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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남 님의 서재입니다.

두윤이의 무림일기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완결

김영남
작품등록일 :
2018.05.20 22:25
최근연재일 :
2019.01.11 21:06
연재수 :
144 회
조회수 :
362,717
추천수 :
3,806
글자수 :
842,547

작성
18.07.23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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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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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글자
14쪽

고양이 도둑은 나빠요 -35

DUMMY

주상이는 하루하루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태어나서 처음 마음껏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두윤이와 놀고 싶은 마음도 굴뚝같았지만, 이 행복이 빨리 끝나버릴까 두려워 공부에 열을 올렸다.


기문진법 공부는 무척 골치 아팠지만, 오히려 그게 더 재미있다. 도전심이 무럭무럭 생겨나 견딜 수가 없을 지경인데.


“주상아, 들어가도 되느냐?”


아버지의 목소리다. 화들짝 놀라 책을 치우려던 주상이는 이내 쓴웃음을 머금었다.


“네, 들어오세요.”


문이 열리고 남궁문이 방안으로 들어온다. 언제나처럼 무표정한 얼굴이지만, 눈빛만큼은 푸근하다.


“진법 공부를 하고 있었더냐?”


남궁문이 책상에 펼쳐진 책들을 내려 본다. 주상이는 어깨를 움츠리며 답했다.


“예, 아버지.”


“이게 두윤이가 가르쳐준 진법이라고?”


남궁문이 책을 휘리릭 넘긴다.


“어려운 진법이구나. 본래 기문진법이란 역법과 방위에 능통해야 하는데, 넌 어떠냐?”


“아직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그래도 계속 배워나가고 있습니다.”


“혼자 공부하려면 장애가 많은 법이다. 게다가 이런, 쯧쯧쯧.”


한쪽 벽면에 걸린 책꽂이를 바라본 남궁문이 혀를 찬다. 책이라고는 무공서와 내공 서적 따위만 가득했기 때문이다.


“이런 상태로 어떻게 제대로 된 공부를 할 수 있다는 게냐?”


“그게 저기... 죄송합니다.”


주상이는 말을 잇지 못하고 푹 고개를 숙였다.


“내 일전에 들으니, 시내에 있는 신기고서점에 새 책이 많이 들어왔다고 하더구나. 그곳에 네가 찾는 책이 있을지 모르겠다만.”


주상이는 깜짝 놀라 아버지의 얼굴을 올려다봤다. 남궁문은 예의 무표정한 얼굴로 책을 훑었다.


“공부란 것은 쉬엄쉬엄해야 한다. 머리 쓰는 일이 생각보다 힘든 노동이거든.”


“아버지...”


“그건 그거고, 넌 왜 이렇게 예의를 모르느냐?”


“네?”


남궁문이 책을 내려놓고 희미한 미소를 짓는다.


“네가 방에만 틀어박혀 있으니 두윤이가 심심해하고 있지 않으냐. 손님을 불러놓고 그건 예의가 아니지. 가끔 시내에 나가서 구경도 시켜주고 해라.”


주상이는 가슴이 벅차올라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남궁문이 어깨를 툭 하고 친다.


“난 네 편이다.”


방을 나가는 아버지의 뒷모습을 보며, 주상이는 고개를 숙였다. 눈물이 뚝뚝 떨어지지만, 입가에는 미소가 번졌다.



이튿날, 두윤이는 뛸 듯이 기뻤다. 주상이가 시내에 놀러 가자고 했기 때문이다. 얼마나 재미있는 일이 많을까? 시장에 나가서 물고기도 구경하고, 맛있는 것도 많이 사먹고 싶다.


그런데 놀러 간 곳은 다름 아닌 책방이었으니. 도심 한복판에 자리한 엄청 큰 서점인데, 안으로 들어가니 고약한 냄새가 풍긴다. 두윤이는 코를 움켜쥔 채 주상이 뒤를 졸졸 따라다녔다.


“여기 있다! 이 책은 꼭 사야 해. 잠깐만 들고 있어 봐.”


