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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남 님의 서재입니다.

두윤이의 무림일기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완결

김영남
작품등록일 :
2018.05.20 22:25
최근연재일 :
2019.01.11 21:06
연재수 :
14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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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2,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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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06
글자수 :
842,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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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8.19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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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글자
14쪽

여기 무서워요 -52

DUMMY

오늘은 입학식 날.


주상이는 초급반 백의를 입은 채 연무장에 서 있었다. 저 멀리 단상에서는 이번에 새로 무림서원의 원주 직을 맡은 제갈진현이 일장 연설을 늘어놓고 있다.


“아이참, 목덜미가 왜 이렇게 깔끄러워.”


곁에 선 두윤이가 자꾸 옷깃을 매만진다. 소매가 길게 늘어져 손등을 덮었다. 게다가 통도 커서 무슨 자루를 뒤집어쓴 것 같다. 이따가 시간나면 옷 수선을 맡겨야 할 텐데.


주상이는 빙긋 웃으며 다른 사람을 돌아봤다. 여기 모인 학생들 모두 열정이 가득한 눈빛을 하고 있다. 물론 몇 사람은 빼놓고 말이다.



입학식이 끝나자, 반 배정이 시작된다. 초급반은 모두 세 개의 반으로 나뉘었는데, 다른 상급반보다 인원이 많았다. 그만큼 중도에 포기하고 나가는 학생이 많고, 더 높은 반으로 올라갈수록 탈락자는 늘어났다.


주상이는 반 배정을 확인하고 고개를 갸웃했다. 원래는 있지도 않은 사반에 배정된 것이다. 보통 한 반의 인원은 오십 명 남짓이다. 새롭게 편성된 사반은 채 열 명도 안 되었다. 그 이유는 반 학생들을 보고 알았는데.



차가운 표정으로 누군가를 쏘아보고 있는 소년, 피부가 하얗고 선이 무척 곱다. 귀티가 자르르 흘러 얼핏 계집애처럼 생겼지만, 눈빛만큼은 독기가 서려 있다. 무림맹주의 아들 설대연이 분명하다. 올해 열일곱으로 한 살 나이가 어렸는데 기세만큼은 절정고수 못지않다.


설대연이 쏘아보고 있는 사람, 마왕의 아들 구문혁이다. 올해 스무 살이라고 들었는데, 생각보다 나이가 들어 보인다. 덩치가 크고 힘도 세 보였는데, 순박하게 웃는 모습이 보기 좋다.


반면, 앞자리에 홀로 앉은 눈부신 미모의 소녀, 자란 제갈은경이다. 일부 학생이 그녀를 힐끗힐끗 쳐다보느라 정신이 없다.



잠깐 교실 분위기를 설명하면, 일단 바닥은 나무다. 딱딱해서 두윤이가 엉덩이 아프다며 불만을 터트렸는데, 지금은 방석이 하나씩 놓였다.

각자 책상도 있다. 다리가 낮은 책상은 너비가 컸고, 그 위에 붓걸이와 먹, 벼루가 자리했다. 무인이라도 무릇 문을 멀리해서는 안 된다는 원주님의 철학이 듬뿍 담겨 있다.


주상이는 옆자리에 앉은 두윤이를 돌아봤다. 천무께서는 책상에 고개를 처박은 채 주무시고 계신다.


‘덜컹!’


문이 열리고 교실 안으로 누군가가 들어온다. 익히 알고 있는 사람, 바로 구천마련의 책사인 천기수사 임사군이다. 남궁주상은 슬쩍 고개를 숙이며 웃음을 참았다.


전날, 천기수사는 천마를 설득하려 갖은 애를 썼는데. 천마는 귀찮은 일은 질색이라며, 천기수사도 같이 초급반 사부로 들어오면 고민해 보겠노라고 답했다. 그 말을 들은 천기수사는 크게 당황해했는데, 아직도 그 표정을 떠올리면 절로 웃음이 나왔다.


검은 무복을 입은 천기수사가 교실 맨 앞에 선다.


