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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남 님의 서재입니다.

두윤이의 무림일기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완결

김영남
작품등록일 :
2018.05.20 22:25
최근연재일 :
2019.01.11 21:06
연재수 :
14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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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2,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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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842,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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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8.11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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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무림서원은 대단해요 -47

DUMMY

다음 날 아침, 무림서원은 전날보다 더 북적였다. 발 디딜 틈도 없이 몰려든 인파로 제대로 구경이나 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빨리 가서 앞자리를 차지해야 하건만, 두 사람은 서원 중앙을 흐르는 강 위에서 한참을 옥신각신했다.


상급반과 고급반 졸업시험이 문관과 무관 동시에 열리기 때문이다. 물론 오후에 볼거리가 더 많다. 모두가 기다리는 고급반 시험은 오후에 열리니까.


“그럼 이렇게 하자. 오전에는 문관을 구경하고, 오후에는 무관을 구경하러 가는 거야. 이러면 공평하지?”


주상이의 의견에 두윤이는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는데.



사람 일이란 앞날을 모르는 법, 예상치 못한 변수가 등장했으니. 하필이면, 제갈세가의 가주 제갈진현을 문관에서 만난 것이다.


“아니, 남궁 공자 아니오? 천무께서도 참석하셨구려.”


그 많은 사람 중에 어떻게 알아봤을까. 시험장 주위를 어슬렁거리던 두 사람은 제갈진현에게 붙잡혀 버렸다.


“내 좋은 자리를 봐뒀으니, 이쪽으로 오시오. 허허허.”


“아, 저 그게...”


두윤이는 어쩔 줄을 몰라 하다 결국 제갈진현을 따라갔다. 반면 주상이는 크게 신나했는데, 그가 안내한 곳은 시험장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제일 상석이었다.


“저 사람들은 황실 사람들이야. 정말 대단하지 않아?”


중앙에, 별도로 마련된 자리에는 유독 화려한 옷을 입은 사람들이 앉아 있다. 황실의 친족과 종친들이 참석했는데, 두윤이의 관심은 끌지 못했다.


“첫 번째 시험은 논(論)이오!”


커다란 징 소리와 함께 시험이 시작된다. 백여 명도 넘는 학생이 동시에 답안지에 글을 쓰는 모습은 말 그대로 장관이다.


“문제가 정말 재미있어. 너도 한번 풀어봐.”


심드렁한 표정으로 앉아 있던 두윤이는 앞쪽에 걸려 있는 시험 문제를 읽어봤다.


문제 일: 사서(四書)의 한 구절씩을 예문으로 사용하여, 이에 대한 이치를 논하라.


문제 이: 은(殷)나라 고종(高宗), 주(周)나라 문왕(文王), 한(漢)나라 영제(靈帝), 수(隋)나라 양제(煬帝). 위에 열거한 제왕들의 사서(史書)를 예문으로, 통치자가 얻어야 할 이치를 세 가지 이상의 예를 들어 논하라.


문제 삼: 백성을 구제하고 어진 신하를 얻는 계책을 한(漢)나라 선제(宣帝)의 통치 방식의 사례를 예로 들어 논하라. 단, 반드시 대학(大學)과 논어(論語), 중용(中庸)의 예문이 한 구절 이상 인용되어야 함.


두윤이가 의자에 몸을 기대며 퍼져버리자, 주상이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왜 그래. 어디 안 좋아?”


“아니, 그냥 심란해서.”



짧은 점심시간이 지나고 오후 시험이 속개됐다. 졸업 시험의 꽃이라는 고급반 학생들이 시험을 치르고 있다. 시험을 통과하면 그 명예가 드높기에 학생들은 최선을 다해 시험에 매진했다.


시험 문제를 읽어보던 제갈은경은 맥 빠진 표정을 짓고 말았다. 문제의 난이도는 작년보다도 쉬워졌다. 황제의 셋째 아들이 시험을 친다고 하더니, 일부러 쉬운 문제를 낸 것이 틀림없다. 애초에 예상한 일이라지만, 직접 확인하니 한심스럽기 짝이 없다.



제갈은경은 슬쩍 자리에서 일어나 시험장 뒤편으로 향했다. 사실, 이쪽이 훨씬 흥미로웠다. 빨리 구경하고 싶어 경공술이라도 쓰고 싶은 심정이다.


임시 휴게실로 쓰는 후원은 차를 즐기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제갈은경은 슬그머니 아버지가 있는 곳으로 다가갔다.

