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영협의 서재입니다.

영협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판타지

영협
그림/삽화
앰양
작품등록일 :
2021.05.18 16:47
최근연재일 :
2021.06.26 07:00
연재수 :
51 회
조회수 :
25,273
추천수 :
458
글자수 :
273,234

작성
21.05.28 07:00
조회
392
추천
5
글자
12쪽

21. 특이한 파장

DUMMY

"아아! 흥분하지 마라!"


설두표는 빙긋 웃더니 검지 손가락 하나를 치켜들고 강조했다.


"기간은 1년이다. 영단을 먹고 빠르게 영력을 늘려라. 그래야 더 많은 부적을 만들 수 있지 않겠느냐."

"흥!"


상언은 대답 대신 맘에 안 든다는 뜻으로 콧방귀를 꼈다.


"열심히 해라. 그래야 너도 이곳을 벗어 날 수 있지."


그는 계속 실실 웃으면서 무엇이 바쁜지 바로 떠났다.


세상 모든 것이 행복해 보였다.

그래서 전에 부적을 팔고 받은 영석 2할, 3천 개나 되는 영석을 넘겨줬다.

저 놈은 이 공간을 절대 벗어 날 수 없다고 판단해서 였다.

그래서 금고에 저장하듯 거액의 영석을 이곳에 두고 간 것이다.


30년 전, 설두표는 우연히 이 공간을 발견했다.


토둔술을 익힌 설두표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이곳 저곳 찾아다니다가 발견 한 곳이다.


처음 발견했을 때, 진법으로 감싸진 공간이었다.

따라서 엄청난 보물이 들어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내부는 텅 비어 있었다.


허탈감이 들었다.


피라미드 속에 보물이 들어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아무 것도 없는 것을 확인한 도굴꾼처럼 심한 허탈감을 느꼈다.


석실 공간은 진법으로 감싸져 있었지만, 석벽 공간만 단단하게 유지하는 진법이었다.


누가 이따위를 만들었는지, 왜 만들었는지 따위는 생각도 안 했다.

단지, 안에 보물이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 방치해 놓았던 곳인데, 이제는 보물 생산 공장이 되었다.


그러니, 어찌 아니 기쁘지 않겠는가?


설두표가 떠난 후, 상언은 애꾸진 석벽을 발로 찼다.


"빌어먹을 도둑놈의 새끼! 아니 강도 새끼! 아니 쥐새끼! 땅속에 꽉 처박혀 죽어버려라!"


알고 있는 모든 욕을 해 댔다.

어릴 때 말고는 웬만하며 욕을 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LA에 살면서 사기에 배신까지 당하고 나자 욕은 빠르게 늘었다.


성선설을 믿었던 상언은 항상 사람들에게 성심껏 대했다.

이제는 성악설을 믿는 상언이 되었다.


오리지널 공돌이 출신인 상언은 타인과의 교감에 서툴렀다.

전자 회로와 컴퓨터 프로그램을 좋아해서 인지 0 아니면 1처럼 단순했다.

사람의 대한 평가도 좋은 사람, 나쁜 사람 두 가지 뿐이 몰랐다.


그래도 항상 모든 사람을 좋게 보았고, 어머니의 가르침대로 베풀기를 좋아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호구란 말도 듣지 않았을 거다.


그러나 세상에 사람이란, 각자가 하나의 우주였다.

모두의 생각은 전부 달랐다.


같은 사람이란 이 우주에 존재하지 않았다!


"무엇이 들어 있을까?"


설두표가 던져 준 우공주 안을 살펴봤다.

수 많은 영석이 한쪽에 가득 들어 있었다.

또 한쪽에는 만 장이 넘는 부적 용지와 수십 개의 붓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 외 수 많은 잡다한 물품들이 있었다.


'나를 믿는 것인가? 아니겠지. 내가 이곳을 빠져 나갈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겠지.'


그 중 익숙한 옥병을 꺼내 안의 내용물을 확인했다.

그 안에는 20개 나 되는 응기단이 들어있었다.


'나를 완전히 거위 취급하는 것이 확실하군. 이걸 먹고 황금알을 더 많이 나아 달라는 거겠지.'


상언은 기분이 상했지만 어떻게 할 수 없는 자신의 처지에 한숨만 나왔다.


"아무튼, 영력이나 빨리 늘리자."


상언은 2석 화속성 부적 100개를 만들 때마다 응기단을 복용해 영력을 빠르게 늘려갔다.


쉬지 않고 2천 장이나 되는 부적을 만들었다.

중간 중간 응기단을 복용하니 어느새 3달이 지나갔다.


물론 상언은 세월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알 수 없었다.

