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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협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판타지

영협
그림/삽화
앰양
작품등록일 :
2021.05.18 16:47
최근연재일 :
2021.06.26 07:00
연재수 :
5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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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60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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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73,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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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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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48. 영관총

DUMMY

각 단계는 영기 파동이 감지 될 때 마다 100, 200, 500, 700, 1,000회까지 회전하여 영기를 모으게 된다. 모아진 영기는 영력으로 변환되어 내보낸다


중간 중간 실험을 해보니 1,000회 이상 회전해봐야 더 이상 영기가 축적되지 않았다.


따라서 최저 출력은,

50개 회전판 x 100회전 = 5,000


최고 출력은,

50개 회전판 x 1,000회전 = 50,000 이라는


말도 안되는 영기가 모여 영력으로 변환되는 것이다.


각 회전판 한 장이 3쌍의 추호투와 같은 양의 영기를 끌어모으게 설계되었으나 막상 10 회전을 해야 같은 양이 모였다.


그래도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영기를 끌어 모으는 것이다.


또한 실험을 해보니 주변의 영기 밀도에 따라 영기가 모이는 양이 달랐다.


따라서 실전에서는 영기가 밀집된 곳이 최상의 위력을 발휘 할 수 있는 장소가 될 것 같았다.


다양한 실험으로, 영석 한 개로 1만 번 회전을 시킬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영석 한 개로 10발에서 100발 까지 연속 발사가 가능하겠군."


상언은 먼저 실패한 총열 안의 문양을 지운 후 새로운 문양을 그려 넣었다.


제일 먼저 10cm 길이의 영력을 받아들이는 부분의 옥 코팅을 벗겨냈다.


다음으로 2단계 압축 문양을,


그 다음에 3단계 강화 문양,


또 다음에 2단계 회전 문양을 넣었다.


마지막으로 5단계 가속 문양을 끝으로

총열 안의 문양 구성을 마쳤다.


영력을 압축하고 강화하기 위해 총 12개의 문양을 집어 넣은 것이다.


금을 녹여 영력 이동과 문양을 보호하기 위한 내부 표면을 코팅했다.


의식으로 목표를 지정하는 문양을 그려 넣어 총열 입구를 막았다.


만들다 보니 손잡이와 탄창만 없다 뿐, 생긴 게 싸구려 영국제 스텐 기관단총 같았다.


두툼한 방열 손잡이가 영기를 모으는 부분이 되었고, 이 것을 돌려 5단계 위력 지정이 가능했다.


스텐 기관단총 같은 탄창을 만들 수가 없었다. 영석이 총알처럼 매끈하지 않은 다각형 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상언은 손전등에 건전지를 넣는 것처럼 뒤 부분에 영석을 밀어 넣는 방식으로 구성했다.


손가락 한 마디만 한 영석은 총 10개까지 장착이 가능하게 만들었다. 이로써 한번 장전을 하면 100발에서 1,000발까지 발사가 가능했다.


'이 정도면 따발총이네 크크'


손잡이는 영기가 잘 통하는 오동나무를 사용하여 112도 기울기로 매끄럽게 깎아서 붙였다.


상언은 완성된 단조로운 모양의 영석을 이용한 기관단총을 들고 이리 저리 살펴봤다.


"마지막 성능 실험만 남았군."


그동안 영석을 이용한 총을 만드느라 너무 신경을 썼는지 상언의 몸은 바짝 말라버렸다.


"두 번 하다가는 죽을지도 모르겠네."


아무리 수련자라고 해도 막대한 심력 소비는 정신과 육체를 급속히 약화 시켰다.


상언은 지친 심신을 보충하기 위해 먼저 우공주에서 육포를 꺼내 먹었다. 몸이 너무나 말라버려 자신이 보기에도 흉했다. 그리고 승기단을 두 개나 먹고 운공을 시작했다.


* * *


독전대 대원들은 상언의 흔적을 찾아 사방으로 수색을 했다. 하지만 도대체 어디로 사라졌는지 흔적이라고 할만한 것을 찾지 못했다.


"이놈의 새끼가 하늘로 솟은 거야 땅으로 꺼진 거야?"


조찬식은 점점 초조해졌다. 많은 대원들을 잃었고, 문주의 손자까지 희생을 당했다.


물론 자신의 잘못은 아니었다.


처음부터 정보가 잘못된 것이다.


응기경 수련자라 보고 받은 정보가 틀려도 대단히 틀렸다.


놈은 축기경 초기였지만, 무한정에 가까운 부적을 사용하였다. 더구나 10개 가 넘는 영력 법기까지 동시에 운용을 했다.