유독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곳인데, 그 중앙에 공손 선생이 계신다. 이쯤 되면 이름 꽤나 날리는 학사들이 다 모인 것인데.


학사들은 가운데 선 누군가를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고 있었다. 바로 남궁주상이었다.


제갈은경은 눈을 빛내며 그 옆을 돌아봤다. 천무께서 한쪽에 멀뚱히 서서 어쩔 줄을 몰라 한다.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는 까무잡잡한 피부의 소년, 이곳이 문관이었던 것이 어쩌면 다행일지도 모르겠다. 무관이었다면 아마 난리가 났을 텐데.


천무라는 위대한 이름은 무림서원조차 감당하기 힘들게다. 그런 분께서 양 볼을 잔뜩 부풀린 채 불만 섞인 표정으로 친구를 째려보고 계신다. 저 작고 순진한 얼굴을 하고 있는 소년이 무림을 쩌렁하게 울리는 천무라니, 다시 봐도 믿어지지 않았는데.


“허허, 이 분은 공손 선생이시오. 전날 제갈세가에서 강연을 하셨는데 남궁 공자께서도 참석한 줄로 압니다.”


공손 선생이 칭찬을 해댄다.


“내 일전에 그대의 높은 학식을 보았소. 기문진 안에 또 다른 진을 구상하다니. 정말 참신한 발상이오.”


“미천한 재주입니다. 부끄럽습니다.”


“허허허! 대저 공성신퇴(攻城身退)라 하였으니, 공을 세웠음에도 스스로 물리는 것은 군자의 도리라 하였소. 남궁 공자는 겸양이 지나치시오.”


입에 발린 말을 잘도 하는 공손 선생이 얄미워 보인다. 반면, 남궁주상은 칭찬에도 예를 잃지 않았다. 다른 사람 같았으면 속물처럼 느껴졌겠지만, 녀석에게는 진심이 엿보였다. 제갈은경은 눈을 반짝이며 더욱 가까이 다가갔다.


“무릇 무를 숭상하는 자들은 문을 배척하기 마련인데, 남궁 공자에게 해당하는 말은 아닌 듯하오. 이렇듯 문관 시험을 참관하니, 이 어찌 군자의 도리라 하지 않을 수 있겠소? 자고로 문무를 겸비함은 진정한 군자의 길이라 하였소이다.”


“허허허, 공손 선생님의 말씀이 백번 옳으십니다.”


학사들이 대소를 터트린다. 제갈은경은 입을 삐죽였다.


‘귀에 걸면 귀걸이고 코에 걸면 코걸이라더니, 군자 같은 소리 하고 자빠졌네.’


“하여, 남궁 공자께 한 가지 제안을 하겠소. 우리 공손학당에 들어옴이 어떠하오? 공자라면 충분히 자격이 있소이다.”


공손 선생의 말에 학사들은 물론, 남궁주상마저 놀란 표정을 짓는다. 사실, 공손 선생은 대단한 사람이다. 황실 대학사를 지내면서 태자를 직접 가르쳐 대 스승의 반열에 오른 인물이다. 그는 관직에서 은퇴한 후 공손학당을 창건했는데, 내로라하는 학자들이 즐비했다.


‘참 나 별꼴이야.’


제갈은경은 어처구니가 없어서 헛기침했다. 단순히 진법 하나 잘 만들었다고 학당에 초대하는 꼴은 뭔가. 필경 남궁세가의 막강한 재력을 얻으려는 속임수가 분명하다. 게다가 공손학당은 진법과는 전혀 무관한 공부를 가르치는 곳 아니던가.


뻔히 속 보이는 제안에 남궁주상은 연신 예를 올린다. 아는지 모르는지 속내를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은 채로 말이다. 제갈은경은 다시금 천무 쪽을 돌아봤다. 녀석은 금방이라도 폭발할 듯 새빨개진 얼굴로 이곳저곳을 쏘다닌다.


‘풋!’


절로 웃음이 터져 나온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 뻔히 보였는데. 당장이라도 무관으로 뛰어갈 듯한 표정을 하고 있다.

그렇지만, 천무의 바람과는 다르게 이야기는 길어지고 있다. 게다가 공손 선생이 남궁주상을 데리고 어디론 가로 향한다. 결국, 천무께서 참지 못하고 친구를 부른다.


“주상아! 저기 잠깐만...”


