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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남 님의 서재입니다.

두윤이의 무림일기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완결

김영남
작품등록일 :
2018.05.20 22:25
최근연재일 :
2019.01.11 21:06
연재수 :
14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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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2,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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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06
글자수 :
842,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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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8.20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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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여기 무서워요 -53

DUMMY

오후에는 짐을 정리해야 했는데, 학생들이 머무는 기숙사는 후원 쪽이었다. 기숙사는 웅장한 삼층 건물이었고, 남녀와 학급을 구별해 놓았다.

일부 돈이 많은 학생은 기숙사 대신 서원에서 별도로 제공하는 숙소에 머물 수도 있다.


보통 고급반 학생들은 숙소가 따로 있었고 집이 가까우면 등하교도 가능했다. 한 방에는 보통 열 명의 학생이 공동생활을 한다.


그런데 주상이와 두윤이에게는 별도의 숙소가 배정되었다.


후원에서 제일 끝, 조용하고 한적한 곳이다. 큰 방 안에는 침대가 두 개 놓였고, 필요한 물품이 모두 구비되어 있다. 곳곳에 세심하게 신경 쓴 티가 역력했는데, 사실 주상이 입장에서는 이마저도 초라한 것이었다. 보통 거대 문파의 자제들은 시내에서 등하교를 하기 때문이다.



얼추 방이 정리되자 두윤이가 침대로 몸을 날린다. 포근한 잠자리에 스르르 눈을 감는 녀석.


“야 지금 자면 안 돼! 정리할게 태산이라고.”


베개에 얼굴을 파묻고 있던 녀석이 슬쩍 고개를 든다. 방 안이 난장판이었는데, 옷가지들이 여기저기 널려 있다.


“그건 다 네 옷이잖아. 난 정리 끝났어. 이럴 땐 짐이 없는 편이 참 좋은 것 같아.”


“야, 치사하게! 네 옷도 있거든?”


주상이는 툴툴거리며 옷 정리에 서둘렀다.




저녁 식사는 잔치로 대체되었다. 신입생 환영회였는데, 소위 선후배 간 친분을 쌓는 시간이었다. 기실 고급반 학생들은 무공을 배우는 것보다 인맥을 쌓으려 무림서원에 들어온 예가 많았다. 문파 간 후기지수들끼리 안면을 트는 데 이곳만큼 좋은 곳도 없었기 때문이다.


식당 안, 반별로 앉은 다른 식탁은 북적북적하다. 반면, 주상이는 두윤이와 단둘이 커다란 식탁에 덩그러니 앉아 있었다.

다른 사반 학생들은 모두 어디로 간 걸까? 전부 고급반 쪽에 가 있다. 그쪽 식탁은 산해진미가 즐비하게 차려져 진수성찬이 따로 없는데, 학생들은 삼삼오오 모여 수다만 떨어댄다.


그중 한 녀석이 눈에 띈다. 화사한 적색 무복을 걸쳤고, 소매에는 매화문양이 수놓아져 있다.


“저 사람이 이번 무림대회에서 우승한 주세황 선배야.”


주상이의 설명에 두윤이는 설렁설렁 고개를 끄덕였다. 별로 안 궁금했고, 당장 눈앞에 놓인 음식을 먹고 싶었기 때문이다.


“화산파 제잔데 무공실력이 엄청나. 벌써 다음 장문인으로 낙점됐데.”


“주상아, 나 이거 먹어도 돼? 다들 먹고 있잖아.”


대체 누가 먹고 있다는 말인가? 주상이는 얼른 젓가락을 빼앗았다.


“안 돼! 다 같이 먹어야지. 아직 시작도 안 했단 말이야.”


“야! 내 젓가락 뺏어가면 어떻게 해.”


작은 소동이 벌어지자, 다른 초급반 학생들이 이쪽을 힐끔힐끔 쳐다본다. 잔뜩 경계하는 태도였는데, 초급사반이 특수반인 것은 벌써 무관 내에도 파다하게 퍼진 소문이었다.


“자 그럼,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세요. 곧 원주님의 환영 인사가 있겠습니다.”


여기저기 모여 담소를 나누던 학생들이 제자리를 찾아 앉는다. 고급반 쪽에 가 있던 설대연과 구문혁이 쭈뼛거리며 돌아오고. 제갈은경은 당당한 표정으로 걸어왔지만, 식탁 제일 먼 곳에 자리를 잡고 앉는다.


“무림서원 입학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본인은 이 서원을 책임지고 있는 원주 제갈진현입니다.”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져 나온다. 순간, 제갈은경이 흘깃 이쪽을 쏘아본다. 주상이는 박수를 치다 말고 눈을 동그랗게 떴다.


