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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남 님의 서재입니다.

두윤이의 무림일기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완결

김영남
작품등록일 :
2018.05.20 22:25
최근연재일 :
2019.01.11 21:06
연재수 :
14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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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2,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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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06
글자수 :
842,547

작성
18.07.09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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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할아버지 댁에 놀러가요 -27

DUMMY

나무가 울창한 풀숲 한가운데.


약초꾼 복장의 할아버지가 누워 끙끙 앓고 있다. 두윤이는 급히 할아버지에게 다가가 상태를 살폈다.


“아이고, 나 죽네! 독사에게 물렸지 뭐냐.”


할아버지의 발목에서 핏물이 흐르고 있다. 벌써 다리가 퉁퉁 부어올랐는데 누가 봐도 독사에 물린 상처다.


“큰일이에요. 빨리 마을로 내려가서 독을 해독해야 해요.”


두윤이는 어쩔 줄을 몰라 하며 할아버지를 부축했다.


“아니다. 이미 늦었어. 마을까지 내려가다가는 죽고 말 거야. 방법은 하나뿐이다.”


할아버지는 떨리는 손길로 옆에 놓여 있는 약초바구니를 가리켰다.


“저 안에 아침에 캔 인형설삼이 들어 있다. 그것으로 독을 해독할 수 있어.”


두윤이는 급히 약초 바구니를 가져왔다. 바구니 안에는 몇 가지 약초와 도라지 비슷한 뿌리가 들어 있다.


“그래, 그게 바로 인형설삼이다.”


“이건 그냥 도라지 같은데요? 어휴! 무슨 냄새가 이렇게 지독해요.”


산삼처럼 생긴 뿌리를 집어 들던 두윤이는 코를 쥐며 물러났다. 산삼이 오래 묵어 영기(靈氣)를 갖게 되면 어린아이의 모습처럼 변하게 되는데, 이를 인형설삼(人形雪蔘)이라 부른다.


추운 고지대에 서식하는 산삼 중에 가장 약효가 뛰어나며 무림인이 복용하면 엄청난 내공을 얻을 수 있는, 말 그대로 무가지보(無價之寶)다.


한편, 냄새가 지독하다는 말에 할아버지, 아니 만독노조는 조금 당황했으나 겉으로는 내색을 안 했다.


“좋은 약은 입에 쓴 법이다. 어서 그걸 입에 넣고 씹어라.”


“이걸 제가요? 왜요?”


“그래! 으깨서 즙을 내어 상처에 발라야 한다. 그래야 해독을 할 수 있어!”


두윤이는 혐오스럽다는 표정으로 뿌리를 바라봤다.


“그냥 할아버지가 하시면 안 돼요? 아직 그 정도 기력은 있으신 것 같은데...”


“아이고 나 죽네! 손에서 마비가 오는구나. 독이 심장까지 번졌나 봐!”


만독노조는 팔다리를 부르르 떨며 숨을 몰아쉬었다. 두윤이는 그런 만독노조의 입 쪽으로 뿌리를 들이밀었다.


“아직 입까지는 안 번진 것 같은데 얼른 씹으세요. 다리에 바르는 건 제가 대신해드릴게요.”


“야 이! 씨...”


“아니 왜 그러세요. 설마 입까지 마비된 건 아니죠?”


만독노조는 평정심을 찾으려 노력했다.


“인형설삼은 아주 귀한 약초니라. 네가 그 약초를 씹는 것만으로도 무병장수 할 수 있다. 무림인이라면 환골탈태도 가능하단 말이다. 어서 약초를... 아이고, 나 죽네!”


고통에 몸부림치는 만독노조, 두윤이는 마음이 급해졌다. 그래서 두말 않고 뿌리를 입안에 넣고 씹었는데.


“무슨 산삼이 이렇게 써요? 아무리 봐도 도라지가 상한 맛인데요.”


“도라지 아니라니까 내가 몇 번을 말해?! 으윽, 아무튼 빨리 상처에...”


만독노조는 화를 내다 말고 이게 아니다 싶어 발목을 감싸고 동동 굴렀다. 두윤이는 얼른 뿌리의 진액을 뱉어냈다. 그 모습을 바라보던 만독노조는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상대를 속이려면 먼저 나 자신을 속여야 하느니.’