천무가 달려가자, 제갈은경도 뛰었다.


“주상아, 아까 약속했잖아. 벌써 시간이 한참 지났다고!”


“남궁 공자, 이 아이는 누구요?”


공손 선생의 물음에 남궁주상은 머리를 긁적였다.


“제 친구예요. 실은 오전까지만 문관 시험을 참관하고, 오후에는 무관에 구경 간다고 약속했거든요. 이제 그만 가봐야겠어요.”


“이런, 이런! 무관 시험이라니...”


공손 선생이 말을 자르고 나온다. 제갈은경은 미간을 찌푸렸다. 상대의 나이가 아무리 어리더라도 저런 행동은 실례다.


“그런 자극적이고 방정맞은 칼춤을 어찌 시험이라 할 수 있는가? 무릇 군자란 문을 우선시해야 하거늘.”


공손 선생의 말에 모여 있던 학사들이 고개를 끄덕인다.


‘아이고, 지랄병 하고 앉아있네. 언제는 문무를 겸비해야 한다며?’


제갈은경은 작게 쫑알대며 천무의 얼굴을 살폈다.


“너는 남궁 공자의 친구라면서 어찌 문을 멀리하는 것이냐?”


천무께서 어찌할 바를 모른다.


“저, 저는 그게...”


“천자문은 떼었느냐?”


“처, 천자문이요? 그게 뭔데요?”


“어허! 이런...”


공손 선생이 혀를 차고, 옆에 있던 학사들이 커다란 웃음을 터트린다. 그제야 근처에 있던 제갈진현이 당황해하며 사람들을 말려 세운다.


“공손 선생, 말씀이 지나치시외다. 어찌...”


“무엇이 지나치다는 것이오. 여기 이 아이는... 응? 어디 갔소?”


사람들이 주위를 두리번거린다. 제갈은경 역시 눈을 휘둥그레 떴다. 방금까지도 있었던 천무가 바람처럼 사라져버린 것이다. 절정의 무공을 감추고 있는 아버지마저 깜짝 놀란 표정이다.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음이 분명해 보였는데.


“그새 도망을 친 게로군. 참으로 속 좁은 아이로다. 공자께서 이르길, 언제나 자신의 부족함을 되물으라 하셨거늘, 쯧쯧.


“공손 선생님.”


남궁주상이 공손히 예를 올린다. 녀석의 얼굴은 차갑게 굳어 있었다.


“실례가 될 줄로 아오나, 선생님께서는 불치하문(不恥下問)이란 말을 아십니까?”


“뭐라?”


“자신보다 지위가 부족하다 해도, 스스로 모르는 부분을 알 수 있음이니. 하여, 타인에게 물음을 청하는 것은 신분의 높고 낮음에 상관없이 부끄러워할 일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남궁주상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공손 선생과 학사들을 쏘아보며 말을 이었다.


“공자께서 이르길, 불치하문을 즐기는 사람이야말로 군자라 하였습니다. 헌데, 지금 이곳에 군자가 있사옵니까?”


“자네, 그 무슨 망발인가!”


“진실로 배우기를 좋아하는 자라면, 자신보다 부족한 사람에게 당연히 물을 줄 알아야 함을 말씀드렸습니다. 헌데, 무를 방정맞은 칼춤이라 표현하셨으며, 제 친구에게 군자의 도를 훈계하셨습니다. 공자께서는 본디 무를 숭상한 제자, 자로(子路)를 곁에 두시어 크게 아끼셨는데, 어찌 선생께서는 무를 배척하십니까?”


“······.”


“공손 선생께서는 부디 스스로 부족함을 되물으시어, 속 좁은 소인배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이건 제 말이 아니라 공자님 말씀이니 너무 노여워 마십시오.”


“저, 저런! 발칙한!”


학사들과 공손 선생이 게거품을 문다. 남궁주상은 괴이치 않고 몸을 날려 사라졌다.


‘키키킥, 제법 맹랑한 녀석인걸. 마음에 드네.’


제갈은경은 빙글빙글 웃으며 팔짱을 꼈다.




그 시각, 두윤이는 무관에 있었다. 사람이 병풍처럼 늘어서 있으니 연무장은 보이지도 않는다. 상석에 앉은 참관인들만 얼핏 보였는데 아는 사람도 몇 있다. 중앙에 무림맹주 설무백의 모습도 보였지만, 그쪽으로 가볼까 하다가 그만두고 말았다.