“본인은 초급사반을 맡은 단임 사부입니다. 앞으로 임 사부라 부르면 되는데...”


문득, 임 사부의 눈빛이 차갑게 변한다.


“거기, 엎드려 자는 학생은 누굽니까? 옆 사람, 빨리 깨우세요!”


이런저런 생각에 잠겨 있던 주상이는 퍼뜩 놀라 두윤이를 깨웠다. 밍기적거리며 일어나는 녀석. 임 사부는 자빠져 자고 있던 사람이 누군지 확인하고는 나직하게 한숨을 내쉬었다.


“앞으로 수업 시간에는 일체의 잡담과 수면을 금지합니다. 만약 이를 어길 시, 점수를 깎을 것이며, 지금 저 학생은 일 점 감점입니다.”


수업도 시작하지 않았는데 감점부터 당한 두윤이. 녀석이 뭐라 궁시렁거리며 입을 삐죽인다.


“그리고 반장을 뽑아야 하는데...”


임 사부는 손에 들고 있던 얇은 서책, 그러니까 출석부를 넘겼다.


“반장은 성적이 뛰어남은 물론 품행이 단정하며 타의 모범이 되어야 합니다.”


누군가가 번쩍 손을 든다. 백의 무복이 아닌 홍의를 멋들어지게 차려입은 여학생이다.


“사부님, 저는 반장으로 설대연 공자님을 추천합니다.”


임 사부의 눈썹이 역 팔자로 휜다.


“앞으로 학생들 간 호칭은 이름을 부르는 것으로 통일합니다. 그리고 학생은 복장이 그게 뭡니까?”


“저는 원래 고급반 학생입니다. 그곳에서는 따로 복장을 준수하지 않습니다.”


여학생의 자신만만한 태도에 주상이는 쓴웃음을 머금었다. 고급반은 무림 명가의 자손이거나, 고위 귀족의 자제다. 그에 걸맞게 고급반을 가르치는 사부도 구파일방의 장로급 인사들이었다.


반면, 초급반은 소위 삼류 문파의 자제가 대부분이다. 가르치는 사부도 문파에서 서열이 낮은 사람들이니. 고급반 학생들이 초급반을 싸잡아 무시하는 건 비일비재한 일이었는데.


오늘은 상대를 잘못 골랐다.


“내 수업에서는 준수해야 합니다. 복장을 갖추지 않을 시 벌점 삼 점을 깎겠습니다.”


“너무하세요. 사부님!”


여학생의 항변에 임 사부는 다시 출석부를 내려 봤다.


“너무하다 여겨지면 학생은 고급반으로 돌아가세요. 여기서 공부할 의지가 없다면 붙잡지 않습니다. 더불어 사부의 말에 토를 달았으니, 다시 벌점 일 점을 깎겠습니다.”


“키키킥!”


옆자리에서 웃음소리가 들리자, 주상이는 숨이 턱하고 막혔다.


“누굽니까. 방금 누가 웃었습니까?”


두윤이가 화들짝 입을 막는다. 임 사부는 다시금 출석부에 붓을 댔다.


“너도 감점!”



쉬는 시간이 되었다. 두윤이는 전날 뭘 했는지 다시 책상에 엎드려 버렸고, 주상이는 다른 학생을 구경하느라 바빴다. 지금 보니 진짜 초급반 학생은 아무도 없다. 모두 고급반에서 온 학생들이었는데, 왜 이곳에 왔는지는 알만하다.


첫 수업이 끝나기가 무섭게 학생들은 패가 갈렸다. 설대연을 따르는 고급반 학생들과 구문혁과 함께 온 학생들이 그것이다. 양 측의 긴장감은 팽팽했는데, 교실 중앙을 정확하게 양분해서 따로 앉았다.


반면, 제갈은경은 어디에도 속하지 않았는데, 벌써 몇몇 남학생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모양새다.


“설 공자님! 소녀 억울해요. 어쩜 제게 이러실 수 있죠?”


홍의를 입은 소녀가 설대연에게 하소연을 한다.


