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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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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협
그림/삽화
앰양
작품등록일 :
2021.05.18 16:47
최근연재일 :
2021.06.26 07:00
연재수 :
51 회
조회수 :
25,267
추천수 :
458
글자수 :
273,234

작성
21.06.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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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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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글자
11쪽

43. 반격

DUMMY

조장은 영력 법기를 사용하는 고인에게 자신의 신분을 밝히며 살려 달라고 외쳤지만 아무런 대답도 들을 수 없었다.


2개의 추호투는 자신이 영력 덩어리를 발산해 터트려 버렸다. 그리고 또 1개는 부조장의 검과 함께 폭발했다.


적막이 흐르는 가운데 5개 나 남은 추호투가 자신을 노리고 잉잉 거렸다. 그러더니 숨조차 쉴 틈을 주지 않고 연속으로 날아왔다.


"살려주십시오. 어느 고인이신지 모르지만 제발 살려주세요!"


6조 조장은 미친 듯이 이리저리 피하며 추호투의 공격을 피해 이동했다. 그는 도저히 안되겠다 싶었는지, 자신의 우공주에서 이것 저것 꺼내 막 던졌다.


꽝! 꽝! 꽝!


퍽!


수 많은 물품과 법기들을 내던졌지만 3개의 추호투만 파괴하는데 그쳤다. 그리고 하늘 위에서 내려 꽂은 추호투에 의해 정수리가 뚫리고 말았다.


6조 조장 또한 먼저 호수 속으로 사라진 조원들을 따라 호수 깊이 가라 앉었다.


남은 2개의 추호투는 허공을 두어 번 선회하더니 은빛을 발하며 동쪽으로 날아갔다.



* * *



조찬식이 호수의 남쪽을 감싸고 있는 산을 막 넘어서는 순간 인사 참모의 표정이 변했다.


"또 당했느냐?"


"네, 대장님. 그런 것 같습니다."


인사 참모는 고개를 끄덕이고 빠르게 자신의 우공주에서 3개의 갈라진 명패를 꺼냈다. 그리고 다시 2개의 명패, 또 다시 3개의 명패를 연속으로 꺼냈다. 마지막으로 두개의 명패를 꺼냈는데, 아직 깨지지 않았다.


"지금 6조가 당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6조는 조장과 부조장만 살아남았습니다."


"음... 전에 초길주가 호수의 화룡에게 당했다고 하더니, 혹시 그 화룡이 아닐까?"


조찬식은 호수에 산다는 거대한 괴수가 화룡이고, 그 화룡이 연속해서 자신의 부하들을 죽이고 있는 것이라 생각이 들었다.


"앗! 부조장이 당했습니다."


인사 참모는 오른 손에 들고 있는 두개의 명패 중 하나가 금이 간 것이 보였다. 6조 부조장의 명패였다.


"이런! 어디에 있는지 확인이 가능하냐?"


"그것이..."


조찬식은 순간 호수의 북서쪽을 바라봤다.


"저곳이다!"


6조 조장이 살려 달라며 외치는 파장이 감지 된 것이다.


조찬식과 참모 3명은 재만 남은 벌판을 지나 호수의 북서쪽으로 날아갔다.



* * *



호수 동쪽에는 한 명의 수련자과 10명의 수련자가 100m 사이를 두고 허공에서 대치 중이었다.


"네가 호구대협이냐?"


"뉘신지요?"


상언은 싸늘한 표정으로 작달막하고 머리가 큰 중년의 남자를 보고 되려 물었다.


"응기경이라더니 축기경이었군. 그래봤자 초기라. 호구대협, 살 생각은 말아라."


"천독문에서 오셨소?"


"크크크, 우리가 바로 그 유명한 독전대다."


"천독문의 독전대라? 처음 들어보네요. 유명한 것이 아니라 유명을 달리하고 싶은 것은 아닌가요?"


"네, 이놈! 감히."


중년의 남자는 큰 머리만큼 큰 얼굴이 일그러지며 부들부들 떨었다.


'지구에서는 썰렁하다고 냉대 받는 아재 개그가 이곳에서는 잘 먹히는 군.'


상언은 진청명과 상행을 다니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적을 만났을 때 될 수 있으면 싸우지 않는 것이 최선이지만, 필시 싸울 수 밖에 없는 경우에는 적을 도발하여 흥분 시키라는 것이다.


"조장님. 어차피 척살 명령이 떨어진 자입니다. 죽여버리죠?"


