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김영남 님의 서재입니다.

두윤이의 무림일기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완결

김영남
작품등록일 :
2018.05.20 22:25
최근연재일 :
2019.01.11 21:06
연재수 :
144 회
조회수 :
362,716
추천수 :
3,806
글자수 :
842,547

작성
18.08.03 21:06
조회
3,014
추천
29
글자
14쪽

제갈세가에 놀러가요 -42

DUMMY

다음 날 아침, 작은 소동이 벌어졌다. 두윤이가 말을 탈 줄 몰랐던 것이다. 결국 마차로 가야 했는데, 두윤이는 이참에 말을 배우고 싶다며 고집을 부렸다.


“지금 바쁘단 말이야. 말을 배워서 언제 타고 가?”


“타고 싶어. 진짜 재미있을 것 같아. 빨리 가르쳐줘!”


“말은 위험하다고. 어린아이는 마차가 안전하단 말이야.”


“뭐야? 너 지금까지 날 어린아이로 본 거지!”


주상이가 후다닥 도망을 친다. 두윤이는 양 볼을 부풀린 채 쫓아갔다.


“너 거기 안서? 취소해. 방금 그 말 취소하란 말이야!”


두 녀석이 마차를 빙글빙글 돌며 난장을 깐다. 지켜보던 여총관이 한소리 하는데.


“도련님께서 너무 활기차지셨습니다. 아직은 보기 좋군요.”


“······.”


남궁문은 왠지 모를 불안감에 몸을 떨었다.



며칠 후, 해가 중천에 뜰 무렵.


마차는 제갈세가가 있는 동호(東湖)에 도착했다. 중원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수를 꼽으라면 항주(杭州)의 서호(西湖)가 으뜸이다. 호북 무창 동쪽에는 그에 버금가는 호수가 있으니, 크기에 있어서만큼은 서호의 무려 6배 크기, 바로 동호였다.


동호는 매우 큰 호수다. 바다처럼 드넓은 호수는 바람이 부는 날이면 파도가 철썩이는 소리가 요란할 정도다. 봄에는 호수 주변으로 매화가 만발하는데, 멋진 눈요깃거리기도 했다.


“와! 대단해, 바다야!”


두윤이가 마차 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감탄을 터트린다. 주상이 역시 창문으로 고개를 내밀었다.


“바다는 이것보다 넓어. 아예 끝이 보이지 않는다고.”


“정말?”


“언제 바다에 한번 놀러 가자. 가면 정말 멋질 거야.”


“언제? 언제 갈 건데? 난 바다를 한 번도 못 봤어. 그런데 장평 아저씨는 바다를 몇 번이나 보셨대. 바다가 진짜 그렇게 넓어? 난 상상이 안 돼.”


주상이는 쓴웃음을 머금었다. 이제까지 태산에서만 살아왔으니 바다를 보았을 리 없다. 광활하고 끝없이 펼쳐진 바다를 대하면 절로 경외감이 느껴지니. 어찌 그림이나 글로써 상상할 수 있을까.


“빨리 가자. 언제 갈 거야?”


“지금은 안 돼. 날이 풀리고 나중에 가자. 그리고 다 왔어. 저곳이 제갈세가야.”


주상이가 손가락으로 가리킨 곳, 동호의 푸른 물결을 끼고 아름다운 전각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규모 면에서는 남궁세가에 뒤떨어지지만, 아름다움은 그에 비할 바 아니었으니.

하늘 높이 솟은 치미와 알록달록한 단청 무늬는 아기자기함 속에서도 고풍스러움을 잊지 않았다.


“정말 멋져. 나도 한 번쯤 저런 집에서 살고 싶어.”


“대단하지? 저 전각들은 황궁을 지었던 건축가가 직접 설계한 거래. 또 안에는 석공이 조각한 석상이 아주 많아. 모두 기문진과 관련된 석상이래.”


“기문진?”


“응, 밤이 되면 제갈세가는 소림사 못지않은 철옹성으로 변해. 장원 전체에 무수히 많은 기관과 기문진이 펼쳐져 있거든.”