“네가 심한 거야. 이왕 초급반에 들어왔으면 복장 통일은 기본 아냐?”


설대연의 신경질적인 반응에 소녀가 어깨를 움츠린다.


“죄송해요. 그렇지만...”


“그게 싫으면 임 사부님 말씀대로 고급반으로 돌아가. 괜히 분란 일으키지 말고.”


설대연의 한마디에 소녀는 물론 다른 학생들까지 꼼짝 못 한다. 하긴, 녀석은 무림맹주의 아들이다. 이보다 더한 배경이 어디 있을까?



첫날이라 그런지 사부들은 짧게 인사만 하고 수업을 끝냈다. 어쩌면 만만하다 여기겠지만, 사실 무림서원의 수업량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내일부터는 아마 고된 하루가 이어질 게다.


그리고 오전 마지막 수업 시간이 다가왔다. 바로 다음이 점심시간이지만,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순간이다.


벌컥! 문이 열리고 누군가가 교실 안으로 들어온다. 검은 무복을 입은 중년인, 순식간에 공기가 싸늘하게 얼어붙는 것만 같다. 구천마련의 지배자이자, 현 무림의 천하제일인. 바로 천마 궁독이 사부로 들어온 것이다. 과목은 이번 학기에 처음 신설된 ‘기초무공실습’이다.



뭣도 모르는 학생들은 무료하다는 표정으로 앉아 있지만, 몇몇은 절대 아니다. 특히 설대연의 얼굴은 심각하리만큼 굳어 있다. 하얀 이마에 식은땀까지 맺혀 있는데 그도 그럴만하다.


천마가 누구인가? 정파 무림의 오랜 숙적이자 얼마 전까지만 해도 무림맹의 주적이었다. 그의 손에 쓰러진 정파의 고수들이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았으니.


천마 궁독, 아니 이제 궁 사부라 불러야 할 게다.


궁 사부는 출석부를 옆으로 밀어놓고 학생들 면면을 일일이 살폈다. 설대연과 구문혁이 깜짝 놀라 황급히 고개를 숙인다. 평소 당당하고 쌀쌀맞은 얼굴을 하고 있던 제갈은경은 어깨마저 파르르 떠는데, 왠지 측은해 보이기까지 했다.


“반장!”


“······.”


“여기 반장 없나? 너!”


지목을 받은 설대연이 퍼뜩 고개를 쳐든다.


“전 시간에 반장도 안 뽑고 뭐했어.”


“저기, 그게 그러니까...”


핼쑥하게 질린 얼굴로 말을 더듬는 설대연.


“왜 안 뽑았냐고 묻고 있지 않는가?”


“제, 제 잘못이 아닙니다. 저는 그냥 가만히...”


설대연이 울먹울먹한다. 핏기가 가셔 창백하게 변한 얼굴이 안쓰러울 지경인데. 천마가 손을 들어 누군가를 지목한다. 멀뚱히 앉아 있던 두윤이다.


“그럼 네가 임시 반장을 맡도록.”


“저요? 왜요?”


“하라면 해라.”


천마가 강한 어조로 말하자, 분위기가 순식간에 싸늘해진다. 물론 임시 반장님은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짓는다.


“전 반장하기 싫어요. 물론 반장이 뭔지 모르지만요. 그런데요. 전 시간에 임 사부님께서 반장은 성적이 뛰어남은 물론 품행이 단정하고 타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어요. 전 그럴 자신이 없는걸요?”


“알긴 잘 아는구나. 하지만 임시 반장일 뿐이다.”


“아이참, 저는 그런 것 귀찮아서 하기 싫어요. 차라리 쟤 시키세요.”


두윤이가 가리킨 사람, 앞자리에 앉은 제갈은경이다. 천마의 시선이 닿자 제갈은경이 작살에 맞은 물고기처럼 퍼덕댄다.


“저, 전 안 돼요! 소녀는 그럴 능력이 없습니다.”


“시끄럽고. 임시 반장은 너다. 두말하지 마라.”


천마의 결정에 두윤이가 입을 삐죽인다.