주상이가 두꺼운 책을 건네준다. 두윤이는 책을 받아들고 꽁한 표정을 지었다.


“얼마나 더 사려고 그래? 이러다 다 들지도 못하겠어.”


“미안, 미안...”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주상이는 정신없이 책꽂이 사이를 헤집고 다녔다.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이젠 아예 책 속에 파묻혀 있는 주상이를 보며, 두윤이는 와락 소리를 질렀다.


“야! 배고파 죽겠어.”


“응? 점심 먹으려면 아직도 멀었는데?”


책장을 넘기던 주상이가 눈을 동그랗게 뜬다. 두윤이는 울상을 지었다.


“한참 지났어!”


“벌써 시간이 그렇게 됐나?”


그렇게 두 시진 만에야, 주상이는 커다란 책 보따리를 들고 신기고서점을 나섰다. 혼자 다 들 수가 없기에 두윤이 역시 거들었는데.


“아저씨, 오늘은 이것만 가져가고 나머지는 내일 와서 사갈게요.”


계산하던 고서점 아저씨가 함박웃음을 터트린다.


“아이고, 감사합니다. 그럼 맡아둘 테니 내일 와서 찾아가십시오.”


두윤이는 양손에 책 보따리를 든 채 소리를 질렀다.


“나 내일 못 와, 바빠!”



시내 중심가에는 고급 음식점이 즐비하다. 곳곳마다 맛있는 냄새가 풍기고, 사람이 많아서 정신이 없을 지경이다. 주상이는 미안한 마음에 고급음식점으로 향했다. 양손에 책 보따리를 든 채, 쉴 새 없이 궁시렁대던 두윤이가 맛있는 음식이 나오자 활짝 웃는다.


허겁지겁 음식을 입에 넣던 두윤이가 눈을 동그랗게 뜬다.


“왜 안 먹어. 배 안 고파?”


주상이는 책장을 넘기다 말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안 먹어도 배가 불러. 이것 봐봐. 이 그림은 방위각을 나타낸 거야. 기문진에서 각각의 방위각을 정확하게 측정해야 제대로 된 성능을 발휘한다니, 난 오늘 처음 알았어.”


젓가락을 입에 물고 책장을 바라보던 두윤이가 뚱한 표정을 짓는다.


“난 무슨 소린지 하나도 모르겠는데?”


“그럼 이 책은 재미있을 거야. 역경이라는 책인데, 세상의 이치와 순리를 풀이 한 책이야. 모든 기문진은 주역의 방위를 기초로 하고 있데. 정말 놀라운 사실이야. 그렇지 않아?”


“끙... 난 그냥 밥이나 먹을래.”


두윤이는 고개를 파묻고 다시 식탐에 열을 올렸다.


“이거 혹시 남궁 소협 아니십니까?”


누군가 호탕한 웃음을 터트린다.


“맞는군요. 하하하!”


두윤이와 주상이는 동시에 고개를 들었다. 식탁을 둘러싼 다섯 명의 사람, 모두 명문가의 자제다. 멋들어진 장포를 입고 화려한 검을 떡하니 허리에 맨 청년이 다가온다. 주상이는 못내 자리에서 일어나 예를 올렸다.


“반갑군요. 소걸륜 소협.”


“무림대회에서 뵙고 오랜만이군요. 안 그렇습니까?”


“그렇군요.”


“하하하! 인사들 나누시지요. 이쪽은...”


소걸륜이 뒤에 선 사람들을 소개한다. 화려하게 치장한 선남선녀들이 예를 취하자 주상이는 어깨를 움츠렸다. 녀석이 아무렇지도 않게 맞은편 의자에 털썩 앉는다.


“아참! 이거 사과부터 해야겠군요. 무림대회 예선에서는 정말 죄송하게 되었습니다. 남궁 소협의 무공이 하도 고강하여 그만 실례를 범했습니다.”