‘우이씨.’


괜히 서운하고 마음이 심란해 붕 뜬 느낌이다. 사람들이 내지르는 함성이 요란하다. 기쁨에 찬 웃음소리도 들려온다. 이곳에 더 있고 싶지 않다. 두윤이는 힘껏 몸을 날렸다.



한편, 주상이는 정신없이 무관을 헤집고 다녔다. 안 가본 곳이 없을 정도였는데, 가봤다 하더라도 이 많은 사람 중에서 어떻게 녀석을 찾을 수 있을까?


“남궁 공자! 천무를 찾으셨소이까?”


제갈진현이 다가와 묻는다. 주상은 힘없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못 찾았어요. 분명 여기 있을 줄 알았는데...”


“이런, 큰일이오! 어쩌다 이런 사태가 발생했는지 모르겠소.”


“저 때문이에요. 제 욕심으로 두윤이를 그만...”


주상이는 자리에 주저앉아 양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흰 볼을 타고 눈물이 흘러내린다.


“자꾸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전 잘해주려고 그런 건데...”


“너무 마음 쓰지 마시오. 분명 무관 어딘가 계실 것이오. 달리 갈 곳도 없잖소.”


“아니에요. 있어요!”


주상이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제갈진현은 마음이 급해졌다. 아까 모든 상황을 목격했기에, 이대로 있을 수가 없었다. 급히 이 사실을 무림맹주에게 알렸는데.


“아니, 뭐요? 천무께서 지금 이곳에 계신다니, 이 무림 서원에!”


상석에 앉아 있던 무림맹주 설무백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그 말씀을 왜 지금에야 하시는 겝니까!”


“저, 그것이...”


“어허, 이런 일이... 게다가 그런 망신을 당하셨다니!”


설무백은 주먹을 움켜쥐며 강한 어조로 말했다.


“공손 선생께서 무례하셨소. 감히 천무께 그런 모욕을! 내 이번 일은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오. 정식으로 공손학당에 항의할 것이외다!”


제갈진현은 흥분한 설무백을 말렸다.


“지금 그 일이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어서 천무를 찾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옳으신 말씀이오. 그런데 이곳 무관에 계신 것이 확실하오?”


“남궁 공자 말로는 천무가 따로 갈 곳이 있다 합니다. 사람을 붙였으니 곧 찾을 겝니다.”


“잘하셨소.”


설무백은 서둘러 연무장 뒤편으로 향했다. 하얀 무복을 입은 무인들이 공손히 부복한다.


“제왕검대는 들어라. 빨리 천무를 찾아야 한다. 어서 가라!”


무인들이 몸을 날려 사라지자, 설무백은 커다랗게 한숨을 내쉬고 말았다.



주상이는 서원을 빠져나와 급히 상단으로 말을 몰았다. 어제와는 다르게 상단 내부가 휑하다. 어찌 된 일인지 물었는데, 물건을 정리하던 인부가 어깨를 으쓱하며 답한다.


“이미 떠났소이다.”


“떠났다고요? 상단이 벌써 떠났단 말입니까?”


“그렇소. 일정이 앞당겨졌다고 들었소이다. 잘은 모르지만, 남부지방에 심한 폭우가 와서 길이 끊겼다고 하던데... 이보시오!”


주상이는 급히 말에 올라 채찍질을 했다.


“지금 가도 늦었소. 이미 악양을 벗어났을 거요.”


인부의 외침에 주상이는 와락 입술을 깨물었다. 두윤이를 이대로 보낼 수 없다. 할아버지 댁을 찾으면 언제 만날 수 있을지 기약조차 없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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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진짜 이해가 안 가요 -51 +2 18.08.17 2,888 28 11쪽
50 진짜 이해가 안 가요 -50 +4 18.08.15 2,963 30 15쪽
49 진짜 이해가 안 가요 -49 +3 18.08.13 2,950 28 13쪽
48 무림서원은 대단해요 -48 +3 18.08.12 2,845 32 13쪽
» 무림서원은 대단해요 -47 +2 18.08.11 2,823 32 14쪽
46 무림서원은 대단해요 -46 +1 18.08.10 3,026 28 11쪽
45 무림서원은 대단해요 -45 +2 18.08.08 2,998 2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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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제갈세가에 놀러가요 -43 +1 18.08.05 2,943 29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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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여긴 너무 답답해요 -33 +3 18.07.20 3,157 3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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