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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남 님의 서재입니다.

두윤이의 무림일기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완결

김영남
작품등록일 :
2018.05.20 22:25
최근연재일 :
2019.01.11 21:06
연재수 :
144 회
조회수 :
362,894
추천수 :
3,806
글자수 :
842,547

작성
18.08.26 21:14
조회
2,6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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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글자
12쪽

공부가 제일 싫어요 -56

DUMMY

따뜻한 햇볕이 내리쬐는 호숫가. 파릇한 버드나무 그늘은 봄날의 상쾌함을 가득 머금었다.


“두윤아! 자면 어떻게 해. 빨리 답안을 공부해야지.”


주상이가 답안지를 흔들자, 두윤이는 풀밭에 머리를 처박고 뒹굴어버렸다.


“너무 어렵단 말이야. 그걸 어떻게 다 외워?”


“무턱대고 외우려고만 하니까 그렇지. 이해하면 쉽다고.”


두윤이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다. 얼굴에는 답답한 기색이 역력하다.


“이해가 안 가니까 그렇지!”


주상이는 쓴웃음을 머금었다. 이해가 안 갈 만도 하다. 녀석의 무공은 기존의 무학체계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었다. 전에도 몇 번이나 무공에 대해 물어봤지만, 돌아온 건 전혀 엉뚱한 대답이었다.


“너희들은 뭔데 여기서 노닥거리는 거야?”


다섯의 건장한 청년들이 주위를 에워싼다. 청색 무복을 입었는데, 상급반 선배였다. 주상이는 자리에서 일어나 선배에 대한 예를 올렸다.


“점심 먹고 잠시 쉬고 있었습니다.”


“게을러터졌군.”


“그러니 초급반에 다니고 있는 것 아닌가, 크크큭.”


상급반 선배들이 잔뜩 비웃음을 터트린다.


“곧 수업시간이다. 썩 꺼져!”


두윤이가 입을 삐죽인다.


“다음 수업은 없어요. 사부님께서 자습하라고 하셨단 말이에요!”


“그럼, 자습을 해야지 왜 여기 나와서 어물쩍대는 거야. 고작 초급반 주제에.”


주상이는 주먹을 움켜쥐다 이내 한숨을 내쉬고 말았다.


“죄송합니다. 바로 들어가겠습니다.”


“빨리 꺼져라. 건방진 것들!”


“하여간 초급반 놈들이란.”


자리를 피하려는데 청년들이 술렁인다.


“야야! 저기 좀 봐.”


모두의 시선이 호숫가 쪽으로 향해 있다. 하얀 무복을 입고 호숫가를 사뿐사뿐 걷는 소녀.


“정말 예쁘다. 초급반에 저런 여학생이 있었다니...”


“오오! 이쪽으로 온다.”


쌀쌀맞은 표정이 마치 차가운 눈꽃을 연상케 하는 소녀. 이쪽을 향해 다가오자 청년들이 어찌할 바를 모른다. 소녀가 가까이 오자 청년들이 건들거리기 시작한다.


“낭자, 정말 어여쁘시구려. 저는 상급반에 다니는 윤천기라 합니다. 실례가 안 된다면 낭자의 존함을 물어도 되겠습니까?”


“제갈은경이에요.”


“제갈 낭자시구려. 어여쁜 이름이...”


순간, 뭔가를 깨달았는지 청년들의 얼굴빛이 새파랗게 변한다. 무림서원 원주, 제갈진현의 외동딸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없었는데.


“실례했습니다. 그럼!”


청년들이 부리나케 도망을 친다. 제갈은경은 부들부들 떨며 입술을 잘근잘근 깨물었다. 두윤이가 빤히 올려다보자, 그녀는 털썩 풀밭에 주저앉았다.


“도무지 이해가 안 가네요.”


그녀는 품에서 답안지를 내밀었다. 두윤이의 답안지였는데, 주상이는 그녀의 속내를 엿보고 미소를 지었다.


“단전을 묻는 질문에 ‘없다’라고 답했는데, 이건 무슨 뜻이죠?”


임 사부와 똑같은 질문을 하는 그녀. 두윤이가 어깨를 으쓱한다.


“없으니까 없다고 한 건데...”


제갈은경이 와락 인상을 찡그린다.


“물론 없을 수도 있겠죠. 그런데 다른 답들과 연관해서 생각해 보면, 없다는 말보다는 애초에 필요치 않다는 표현이 들어맞아요. 제 말이 맞나요?”


“글쎄.”


“어떻게 그럴 수 있죠?”


“그게 그러니까, 어떻게 그럴 수 있냐면...”