개방의 후기지수인 소걸륜의 말에 주상이는 새빨갛게 얼굴을 붉혔다. 무림대회 2차 예선전에서 만난 상대가 다름 아닌 녀석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맞붙은 지 삼초 만에 패해버렸는데, 문제는 그게 아니었다.


새파란 살기를 머금은 검날이 목을 베어오자, 그만 땅바닥을 구르고 만 것이다. 덕분에 큰 부상은 면했는데, 나려타곤을 펼친 건 두고두고 수치스러운 일이었다.


“호호호! 그런 일이 있었나요?”


이야기를 듣던 소녀가 참지 못하고 까르르 웃는다. 아름다운 화관을 썼는데 웃을 때마다 금으로 된 꽃장식이 바르르 떤다.


“소 공자님은 대단하셔요. 본선에서도 엄청 높이 올라가셨잖아요.”


기생오라비같이 생긴 청년이 소녀의 말에 맞장구를 친다.


“전 너무 아쉬웠습니다. 하필 본선에서 만난 상대가 설 공자라니요.”


소걸륜이 호탕한 대소를 터트린다.


“제 운이 거기까지였던가 봅니다. 그래도 많은 걸 배웠습니다.”


“어머? 전 공자님이 부러운걸요. 무림맹주님의 아드님이신 설대연 공자와 손속을 겨룬 건 정말 대단한 일이랍니다. 영광스러운 자리라고요.”


“하하하, 그런 겁니까?”


장내가 웃음바다가 된다. 주상이는 미간을 좁힌 채 앞에 놓인 책을 내려다봤다. 한참을 웃고 떠들던 소걸륜이 문득 두윤이를 바라본다. 그러다 옆에 놓아둔 책더미와 옷차림을 보고는 이내 시선을 거둬버리는데.


“그런데 남궁 소협께서는 책을 좋아하시나 봅니다.”


소걸륜의 물음에 화관을 쓴 소녀가 대신 답한다.


“책은 마음의 양식이라고 하잖아요. 저도 책을 좋아하는데 아버님께서는 무공만 배우라고 하세요. 소녀는 남궁 소협이 부럽네요.”


전혀 부러운 얼굴이 아니다. 소걸륜이 과장된 몸짓으로 웃는다.


“저는 책이라면 가급적 멀리하지요. 천성이 그렇게 타고 난걸 어쩝니까?”


“호홋! 공자님은 농담도 잘하십니다.”


“이런, 이런! 책이 너무 많군요. 손이 모자랄 지경 아닙니까? 제가 아랫것들을 더 부를까요?”


소걸륜의 말에 주상이는 미간을 좁혔다.


“아닙니다. 그보다 소 소협께서는 말씀을 조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쪽은 제 친구입니다.”


“아하! 친구분이셨군요. 이거 실례했습니다. 우리도 그만 자리를 잡읍시다. 말을 많이 했더니 목이 마르군요.”


소걸륜이 자리를 옮겨 앉아 버린다. 주상이는 책을 덮어버린 후, 나직하게 한숨을 내쉬었다. 문득 두윤이가 다가와 귓가에 속삭인다.


“너 정말 대단하다?”


“뭐가?”


“어떻게 나려타곤을 알고 있었어? 그건 정말 대단한 신법이라고!”


주상이는 울상을 짓고 말았다.


“그런데 남궁 소협, 한 가지만 물어도 되겠습니까?”


기생오라비 같은 녀석이 옆자리에서 묻는다. 주상은 슬쩍 고개를 끄덕였다.


“소문에는 신비고수 천무님께서 남궁세가에 절세의 신공을 전수하셨다 들었습니다.”


“글쎄요.”


주상이가 모호하게 답하자 녀석이 눈을 빛낸다.


“천무 대협을 직접 보셨습니까?”


“어머! 어떤 분이세요? 멋진 미남이신가요?”


화관을 쓴 소녀가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이쪽을 바라본다. 주상이는 나직하게 한숨을 내쉬며 슬쩍 두윤이를 살폈다. 고개를 박은 채, 열심히 밥을 먹고 있는 녀석.


“잘 모르겠습니다.”


