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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남 님의 서재입니다.

두윤이의 무림일기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완결

김영남
작품등록일 :
2018.05.20 22:25
최근연재일 :
2019.01.11 21:06
연재수 :
144 회
조회수 :
361,824
추천수 :
3,806
글자수 :
842,547

작성
18.07.16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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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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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글자
13쪽

정말 귀찮아요 -31

DUMMY

두윤이는 절벽 끝에 서서 까마득한 아래를 내려다봤다.


“정말 대단했어.”


상쾌한 공기, 환한 햇살이 너무나 반갑다.


‘꼬르륵!’


“아이, 배고파! 얼른 집에 가야지.”


두윤이는 막대기를 봇짐에 꽂아 넣고 산을 내려오려 했다. 그런데 절벽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 낮은 구릉에 낯익은 잎사귀가 보인다. 장평 아저씨가 가끔 보여주던 그 잎, 바로 산삼의 잎사귀였다.


“우와! 설마...”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진짜 산삼이다. 조심스레 흙을 걷어내고 장평 아저씨가 알려준 대로 뿌리를 캤다. 잔뿌리까지 신경 쓰느라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기대에 부풀어 하나도 지루하지 않았다.


뿌리 끝까지 캐고 보니 제법 큰 녀석이다. 능숙한 약초꾼도 평생 한 번 볼까 말까 한 산삼!


“이건 다섯째 선녀님이 준 선물이야. 틀림없어.”


두윤이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하늘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고마워요. 선녀님!”


인사에 화답이라도 하듯, 파란 하늘 너머로 두둥실 뭉게구름이 떠간다.



산삼보다 찾기 어려운 게 뭘까?


“아이참, 나는 왜 이렇게 길을 못 찾는 거야!”


두윤이는 투덜거리며 나무에 등을 기댔다. 과일을 따 먹어 배는 고프지 않았지만, 이제 좀 쉬고 싶다. 게다가 해라는 녀석은 뭐가 그리 급한지 서쪽 능선을 홀라당 뛰어넘어 버린다.


덕분에 깜깜한 밤이 되고 말았으니.


달빛에 의지한 채, 깊은 산중을 헤매는 일은 위험하기 짝이 없다. 야행성 동물이 활동할 시간인 데다가, 발밑을 기어 다니는 뱀이나 독충을 발견하기 어려우니까. 빼곡히 우거진 나뭇가지를 헤치던 두윤이는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도저히 길을 못 찾겠어.”


이쯤 되면 길을 찾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하룻밤 노숙할 만한 곳을 찾으려 주위를 둘러봤는데.


“응? 저건 불빛이잖아.”


맞은편 산 중턱에서 어슴푸레 불빛이 빛난다. 두윤이는 기쁜 마음에 땅바닥을 향해 독사출동을 펼쳤다.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 도착한 곳. 작은 초가집이 옹기종기 모여 있고, 그 한쪽 창문에서 불빛이 새어 나오고 있다.


“계세요?”


문가를 서성이며 몇 번이나 외쳤는데 답이 없다.


“저기, 아무도 안 계세요?”


마당에는 방금 패다 남은 장작이 쌓여 있고, 짚으로 만든 채반에는 나물이 널려 있다. 부엌 쪽에는 타닥타닥 나무 타는 소리가 나는데, 금방이라도 구수한 밥 짓는 냄새가 날 것 같다. 그런 생각을 하니 또 배가 고파왔는데.


“뉘시오?”


어느샌가 할아버지가 문간에 서 계신다. 손에는 풀을 베는 낫이 들려 있는데, 좀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저는 길을 잃어버린 나그네예요. 하룻밤만 재워주세요.”


“허허, 그랬군. 난 밤손님인 줄 알았지.”


할아버지가 낫을 내려놓자, 두윤이는 남몰래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죄송해요. 제가 너무 갑작스러웠죠? 놀라게 할 생각은 없었다고요. 실은 제가 더 놀라버렸지만요. 처음 보는 사람이 낫을 들고 서 있다면, 무서워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을까요?”


“······.”


“그리고요. 산길을 얼마나 헤맸는지 몰라요. 태산보다 이 산이 더 크게 느껴졌는걸요. 가파른 절벽은 왜 이렇게 많죠? 몇 번이나 미끄러져서 발목을 접지를 뻔 했다니까요?”