단지, 붉은 옥간의 내용을 연구하지 않으면 설두표가 왔다 간 시간을 대입하여 대충 계산이 가능 했다.


20개의 응기단을 모두 영력으로 전환했다.

처음 응기단을 복용할 때만큼 경지를 빠르게 올릴 수 없었다.

그래도 중단전은 8성에 다다랐고, 상단전은 6성을 돌파했다.


그것은 당연한 것이었다.

대연결을 운영하면 단약에 포함된 영기를 9할 이상을 흡수 할 수 있으니!


그렇다고 해도 한 단계 경지를 올리는 건 힘든 일이다.

경지를 올리려면 현재 가지고 있는 만큼 영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곳이 어떤 곳인지 파악하는 것이 먼저야!'


대연결의 운행은 전보다 배 이상 빨라졌다.

이제 상언을 반경 4km의 공간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상언이 있는 곳은 한라산 크기 정도 되는 산의 정 중앙에 위치했다.

이 근처에서 제일 높은 산 같았다.

그런 산이 계속 중첩되어 뻗어 나가고 있었다.


'저건 뭐지?'


상언이 있는 석실 공간 아래 3km 정도 되는 곳에서 특이한 파장이 감지됐다.

전에는 몰랐지만, 대연결 6성에 올라서자 그 파장들을 인식할 수 있었다.

석실 아래 미세한 파장의 막이 100m 간격으로 지하 3km까지 있었다.

3km에서 발생하는 파장의 형태는 실내 축구 경기장 만큼 거대했다.


"심 봤다!"


그것이 무엇인지 파악을 할 수 없었지만, 백두산 높이보다 깊은 곳에 거대한 구조물이 있는 것 같았다.

꽉 막힌 공간에서 단조로운 생활을 한다면, 보통 우울증에 걸리기 쉽다.

다행이 상언은 우울증이라는 것을 몰랐다.


미국에 처음 와서 학교 수업이 끝나면, 집에서 원격으로 서버 관리를 했다.

학교가 미 동남부 시골에 있는 곳이라 한인들도 별로 없었다.

일요일 날 교회를 가야 사람을 만나 말도 할 수 있었다.


한번은 저녁을 먹으려고 입을 벌렸을 때, 쩍 소리가 나며 입술 껍질이 벗겨질 때도 있었다.

현경을 만나기 전까지 이런 생활을 했었다.

그래도 우울증이니 향수병 같은 것을 모르고 혼자 잘 지냈다.


물론, 한국에 있을 때는 사람들을 만나 즐겁게 술도 마시고 노래방도 따라다니고 잘 어울렸다.


그렇게 혼자 잘 지내는 상언 이라도, 몇 년 동안 꽉 갇힌 공간에서 생활 하는 것은 쉽지 만은 안았다.

다행히 대연결 운공을 하면 쉽게 무아지경에 빠질 수 있었다.

또 붉은 옥간을 연구하다 보면 시간이 너무나 빨리 지나갔다.


면벽수련을 하는 도사들이 어떻게 한 자리에서 오랫동안 수련을 할 수 있는지 알 수 있었다.

많은 책에서 수련을 할 때 무념무상 해야 한다는 말도 이해가 되었다.


아무튼. 상언은 기뻤다.

등산 중에 산삼을 발견한 것 만큼 기뻤다.


'그나 저나 저곳까지 갈 수 있는 방법이 있나? ...음! 다음에 그놈이 오면 딜(협상)을 해봐야지.'


충분한 부적을 만들어 놓은 그는 다시 룬 문자 수결에 대한 연구를 하기 시작했다.

현대 문물이 없는 곳에서 그거라도 하지 않았다면 견디기 힘들었을 것이다.


상언은 부적을 만들 때 사용한 문양을 수결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답답할 때면, 석실 광장에서 수결로 만들어진 문양을 날리면서 가지고 놀았다.


한번은 아내 현경이 생각나서 펑펑 울었다.

또 한번은 진청명과 명희가 생각 나서 울었다.

평생 혼자서 울어본 적이 없던 상언이지만 정말 곡 소리가 나게 펑펑 울었다.


드디어!

수 많은 시행 착오 끝에 수결로 펠티어 효과를 내는 상반된 문양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지잉!


수결로 문양을 만들어 내자, 다른 문양과 다르게 주변으로 냉기가 확산되면서 소리가 났다.


"아~! 김빠진 콜라라도 하나 있으면 좋겠다. 얼려서 시원하게 마시게."


문양이 주변을 냉각 시켜나가자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은 콜라였다.

아니 맥주도 생각났다.

하지만 콜라가 먼저였다.


"햄버거에 콜라 생각이 간절하네. 라면도 먹고 싶고."


아무것도 먹지 않고 몇 년을 살았다.