“반장도 뽑고 했으니 오늘 수업은 여기까지. 내일부터는 연무장에서 진행할 예정이니 늦지 말도록. 이상.”




점심시간.


학생들이 몰려나와 어디론 가로 향한다. 식당으로 가려면 먼저 호수를 빙 둘러가야 했는데, 그 주위로 화려한 전각이 늘어서 있다. 푸른 기와가 영롱하게 반짝이고 멋들어진 회랑이 전각들 사이를 잇고 있다.


곳곳에는 시원한 나무 그늘이 가득하고, 꽃이 핀 화단에는 꿀벌과 나비들이 한가로이 날아다닌다.


주상이는 이곳저곳을 가리키며 주변을 설명했다. 물론 두윤이는 귓등으로 흘려들었는데, 저곳이 식당이라는 말에 귀를 쫑긋 세웠다. 건물 규모는 제법 컸는데, 입구에서 학생들이 서로 먼저 들어가려고 난리다.


식당 바로 앞은 호숫가다. 하늘하늘 버드나무 아래에서 황색 무복을 입은 학생들이 밥을 먹고 있다.


“황색 무복은 중급반 학생이 입는 옷이야. 상급반은 청색 무복이고, 고급반은 적색이야.”


“뭔가 엄청 복잡하구나.”


“복잡할 것 없어. 지내다 보면 금방 적응될 거야.”


주상이는 두윤이를 데리고 식당 안으로 향했다. 한쪽에는 나무식판이 쌓여있고, 다른 쪽에는 젓가락이 나무통에 꼽혀 있다. 그걸 학생들이 하나씩 집어 든다. 그 옆 탁자에도 온갖 그릇과 식기들이 놓여 있는데, 모두 나무로 만들었다.


“우와 엄청 많다.”


“많을 수밖에 없지. 학생들도 그만큼 많은걸? 자 이건 여기에 담으면 돼.”


주상이는 식기와 그릇을 꼼꼼하게 챙겨 두윤이가 들고 있는 식판에 올려 주었다.


“자, 이젠 줄을 서야 해. 여기에 서 있자.”


줄이 무척 길었지만, 하나도 지루하지 않다. 구경거리가 가득했기 때문이다. 식당의 구조는 대전을 연상케 했는데 수십 개의 기둥이 대들보를 떠받치고 있다.

기둥 사이로는 다닥다닥 식탁이 놓여 있다. 두윤이는 멍하니 위를 올려다봤다. 천정은 제법 높았는데, 별다른 장식이 없어 조금 무미건조해 보였다.


“두윤아, 우리 차례야. 얼른 받아.”


“응? 알았어.”


커다란 주방 앞에는 배식대가 있고 그 위에 음식이 담긴 큰 들통이 놓여 있다. 쇠고기 탕으로 보이는 면 종류 하나와 기름에 달달 볶은 채소볶음이 전부다.

그마저도 음식을 마음대로 가져갈 수 없었다. 아저씨들이 국자를 들고 정량 배식에 열을 올렸기 때문이다. 내민 식판에 음식이 배식 된다.


두윤이는 면과 채소볶음을 바라보며 활짝 웃었다.


“와, 정말 맛있어 보여. 향도 참 좋은데?”


“그렇지? 이곳 음식은 맛있기로 유명해. 그럼 저쪽에 앉자.”


두윤이는 주상이를 따라 빈 식탁을 찾아 나섰다. 여덟 명은 충분히 앉을 식탁, 가운데에 웬 흰색 화병이 놓여 있다. 아직 초봄이라 그런지 꽃은 꽂혀 있지 않았는데, 식탁마다 화병 색이 다르다.


“이 화병은 앉을 자리를 나타내는 거야. 흰색 화병은 초급반 식탁이고, 저쪽 황색 화병이 놓인 식탁은 중급반 자리야.”


“앉을 자리도 정해져 있는 거야?”


주상이는 식판을 내려놓고 쓴웃음을 지었다.


“원래는 없었는데 이건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만든 규칙이래.”