“여러분들은 무림의 미래이자 희망입니다. 앞으로 여러분은 훌륭한 사부님들 밑에서 강인한 정신력과 뛰어난 무공을 배우게 될 것입니다. 아울러...”


연설이 길어지자, 두윤이는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다가 슬쩍 옆을 쳐다봤다. 설대연이 재빨리 단상 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그 모습이 마치 딴짓하다가 화들짝 놀란 어린아이 같아 절로 웃음이 나온다.


“이번에는 무림맹주님의 축하 말씀이 있겠습니다.”


무림맹주 설무백이 단상에 오르자, 더 큰 박수가 터져 나온다. 어쩌고저쩌고, 길고 긴 연설이 끝나니 본격적으로 선후배 간 인사말이 오간다. 각 학급에서 대표로 나온 학생들이 서로 예를 올리는 것으로 대신했는데, 지극히 보여주기식 인사였을 뿐이다.



분위기가 무르익고, 무림맹주 설무백과 제갈진현이 식탁을 돌며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눈다. 주상이는 문득 두윤이를 돌아봤다. 멀뚱히 앉아서 천정만 올려다보고 있다.


“무슨 생각해?”


“몰라. 그냥 점점 자신이 없어져.”


왠지 모르게 녀석의 얼굴에 근심이 가득하다. 주상이는 어깨를 으쓱하고는 다른 식탁을 쳐다봤다. 학생들은 저마다 옆에 앉은 상대와 인사를 나누느라 바쁘다. 때론 친구처럼, 어떤 때에는 경쟁자가 될 상대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화기애애하다.


반면, 이쪽 식탁은 여전히 침묵이 드리워져 있는데.


“어머, 설 공자님은 왜 거기 앉아 계세요?”


일단의 학생들이 식탁 쪽으로 다가와 수다를 떤다. 모두 적색 무복을 입은 고급반 학생이다.


“낭수도 모용수가 설 공자님을 뵈옵니다.”


“팔괘장 구현명이 설 공자님을 뵙습니다. 저번 무림대회는 정말 대단했습니다.”


서로 먼저 인사를 하려는 학생들로 난리가 난다. 반대편, 구문혁이 앉은 곳도 만만치 않다. 사파 무림에 속한 학생들이 그와 어떻게든 말을 트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추혼탈검 이무생이라고 합니다. 구 공자님의 무림대회 준우승을 늦게나마 축하드립니다.”


“하하하, 부끄럽습니다.”


구문혁이 순박하게 웃으며 머리를 긁적인다. 그는 성품이 곧고 강직하기로 유명했다. 주상이는 그런 구문혁에게 호감이 갔다.


“제갈 낭자께 모용수가 인사 올립니다. 혹시 기억하실까 모르겠는데, 저번 제갈세가에서 있었던 강연에 저도 참석했습니다. 정말 좋은 가르침이 되었습니다.”


“그렇군요.”


그녀가 영 싫은 표정을 했지만, 남학생들도 그냥 물러나지 않는다. 이참에 어떻게든 안면을 트고 싶은 모양이다.


“하하하, 이게 누굽니까. 설 소협 아니십니까?”


적색 무복을 입은 일단의 학생들이 다가오자, 설대연의 표정이 구겨진다. 구파일방의 제자들이다.


“초급반에 들어갔다는 소문이 사실이었군요. 고급반으로는 부족하셨나 봅니다.”


머리에 도관을 쓴 곤륜파 학생이 아는 체를 하자, 옆에 있던 학생들이 웃음을 터트린다. 비웃음이었다.


“그래도 무림대회 준결승까지 올라갔다면, 이거 대단한 것 아닙니까?”


“아무렴요. 설 소협의 무공 실력이 그리 뛰어난 줄 미처 몰랐습니다.”


설대연은 화난 기색이 역력했지만, 차갑게 웃으며 답했다.


“과찬입니다. 천존궁의 제자로 뽑히기에는 아직 멀었죠.”


녀석의 대답에 학생들의 표정이 굳어진다. 구파일방의 대표인 주세황이 천존궁의 제자로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을 비꼬았기 때문인데.


“오랜만이다, 설대연.”


반듯하게 생겨먹은 선배가 아는 체를 한다. 바로 무림대회 우승자인 주세황이다.


“오랜만이군요.”


“네가 초급반에 들어갔다는 소식을 들었어. 어떻게 된 거야?”


설대연이 잠시 머뭇거리더니 아무렇지도 않다는 표정을 짓는다.


“그냥 좀 쉬고 싶어서요. 별일 아닙니다. 신경 쓰지 마세요.”


“그래, 알았다.”


짧은 대화가 오갔지만, 주세황의 얼굴은 수심이 가득했다. 사실, 무림서원에서 구파일방과 오대세가의 알력은 어제오늘일이 아니었다.