제갈세가는 문을 숭상했지만, 그 역시 무림 문파다. 따라서 적들의 공격으로부터 세가를 보호할 방어수단이 필요했다.

다른 문파에 비해 무공능력이 열악한 제갈세가는 몸을 지킬 수단으로 기관과 진법을 택했다. 밤이 되면 건물 내 모든 기문진법들이 작동하는데, 말 그대로 철옹성이나 다름없었다.


“제갈세가가 유명한 이유는 따로 있어. 바로 안개야.”


“안개?”


“저쪽을 봐봐.”


주상이가 가리키는 곳, 호수 면에서 피어오르는 안개가 전각 뒤편 돌담을 끼고 흐른다.


“이맘때가 되면 호수에서 피어난 안개가 전각을 감싸는데 절경이 따로 없데. 그래서 추운 겨울이면 오히려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와.”


“얼마나 멋질까? 꼭 보고 싶어.”


“실은 나도 말만 들었지 한 번도 못 봤어. 그래서 이번에는 꼭 구경하고 갈 참이야. 강연 끝나면 이따가 같이 보러 가자.”


“완전 신나!”


두윤이는 크게 기뻐하며 환호성을 질렀다. 비급 도난 사건으로 주상이는 못내 미안한 마음뿐이었다. 오늘, 녀석의 천진난만한 웃음을 대하니 무거웠던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자란(紫蘭) 제갈은경은 여러 명사의 자제들과 어울렸다. 곧 강연이 시작할 텐데, 사람들은 강당(講堂)으로 들어갈 생각을 않는다. 사실 염불에는 관심 없고 잿밥에만 신경 쓰는 사람들이니 이해는 갔다. 본래 그러라고 마련한 자리이기도 했지만.


멋들어지게 무복을 입은 녀석은 큰 상단의 자제고, 화려한 문양을 뽐낸 서생의를 입은 청년은 고관대작의 아들이다. 또 옷에 뭘 주렁주렁 달아서 움직일 때마다 정신이 없을 소녀는 인근 명문정파의 딸이다.

자세히 보니 옥을 단 수실을 한땀 한땀 바느질했다. 한눈에 봐도 무척 고급스러워 보였는데.


‘공부를 하러 온 건지, 옷 자랑을 하러 온 건지. 참 꼴값들을 떨어요.’


“자란 낭자의 백의는 정말 아름답소. 한 송이 국화처럼 청초하고 단아해 보입니다.”


무복을 쳐 입은 놈이 지껄이자, 제갈은경은 슬쩍 고개 숙여 예를 표했다. 화려한 문양의 서생 놈이 나선다.


“그에 비해 옥화 낭자께서는 화사하고 미려한 홍매화 같구려.”


주렁주렁 소녀의 얼굴에 붉은 기운이 돈다.


“어머, 진 서생님은 농담도 잘하세요. 소녀를 놀리지 마셔요. 부끄럽사옵니다.”


서생 놈이 뒷짐을 지고 갖은 무게를 잡는다.


“오늘도 나비는 꽃을 찾아 헤매니, 쉬이 앉을 곳이 없더라. 청초한 국화에 앉을까, 어여쁜 홍매화에 앉을까. 깊이 고민하니 어느새 휘영청 달빛만 밝아오는구나.”


“어쩜! 참 아름다운 시에요. 진 서생님 시에 푹 빠졌답니다.”


소녀가 꿈을 꾸는 듯한 미소를 지으며 스르르 눈을 감는다.


‘아이고, 지랄병하고 앉아있네.’


제갈은경은 소름이 돋아 어깨를 부르르 떨려 도망쳤다.




중앙 연무장 남쪽에 세워진 웅장한 규모의 전각이 강당이다. 벌써 수많은 인파가 몰려와 있다.


‘고리타분해.’


제갈은경은 사실 문보다는 무가 좋았다. 문이라면 생기가 없는, 마치 죽은 나무를 보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무는 활기가 넘치고 생기가 충만하다. 언제나 무를 동경했지만, 불행하게도 제갈세가에는 그런 무공이 없었다.


