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영협의 서재입니다.

영협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판타지

영협
그림/삽화
앰양
작품등록일 :
2021.05.18 16:47
최근연재일 :
2021.06.26 07:00
연재수 :
51 회
조회수 :
25,259
추천수 :
458
글자수 :
273,234

작성
21.05.18 17:07
조회
548
추천
9
글자
12쪽

4. 진명희

DUMMY

"별천지가 따로 없네!"


대로에는 수많은 말과 마차들이 통행하고 있었다.

개중에는 바퀴도 없는 멋들어진 모양의 마차가 미끄러지듯 이동하는 것도 보였다.

꼭, 영화에 나오는 장면 같았다.


대로 양쪽으로는 도로보다 약간 높은 10m 넓이의 인도가 돌로 깔끔하게 포장이 되어 있었다.

그곳에는 수 많은 사람들이 느긋하게 걸어 다니고 있었다.


'지구와는 정말 다른 모습이구나.'


웅장하고 화려한 상점에는 각양각색의 물건들을 진열해 놓았다.

사람들은 상점에서 물건을 고르고 흥정하기도 하며 무엇이 즐거운지 웃어 됐다.

모두가 흥겹고 밝은 표정이었다.


대로를 따라 한 참 들어가다가 오른쪽으로 돌아서니 넓은 광장이 보였다.

광장의 길이는 200m 정도 되어 보였다.


'도대체 무슨 기술로 이런 넓은 곳을 돌로 포장했지?'


그 끝에는 웅장하고 멋들어진 솟을 대문이 근엄하게 서있었다.

대문 위에는 '천송상단' 이라고 써진 거대한 현판이 걸려있었다.


10m 높이의 튼튼한 돌로 둘러 쌓인 담장을 보니 천송상단이 얼마나 큰지 가름 할 수조차 없었다.


"모두 고생이 많았다. 빨리 정리하고 각자 집으로 가서 푹 쉬도록 하라!"

"네! 단장님."


송인용 단장과 진청명은 상단주에게 보고하러 떠났다.

상언은 상단 등록소를 찾아가 호위무사 등록을 마치고 진청명을 기다렸다.


기다리는 동안 상단 이곳 저곳을 살펴본 그는 더욱 놀랬다.

변방의 조그마한 나라라는 송나라다.

아무리 한나라 최고 상단이라 하지만 규모는 웬만한 도시보다 더 컸다.


수 많은 실내 체육관 크기의 창고가 곳곳에 들어서 있었다.

그 안에는 헤아릴 수 없는 다양한 물품들로 가득 차 있었다.


"오래 기다렸는가?"

"아닙니다. 이곳 저곳 구경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상단의 크기가 얼마나 큰지 가름이 안되는군요."


상언은 고개를 내저으며 상단 규모에 놀랍다는 반응을 표했다.


"비록, 우리 송나라가 변방의 작은 나라지만, 그래도 우리 상단이 송나라 최고의 상단 아닌가! 물론 명제국의 '만류상단' 에 비하면 구멍 가게지. 만류상단은 이름처럼 만 개가 넘는 지점을 가진 대 상단이니 얼마나 크겠는가? 그 상단에 비하면 보 잘 것 없지만 이곳에서 가장 큰 상단이라네."

"그렇군요."


상언은 더욱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송나라가 작은 나라라고 했는데 그런 나라의 땅 크기가 가름이 되지 않을 정도로 컸기 때문이다.

이곳까지 몇 달 동안 왔는데, 국토의 반도 안된다는 것이었다.


'이곳은 확실히 지구가 아니야. 그런데 이 행성 크기는 도대체 얼마나 큰 거야?'


상언이 천송상단을 만나서 반년이 넘게 이동한 거리가 송나라 반도 안되는 거리라 했다.

그런데 그런 나라보다 더 큰 나라가 존재한다고 하니,

이 행성의 크기가 가름조차 되지 않았다.

땅 넓다는 미국도 송나라 보다 작은 것 같았다.


한국의 치킨 체인점이 수만 개나 있지만,

전부 합해도 천송상단의 본점보다는 작을 것이다.

그런데, 그런 상단 보다 몇 백 배나 거대한 상단이 있다는 말에 이곳이 도대체 어떤 곳인지 더욱 궁금증만 커져 갔다.


"저곳이 상단에서 내준 내 집이라네."


둘은 이야기를 나누며 한참 상단 동쪽으로 말을 타고 갔다.

현대 식 주택 단지처럼 반듯하게 계획되어 지어진 비슷한 집들이 줄지어 있었다.


그 중 한 집 대문으로 들어선 진청명은 큰소리로 외쳤다.


"여보! 나왔소!"


