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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협의 서재입니다.

영협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판타지

영협
그림/삽화
앰양
작품등록일 :
2021.05.18 16:47
최근연재일 :
2021.06.26 07:00
연재수 :
51 회
조회수 :
25,264
추천수 :
458
글자수 :
273,234

작성
21.06.25 07:00
조회
403
추천
14
글자
11쪽

49. 잔재주

DUMMY

정보 참모는 진지한 표정으로 조찬식을 바라봤다.


"그놈은 토둔술을 써서 이곳을 빠져 나간 듯 합니다."


"토둔술? 왜 그렇게 생각하느냐?"


"체액의 영기를 여러 번 추적해봐도 이곳을 기점으로 빙빙 돌기만 했습니다. 그래서 토둔술을 익힌 제자에게 땅속을 살펴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땅속에서 그놈의 영기 흔적이 검출 되었습니다."


"그래? 당장 추적하지 않고 뭐 하느냐!"


조찬식은 씨 웃으며 버럭 소리를 질렀다.


"그렇지 않아도 추적 중입니다."


"잘했다. 모두 불러 모아 바로 추적을 하도록 해라."


"네 대장님."


정보 참모가 제자들을 이끌고 추적에 나섰다.


'수련자가 된지 얼마 되지 안았다고 들었던 놈이 토둔술까지 익혔다? 절대로 살려둬서는 안될 놈이군.'


일반적으로 영근이 발견되어 수련자의 길을 걷게 되면, 대문파에 들어가더라도 기초만 쌓는데 10년의 세월이 걸렸다.


물론 개중에는 10년 전에 축기경에 오르는 자도 있었지만, 그것은 문파에서 지원되는 단약의 힘이 컸다.


떠수인 상언이 어느새 축기경에 올랐고, 거기에 영력 법기까지 쓰는 것 자체가 조찬식에게는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었다.


그런데, 전문적인 수련법인 토둔술까지 사용해 도망을 갔다니...


"흥! 재미없는 놈이군,"


조찬식은 부하들이 떠난 곳을 한번 둘러보더니 몸을 날렸다.


* * *


산 한 면에 연기가 모락모락 나고 있었다. 마치 산불이 났던 것처럼 검게 탄 흔적이 곳곳에 보였다.


'이 정도면 아무리 많이 온다고 해도 이길 수 있을 거야.'


영관총을 바라보는 상언의 눈에 자신감이 비쳤다.


상언은 만족한 듯 영관총을 바라보더니 우공주에 집어 넣었다. 그리고 동쪽을 향해 막 이동하려는 순간 뒤를 돌아보았다.


"이런!"


수 많은 수련자들이 자신을 향해 오는 기감을 느낀 것이다.


"벌써 따라왔군."


조용히 읇조리던 상언은 사방을 둘러봤다. 자신의 능력으로 그들의 추격을 뿌리 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는 영관총의 실험으로 연기가 모락모락 나는 곳에 추호투를 준비해 놓았다. 검게 타버린 산면에 추호투를 감추기는 것이 용이하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그들이 오는 서쪽 방향으로 이동했다.


* * *


"대장님 빨리 오십시오. 놈을 찾은 것 같습니다."


제일 앞에서 날아가던 정보 참모는 영력을 모아 뒤로 크게 소리쳤다.


"너희들은 저곳을 중심으로 포위하라!"


"네!"


상언에 의해 제거되고 남은 독전 4대 중 4개의 조가 각각의 대원들을 이끌고 퍼져 나갔다.


"우리는 바로 치도록 합시다."


주변에 있는 작전 참모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자, 정보 참모가 먼저 치고 나갔다.


멀리서 도망을 치고 있는 호구대협이 보였다.


"너 이놈! 게 섰거라!"


"놀고 있네! 넌 서라면 서냐! 이거나 먹어라!"


상언은 우공주에서 수-속성 부적을 무더기로 꺼내서 던졌다. 몸을 돌려 달아나면서 시간 차를 두고 화-속성 부적을 연달아 날렸다. 그런 후 빠르게 앞으로 달아났다.


쏴아!


수 많은 얼음 송곳이 빽빽하게 날아들었다.


"피해라!"


3명의 참모와 그들을 따르던 조원들이 급히 얼음 송곳이 날아오는 자리를 벗어나 사방으로 퍼져 나갔다.


"흥!"


호위 참모는 방패를 꺼내 들더니 얼음 송곳을 맞으며 앞으로 치고 나갔다.


팅팅팅팅팅팅팅팅팅!


무수한 얼음 송곳은 방패를 뚫지 못하고 팅겨 나가 터지면서 사라졌다.


그와 동시에 그자의 손에 들고 있던 검이 상언을 향해 쏜살 같이 날아들었다.