“네가 도둑이 아니란 걸 알았으니까, 이제 그만 떠들어도 된다.”


할아버지가 방 안으로 들어가려다 말고 냉담한 얼굴로 돌아본다.


“네 처지는 딱하다만 빨리 이곳을 떠나는 게 좋아.”


“왜요? 설마 잘 곳이 없는 건가요?”


“그게 아니라 며칠 전부터 호랑이가 출몰한다는 소식이 있어서 말이지. 지금 마을 사람들은 피난을 떠나고 없다.”


마을에 호랑이가 나타났단다. 두윤이는 깜짝 놀랐다.


“큰일이에요. 호랑이는 정말 무섭잖아요. 제가 살던 태산에도 호랑이가 있었어요. 저는 죽어 있는 호랑이만 봤지만요, 살아 있는 호랑이는 진짜 진짜 무섭데요.”


“그렇구나.”


“저는 호랑이를 처음 보고 정말 깜짝 놀랐어요. 이빨이 얼마나 큰지 처마에 맺힌 고드름만 하더라고요. 그런데요. 장평 아저씨는 발톱이 제일 무섭데요. 날카로운 발톱에 한 번이라도 긁히면 엄청 아프데요. 게다가요. ‘어흥!’하고 울부짖으면 마치 천둥이 치는 것 같데요. 저는 실제로 호랑이가 우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는데요. 정말 천둥처럼 소리가 클지 너무 궁금해요. 만약 제가...”


할아버지가 짜증을 낸다.


“넌 왜 이렇게 말이 많냐? 정신이 다 사납구나.”


두윤이는 어깨를 움츠렸다.


“죄송해요. 오랜만에 대화를 하니 저 자신도 모르게 신이 났나 봐요.”


할아버지는 팔짱을 끼며 물었다.


“그 오랜만이라는 시간이 얼마더냐?”


“족히 한 달은 된 것 같아요.”


두윤이는 입술을 삐죽이며 투덜거렸다.


“실은 할아버지 집을 찾으려다 이렇게 된 거예요. 정말 꼭꼭 숨어 있다고요. 약도라도 그려주셨으면 이렇게 헤매지 않았을 텐데, 광 할아버지는 정말 무심해요.”


할아버지가 심드렁한 표정을 짓는다.


“아무튼, 빨리 산에서 내려가거라. 이 길을 쭉 따라가면 인가가 나올 게다.”


“그런데 할아버지 집은 천존궁이에요. 혹시 아세요?”


등을 돌리던 할아버지가 쓴웃음을 머금는다.


“천존궁이라, 찾기가 만만치 않겠구나. 이 산에 내가 아는 천존궁만 서너 곳이 넘거든.”


“맞아요. 팔불출 아저씨 집도 천존궁이예요.”


“그곳이라면 내가 잘 안다. 저기 보이는 봉우리 아래쪽이다.”


“와아! 할아버지께서는 이곳 지리를 정말 잘 아시나 봐요?”


두윤이의 칭찬에 할아버지는 조금 어깨가 으쓱했다.


“이곳에서 평생을 살았는데 모를 턱이 있나.”


“그럼 혹시, 광 할아버지의 천존궁은 어디 있는지 아세요?”


“광 할아버지? 글쎄다. 잘 모르겠구나.”


두윤이는 실망한 표정으로 목에 걸고 있던 패를 들어 보였다.


“정말 슬프네요. 광 할아버지께서는 이 패가 천존궁으로 인도할 거라 말씀하셨어요. 그런데 이렇게 생고생을 할 줄은 진짜 상상도 못 했다고요. 분명해요, 할아버지는 절 골탕 먹이려고 일부러...”


할아버지가 잔뜩 굳은 얼굴로 말을 끊고 나온다.


“잠깐! 그 패를 어디서 났느냐?”


“이거요? 우리 할아버지께서 주셨어요.”


“음, 그렇구나. 일단 방에 들어가서 쉬려무나. 내 먹을 것을 내오마.”


“좋아요. 호랑이는 무섭지만, 배고픈 건 정말 못 참겠어요.”