두윤이가 어물쩍대며 입을 더듬는다. 그걸 어떻게 말로 설명할 수 있을까?


“두윤이 형님!”


어디선가 커다란 외침이 들려온다. 설대연이었는데, 녀석은 어찌나 급했던지 경공술까지 펼친 채다.


“형님이라고?”


두윤이가 눈을 동그랗게 뜨자, 설대연이 옆에 바싹 달라붙는다.


“예, 형님! 전 이제부터 두 분을 형님으로 모실 겁니다. 그래도 되죠?”


주상이는 어색하고 쑥스러워서 두 손을 내저었다.


“설 공자님, 형님이라니 당치도 않습니다.”


“아닙니다. 형님! 저는 나이도 어리고 예전부터 두 분을 존경하고 있었습니다.”


“뻥까고 있네!”


옆에서 제갈은경이 한소리 해대자, 설대연의 얼굴이 새빨갛게 변한다.


“제갈 낭자! 너무하십니다. 그렇게 답안지를 보여 달라고 했건만, 그냥 도망을 가버리시다니요.”


“이건 제 답안지랑 교환한 거라고요. 제게 그럴 의무는 없는 것 같네요.”


둘이 티격태격해대자 주상이는 이마를 짚었다.


“자자, 그만 하세요. 설 공자님, 대체 무슨 일입니까?”


무슨 일이긴 별일 아니다. 제갈은경이 두윤이의 답안지를 입수하자, 설대연이 계속 따라다니며 보여 달라 통사정을 했나 보다. 그런데 그녀가 여학생 숙소로 도망을 쳐버리자, 설대연은 졸지에 닭 쫓던 개 신세가 된 것이다.


사정을 전해 들은 두윤이는 딱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너무 치사해!”


“아니 뭐라고요. 도대체 뭐가 치사하다는 거죠?”


제갈은경이 발끈하고 나온다. 두윤이는 어깨를 움츠리면서도 설대연을 다독이는 걸 잊지 않았다.


“대연아, 너무 슬퍼하지 마. 이제부터 내가 다 가르쳐줄게.”


“정말요?”


“당연하지! 뭐든지 물어봐. 친구란 원래 그런 거잖아.”


“신난다!”


설대연이 박수까지 쳐대며 좋아라 하자, 제갈은경이 움찔한다.


“좋아요. 저도 이제 두 분과 친구 할래요.”


“정말? 우리와 친구 할 생각이 없다고 했잖아.”


“그건...”


제갈은경이 입술을 잘근잘근 씹는다.


“언제는 친구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면 서요?”


“그건 그렇지만...”


“전날 일어난 일은 사과할게요. 제가 잘못했어요.”


주상이는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 드세기로 소문난 제갈은경이 먼저 사과를 하다니, 놀랠 노자였는데.


“나도 사과할게. 그럼 우리 이제 화해한 거다?”


제갈은경은 예의 쌀쌀맞은 표정을 지었다.


“친구는 맞지만 전 존댓말을 쓰겠어요. 그쪽은 알아서 하세요.”


아무리 친구 사이라지만, 엄연히 두윤이는 천무다. 무림맹주 설무백은 물론이고 아버지마저 존대를 하는 위치였기에, 말을 놓기에는 아마 부담스러웠을 게다. 어쨌든, 초급사반 학생은 점점 우애가 돈독해져만 갔다.



상쾌한 바람이 불어오는 호숫가에서 두윤이는 한참을 설명했다. 그렇지만, 도무지 알아들을 수가 없다.


설대연이 울상을 지으며 머리를 싸쥔다.


“전 도무지 이해가 안 가요. 형님 말씀을 알아들을 수가 없다고요. 전 멍청인가 봐요.”


“세상의 기를 그냥 끌어다 쓰면 되는데 왜 이해가 안 가?”


설대연의 등을 토닥이는 두윤이, 옆에 있던 제갈은경이 빽 소리를 지른다.


“아니, 무슨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세상의 기를 그냥 끌어다 쓰라니, 논두렁에 물대는 것도 아니고 참나!”


존대를 한다더니, 어느새 막말을 하는 그녀. 주상이는 고개를 파묻고 나직하게 한숨을 내쉬었다. 친구를 잘 사귀어야 한다는 아버지의 말씀이 머릿속을 스치고 지난다.


의기소침해 있던 두윤이가 손뼉을 친다.


“그럼 이렇게 하자. 숨쉬기 운동을 하면서 날 따라 해봐. 나도 처음에는 이렇게 익혔어.”


무공의 입문은 마치 첫 단추를 채우는 일과 같다. 기본이 가장 중요하기에 그들은 진지한 표정을 하고서 두윤이를 바라봤다.