꽝!


얼음 송곳을 뚫고 나가던 호위 참모의 검은 불단검과 부닥치더니 폭발하여 사방으로 영기 폭풍을 품어내며 사라져 버렸다.


"이런, 개자식이! 내 소중한 검을!"


호위 참모는 자신의 애병기인 검이 한 순간에 사라지자 분노하였다.


"저자의 공격에 법기로 직접 대항하면 폭발하니 근접 공격을 가하시오."


정보 참모는 그 동안 모았던 정보를 토대로 정면 충돌은 안된다고 생각했다.


수련자의 손을 떠난 법기는 부적과 영력 법기를 만나면 터져버렸다.


그래서 직접 손에 쥐고 지속적으로 영력을 주입하여 공격하는 근접 공격만이 다양한 부적과 영력 법기를 사용하는 자에게는 최선이었다.


"고맙소!"


호위 참모는 몸을 하늘로 솟구치더니 방향을 틀어 상언을 향해 급속으로 날아갔다.


그러나, 불단검은 추적 기능이 있는 지라 큰 곡선을 그리면 그의 뒤를 쫓아왔다.


"빌어먹을!"


순간 온몸의 영력을 퍼트려 자신에게 다가오는 불단검을 폭파 시킨 그는 다시 방패를 앞세우고 상언을 쫓았다.


상언이 그들이 오는 것을 감지한 거리는 40km 전 이였다. 거리를 좁혀 그들을 공격 하고 도망을 치자 어느새 영관총을 실험한 장소까지 왔다.


동쪽으로 도망을 가던 상언은 북쪽과 남쪽에서도 예상대로 여러 명의 수련자가 다가오는 것을 느꼈다.


빠르게 보호막을 여러 겹 친 상언은 제일 앞에서 다가오는 적을 향해 화-속성 부적을 연달아 던졌다.


꽝!꽝!꽝!꽝!꽝!


연달아 방패와 부닥쳐 터져나가는 불단검을 보니 경지의 차이는 부적으로 어쩔 수 없단 생각이 들었다.


상언이 만든 부적은 축기경 이하의 수련자에게만 효과가 있었다. 그들이 법기를 손에 들고 아무리 지속적으로 영력을 불어 넣는 다고 해도 폭발을 시킬 수 있었다.


그러나 결단경 이상의 수련자는 몸에서 발산 하는 영력 만으로 상언이 만든 부적을 파괴 시켰다.


'하지만!'


상언의 눈에 그들이 막 산을 넘어서는 것이 보였다. 속으로 생각을 정리한 상언이 씨 웃었다..


"너희들을 환영한다!"


외침과 동시에 상언은 좌,우로 수-속성 부적을 던지고 미리 준비해 두었던 추호투에게 목표를 지정했다.


윙!윙!윙!윙!윙!윙!


시커먼 산자락에 연기가 곳곳에서 피어오르고 있는 가운데, 막 다가온 호위 참모의 아래에서 추호투가 솟아 올랐다.


"피해!"


윙윙 소리에 놀란 정보 참모는 급히 방향을 틀어 자리를 피했지만, 상언의 불단검을 막으며 날아오던 호위 참모는 미쳐 피하지 못했다.


"흥!"


호위 참모는 아래에서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추호투을 보고 콧방귀를 뀌며 가소롭다는 듯 방패에 영력을 주입해서 아래도 내리쳤다.


꽝!


방패의 영력 파동이 추호투와 부닥치자 거대한 영력 파동이 발생했다. 그 영력 파동으로 다가오는 추호투가 연속으로 터지며 근처는 영력 폭발에 의해 공간이 찌그러졌다.


꾸우웅!


공간이 순간적으로 변하자 호위 참모의 신형이 진공으로 변한 공간에 말려들며 허공에서 아래로 급속히 추락했다.


푹!


그 순간 다른 쪽에서 나라든 추호투에 의해 호위 참모의 옆구리가 뚫렸다.


"읔!"


극심한 고통에 눈앞이 흐려진 호위 참모의 입에서 신음이 터져 나왔다.


"조심하시오!"


호위 참모가 당한 것을 보고 정보 참모가 급하게 자신의 우공주에서 법기들을 꺼내 던졌다.


펑! 펑! 펑!


호위 참모를 향해 날아오던 추호투가 법기와 함께 터지면서 사방으로 영력 폭풍이 퍼져 나가며 굉음을 질렀다.


사방이 폭음에 휩싸인 가운데, 막 북쪽에서 다가온 1조와 2조 조장의 눈에 수많은 얼음 송곳이 보였다.


"아래로 피해라!"


너무나 갑작스런 상황에 부하들을 이끌고 빽빽하게 자리 잡은 거대한 침엽수 속으로 숨어 들어갔다.