몇 년 전 친구의 소개로 만난 여인과 결혼을 했다고 들었다.


다른 나라로 상행을 떠나면 기간이 몇 년씩 걸리는 게 보통이었다.

그래서 한번 상행을 다녀오면 최소 한 달 이상은 쉰다고 했다.


진청명은 이번 상행도 돌이 막 지난 딸을 두고 떠났다고 한다.

출발하여 3년 만에 돌아오는 길이었다.


"누구세요?"


조그마한 귀여운 여자 아이가 방문을 열고 나왔다.

그 아이는 둘을 바라보며 의아한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네가 명희니?"

"네! 제 이름은 진명희라고 해요. 그런데, 아저씨는 누구세요?"

"안녕?"


커다란 눈망울을 굴리며 쳐다보는 아이의 모습이 너무나 귀여웠다.

상언은 방긋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오오! 명희가 맞구나! 내가 너의 아빠 진청명이다. 엄마는 어딜 갔니?"


진청명은 아이에게 다가서며 반가운 마음에 안으려고 했다.

아이는 놀랐는지 뒷걸음을 쳤다.


"엄마는 점심 먹고 장 보고 오신다고 나갔어요."


진청명이 아빠라고 말했지만, 아이는 무서운지 움직이지 않았다.


"명희야! 이거 먹어볼래? 삼촌이 명희가 좋아 할 것 같아 과일 말린 것을 사왔다."


명희는 처음 보는 아저씨가 내민 과일 말린 봉지를 바라 보고만 있었다.


"이거 아주 맛있는 과일 과자다."


상언은 씨익 웃었다.

봉지에서 과일 과자를 하나 꺼내 손으로 먹어보라는 듯 명희 앞으로 내밀었다.


"엄마가 모르는 사람이 주는 건 먹지 말라고 했어요."


명희는 상언이 내민 과일 과자를 예쁜 눈으로 쳐다봤다.

먹고 싶은 마음이 강한지 입맛을 다셨다.


"명희는 착한 아이구나. 엄마 말도 잘 듣고. 그런데, 우리는 이상한 사람이 아니란다. 이 분은 너의 친 아빠이고 난 아빠의 동생이니 삼촌이 되는구나."


긴장한 눈동자는 깜찍한 귀여움이 느껴졌다.

상언이 먼저 과일 과자를 집어 자신이 먹었다.


"정말 맛있는데 너도 하나 먹어 보렴."


한참을 망설이던 명희는 맛있는 과자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봉지를 받아 들어 하나 꺼내 먹었다.


"와~! 맛있다. 아저씨 감사해요."


맛있는 과일 과자에 명희는 다시 밝게 웃으며 상언에게 감사를 표했다.


"너 형수가 장 보러 갔다고 했으니 근방 오겠지. 뒤뜰에 우물이 있으니 일단 먼저 씻자. 온몸이 먼지 투성이구나."


상언은 씻고 나서 귀여운 명희랑 놀았다.

진청명은 집안 이곳 저곳 돌아보며 망가진 곳을 수리하였다.


"명희야, 엄마가 해질녘이 다 되었는데도 아직 오질 않는구나. 평소에도 이렇게 늦니?"

"가끔 나가면 늦게 오곤 해요. 저는 엄마가 만들어준 밥 먹고 일찍 자기 때문에 언제 오는지 몰라요."


상언은 명희에게 지구의 노래 하나를 가르쳐줬다.


'아빠하고 나~하고 만든 꽃밭에~ 채송화도 봉숭아도 한창입니다.'


명희는 손벽을 치며 노래 부르는 것이 즐거운지 연신 웃었다.


갑자기 명희가 고개를 돌리더니 소리쳤다.

내공이 일류고수가 된 상언도 감지 못했는데...


"엄마다!"


명희의 외침에 모두가 집 앞으로 나갔다.

요염한 중년의 여자가 장바구니를 들고 집안으로 들어셨다.


"어머! 당신 언제 왔어요."


그녀는 반색을 하며 장바구니를 떨어트렸다.

그리고 진청명에게 달려들어 안겼다.


"애 혼자 두고 이렇게 늦게 오면 어떡해!"

"미안해요. 여보. 김씨 할머니네 가게 일 좀 도와주려다 보니 늦었네요."


그녀는 정겹게 웃는 얼굴로 진청명을 쳐다봤다.


"참, 나랑 형제처럼 지내는 동생이네."


진청명은 아이를 홀로 두고 어두워 저서야 나타난 아내에게 힐책을 하다 말고 돌아서서 상언을 소개했다.


"처음 뵙겠습니다. 이상언이라 합니다. 형수님."


상언은 넉 살 좋게 형수라 부르며 밝게 웃었다.