“이 검법은 절대삼검이야. 그런데 아저씨가 이름을 바꾸라고 하셔서 다른 걸 생각 중이야.”


“그 아저씨가 누군데요?”


설대연의 물음에 두윤이가 활짝 웃는다.


“천마 아저씨. 아참, 궁 사부님이라 불러야지.”


천마란 말에 설대연이 힘없이 어깨를 늘어뜨린다. 두윤이는 나뭇가지를 들고 호숫가에 섰다.


“숨쉬기 운동이 제일 중요해. 먼저 세상의 기를 끌어모아야 하거든.”


제갈은경의 눈썹이 역 팔자로 휜다. 두윤이가 알려준 숨쉬기 운동. 대체 이따위 숨쉬기를 누가 가르쳐줬을까?


내공은 단전호흡을 통해 길러진다. 이를 심법(心法)이라 부르는데, 문파마다 천차만별의 심법이 존재한다. 그런데 녀석이 알려준 숨쉬기 운동은 말 그대로 숨쉬기일 뿐이다. 오묘한 구석이 쥐뿔만큼 있으면 믿겠지만, 뭐 아무것도 없다.


사실, 숨쉬기 운동은 두윤이의 절친인 주상이마저도 이해할 수 없었다. 천존이 그리 생각해서 만든 심법이기 때문이다. 녀석처럼 말하고 생각하고 상상하지 않으면, 절대 익힐 수 없는 심법. 전날 천존은 이 심법을 만들기 위해 하룻밤을 꼬박 새웠었다.



한편, 나뭇가지를 들고 횡소천군을 시연하는 두윤이를 보며 제갈은경과 설대연은 울상을 지었다. 결국, 설대연이 풀밭에 몸을 던진다.


“도저히 모르겠어요! 전 바본가 봐요.”


“괜찮아. 처음에는 나도 그랬어. 열심히 연습하다 보면 분명히 성과가 있을 거야.”


두윤이의 다독임에도 설대연은 자리에서 일어날 줄 모른다. 한쪽에서 나뭇가지를 휘두르던 제갈은경 역시 그 자리에 주저앉아 버리는데.


주상이는 두 사람이 애처로워 두윤이를 채근했다.


“두윤아, 그러지 말고 직접 한번 보여줘. 아마 큰 응원이 될 거야.”


“좋아. 그럼 잘 봐.”


설대연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고, 제갈은경의 눈빛도 초롱초롱하게 빛난다. 두윤이는 나뭇가지를 곧추세우고 두 눈을 내리감았다. 살랑대는 미풍이 불어오고, 나뭇가지가 세상을 향해 가로 그어진다.


“뭐야,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


푸념조로 말하던 제갈은경이 멍한 표정을 짓는다. 작은 파랑이 생겨나 호수 전체로 은은하게 펴져 나가는 광경, 곧 사그라질 줄 알았는데 호수 반대편까지 멀리멀리 번져 나간다.


“이게 끝이에요?”


두윤이는 겸연쩍게 머리를 긁적였다.




다음날, 오전 수업시간. 임 사부가 들어와 기다렸다는 듯이 두윤이를 부른다.


“학생은 어제 답안을 다 외웠습니까?”


“외우려고 노력했는데, 그러지 못했어요.”


“왜 못했습니까?”


두윤이가 양 볼을 부풀린다.


“전 답안을 이해 못 하겠어요. 그러니 외울 수도 없었죠.”


“그럼 학생은 외우려는 노력도 안 했다는 거군요.”


“노력했어요! 마음 같아서는 밤을 새우려고 했단 말이에요. 그런데 침대에 누우니까 곧 잠이 쏟아지더라고요. 눈꺼풀이 그렇게 무거운 줄은 몰랐어요. 천하장사도 역부족일 거예요. 그러니 저라고 별수 있었을까요?”


임 사부는 나직하게 한숨을 내쉬었다.


“지금 그걸 변명이라고 합니까?”


“변명이 아니라 제가 얼마나 노력했는지 말씀드린 거예요.”


“그런 이유 때문이라면, 학생은 앞으로 내주는 숙제를 하지 않겠다는 뜻이군요.”


“아니요. 그런 뜻으로 말씀드린 게 아니라······.”


“노력을 하고 안 하고를 떠나서 이건 형평성의 문제입니다. 열심히 숙제를 해온 다른 학생들은 뭐가 됩니까?”


두윤이는 아무 말도 못 한 채 푹 고개를 숙였다.


“학생은 저기 앞에서 무릎을 꿇은 채 수업을 들으세요.”