“이건 공공연한 비밀입니다만.”


소걸륜이 뭔가 대단한 것을 알고 있는 양 말을 잇는다. 사람들은 잔뜩 흥분한 표정으로 녀석의 입에 주목했다.


“소문에는 천무 대협이 반로환동의 고수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절세의 신공절학을 알고 있는 것뿐만 아니라 그 지닌 무공 수위도 가공할 지경이랍니다.”


“어머나! 그게 정말인가요?”


소녀가 한껏 기대에 부푼 표정으로 호들갑을 떨자 기생오라비가 나선다.


“만약 그렇다면 사실일 확률이 높습니다. 개방의 정보력은 강호 제일 아닙니까?”


“하하하, 그런 면이 없지 않아 있지요.”


소걸륜은 호탕하게 웃음을 터트리다가 이내 정색했다.


“아무튼 이건 개방에서도 극비 정보입니다만, 현재 천무 대협은 실종상태입니다. 지난번 무림대회 때 참석을 하지 않았다 합니다. 소림과 무당에서 서운해하고 있다는 말이 돌고 있습니다. 무림맹까지도 말입니다.”


“정말요? 천무 대협께서 실종되셨다니. 정말 마음이 아파요.”


소녀가 가슴에 손을 모으며 슬픈 표정을 짓는다. 그 모습을 바라보던 주상이는 슬쩍 팔꿈치로 두윤이의 어깨를 쳤다.


“너보고 반로환동의 고수래. 사실이야?”


“응? 반로환동이 뭔데?”


“됐어, 다 먹었으면 그만 일어나자.”


주상이는 작게 한숨을 내쉬며 자리에서 일어나 버렸다.



생각지도 않은 방해꾼 때문에 즐거운 식사를 망쳐 버리자, 주상이는 기분이 언짢았다.


“주상아! 아까 그 이야기 뭐야?”


“무슨 이야기?”


“무림대회 말이야.”


두윤이의 물음에 주상은 잔뜩 인상을 찡그렸다.


“난 그 이야기 하고 싶지 않아. 게다가 나려타곤이 아니었다고! 그냥 옆으로 피했을 뿐이야.”


“아니, 그게 아니라...”


두윤이가 시무룩한 표정을 짓는다.



무림대회 결승전.


주세황의 날카로운 검풍 앞에 정신없이 물러서던 구문혁은 결국 무릎을 꿇고 말았다. 사람들은 연무장 중앙에 우뚝 선 주세황을 향해 힘찬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그 순간, 노인이 나타난 것이다. 표정이 냉랭하고 어색한, 그 나이조차 가늠할 길이 없는 노인의 등장에 연무장은 살얼음판처럼 긴장감이 맴돌았다.


주상이는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말을 이었다.


“할아버지께서 그러셨는데, 그런 사람은 처음 봤데. 어색한 표정은 아마 역용술 때문이라고 하셨어.”


“그럼 그 할아버지가 천존궁에서 오신 분이야?”


“응. 그런데 그분이 낸 문제가 정말 이상했어.”


연무장으로 올라간 노인은 다짜고짜 허공을 가리켰다.


‘저곳에 그림을 그려 보아라.’


‘하늘에 그림을 그리란 말씀입니까?’


‘그렇다.’


무림대회에서 우승한 주세황은 물론이고 그 누구도 문제를 이해할 수 없었다. 노인은 멀뚱히 서 있는 우승자를 뒤로하고 누군가를 가리켰다.


‘네가 나와서 그려보아라.’


노인이 지목한 사람은 다름 아닌 준결승에서 패한 금소령이었다. 그녀는 검을 들고 연무장으로 올라갔다.


주상이는 꿈꾸듯 말했다.


“정말 멋진 검무였어. 난 태어나서 그렇게 멋진 검술이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어. 그런데 소령이가 검무를 끝내자마자 노인이 고개를 끄덕였어.”


노인이 말했다.


‘나를 따르겠느냐? 아니면 이곳에 남겠느냐?’


‘전... 따르겠습니다.’