‘귀찮아 죽겠네.’


제갈은경은 슬쩍 이마 위로 넘겨둔 면사를 내려썼다. 개중에는 안면이 있는 사람들도 몇 있었기에 그냥 지나쳐 가고 싶다.


조금 있으면 대학사 공손선생의 강연이 시작된다. 공손선생은 괴팍하고 까다로운 사람이라 강연 시간에 늦으면 불호령이 떨어질 터였다. 물론 이런 공개 강연에서까지 그럴 리는 없겠지만.


‘응?’


강당으로 들어가려던 제갈은경은 두 눈을 껌뻑였다. 십 오륙 세나 됐을 법한 소년이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이곳저곳을 두리번거리고 있다. 그 옆에 있는 소년은 그보다 나이가 많아 보였는데, 하얀 얼굴이 눈에 확 들어온다.


‘누구지? 어디서 많이 봤는데...’


제갈은경은 무심코 손바닥을 내려쳤다. 다름 아닌 남궁세가 넷째 공자인 남궁주상이었다. 그렇다면 그 옆에 아이는? 순간 제갈은경은 숨이 멎을 듯한 충격을 맞봤다.


‘천무!’


틀림없다. 무림맹에서 제갈세가는 군사의 역할을 담당한다. 그만큼 방대한 정보를 다뤘는데. 천무가 남궁주상과 절친한 사이라는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었다.


‘천무가 강연에 참석하다니!’


이미 파다하게 퍼진 소문, 천무가 어떤 존재인가. 제갈은경은 콩닥콩닥 가슴이 두근거렸다.



드디어 강연이 시작됐다. 부채꼴 모양의 강당은 계단식 구조였는데, 족히 백 명도 넘게 들어찼다. 웬만한 서원도 이 정도 규모의 강당은 갖지 못한다. 물론 그따위가 중요한 게 아니다.


제갈은경은 천무에게서 조금 떨어진 뒤쪽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공손선생의 열의에 찬 강연도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머릿속에는 제갈세가를 왜 찾았을까 하는 생각뿐이었다.


“역이란 말은 변역, 변화하여 바뀐다는 의미다. 자고로 천지 만물은 끊임없이 변화하니. 이 세상 모든 자연현상은 바로 기의 순환이다.”


공손선생의 강연이 최고조에 이르렀지만, 제갈은경은 계속 안절부절못하고 있었다. 그런 사람이 한 명 더 있었으니. 열심히 강연을 듣고 있는 남궁주상과는 다르게 천무께서는 계속 주변을 힐끗거리고 가만히 계시지를 못한다.


“변역은 항상 변하고 바뀐다는 뜻이니 음과 양의 기운이 변화하는 현상을 말한다. 여러분도 알다시피, 주역에는 팔괘가 있고, 이것이 변역하여 육십사괘로 분화한다. 초기 기문진법은 팔괘를 기초로 하였으나, 자연 현상의 변화무쌍을 모두 담을 수 없기에 육십사괘로 구분 지은 것이다. 여기서 재미있는 사실은 이 분화의 원천이 음양을 기초로 한다는 것이다.”


하나도 재미가 없는지, 천무께서는 아예 고개를 파묻고 주무신다. 코나 안 골면 다행이라 여겼건만.


“거기, 자네!”


공손선생의 불호령이 떨어진다.


“이런, 쯧쯧쯧! 옆 사람이 좀 깨워주게.”


화들짝 놀란 남궁주상이 토끼눈을 뜨며 천무를 깨운다. 천무는 벌떡 고개를 쳐들었는데 여전히 잠이 덜 깬 얼굴이다.


“자네는 강연이 재미없나? 지금 잠이 오느냐 이 말이야.”


“저요?”


천무가 손가락으로 자신의 얼굴을 가리키자, 공손선생이 크게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 너! 여기서 유일하게 졸고 있는 너 말이야!”