조장 옆에는 멀대처럼 키가 큰 자가 굽신 거리며, 상언을 바라보고 비열하게 웃었다.


"나를 모욕한 자다. 잡아서 제발 죽여 달라고 할 때까지 가지고 놀아야겠다."


"네, 네. 저도 그것이 좋을 것 같네요. 헤헤. 저에게 맡겨주신다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헤헤."


"그러도록 하지. 저 자를 사로잡아라!"


조장의 명령이 떨어지자 조원들이 상언을 사로잡기 위해 막 이동을 하려는 순간.


잉잉!


상언은 어느새 추호투 10개를 활성화 시켜 날렸다.


"가라! 추호투!"


상언이 오른손 검지를 앞으로 가리키자 잉잉 거리는 추호투가 은빛을 발하며 총알처럼 빠르게 튀어 나갔다.


퍼퍼퍼퍼퍼퍼퍼퍼퍼퍽!


정말 찰나의 순간이었다.


조장까지 포함한 10명의 독전대 조원들은 모두 추호투에 이마가 뚫려 즉사해버린 것이다.


"상단전의 영력이 늘어날수록 추호투 또한 더욱 빨라지는구나."


어찌된 영문인지 상단전의 영력이 계속 늘어났다. 영력이 늘어난 만큼 추호투를 조정하기가 더욱 쉬워졌다.


이제는 영력 파동으로 감지되는 거리가 반경 30km 나 되었다.


호수 밑바닥까지 모든 생명체가 움직이는 모습이 선명하게 느껴졌다.


그런데, 이상한 수련자의 파장이 감지됐다.


"누구지?"


호수 바닥 움푹 꺼진 곳에 동굴이 감지 되었는데, 그 곳에 언젠가 만난 적이 있던 수련자의 파장이 느껴졌다.


'지금 얼마나 많은 인원이 나를 쫓고 있는 상황인지 모른다. 호기심을 확인할 때가 아니지.'


상언은 익숙한 수련자의 파장에 호기심이 생겼지만, 이내 머리 속에서 지워버렸다.


잉잉!


저 멀리서 두개의 은빛의 추호투가 돌아오고 있었다.


상언은 활성화 되어 있는 모든 추호투를 부적으로 거둬 들이고 북쪽으로 빠르게 날아갔다.



* * *



"으아악!"


"왜 그러느냐?"


인사 참모는 혹시 몰라 대원들의 명패가 들어있는 우공주를 손에 쥐고 이동하고 있었다.


그런데, 9조 조원 전체의 명패가 동시에 쩍하고 갈라져 버린 것이다.


"9조가 일시에 당했습니다."


"뭐라고?"


조찬식은 너무나 놀랬다. 결단경 수련자인 자신이라도 일시에 한 조의 모든 인원을 죽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것도 자신이 심혈을 기울여 키워낸 대원들이 아닌가?


조찬식은 더 이상 이 사태를 방관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는 3명의 참모를 두고 6조 조장이 당한 곳으로 날아갔다.


벌써 3개의 조가 알 수 없는 이유로 몰살 당했다.


독전대하면 천단대륙에서 모르는 수련자가 없을 정도로 유명했다.


그 독전대에서도 가장 강한 곳이 바로 자신이 맏고 있는 4대였다.


그런데 3할의 조원들이 순식간에 증발해 버린 것이다.


이제 아무리 강력한 화룡 괴수라도 무조건 죽여서 그 껍질이라도 가져 가야만 했다.


그렇지 않고서는 자신이 지금까지 쌓아 놓은 명성은 모래성이나 다름없어진다.


6조가 사라진 곳에 도착한 조찬식은 아무리 살펴봐도 흔적조차 찾을 수 없었다.


영력 파동을 극한까지 끌어올려 운행을 해봐도 근처에는 영력을 가진 생물조차 감지되는 것이 없었다.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이고?"


연속된 상황에 항상 자신만만한 조찬식은 자신도 모르게 현실을 부정하려고 했다.


"대장님. 단서 같은 거라도...?"


조찬식은 막 도착한 참모들을 흝어봤다. 그리고 답답한 마음에 명령을 내렸다.


"물속을 샅샅이 뒤져 단 한 명이라도 찾아오너라. 시체라도 상관없다. 무엇에 당했는지 확인이 급하다."


"..."


"..."


"네! 대장님."


2명의 참모가 어리둥절 하고 있었지만 눈치가 빠른 인사 참모가 바로 대답을 했다. 그리고 두 참모들에게 고개를 살짝 옆으로 튕겨 따라오라는 신호를 보냈다.