먹지 않으니 쌓지도 않았다.


영력이 세포의 재생을 해주기 때문에 영천인들은 굳이 음식이나 물을 섭취 할 필요가 없었다.


필요한 영력은 운공으로 채우면 된다.

채워진 영력은 세포의 재생에 필요한 에너지가 되었다.

따라서 벽곡단 같은 것은 필요하지 않았다.


만약 토속성 영근이 없었다면 무척이나 힘들었을 거다.


그래도 콜라가 생각나자 지구에서 맛있게 먹었던 여러가지 음식이 막 떠올랐다.


'고대 룬 문자로 음식을 만들 수는 없을까? 만들 수 만 있으면 진짜 좋을 건데. 게다가 수결로 만들 수 만 있다면...'


상언은 영력으로 세포도 재생하는데, 그 영력을 제어하는 룬 문자로 원하는 음식도 만들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음식 중 제일 먼저 떠오른 것은 삼겹살이었다.


"삼겹살! 하아! 삼겹살 먹고 싶다. 정말이지 눈물 나게 먹고 싶다. 삼겹살에 소주 한잔! 카악!"


그는 수련을 하다 말고 머릿속으로 이것도 먹고, 저것도 먹고 하면서 지쳐 쓰러질 때까지 먹어 댔다.


* * *


오랜만에 푹 자고 일어났다.

포식하고 푹 잦더니 뿌듯하니 좋았다.

물론 생각 만으로 포식했다.


"이렇게 바닥에서 잔 것은 정말 오랜만이구나."


상언은 몸에 묻은 먼지를 털어냈다.

어디선가 공기가 들어 오기 때문인지 생각 보다 바닥에 먼지가 있었다.


"가만히 있자니 지루해 미치겠고, 에구 다시 연구나 하자. 이세계에 와서도 연구구나. 크크"


공밀레!

공돌이는 이세계에서도 갈려나간다.


실없게 웃고 난 상언은 수속성에 음속성을 결합한 문양을 수결로 만들 방법을 연구했다.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손가락이 부러지도록 수 많은 시도를 해봤지만,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안되는 것 아닌가?"


그 동안 생각보다 쉽게 많은 문제를 해결해왔다.

그러던 것이 꽉 막히니 답답했다.


'그래도 포기 할 수 없지. 포기 하면 할 것이 없잖아! 힘내자!'


상언은 마음을 가라 앉히기 위해 운공을 시작했다.

대연결 운행으로 깊은 생각에 빠져 들었다.


'음속성 문양을 만들기 위해서는 두 개의 다른 성질을 가진 금속성 문양이 있어야 한다. 그것을 다시 수속성 문양과 결함을 시켜야 하는데...'


상언은 고민 하던 중에 어제 생각났던 햄버거가 떠올랐다.


'햄버거나 샌드위치처럼 겉을 수속성으로 감싸고, 안에 두 장의 고기 패티를 넣으면? 좋았어, 실험해보자'


먼저 한 손에 하나씩 수결로 수속성 문양을 만들고 손바닥에 영력을 조절하여 음속성 문양을 만들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만들어진 문양을 합쳤다.


성질이 다른 문양끼리 만나면, 몸속 영근을 폭발 시켜 자폭 할 때처럼.폭발의 위험이 있었다.


-지이잉!


달걀 크기 만한 파란색 문양 사이에 서늘한 소리와 함께 푸르스름한 문양이 생겼다.

조심스럽게 의식을 이용하여 문양을 합쳤다.


-찌이잉!


합쳐진 문양은 야구공 크기의 얼음 빛덩이로 변해 의식의 인도에 따라 허공을 이리 저리 움직였다.

혹시 몰라 광장을 벗어나 석실 안으로 들어간 후, 의식으로 얼음 빛덩이를 날렸다.


-팡앙!


파괴력이 2석 부적에 비해 형편 없었다.

하지만 원하는 느낌으로 작동하는 것 같았다.

후폭풍도 없었다.


광장으로 나가 다시 한번 광장 끝 석벽으로 얼음 빛덩이를 날렸다.


-팡앙!


날아가 부닥친 얼음 빛덩이는 벽면을 파고 들것처럼 전진하다 그 주변을 얼리고 서서히 사라졌다.

얼음 빛덩이에 맞은 석벽에도 수 많은 빛이 나타났다가 한 참 후에 사라졌다.


'부적의 폭발력은 폭탄처럼 사방으로 퍼지지만, 수결로 만든 것은 다르구나.'


그랬다.

상언의 의지가 포함된 얼음 빛덩이는 앞으로만 전진하는 특성을 가졌던 것이다.


"아무튼 성공이다! 나를 찬양하라! 울랄라!"