물론 구천마련 쪽, 그러니까 구문혁을 포함해서 사파 쪽 학생들도 있었지만, 수가 많지 않아 세가 약했다.


“여기 있었구나, 은경아.”


문득 식탁을 둘러싸고 있던 학생들이 급히 물러난다. 제갈진현과 설무백이 식탁 쪽으로 다가온 것이다.


“초급반 생활은 어떠냐?”


“견딜 만해요.”


“그래, 장하구나. 열심히 하다 보면 곧 좋은 날이 올 게다.”


“허허허, 원주께서는 이리 영민한 따님을 두셨는데 그 무슨 걱정이오. 오히려 우리 아들놈이 걱정이외다.”


설무백의 칭찬에 제갈은경은 마지못해 일어나 예를 올렸다. 설무백은 아들 설대연 쪽을 쳐다봤다.


“잘 지내고 있느냐?”


“예. 소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래... 흠흠.”


설무백은 두윤이와 눈이 마주치자 슬쩍 자리를 피해버렸다.


주상이는 쓴웃음을 머금었다. 어쨌든, 두윤이의 존재를 숨기기로 했으니 이해는 간다. 그렇지만 아무리 숨기려 해도 할 수 없는 일이 있다. 게다가 천존궁에서는 이미 두윤이가 무림 서원에 입학한 것을 알고 있을 게다.


어찌 보면 두윤이를 숨기는 이유는 다른 학생들 때문인지도 몰랐다. 꿈을 위해 열정을 불태우는 학생들에게 천무는 방해꾼일 뿐이었으니까.


이제까지 잠자코 있던 두윤이가 설대연 쪽을 쳐다본다.


“저분이 너희 아버지시니?”


“네? 아! 예...”


설대연이 깜짝 놀라 하자, 근처에 있던 제갈은경도 덩달아 놀랬는지 휘둥그레 눈을 치뜬다.


“너 저번 무림대회에서 준결승까지 올라갔다며? 정말 대단해.”


“가, 감사합니다.”


“무림대회에 나가려면 실력이 뛰어나야 하잖아. 너 무공 실력이 대단하구나?”


“그런 건 아니고요. 그게 그냥...”


고개를 푹 숙이고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답하는 설대연. 주상이는 남몰래 웃음을 터트렸다. 하긴 자신도 예전에 저런 표정을 지었었다. 남궁세가로 무림쌍성이 찾아왔을 때, 얼마나 놀라고 가슴이 두근거렸는지 모른다.


“근데 같은 반 학생끼리는 반말해야 하는 거래.”


설대연이 새빨개진 얼굴로 고개를 치켜든다.


“그래도 나이가 많으면 존대를 해야 합니다. 그게 원칙입니다.”


“넌 몇 살인데? 아참! 내 소개를 할게. 난 두윤이야. 나이는 열여덟 살!”


“저는 설대연이라고 합니다. 올해 열일곱입니다.”


“오호! 너 나보다 어리구나.”


어리다는 말에 주상이는 활짝 미소를 지었다. 선이 곱다뿐이지 설대연은 풍기는 기도나 눈빛이 전혀 어려 보이지 않았다. 반면, 두윤이는 까무잡잡한 피부에 큰 눈을 하고 있고, 체구도 작아서 오히려 동생 같아 보였다.


어색한 인사가 오가자 움찔 움찔하던 제갈은경이 자기소개를 한다.


“전 제갈은경이에요. 익히 알고 계시겠지만 말이죠.”


“구문혁입니다. 올해 스물입니다.”


“응? 스무 살이면 저보다 나이가 많으시네요. 말 놓으세요.”


구문혁이 함박웃음을 터트린다.


“아닙니다. 초면에 실례입니다. 전 이대로가 편합니다.”


구문혁의 깍듯한 인사에 두윤이는 활짝 웃었다.


“쟤는 내 친구 주상이에요. 주상아! 너도 어서 인사해.”


“남궁주상이라고 합니다.”


“하하하, 만나서 반갑습니다.”


구문혁의 호탕한 대소에 굳었던 분위기가 화기애애해진다.



늦은 밤,


주상이는 잠이 오지 않아 뜬눈으로 천정만 올려보고 있었다.


“주상아, 자?”


“안자.”


“잠이 안 오는가 보구나. 나도 잠이 안 와. 오늘 많은 일이 있었잖아.”


베개에 얼굴을 파묻고 있던 주상이는 똑바로 누우며 한숨을 내쉬었다.


“오늘은 일찍 자야 해. 내일부터 바빠질 거야.”


“난 아직도 가슴이 두근거려. 친구를 많이 사귀었잖아.”


문득 두윤이가 이불을 박차고 자리에서 몸을 일으킨다.