"호호호, 이런 멋진 청년이 도련님이라니, 반가워요."


진청명의 아내는 간드러지게 웃으며 상언에게 호감을 표했다.


"어머, 내 정신 좀 봐 빨리 저녁 차리도록 할 깨요."

"우린, 당신 기다리다가 먼저 먹었네. 술 상이나 차려 주게."


진청명은 집안으로 들어가면서 상언에게 같이 들어가자는 눈 짓을 했다.


종류는 몇 가지 없지만, 정갈한 안주와 술 상이 차려졌다.

명희는 상언과 놀아 피곤했는지 한쪽에서 곤이 자고 있었다.


"이거면 당신이 사고자 했던 집은 충분히 살 수 있을 거야."


진청명은 묵직한 돈 꾸러미를 아내에게 넘겨줬다.


"이게 얼마야? 금화도 있네!"


생각보다 많은 돈에 그녀는 눈이 찢어져라 놀라며 웃었다.


"이번 상행에서 이익이 많이 발생했어. 그리고 특별히 단장이 더 챙겨 준거야. 이 친구 무공 수업비가 포함되었지. 하하."


진청명은 상언을 쳐다보고 웃더니 단숨에 술잔을 들이켜다.

그는 안주를 집어먹으며 어깨에 힘을 줬다.


"성실한 당신을 만나서 제 팔자가 폈어요. 호호호."


돈 꾸러미를 챙긴 그녀는 행복한 듯 또 간드러지게 웃었다.


"형수님, 여기 명희와 형수님 옷감을 사왔습니다. 처음 방문하는데 빈손으로 올 수는 없어서 멀 살까 고민하다 질 좋은 비단이 보여 가져왔습니다."

"비단요? 이러게 비싼 옷감을 제가 받을 수 있을까요?"


슬그머니 상언이 준 선물을 풀어헤치며 살펴본 그녀는 좋아 어쩔 줄 몰랐다.


"아우가 그 동안 받은 임금을 탈탈 털어서 사온 거야."

"그럼 어떡해요. 전 받기가 좀..."


선물을 상언 앞으로 다시 밀어 지만 아쉬움이 가득한 모습이었다.


"별거 아닌데요. 좋아하시니 저도 기쁘네요. 명희와 형수님 예쁜 옷을 만들어 입으면 저는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 비싼 걸..."

"형님은 저에게 하나 뿐인 가족입니다. 이제 형수님도 저에게 가족이나 다름없습니다."


사실 상언이 이계에 와서 처음 본 사람이 그였다.

유일하게 마음을 나눈 사람도 진청명 한 명 뿐이었다.

그리고 좋은 선물은 사람 간의 거리를 좁히는 좋은 수단이라는 것을 상언은 잘 알았다.


* * *


다음날.

아침을 먹고 진청명과 그의 아내는 집을 구입 위해 나갔다.

상언은 명희에게 지구에서 어린 아이들이 즐겨 부르던 노래와 놀이를 알려주며 즐겁게 놀았다.


진청명과 그의 아내는 10일 동안 천송상단 밖에 봐둔 새로운 집을 구하느라 바빴다.

상언은 사라진 아내를 그리워하며 귀여운 명희와 송나라 수도인 송진성 이곳저곳을 구경하며 지냈다.

서점에 들러 명희에게 동화책도 사주었다.

자신도 이곳의 역사와 지리에 관한 책을 사서 읽었다.


천단대륙의 공용 문자는 룬 문자였다.

영어의 알파벳이나 한글 같은 소리 문자였다.

물론 지구에서 발견된 룬문자와는 좀 달랐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숫자는 아라비아 숫자를 사용하였다.


'내가 배우지도 않는 룬 문자를 알고 있는 것도 신기하지만, 이곳에서 아라비아 숫자를 사용한다는 것도 황당하네. 도대체 이곳은 어딜까?'


창밖을 바라보는 상언의 모습은 무척이나 쓸쓸해 보였다.


아라비아 숫자의 기원.

인도라고 하지만 언제부터 사용했는지 누구도 모른다.


지구의 수학이 급격히 발달한 것이 아라비아 숫자 때문이라 한다.

그런데, 이곳에서 사용하고 있었다.

이곳은 지구와 어떤 식이든 관계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온 책을 전부 찾아 보았다.

천단대륙의 크기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없었다.

상언이 생각하기로는 대륙의 크기는 최소 지구 전체 표면적 보다 크다는 것이다.


"바다는 없고 전부 육지로만 이루어졌다고 해도 지구보다 큰 곳이구나."


상언은 지리 안내 책을 내려놓고 송나라에 관한 책을 집어 들었다.


송나라는 천단대륙의 동쪽 끝에 위치해 있었다.