두윤이는 방 안으로 들어갔다. 집안에는 딱히 아무것도 없다. 몸을 누일 침대조차 없는데, 의외로 공기가 서늘하다.


“조금만 기다려라. 금방 밥을 차리마.”


할아버지가 문을 쾅 닫고 나가버린다. 두윤이는 조금 이상한 생각이 들었지만, 할아버지께 미안한 마음이 더 컸다. 밥을 차리는 일이라면 자신 있었는데 힘없는 할아버지를 시킨 것 같아 기분이 안 좋았다.


“안 되겠어, 도와드려야지.”


두윤이는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려다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고 말았다. 푸근한 초가집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다 쓰러져 가는 폐허만 남았다. 천정은 뻥 뚫려 있는 데다가 마당에는 부서진 집기들이 즐비하게 늘어섰다.


“이게 어떻게 된 거지?”


‘휘이잉!’


어디선가 스산한 바람이 불어오니 줄에 매달린 천 조각이 거칠게 펄럭인다. 마치 귀신이 나올 것처럼 음산하기 짝이 없는 마을의 모습.


‘내가 홀린 건가? 그래, 귀신의 장난일지도 몰라!’


그런 생각이 들자, 덜컥 겁이 난다. 두윤이는 헐레벌떡 마을에서 도망쳤다.



멀리 지평선 너머로 해가 떠오를 무렵, 그렇게 보고 싶던 팔불출의 산채에 보인다. 한 달 전이나 변한 것 없으니. 고소한 밥 짓는 냄새가 정겹기 그지없다.


“털보 아저씨, 저 왔어요!”


나무 울타리 앞에서 목청껏 외치자, 안에서 사람이 튀어나온다.


“어떤 놈이 내 별명을 함부로 불러!?”


털보가 두 눈을 동그랗게 뜨며 소리친다.


“아니, 두윤이 아니냐!”


“그래요. 저에요! 제가 뭘 가져왔는지 맞춰보세요.”


“뭔데 그래? 아니다. 일단 안으로 들어와라.”


“아이참, 그러지 말고 얼른 맞춰보세요. 아마 아저씨께서는 상상도 못 하실 걸요?”


“알았으니까 일단 들어오라고. 이러다 밥 식는다.”


배가 정말 고프다. 두윤이는 얼른 산채로 뛰어 들어갔다.



산채 식구들은 소박한 잔치를 준비했다. 닭도 고아서 내왔는데 둘이 먹다 죽어도 모를 만큼 꿀맛이다. 팔불출은 닭다리를 뜯으며 연신 너털웃음을 터트렸다.


“그래, 할아버지 댁은 찾은 거냐?”


“왜요? 절 보고 싶었던 거군요.”


“내가 왜 널 보고 싶어? 그냥 궁금해서 물어본 거지.”


팔불출의 말에 털보가 웃는다.


“참나, 두윤이가 걱정된다고 맨날 산채 앞에서 기다린 양반이...”


“그게 아니라, 난 녀석이 돌아오지를 않으니까 무슨 사고라도 당한 줄 알았지.”


둘이 또 옥신각신해대자, 두윤이는 뿌듯한 미소를 지었다.


“이건 제 선물이에요.”


봇짐 안에서 꺼내든 물건, 푸른 잎사귀에 영롱한 자태를 뽐내는 식물의 뿌리. 산삼이 틀림없다.


“너 정말 산삼을 캔 거냐?”


팔불출이 믿기 힘들다는 표정을 짓는다. 두윤이는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제가 캐온다고 했잖아요. 얼른 영아한테 먹이세요.”


문득, 털보가 고개를 푹 숙인다.


“미안하구나. 면목이 없다.”


“왜요? 설마 영아가 잘못된 건 아니죠?”


털보는 세차게 고개를 저었다.


“그게 아니라, 이 귀한 산삼을 어떻게 받겠냐. 그런데 영아를 생각하면 받지 않을 수가 없어서...”


“아이참! 난 또 뭐라고. 무슨 말을 그렇게 헷갈리게 하세요!”


털보가 쑥스러운지 머리를 긁적이자, 두윤이는 밝게 웃었다.


“엄마가 그러셨어요. 착한 일을 하면 복을 많이 받는데요. 그걸로 충분하다고요!”


오랜만에 산채에 웃음꽃이 활짝 핀다.