‘허면, 갈 길이 멀구나.’


그렇게 금소령은 노인을 따라 어디론 가로 사라져버렸다.


“그게 끝이야?”


주상이는 어깨를 으쓱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응, 나도 싱겁게 느껴지더라고. 천존궁에서 고수가 왔다기에 뭔가 대단한 일이 벌어질 줄 알았거든.”


“그렇구나.”


“아참! 검성 할아버지도 만났는데, 할아버지 말씀이 애초부터 노인이 금소령을 지목하고 있었데.”


두윤이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게 무슨 말이야?”


“검성 할아버지께서 그러셨어. 준결승에서 보인 금소령의 검법은 당신께서도 처음 보는 검법이라고 하시더라. 근데 마지막에 펼친 검무도 그런 검법이랬어.”


준결승전에서 금소령은 막강한 상대인 주세황을 만나 고전했다. 이미 두 사람의 실력 차이가 확연히 드러난 순간, 그 막다른 골목에서 아름다운 검무가 펼쳐졌다. 아무런 초식도, 형식도 갖지 않은 순수한 움직임에 많은 사람이 감탄을 했단다.


“그럼 소령이는 말도 없이 떠나버린 거네?


“글쎄, 그런 셈이겠지?”


두윤이는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 말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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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공부가 제일 싫어요 -54 +3 18.08.22 2,710 31 12쪽
53 여기 무서워요 -53 +1 18.08.20 2,725 30 13쪽
52 여기 무서워요 -52 +2 18.08.19 2,765 25 14쪽
51 진짜 이해가 안 가요 -51 +2 18.08.17 2,888 28 11쪽
50 진짜 이해가 안 가요 -50 +4 18.08.15 2,963 30 15쪽
49 진짜 이해가 안 가요 -49 +3 18.08.13 2,950 28 13쪽
48 무림서원은 대단해요 -48 +3 18.08.12 2,845 32 13쪽
47 무림서원은 대단해요 -47 +2 18.08.11 2,822 32 14쪽
46 무림서원은 대단해요 -46 +1 18.08.10 3,026 28 11쪽
45 무림서원은 대단해요 -45 +2 18.08.08 2,998 29 12쪽
44 제갈세가에 놀러가요 -44 +2 18.08.06 2,975 30 12쪽
43 제갈세가에 놀러가요 -43 +1 18.08.05 2,943 29 15쪽
42 제갈세가에 놀러가요 -42 +2 18.08.03 3,015 29 14쪽
41 제갈세가에 놀러가요 -41 +3 18.08.02 3,013 31 11쪽
40 화첩을 잃어버렸어요 -40 +4 18.08.01 2,971 37 13쪽
39 화첩을 잃어버렸어요 -39 +3 18.07.30 3,121 30 13쪽
38 화첩을 잃어버렸어요 -38 +3 18.07.28 3,041 35 13쪽
37 고양이 도둑은 나빠요 -37 +2 18.07.27 3,070 30 13쪽
36 고양이 도둑은 나빠요 -36 +2 18.07.25 3,049 35 14쪽
» 고양이 도둑은 나빠요 -35 +3 18.07.23 3,124 35 14쪽
34 여긴 너무 답답해요 -34 +2 18.07.22 3,172 26 11쪽
33 여긴 너무 답답해요 -33 +3 18.07.20 3,157 39 13쪽
32 여긴 너무 답답해요 -32 +1 18.07.18 3,193 33 14쪽
31 정말 귀찮아요 -31 +3 18.07.16 3,231 31 13쪽
30 정말 귀찮아요 -30 +2 18.07.14 3,376 39 13쪽
29 정말 귀찮아요 -29 +2 18.07.13 3,553 33 14쪽
28 할아버지 댁에 놀러가요 -28 +4 18.07.11 3,375 40 13쪽
27 할아버지 댁에 놀러가요 -27 +2 18.07.09 3,356 30 13쪽
26 할아버지 댁에 놀러가요 -26 +2 18.07.07 3,425 3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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