3명의 참모가 호수 수면 속으로 사라진 후, 조찬식은 우람한 자신의 가슴을 팡팡 쳤다.


속이 답답한 것이다.


살면서 이런 일을 처음 겪어보는 것이다. 싸울 때는 광분 하였지만, 평상시에는 침착한 성격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마음이 안정되지 않았다.


조찬식은 자신의 창을 꺼내 호수 속으로 내던졌다.


창은 마침 물 밑을 지나가던 10m 나 되는 거대한 메기를 꿰뚫어 달고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얍!"


조찬식이 오른손 주먹을 허공에 떠있는 메기를 향해 뻗었다.


파악!


조찬식의 주먹 끝에서 발산된 거대한 주먹 형상의 영력이 메기에 강타했다. 10m 나 되는 메가가 영력에 산산조각이 나서 피 안개를 뿌리며 흩어졌다.


"허헉, 허헉!"


답답함 때문에 애꿎진 메기를 쳐 죽였지만 조찬식은 답답함이 풀리지 않았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조찬식의 성난 외침에 잔잔했던 호수에 거대한 물결이 파도처럼 사방으로 퍼져나갔다.



* * *



상언은 호수 위로 조심스럽게 날아 북쪽으로 가고 있었다.


천독문 독전대가 어떤 곳인지 알지 못했지만, 이미 30명이나 죽었다.


10명 단위로 자신을 쫓는 것을 보니, 천독문에서 이번에 작정을 하고 자신을 죽이려고 하는 것이다.


처음엔 짜증이 났지만, 이제는 화가 치밀었다. 그러나 자신은 이제 막 축기경에 오른 수련자였다.


적은 최소 응기경 8성부터 축기경 중기 수련자까지 있었다.


'오늘이 내 제사 날인가? 제사 지내줄 사람도 없는데.'


"치! 죽는 게 뭔 대수라고! "


어찌 보면 자신은 이미 한번 죽었던 것 같다. 다만 환생을 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환생을 했다면, 아이로 태어났어야 했는데, 기억이 든 그 순간을 떠올려봐도 그것은 아닌 것 같았다.


청년의 몸으로 휴화산 호숫가에서 깨어났다. 그것도 알몸으로.


그 이전의 기억이 가물 가물 했는데, 어찌 되었건 아이로 다시 태어나 자란 기억이 전무했다.


물론 대부분 사람들은 어린 시절을 기억하지 못한다. 자신도 그럴 것이다. 그러나 지구에서의 기억이 생생하게 살아있는 것은 어떻게 설명 할 것인가?


판타지 소설에서처럼, 누군가의 축복을 받고, 기억을 온전히 간직한 채, 이세계에서 다시 태어났다고 보기에는 뭔가 맞지 안았다.


말이야 태어나서 배웠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리고 진짜 도적을 만나 기억을 잃고 버려졌다는 것도 말이 된다.


하지만, 대연결 심법과 고대 룬 문자를 알고 있는 자신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지구에서도 그런 것은 없었고, 이세계 사람들도 거의다 모른다. 물론 설두표라는 고대 룬 문자를 아는 자를 만났다. 덕분에 몇 년 동안 석동에 갇혀서 부적 만드는 일을 했다.


그 덕분에 엄청난 영석을 얻었고, 지금 위기 순간도 넘겼다.


하지만 아무리 외로움을 타지 않는 성격이라도, 그곳에서 미치지 않고 버틴 일은 결코 좋은 경험은 아니었다.


설두표는 고대 룬 문자로 이루어진 부채를 그 석동에서 얻었다고 했다.


그래서 그 석동 아래 있는 거대한 구조물에 가보려고 나선 것이다. 혹시라도 고대 룬 문자에 대한 단서를 찾을 수 있을까 생각이 들어서...


'빨리 이 호수를 벗어나야 한다.'


상언은 더욱 속도를 내 빠르게 북쪽으로 이동했다.


이 호수에서는 숨을 곳이 없었다. 땅이 있는 곳으로 가야 토둔술로 땅속 깊이 숨기라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 추호투로 쉽게 적을 처리했지만, 축기경 중기 수련자는 쉽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3개의 조 단위 수련자들을 만났다. 각 조의 조장이라는 자는 최소 축기경이었다. 그리고 그 조 전체를 관리하는 자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자의 수위는 자신이 감당 할 수 없는 자일 것이다.



* * *



조찬식이 수면 위에서 흥분을 가라 앉히고 있을 때, 수면 아래로 수색하러 떠난 참모들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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