해안가에는 해송이 병풍처럼 쭉 들어서 있고, 곳곳에 소나무가 많은 지역이라 송나라 불렀다.


수백 년 동안 싸우고 있는 마성국은 송나라 남쪽에 위치하고 있었다.

두 나라 국경에는 넓은 강을 따라 광활한 평야 지대가 있었다.

누구나 탐 낼만한 비옥한 곳이었다.

두 나라는 그 땅을 두고 한치의 양보도 없이 싸우고 있는 중이었다.


왜 그런지는 모르지만.

다행히 어느 한쪽에서 전쟁을 이겨도 최종적으로는 협상으로 마무리가 지어졌다.

그래서 일반 백성들은 전쟁에 대해서 별다른 감정이 없었다.


'보통 전쟁에서 이기면 한쪽이 60년 동안 통치를 하고, 그 후에 다시 전쟁을 한다고? 그래서 전쟁이 수백 년 동안 이어진 것이구나'


상언은 두 나라의 전쟁이 그토록 오랫동안 지속된 이유를 이해할 수 있었다.


'이것이 진정한 땅따먹기인가?'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영협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후원 감사합니다. 21.07.16 164 0 -
공지 휴재 안내. 21.05.18 763 0 -
51 50. 댐을 만들다 +2 21.06.26 549 19 9쪽
50 49. 잔재주 21.06.25 403 14 11쪽
49 48. 영관총 21.06.24 428 11 11쪽
48 47. 티끌 모아 태산 21.06.23 418 9 11쪽
47 46. 천독호 +7 21.06.22 421 13 11쪽
46 45. 도주 +2 21.06.21 406 12 12쪽
45 44. 정면 돌파 +1 21.06.20 417 11 11쪽
44 43. 반격 21.06.19 408 13 11쪽
43 42. 추호투 21.06.18 421 10 11쪽
42 41. 발각되다 +5 21.06.17 423 10 11쪽
41 40. 추적 21.06.16 420 10 11쪽
40 39 척살 명령 21.06.15 431 9 11쪽
39 38. 여행 준비 +1 21.06.14 423 11 12쪽
38 37. 축기경 +1 21.06.13 442 8 11쪽
37 36. 영력 법기 부적 21.06.12 425 11 11쪽
36 35. 반지 21.06.11 434 10 11쪽
35 34. 추호넷 21.06.10 441 12 11쪽
34 33, 공격 수결법 +1 21.06.09 452 10 18쪽
33 32. 보호막 21.06.08 462 9 11쪽
32 31. 화룡 21.06.07 468 8 11쪽
31 30. 초길주의 추적 21.06.06 465 8 11쪽
30 29. 천독문의 마수 21.06.05 461 13 11쪽
29 28. 수련문 21.06.04 466 10 11쪽
28 27. 다가오는 위험 21.06.03 441 8 11쪽
27 26. 현백 수련장 21.06.02 470 8 12쪽
26 25. 북명성 그리고 동업 21.06.01 493 8 12쪽
25 24. 떠수 +1 21.05.31 469 9 12쪽
24 23. 토둔술 21.05.30 423 7 12쪽
23 22. 우주 만물의 원리 21.05.29 392 5 12쪽
22 21. 특이한 파장 21.05.28 392 5 12쪽
21 20. 수결법 21.05.27 390 6 12쪽
20 19. 속성 실험 21.05.26 377 6 13쪽
19 18. 고대 룬 문자 안내서 21.05.25 412 5 13쪽
18 17. 부적과 우공주 21.05.24 405 4 13쪽
17 16. 영천응기법 +1 21.05.24 421 3 13쪽
16 15. 영천인 21.05.23 403 3 13쪽
15 14. 진야성에서 21.05.23 409 5 13쪽
14 13. 다시 진야성으로 21.05.22 421 4 12쪽
13 12. 무적의 호구부대 +2 21.05.22 423 6 13쪽
12 11. 호구무적 21.05.21 426 7 12쪽
11 10. 전쟁 준비 +1 21.05.21 428 6 13쪽
10 9. 방패병 21.05.20 438 6 12쪽
9 8. 죽음 그리고 첫 살인 21.05.20 438 8 13쪽
8 7. 대연결 21.05.19 466 8 13쪽
7 6. 은빛 반지 21.05.19 468 8 12쪽
6 5. 늑대 괴수 21.05.18 520 5 12쪽
» 4. 진명희 21.05.18 549 9 12쪽
4 3. 사람을 만나다 21.05.18 620 10 14쪽
3 2. 은빛 물고기 21.05.18 776 9 13쪽
2 1. 거대한 항성계 21.05.18 1,285 13 14쪽
1 0. 프롤로그 21.05.18 1,991 26 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