'정말 이해 할 수 없는 놈이네.'


주변을 수색 한지 벌써 3일이 지났다. 이대로 돌아갈 수도 없다. 더구나 문주께서 천독문의 화력 자체라는 천독호를 보냈다는 전갈을 받았다.


천독호가 오기 전에 호구대협을 잡지 못한다면 자신의 설 자리가 없을 것 같았다.


자신의 경력이나 출세를 위해 야비한 짓 같은 더러운 짓은 한번도 한 적이 없었다. 오로지 자신의 실력으로 이 자리까지 올라왔다. 그래서 별다른 감흥은 없었으나 자존심이 상한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대단한 놈이라 인정할 수 밖에 없군. 그러니 수십 년 동안 밀렸던 전쟁을 단숨에 바꿔버렸겠지.'


이제는 놈이 존경스런 마음까지 들려고 했다.


"흥! 그까지 버러지 같은 놈을."


아직 인정할 수 없었다.


자신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기에...



* * *



천독호는 3km 상공에서 시속 1,500km가 넘는 속도로 송나라와 명나라 국경선을 따라 이동했다.


음속을 돌파하여 날고 있는 천독호는 음속 돌파시 나타나는 폭음도 없이 기류만 남기며 빠르게 이동했다.


천독호가 천독문을 떠나온지 어느덧 10일이 지났다. 천독호 내부는 3층으로 이루어졌다. 각 층의 높이가 5m나 되어 개방감이 컸다.


최상층 투명한 둥근 막으로 보호되어 있는 최상층 갑판에 풍광식이 나타났다.


"얼마나 남았느냐?"


"앞으로 보름은 더 가야 합니다."


"더 서두를 수는 없느냐?"


"지금 최고 속도입니다. 더 속도를 높인다고 해도 영석 낭비일 뿐입니다."


"에잉!"


그는 마음에 안 드는지 뒷짐을 지고 돌아섰다.


사촌 형인 호위대장 풍천식이 준 초고속 전송 옥간의 내용은 황당하기만 했다.


척살 대상이 되려 역공을 가해 많은 독전대원들이 당했다는 것이다.


자신이 생각해도 응기경 수련자 하나를 척살하는데 독전 4대를 보낸 것 자체가 과했다. 독전 4대에게는 이번 기회에 장거리 특공 기습 훈련도 포함 되었다고 하니 이해는 됐다. 그래도 과한 건 과했다.


게다가 손자까지 경험을 쌓으라고 함께 보냈는데 이 사단이 난 것이다.


"체면이 말이 아니군. 병신 같은 놈들."


이 소식이 수련계에 퍼지면 천독문의 체면이 깎기는 것은 물론 우습게 볼 것이다. 게다가 오행문까지 가만 있지 않을 것 같다고 하니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어찌 되었든 자신은 문주의 명에 따라 호구대협을 잡아올 것이다. 일반인의 전쟁에서 발생한 일로 보복을 하는 것은 치사한 것이지만 풍광식은 그런 것을 따지지 않았다.


"빌어먹을 놈 덕분에 오랜만에 천독호를 타보는 군!"


천독호는 천독문의 보물이었다. 수 많은 이동 법기가 있지만 천독문이 왜 천독문인지 알려주는 법기가 천독호이다.


"보복은커녕 되려 대차게 당하다니. 그것도 겨우 축기경 초기 수련자 한 놈에게. 크크."


자신이 생각해도 어처구니 없어서 웃음이 나왔다.


보고의 내용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많았다. 하지만 믿지 않을 수도 없었다. 전송 옥간에 기록된 영상은 그것이 사실이라고 증명했다.


하급 수련자가 영력 법기를 그것도 다수를 자유 자제로 운용한다는 것이 정확히 기록되어 있었다.


이 부분은 자신도 할 수 없는 것이라 궁금하여 꼭 확인해 보고 싶었다.


아무튼 빨리 일을 마무리하고 돌아오라는 호위대장의 말에 토 달지는 안았다. 그러지 않고 오행문까지 끼어든다면 일은 정말 겉잡을 수 없이 커지게 될 것이다.


"그까짓 오행문 놈들이야!"


말이야 그렇게 내 벹었지만 사실 오행문이 만만한 상대는 아니었다. 수천 년을 두고 천단대륙 동쪽의 패권을 두고 싸워온 사이였다.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자, 마음이 조급해졌다.


"서둘러라!"


"넵, 대장님."