영아는 일곱 살 꼬마 소녀였다. 안색이 너무나 창백했는데, 산삼을 달여 먹고 혈색이 돌아오기 시작했다. 그렇게 며칠 후, 제대로 걷지도 못하던 아이가 짤랑짤랑 잘도 뛰어다닌다. 털보와 팔불출은 남몰래 눈물을 흘렸다.


“내일 떠난다고?”


저녁 무렵, 두윤이는 오두막에서 밥을 먹다 말고 슬며시 고개를 끄덕였다.


“네, 너무 오래 있었어요. 친구들이 보고 싶어요.”


팔불출은 슬며시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구나. 그런데 아직 할아버지 댁은 못 찾은 거로구나.”


“휴, 어쩔 수 없죠. 다음에 와서 찾아볼 생각이에요.”


묵묵히 밥을 먹던 털보가 젓가락을 내려놓는다.


“내가 찾아보마. 이 형산을 전부 뒤져서라도 꼭 찾아줄게.”


“아니, 그러실 필요 없어요. 나중에라도...”


“걱정마라. 천존궁은 내가 반드시 찾는다.”


털보의 눈빛은 여느 때와 다르게 굳은 의지가 엿보였다. 문득, 팔불출이 고개를 갸웃한다.


“그래도 뭔가 단서라도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 산이 워낙 넓어야지.”


팔불출의 말에 두윤이는 목에 걸고 있던 패를 꺼내 보였다.


“이 패를 보여주면 할아버지 댁을 찾을 수 있데요. 전 그게 무슨 말인지 아직도 이해가 안 가요. 절 놀리려고 일부러 패를 준건지, 요즘 의심이 든다니까요. 할아버지는 정말 무심하세요. 패를 줄 게 아니라 약도를 주셨어야죠.”


털보는 얼른 자리에서 일어나 먹과 종이를 가져왔다. 그런 후 패의 겉면에 먹을 발라 종이에 찍어냈다. 패의 문양과 글자가 감쪽같이 찍혀 나오고, 그 모습을 지켜보던 팔불출이 감탄을 한다.


“오! 너 의외로 머리가 좋구나.”


“이걸 보여주면 할아버지 댁을 찾기가 한결 수월할 겁니다. 분명 알아보는 사람이 있을 테지요.”


“우와 그럴듯한 생각이에요. 털보 아저씨는 정말 머리가 좋은 것 같아요.”


털보는 종이를 접어 소중히 품에 갈무리했다. 활활 타오르는 눈빛 안에 즐겁게 뛰노는 영아의 모습이 맺혀있다.



다음 날 아침,


두윤이는 산채를 나섰다. 산채 식구들이 즐겁게 배웅한다. 털보는 제법 묵직한 봇짐을 내놨는데, 안에는 신선한 과일과 음식이 잔뜩 담겼다.


“털보 아저씨, 정말 고마워요.”


“아니야. 오히려 내가 고맙구나.”


털보는 못내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말을 이었다.


“그런데 말이다. 할아버지 댁을 찾으면 어떻게 연락해야 하냐?”


두윤이는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다 손바닥을 ‘탁’쳤다.


“저는 남궁세가에 갈 거예요. 편지는 상단에 전해주시면 돼요. 금령상단은 큰 상단이라서 어디든지 물건을 배달할 수 있대요.”


“그렇구나. 좋은 생각이다.”


“그럼, 이만 가볼게요.”


팔불출이 어깨를 툭 친다.


“몸조심하고! 조심해서 내려가라.”


두윤이는 빙그레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산길을 내려가자, 산채 사람들이 울타리 밖까지 따라온다. 그중에는 얼굴이 유독 하얀 소녀가 힘차게 손 흔드는 모습도 보였다. 털보 아저씨의 딸, 영아였다.


“잘 가요! 또 놀러 오세요.”


“영아도 잘 있어. 건강해야 해!”


두윤이는 양손을 번쩍 치켜들었다.


헤어짐이란, 마음속에 빈자리를 두는 것. 언젠가 다시 만날 때, 행복으로 채워져 풍요로움을 만끽하리라.


작가의말

이것으로 1편이 끝났습니다. 이제 정리정돈 후, 2편이 올라갈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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