“그런데 왠지 모르게 떨려.”


“또 왜?”


“할아버지랑 소령이를 찾으려면 무림대회에서 우승해야 하잖아.”


주상이는 이불을 끌어안으며 푸념했다.


“너라면 충분해. 걱정하지 마.”


“난 우승할 자신 없어.”


천무께서 우승을 할 자신이 없단다. 주상이는 더 참을 수 없다는 듯 벌떡 일어났다.


“넌 천무잖아. 다 쓸데없는 걱정이야. 너는...”


두윤이가 침울한 표정으로 머리를 감싸 쥔다.


“난 무림인이 되기 싫어. 그냥 산에서 약초나 캐면서 살고 싶단 말이야. 그런데 무관에 들어오고 말았어. 이제 나도 무림인이 된 거겠지?”


“네가 무슨 생각 하고 있는지 다 알아. 그렇지만, 무공이 꼭 다른 사람을 괴롭히기 위해 존재하는 건 아니야. 무림인이 되었다고 해서... 아니야, 됐어.”


“······.”


두윤이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주상이는 다시 자리에 누웠다.


“그만 자. 아침에 늦잠자려고 그래?”


“응. 알았어.”


잠이 오지 않는다. 주상이는 이리저리 뒤척였다. 두윤이 역시 잠이 오지 않는지 계속 이불을 덮었다 거뒀다 한다. 도대체 무슨 걱정이 그리 많을까? 지닌바 무공의 십 분지 일만 펼쳐도 무림대회 우승쯤은 떼 놓은 당상일 텐데.


어쩌면 금동이 생각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새끼 표범 금동이, 처음 두윤이에게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 얼마나 가슴이 아팠는지 모른다. 젖도 먹지 않고 이별을 택한 새끼 표범을 보며, 그 어린아이가 받은 마음의 상처는 아직까지 깊은 흉터로 남았을 게다.


‘마음의 상처?’


주상이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이제야 두윤이의 걱정이 무엇인지 깨달았다. 무림대회에서 우승하려면 수많은 사람을 때려눕혀야 한다. 진검승부로써 상대방을 물리쳐야 한다는 뜻이다.


상대에게 큰 상처를 입히고, 때로는 사망케 하는 진흙탕 싸움. 두윤이가 과연 그걸 할 수 있을까?


‘이거 큰일이잖아!’


주상이는 울상을 지으며 옆 침대를 돌아봤다. 그새 두윤이는 쌔근쌔근 잘도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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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여기 무서워요 -52 +2 18.08.19 2,765 25 14쪽
51 진짜 이해가 안 가요 -51 +2 18.08.17 2,888 28 11쪽
50 진짜 이해가 안 가요 -50 +4 18.08.15 2,963 30 15쪽
49 진짜 이해가 안 가요 -49 +3 18.08.13 2,950 28 13쪽
48 무림서원은 대단해요 -48 +3 18.08.12 2,845 32 13쪽
47 무림서원은 대단해요 -47 +2 18.08.11 2,822 32 14쪽
46 무림서원은 대단해요 -46 +1 18.08.10 3,026 28 11쪽
45 무림서원은 대단해요 -45 +2 18.08.08 2,998 29 12쪽
44 제갈세가에 놀러가요 -44 +2 18.08.06 2,975 30 12쪽
43 제갈세가에 놀러가요 -43 +1 18.08.05 2,943 29 15쪽
42 제갈세가에 놀러가요 -42 +2 18.08.03 3,015 29 14쪽
41 제갈세가에 놀러가요 -41 +3 18.08.02 3,013 31 11쪽
40 화첩을 잃어버렸어요 -40 +4 18.08.01 2,971 37 13쪽
39 화첩을 잃어버렸어요 -39 +3 18.07.30 3,121 30 13쪽
38 화첩을 잃어버렸어요 -38 +3 18.07.28 3,041 35 13쪽
37 고양이 도둑은 나빠요 -37 +2 18.07.27 3,070 30 13쪽
36 고양이 도둑은 나빠요 -36 +2 18.07.25 3,049 35 14쪽
35 고양이 도둑은 나빠요 -35 +3 18.07.23 3,124 35 14쪽
34 여긴 너무 답답해요 -34 +2 18.07.22 3,172 26 11쪽
33 여긴 너무 답답해요 -33 +3 18.07.20 3,157 39 13쪽
32 여긴 너무 답답해요 -32 +1 18.07.18 3,193 3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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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정말 귀찮아요 -30 +2 18.07.14 3,376 39 13쪽
29 정말 귀찮아요 -29 +2 18.07.13 3,553 33 14쪽
28 할아버지 댁에 놀러가요 -28 +4 18.07.11 3,375 4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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