남쪽에서 다가온 4조와 5조도 같은 상황에 쳐하며 치를 떨었다.


"저자의 공격을 막으려고 생각하지 말고 피하라!"


"넵!"


상언은 다시 20개의 추호투를 만들어 좌,우로 날렸다. 그리고 급히 승기단을 꺼내 먹고, 영석을 손에 쥐어 영력을 보충했다.


'도대체 나하나 잡자고 몇 놈이나 온 거야!'


상언은 생사의 위기감 보다 성질이 서서히 나기 시작했다. 빠르게 몸을 피하며 다가오는 적을 향해 연속으로 부적을 날렸다.


"으악!"


좌우 양쪽에서 비명 소리와 함께 수준이 낮은 독전대원들이 연속으로 땅에 떨어졌다.


그들은 산을 넘어오자 발견한 상언을 보고 공격도 하기 전에 정신없이 이리저리 숨기 바빴다.


상언이 그들을 추호투의 표적으로 지정한 것이다. 그들은 추호투에 의해 여지 없이 격추되어 갔다.


"피하려고 하지 말고 법기로 대항하라!"


사태를 파악한 정보 참모가 영력을 이용해서 외치자 모두 추호투를 향해 법기를 날렸다.


펑! 펑! 펑! 펑!


사방에서 추호투와 법기의 폭발로 아수라장이 되어갔다.


"헉!"


상언은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거대한 영력에 놀라 급히 하늘로 치솟으며 목-속성 부적을 연달아 내던졌다.


차앙! 차앙! 차앙!


엄청난 폭음과 함께 목-속성 부적이 만들어 낸 방어막이 연신 깨져 나갔다.


'대단한 영력의 소유자다!'


상언은 놀라 기감을 퍼트려 거대한 창을 날린 자를 찾았다.


"하하하!"


우렁찬 웃음과 함께 정보 참모의 뒤에서 기골이 장대한 이가 보였다.


"너 놈이 호구대협이냐?"


상언은 자신을 향한 그자를 유심히 쳐다봤다.


'어느 정도 경지인지 판단이 불가능 한 자다. 내가 상대할 수 있을까?'


자신보다 최소 몇 배에서 몇십 배의 영력을 가진 자에게 대항할 수 있을지 궁금했다.


"그렇게 물어보는 용사님은 누구신지요?"


"나는 천독문 독전 4대 조찬식이다."


"그러시군요. 그런데 무슨 용건으로?"


"하하하! 너를 잡으로 왔다."


조찬식은 웃다 말고 낮고 굵은 목소리로 말했다.


상언은 그의 목소리에 몸이 굳어가는 걸 느끼자 대연결 심법을 운용하여 대항했다.


"가치도 없는 저를 잡아서 무얼 하시려고 그러시는지..."


"나는 전사다! 명에 따를 뿐이다. 순순히 항복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상언은 어처구니가 없었다.


"항복하라니? 그것도 순순히 항복하라? 그게 말이야 막걸리야? 미친놈아!"


"이놈!"


조찬식은 얼굴이 붉어지더니 거둬 들인 창을 상언을 향해 다시 내 던지려 했다.


"으악!"


"으악!"


그런데, 상언의 좌우에서 추호투에 당한 독전대원들의 비명 소리가 연속으로 울려 퍼졌다.


"이이이!"


자신의 부하들이 연속으로 추호투에 당하며 땅으로 추락하는 모습을 보자, 조찬식의 눈동자에 핏줄이 불거졌다.


"죽어라!"


그는 오른손에 들린 창에 막대한 영력을 집어넣어 상언을 향해 던졌다.


상언은 우공주에서 한 뭉치의 목-속성 부적을 꺼내 던지며 빠르게 팔괘영법으로 순간 이동했다.


영력을 품은 거대한 창은 수 많은 목-속성 부적으로 이루어진 방어막을 뚫고 날아갔지만, 사라진 목표를 찾지 못하고 조찬식에게 다시 돌아갔다.


"이놈! 잔재주가 많구나!"


조찬식은 많이 놀랬다. 원영경 수련자만 가능한 순간이동을 본 것이다. 물론 비슷한 것이지만 호구대협을 잡기가 쉽지 않다고 느꼈다.


상언은 그자를 이길 수는 없지만 해볼 만 한 상대라 판단했다. 전에 무턱대고 적의 공격을 보호막으로 막으면서 기혈이 엉키는 실수를 했었다.


그러나 자신의 장점인 수많은 부적과 일반인들의 무공을 응용한 팔괘영법이면 쉽게 당하지 않을 거라 생각이 들었다.


"이유 없이 죽고 싶지 않아 잔재주가 늘었소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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