상언은 짱구 춤을 추면서 답답한 일상을 벗어나기 위해 일부러 방방 뛰었다.


"내 사전에 포기란 없는 것이여! 아니지 나는 사전이란 게 없지. 크크."


상언은 한동안 다양한 실험을 하면서 수결로 만들어진 문양을 가지고 놀았다.

화속성 문양과 수속성 문양을 각각 만들어 허공에서 폭발 시키기도 하면서...


그러면서 자신도 모르게 영력 조절 능력이 빠르게 늘어났다.

이제는 손가락 몇 개만 움직여 문양을 만들어 낼 정도였다.


만들어 낸 문양도 점점 크기가 커졌다.

한 손으로 손가락을 튕겨 소리를 내는 것 만큼 빠르게 문양을 만들어 냈다.

만들어낸 문양의 수도 연속으로 최대 12개까지 가능 했다.


대연결 의식으로 12개의 문양을 빛덩이로 변환 시켜 다양하게 허공으로 날렸다.

한 사람이 동시에 12개의 드론을 조정하며 가지고 노는 것이다.


* * *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영협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후원 감사합니다. 21.07.16 164 0 -
공지 휴재 안내. 21.05.18 763 0 -
51 50. 댐을 만들다 +2 21.06.26 549 19 9쪽
50 49. 잔재주 21.06.25 404 14 11쪽
49 48. 영관총 21.06.24 429 11 11쪽
48 47. 티끌 모아 태산 21.06.23 418 9 11쪽
47 46. 천독호 +7 21.06.22 421 13 11쪽
46 45. 도주 +2 21.06.21 406 12 12쪽
45 44. 정면 돌파 +1 21.06.20 417 11 11쪽
44 43. 반격 21.06.19 409 13 11쪽
43 42. 추호투 21.06.18 421 10 11쪽
42 41. 발각되다 +5 21.06.17 423 10 11쪽
41 40. 추적 21.06.16 420 10 11쪽
40 39 척살 명령 21.06.15 431 9 11쪽
39 38. 여행 준비 +1 21.06.14 423 11 12쪽
38 37. 축기경 +1 21.06.13 442 8 11쪽
37 36. 영력 법기 부적 21.06.12 425 11 11쪽
36 35. 반지 21.06.11 434 10 11쪽
35 34. 추호넷 21.06.10 441 12 11쪽
34 33, 공격 수결법 +1 21.06.09 453 10 18쪽
33 32. 보호막 21.06.08 462 9 11쪽
32 31. 화룡 21.06.07 468 8 11쪽
31 30. 초길주의 추적 21.06.06 465 8 11쪽
30 29. 천독문의 마수 21.06.05 462 13 11쪽
29 28. 수련문 21.06.04 466 10 11쪽
28 27. 다가오는 위험 21.06.03 441 8 11쪽
27 26. 현백 수련장 21.06.02 470 8 12쪽
26 25. 북명성 그리고 동업 21.06.01 493 8 12쪽
25 24. 떠수 +1 21.05.31 470 9 12쪽
24 23. 토둔술 21.05.30 423 7 12쪽
23 22. 우주 만물의 원리 21.05.29 392 5 12쪽
» 21. 특이한 파장 21.05.28 393 5 12쪽
21 20. 수결법 21.05.27 390 6 12쪽
20 19. 속성 실험 21.05.26 377 6 13쪽
19 18. 고대 룬 문자 안내서 21.05.25 412 5 13쪽
18 17. 부적과 우공주 21.05.24 405 4 13쪽
17 16. 영천응기법 +1 21.05.24 421 3 13쪽
16 15. 영천인 21.05.23 403 3 13쪽
15 14. 진야성에서 21.05.23 409 5 13쪽
14 13. 다시 진야성으로 21.05.22 421 4 12쪽
13 12. 무적의 호구부대 +2 21.05.22 423 6 13쪽
12 11. 호구무적 21.05.21 427 7 12쪽
11 10. 전쟁 준비 +1 21.05.21 429 6 13쪽
10 9. 방패병 21.05.20 438 6 12쪽
9 8. 죽음 그리고 첫 살인 21.05.20 439 8 13쪽
8 7. 대연결 21.05.19 466 8 13쪽
7 6. 은빛 반지 21.05.19 468 8 12쪽
6 5. 늑대 괴수 21.05.18 520 5 12쪽
5 4. 진명희 21.05.18 549 9 12쪽
4 3. 사람을 만나다 21.05.18 621 10 14쪽
3 2. 은빛 물고기 21.05.18 777 9 13쪽
2 1. 거대한 항성계 21.05.18 1,286 13 14쪽
1 0. 프롤로그 21.05.18 1,992 26 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