풍광식이 아래로 내려가자 갑판 위에 남은 자들이 이리 저리 뛰어 다니면 바쁘게 움직였다.


* * *


상언은 마지막으로 작동 실험을 하기 위해 영력 파장을 보내 주위를 극한까지 살폈다.


다행이 근처 반경 40km 에는 인간의 파장이 하나도 감지 되는 것이 없었다.


신기하게 대연결 심법을 이용한 영력 파장으로 검색할 수 있는 범위가 또 늘어났다.


'혹시 심력을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늘어나는 것이 아닐까?'


범위가 늘어난 것에 대해 추측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이유였지만 사실관계는 확정할 수 없었다.


'아무튼 지상으로 올라가서 이것의 위력을 실험해봐야겠지. 그전에 이름을 지워줄까?'


상언은 완성된 기물의 이름을 영력 기관단총이라 부르기는 길기도 하고 마음에도 들지 않았다.


'그냥 줄여서 '영관총'!'


"그래 영관총 괜찮네."


물론 상언 혼자만 괜찮다고 생각하는 이름일 것이다.


상언은 영관총을 실험하기 위해 지상으로 올라갔다.


영석을 총 뒤에 끼워 넣었다. 그리고 영관총 손잡이에 화-속성 영력을 밀어 넣었다. 영관총에는 별도의 방아쇠가 없었다.


슈슈슈슈슝슝슝슝슝슝슝슝슝!


방열 손잡이 같이 생긴 영기 집진기가 빠르게 회전하였다. 수련자만 불 수 있는 영기의 흐름이 사방에서 몰려오는 게 보였다.


그리고 그 영기들은 영기 집진기로 빨려 들어갔다. 그러면서 2cm 크기의 조그마한 불덩이가 연속으로 총구에서 번개 같이 튀어나와 연속으로 날아갔다.


과꽈꽝꽝꽝꽝꽝꽝! 화르륵!


전면의 산 하나에 빼곡히 들어선 거대한 침엽수들이 사방으로 튀면서 끝내는 거대한 산불이 났다.


"후우와!"


상언은 감탄은 고사하고 당황스러웠다.


어찌나 위력이 큰지 이 영관총 하나 면 지구 정복도 가능해 보였다. 물론 지구에는 영기가 없어 소용이 없지만.


"대/단/하/다!"


다른 말은 할 필요가 없었다. 정말 대단했다.


상언은 정신을 차리고 재빨리 수-속성 영력을 불어넣었다.


슈슈슈슈슝슝슝슝슝슝슝슝슝!


물덩이들이 사방으로 퍼져 나가 터지며 순식간에 산불을 꺼버렸다.


"할 말이 없네."


상언은 언뜻 든 생각이 지구의 첨단 무기 기술을 이세계의 영력과 접목 시키면 한마디로 재앙! 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재/앙! 맞아 재앙이지. 결코 있을 수 없는 재앙!"


기관단총 중에서 가장 싸구려 중 싸구려인 기관단총. 쇠파이프를 짤라 만든 가장 간단한 구조의 기관단총. 그 이름도 유명한 스텐 기관단총을 응용한 영관총의 위력은 천지가 뒤집힐 정도였다.


* * *


"대장님!"


독전 4대 조찬식은 부하 중 하나가 큰 소리로 자신을 부르자 혹시나 하는 마음이 들어 고개를 돌려다.


"발견한 것 같습니다."


"무엇을?"


"네, 체액이 검출 되었습니다."


"무슨 체액? 알아듣게 설명을 해보아라."


두서가 없는 부하의 말에 짜증이 났다.


"네... 네..."


부하는 초찬식의 찌그러지는 눈빛이 자신을 향하자 아예 얼어버렸다.


"대장님, 이 녀석이 말주변이 좀 없습니다. 제가 설명을 대신하겠습니다."


근처에 있던 정보 참모가 바로 뛰어와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이 근처를 중심으로 모든 흔적을 찾다가 체액으로 보이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다행이 그늘 진 곳이라 지금까지 마르지 않고 있었죠. 그 체액을 영기 감지 법기로 분석 결과 사람, 그것도 수련자의 것으로 판명이 났습니다."


"그래?"


조찬식은 흥미가 동하는지 눈동자가 커졌다.


"이 근처에는 동물의 흔적도 거의 없는 곳입니다. 혹시나 해서 그 영기를 추적 법기를 이용해 추적해보니, 그놈이 이동한 경로와 같았습니다."


"오!"


콧구멍까지 벌렁거리는 조찬식은 설명을 계속 해보라는 듯 한 걸음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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