하자고.”


“아쉽지만 그래야지.”


데몬은 서울의 상공에 흑염의 구체를 만들어 힘을 폭주시키기 시작했다.


“이건 작별 선물이다!”


흑염의 구체가 서서히 낙하하자, 이현은 이를 악물며 무리하게 힘을 끌어올렸다.


그러자 서울 하늘에 얼음으로 된 거대한 방패가 나타나 데몬의 공격을 막아 냈다.


그사이에 데몬과 조박태가 공간 이동 아이템을 사용하여 모습을 감추자 이현은 길게 한숨을 쉬었다.


“이번에도 승부를 내지 못했네.”


“그보다 빨리 움직여, 아저씨! 난 남쪽으로 간다! 아저씨는 북쪽이야!”


조서윤이 남쪽으로 떠나자 이현이 그녀의 뒷모습을 보며 말했다.


“어휴. 역시 젊은 게 좋긴 좋구나. 에구구. 나도 가긴 가야지.”


데몬의 공격을 막아 내느라 대량의 마나를 소모하고, 몸 이곳저곳이 아팠지만 움직여야 했다.


조박태의 말대로 고위 등급의 마인들이 나타났다면 그가 가만히 있을 수 없기 때문이었다.


‘결국 데몬에 대한 건 강찬혁··· 그 아이에게 맡겨야겠군.’


강찬혁의 성장 속도에 기대를 걸어 보자는 생각과 함께 이현은 북쪽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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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신화 등급 특성 검신 +7 24.09.15 4,202 101 11쪽
17 너희들이 뭘 할 수 있는데? (2) +4 24.09.14 4,367 101 13쪽
16 너희들이 뭘 할 수 있는데? (1) +7 24.09.13 4,586 100 11쪽
15 복수는 나의 것 +8 24.09.12 4,891 101 12쪽
14 원수를 만나다 +3 24.09.11 5,243 114 12쪽
13 특성 강화권 +3 24.09.10 5,575 118 13쪽
12 마인들의 계획을 박살 내다 +7 24.09.09 5,672 125 11쪽
11 첫 번째 복수 (2) +7 24.09.08 6,189 122 13쪽
10 첫 번째 복수 (1) +8 24.09.07 6,387 127 11쪽
9 특별 미션 : 뉴욕에 나타난 균열을 막아라 +5 24.09.06 6,671 132 12쪽
8 마인(魔人) +2 24.09.05 7,066 134 11쪽
7 5층 특별 미션 +7 24.09.04 7,253 141 11쪽
6 힘을 갈망하다 (2) +10 24.09.03 7,576 134 11쪽
5 힘을 갈망하다 (1) +6 24.09.02 7,837 140 10쪽
4 많은 것이 바뀌었다 +3 24.09.01 8,318 154 12쪽
3 이제는 아니다 +20 24.08.31 8,831 153 14쪽
2 그것이 문제였는데 +9 24.08.30 8,915 162 11쪽
1 죽느냐 사느냐 +28 24.08.29 10,024 17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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