“그렇구나. 난 적응이 안 돼. 그냥 자유롭게 먹으면 좋을 텐데.”


“어쩔 수 없어. 좁은 공간에서 많은 사람이 생활해야 하잖아. 그러니까 규칙을 지켜야 해. 그보다 빨리 밥 먹자. 오후에는 할 일이 많아.”


두윤이가 밥 먹는 모습이 왠지 불편해 보인다.


“아참, 너 왼손잡이지? 이렇게 놓고 먹으면 편할 거야.”


주상이는 식판에 놓인 그릇과 식기의 위치를 바꿔 주었다. 두윤이가 활짝 웃는다.


즐거운 식사시간, 늦게 수업이 끝난 학생들이 식판을 들고 서둘러 배식대로 향한다. 왁자지껄 웃고 떠들며 밥을 먹는 학생들, 벌써 친해졌나보다. 그런데 식당 한편이 유독 소란스럽다.


“감히 초급반 주제에!”


커다란 외침, 은은한 내공이 실려 있다. 식당 안이 한순간에 조용해지고, 청색 옷을 입은 거구의 학생이 위협적으로 주먹을 흔든다.


“얼른 일어나지 못해?”


식탁에 앉아 있던 학생 몇이 두려움에 떨며 자리에서 일어난다. 하얀 무복을 입은 학생들이 앉은 식탁, 그 중앙에 떡하니 청색 화병이 놓여 있다.


“잘 새겨듣거라. 이곳은 상급반 선배들이 식사하는 자리다. 보아하니 신입생 같은데, 오늘은 그냥 넘어가겠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해라!”


초급반 학생들이 화들짝 놀라 도망가 버린다. 두윤이는 주상이의 귓가에 속삭였다.


“주상아, 나 여기 무서워.”


천하의 천무께서 무섭단다. 주상이는 심드렁한 표정으로 다시 젓가락을 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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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여기 무서워요 -53 +1 18.08.20 2,725 30 13쪽
» 여기 무서워요 -52 +2 18.08.19 2,765 25 14쪽
51 진짜 이해가 안 가요 -51 +2 18.08.17 2,888 28 11쪽
50 진짜 이해가 안 가요 -50 +4 18.08.15 2,963 30 15쪽
49 진짜 이해가 안 가요 -49 +3 18.08.13 2,950 28 13쪽
48 무림서원은 대단해요 -48 +3 18.08.12 2,845 32 13쪽
47 무림서원은 대단해요 -47 +2 18.08.11 2,822 32 14쪽
46 무림서원은 대단해요 -46 +1 18.08.10 3,026 28 11쪽
45 무림서원은 대단해요 -45 +2 18.08.08 2,998 29 12쪽
44 제갈세가에 놀러가요 -44 +2 18.08.06 2,975 30 12쪽
43 제갈세가에 놀러가요 -43 +1 18.08.05 2,942 29 15쪽
42 제갈세가에 놀러가요 -42 +2 18.08.03 3,014 29 14쪽
41 제갈세가에 놀러가요 -41 +3 18.08.02 3,013 3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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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화첩을 잃어버렸어요 -39 +3 18.07.30 3,121 30 13쪽
38 화첩을 잃어버렸어요 -38 +3 18.07.28 3,041 35 13쪽
37 고양이 도둑은 나빠요 -37 +2 18.07.27 3,070 30 13쪽
36 고양이 도둑은 나빠요 -36 +2 18.07.25 3,049 35 14쪽
35 고양이 도둑은 나빠요 -35 +3 18.07.23 3,123 35 14쪽
34 여긴 너무 답답해요 -34 +2 18.07.22 3,172 26 11쪽
33 여긴 너무 답답해요 -33 +3 18.07.20 3,157 39 13쪽
32 여긴 너무 답답해요 -32 +1 18.07.18 3,193 3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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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정말 귀찮아요 -30 +2 18.07.14 3,376 39 13쪽
29 정말 귀찮아요 -29 +2 18.07.13 3,553 33 14쪽
28 할아버지 댁에 놀러가요 -28 +4 18.07.11 3,375 4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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