교실 앞으로 걸어간 두윤이가 힘없이 무릎을 꿇는다.


“숙제를 하지 않은 학생도 잘못이지만, 같이 지내면서 서로 도와주지 않은 학생도 책임감이 없는 겁니다.”


임 사부가 주상이를 지목한다.


“학생도 나오세요.”


“······.”


주상이는 말없이 앞으로 나와 두윤이 옆에 무릎을 꿇었다. 두윤이의 얼굴이 새빨갛게 변한다.


“주상아, 미안해!”


귓가로 속삭이는 녀석을 보며 주상이는 울상을 지었다.


“그러게 외워야 한다고 내가 몇 번을 말했니?”


“나는 임 사부님께서 저리 깐깐하게 나오실 줄 몰랐어. 숙제 내준 걸 확인까지 할 줄이야.”


두윤이의 목소리가 천둥처럼 들린다. 주상이는 해쓱해진 얼굴로 슬그머니 교탁 쪽을 쳐다봤다.


“거기 두 사람은 무릎만 꿇으니 아주 편한가 보군요. 양손도 높이 듭니다. 더 번쩍!”


결국, 두 사람은 수업시간 내내 손을 들고 벌을 서야 했다.



점심시간.


두윤이는 팔뚝을 주무르며 입을 삐죽였다.


“두고 봐, 복수할 거야!”


“사부님한테 그런 식으로 말하면 못써! 잘못은 우리가 했잖아.”


다독여보지만, 두윤이는 계속 볼을 부풀렸다.


“난 억울하단 말이야. 전날 할 만큼 했다고.”


“뭘 할 만큼 해? 눕자마자 바로 자놓고.”


주상이의 핀잔에 맞은편에서 밥을 먹던 제갈은경이 ‘풋!’하고 웃음을 터트린다. 그런데 그녀의 입안에 있던 밥알이 이쪽 식판까지 튄다.


새빨개진 얼굴로 급히 입을 틀어막는 제갈은경. 주상이는 밥알이 튄 자신의 식판을 내려다보며 커다랗게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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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공부가 제일 싫어요 -54 +3 18.08.22 2,711 31 12쪽
53 여기 무서워요 -53 +1 18.08.20 2,727 30 13쪽
52 여기 무서워요 -52 +2 18.08.19 2,766 25 14쪽
51 진짜 이해가 안 가요 -51 +2 18.08.17 2,888 28 11쪽
50 진짜 이해가 안 가요 -50 +4 18.08.15 2,964 30 15쪽
49 진짜 이해가 안 가요 -49 +3 18.08.13 2,950 28 13쪽
48 무림서원은 대단해요 -48 +3 18.08.12 2,846 32 13쪽
47 무림서원은 대단해요 -47 +2 18.08.11 2,824 32 14쪽
46 무림서원은 대단해요 -46 +1 18.08.10 3,028 28 11쪽
45 무림서원은 대단해요 -45 +2 18.08.08 2,999 29 12쪽
44 제갈세가에 놀러가요 -44 +2 18.08.06 2,976 30 12쪽
43 제갈세가에 놀러가요 -43 +1 18.08.05 2,944 29 15쪽
42 제갈세가에 놀러가요 -42 +2 18.08.03 3,016 29 14쪽
41 제갈세가에 놀러가요 -41 +3 18.08.02 3,013 31 11쪽
40 화첩을 잃어버렸어요 -40 +4 18.08.01 2,972 37 13쪽
39 화첩을 잃어버렸어요 -39 +3 18.07.30 3,122 30 13쪽
38 화첩을 잃어버렸어요 -38 +3 18.07.28 3,043 35 13쪽
37 고양이 도둑은 나빠요 -37 +2 18.07.27 3,071 30 13쪽
36 고양이 도둑은 나빠요 -36 +2 18.07.25 3,049 35 14쪽
35 고양이 도둑은 나빠요 -35 +3 18.07.23 3,125 35 14쪽
34 여긴 너무 답답해요 -34 +2 18.07.22 3,173 26 11쪽
33 여긴 너무 답답해요 -33 +3 18.07.20 3,158 39 13쪽
32 여긴 너무 답답해요 -32 +1 18.07.18 3,194 33 14쪽
31 정말 귀찮아요 -31 +3 18.07.16 3,232 31 13쪽
30 정말 귀찮아요 -30 +2 18.07.14 3,378 39 13쪽
29 정말 귀찮아요 -29 +2 18.07.13 3,555 33 14쪽
28 할아버지 댁에 놀러가요 -28 +4 18.07.11 3,375 4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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