“죄송해요.”


“물론 졸릴 수도 있다. 멀리서 오느라 힘도 들었을 테지. 허나, 내가 진정 우려하는 것은.”


공손선생이 들고 있던 막대기로 누군가를 가리킨다. 제갈은경은 그가 자신을 가리키자 깜짝 놀랐다.


“어찌 배움을 청하는 자가 면사를 덮어쓰고 있단 말인가. 이는 배우려는 자세가 글러 먹은 것이다.”


“······.”


제갈은경은 얼어붙은 듯 그 자리에서 움직일 줄 몰랐다. 사람들의 시선이 모두 이쪽으로 향해있다. 제갈세가의 가솔과 학자들, 모든 관계자들 역시 이쪽을 돌아본다. 얼굴이 화끈거려서 머리가 어지러울 지경인데.


“어허! 그래도 면사를 벗지 않는가. 사연이 있다면 사전에 찾아와 양해를 구하는 것이 배우려는 자의 도리가 아닌가?”


공손선생의 연이은 질타에, 제갈은경은 자리를 박차고 밖으로 뛰쳐나가 버렸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사람들 왈.


“저, 저런 막돼먹은!”


“뉘 집 자식인지 가정교육이 아주 형편없구먼. 쯧쯧쯧!”



강당 밖으로 뛰쳐나온 제갈은경은 곧바로 자신의 방으로 부리나케 달려갔다. 도착하자마자 입고 있던 백의를 벗어 던지고 집히는 데로 아무거나 주워 입었다. 그 시간이 말 그대로 순식간이니.


다시 눈썹 휘날리게 강당으로 돌아온 제갈은경은 커다랗게 한숨을 내쉬었다. 다행히 쉬는 시간이었던 것이다. 마당에서는 학사들과 아버지 제갈진현이 담소를 나누고 있다. 제갈은경은 사뿐사뿐 걸어가 공손히 예를 올렸다.


“학사님들께 소녀 제갈은경이 인사 올립니다.”


“은경아, 너도 강연에 참석하려느냐?”


“네, 아버님. 소녀 몸이 불편하여 전 수업은 듣지 못하였어요. 하오나 꿈에서도 찾고 기다리던 강연인지라 지금이라도 참여하고자 합니다.”


학사들이 감격하여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허허! 몸이 성치 않음에도 불타는 학구열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맞습니다. 이토록 성실하고 근면한 자제분을 두셨으니, 제갈가의 앞날이 등불처럼 밝습니다.”


제갈은경은 득의에 미소를 지으며 학사께 예를 올렸다. 그렇지만, 제갈진현의 표정은 영 밝지 않다.


“몸이 불편하면 쉬어야지. 너무 무리하지 않아도 된다. 그보다, 그 복장은 강연에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구나. 물론 이 아비가 네 옷매무새까지 간섭할 생각은 없다만.”


아버지의 말에 제갈은경을 옷을 내려다보고 새빨갛게 얼굴을 붉혔다. 사람들의 관심이 또 집중된다. 붉은색 경장에 무릎 옆이 탁 트인, 말 그대로 잔치 때나 입는 곳이다. 너무 급해서 아무거나 주워 입고 나온 것이 이 옷일 줄이야.


“죄송합니다, 아버님. 소녀의 생각이 짧았어요.”


제갈은경은 다시 처소로 부리나케 달려갔다.


이번에는 조금 여유를 가지고 옷을 바꿔 입었다. 수수한 황의 경장이다. 이 정도면 주목받을 일도 없었는데.

도착하니 이미 쉬는 시간이 끝나고 강연이 시작돼버렸다. 중간에 들어갔다가 또 무슨 낭패를 당할지 몰라 불안하다.


‘아이, 이런 씨······.’


결국, 굳게 닫힌 문 앞에서 발길을 돌리고 말았는데.



제갈은경은 강당에서 좀 떨어진 곳에 쪼그려 앉아 있었다. 아버지가 강연에 참석하지 않은 걸 안다면 무척 실망하실 게다. 화딱지가 치밀어 발밑에 놓인 돌멩이를 걷어차 버렸다.


‘젠장! 오늘 일진이 왜 이렇게 사납냐.’


문득 발소리가 들려온다. 제갈은경은 화들짝 놀라 근처 기둥 뒤로 숨었다. 천무였다. 녀석은 이곳저곳을 두리번거리며 연신 감탄사를 터트렸다. 화려한 문양을 뽐내는 단청과 기와를 감상하느라 시간가는 줄 모른다.


“우와! 남궁세가보다 더 멋지잖아.”


천무의 칭찬에 제갈은경은 괜히 어깨가 으쓱했는데. 천무는 올해 나이가 열일곱이다. 자신과 동갑이었지만, 많이 어려 보인다.


제갈은경은 입술을 잘근잘근 씹었다. 아까 녀석 때문에 강당에서 망신을 당한 것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물론 면사를 쓰고 있던 것은 잘못이다. 그렇지만 순순히 인정하고픈 마음은 추호도 없었으니.


‘무슨 골탕을 먹일까? 좋아, 그게 좋겠어.’


제갈은경은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전각 뒤로 몸을 날렸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두윤이의 무림일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55 공부가 제일 싫어요 -55 +2 18.08.24 2,590 27 11쪽
54 공부가 제일 싫어요 -54 +3 18.08.22 2,710 31 12쪽
53 여기 무서워요 -53 +1 18.08.20 2,725 30 13쪽
52 여기 무서워요 -52 +2 18.08.19 2,765 25 14쪽
51 진짜 이해가 안 가요 -51 +2 18.08.17 2,888 28 11쪽
50 진짜 이해가 안 가요 -50 +4 18.08.15 2,963 30 15쪽
49 진짜 이해가 안 가요 -49 +3 18.08.13 2,950 28 13쪽
48 무림서원은 대단해요 -48 +3 18.08.12 2,845 32 13쪽
47 무림서원은 대단해요 -47 +2 18.08.11 2,822 32 14쪽
46 무림서원은 대단해요 -46 +1 18.08.10 3,026 28 11쪽
45 무림서원은 대단해요 -45 +2 18.08.08 2,998 29 12쪽
44 제갈세가에 놀러가요 -44 +2 18.08.06 2,975 30 12쪽
43 제갈세가에 놀러가요 -43 +1 18.08.05 2,943 29 15쪽
» 제갈세가에 놀러가요 -42 +2 18.08.03 3,015 29 14쪽
41 제갈세가에 놀러가요 -41 +3 18.08.02 3,013 31 11쪽
40 화첩을 잃어버렸어요 -40 +4 18.08.01 2,971 37 13쪽
39 화첩을 잃어버렸어요 -39 +3 18.07.30 3,121 30 13쪽
38 화첩을 잃어버렸어요 -38 +3 18.07.28 3,041 35 13쪽
37 고양이 도둑은 나빠요 -37 +2 18.07.27 3,070 30 13쪽
36 고양이 도둑은 나빠요 -36 +2 18.07.25 3,049 35 14쪽
35 고양이 도둑은 나빠요 -35 +3 18.07.23 3,123 35 14쪽
34 여긴 너무 답답해요 -34 +2 18.07.22 3,172 26 11쪽
33 여긴 너무 답답해요 -33 +3 18.07.20 3,157 39 13쪽
32 여긴 너무 답답해요 -32 +1 18.07.18 3,193 33 14쪽
31 정말 귀찮아요 -31 +3 18.07.16 3,231 31 13쪽
30 정말 귀찮아요 -30 +2 18.07.14 3,376 39 13쪽
29 정말 귀찮아요 -29 +2 18.07.13 3,553 33 14쪽
28 할아버지 댁에 놀러가요 -28 +4 18.07.11 3,375 40 13쪽
27 할아버지 댁에 놀러가요 -27 +2 18.07.09 3,356 30 13쪽
26 할아버지 댁에 놀러가요 -26 +2 18.07.07 3,425 33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