녀석은 의외로 독사에 물린 상처나 약초에 대해 잘 아는 눈치다.


‘진짜 독사에 물리기를 잘했어. 미리 해독제를 먹어둔 것이 천만다행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녀석은 믿지 않았을 거야. 아무튼, 놈은 마독삼에 중독되었다. 이제 마무리만 남았군.’


한편, 두윤이는 뱉어낸 진액을 할아버지의 발목 상처에 발랐다. 그런데 상처가 호전되기는커녕 오히려 검은 피가 흘러내린다.


“죽은 피가 나오는 것을 보니 독이 몸 밖으로 빠져나오는 게 틀림없다.”


“그런가요?”


두윤이는 멍한 표정으로 머리를 긁적였다.


“네 덕분에 살았구나. 정말 고맙다. 보답으로 인형설삼을 하나 더 주마.”


만독노조는 약초바구니에서 마독삼을 꺼내 디밀었다.


“싫은데요? 냄새가 고약해서 전 별로예요.”


“아니다. 넌 생명의 은인이야. 더한 것도 줄 수 있지만, 지금 내가 가진 것이라고는 이것밖에 없구나. 선물이라고 생각해라.”


“할아버지...”


그 귀하다는 인형설삼을 아무 사심 없이 내어주다니. 두윤이는 내심 크게 감동했다.


‘할아버지는 정말 친절하신 분이야. 내가 또 도울 일이 없을까? 그래!’


아직 할아버지의 발목에서는 검은 피가 흘러내리고 있다. 독이 모두 빠져나오려면 꽤 시간이 걸릴 것 같았는데, 그동안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할아버지 독을 치료해 줘야겠다.’


두윤이는 예전 남궁세가에서 술독을 몰아냈던 기억을 떠올렸다. 그래서 얼른 만독노조의 발목을 붙잡았는데.


“지금 뭘 하는 게냐?”


“그냥 가만히 계세요. 이건 선녀님께서 주신 선물이에요.”


“뭐? 누가 뭘 줬다고?”


순간, 발목 쪽에서 엄청난 기가 물밀 듯이 밀려와 독을 몰아내기 시작한다. 만녹노조는 깜짝 놀라 몸을 일으키려 했지만, 아직 몸속에 독이 남아 있어서 움직일 수가 없었다.


그가 독으로 세상을 호령할 수 있었던 이유는 어릴 적부터 남다른 독공을 익혀왔기 때문이다. 독에도 내성이 있는 법. 미량의 독을 수십 년간 섭취하다 보면, 어느새 만성이 되어 버리니. 종국에는 만독(萬毒)의 제왕이 될 수 있음인데.


만독노조는 어릴 적부터 모아온 독공이 깡그리 소멸되는 것을 느끼며 입에 거품을 물었다.


“이런, 미친...”


모든 독공을 잃어버린 만독노조는 충격에 기절해버리고 말았으니. 두윤이는 그제야 한숨을 내쉬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정말 대단하구나. 술독뿐만 아니라, 독사의 독도 몰아낼 수 있다니. 선녀님은 정말 대단해!”


환한 미소를 짓던 두윤이는 이내 배를 부여잡았다. 갑자기 아랫배가 아파왔던 것이다. 만독노조의 독공을 해독하면서 자연스레 마독삼의 독도 해독되었으니. 그렇지만, 아직 장 속에는 소화가 덜 된 마독삼의 찌꺼기가 남아 있던 것이다.


“할아버지, 여기 잠깐만 계세요. 저 급해요!”


두윤이는 배를 부여잡고 근처 풀숲으로 뛰어 들어갔다.



잠시 후, 시원하게 볼일을 보고 돌아왔더니 할아버지의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두윤이는 할아버지가 인사도 없이 떠나버려 내심 섭섭했지만, 기분은 좋았는데.


“착한 일을 했더니 정말 기뻐. 앞으로 많이 해야겠어!”


두윤이는 다시 봇짐을 챙겨 들고 산을 올랐다.



벌써 어둠이 짙게 드리웠다.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숲속, 두윤이는 오만가지 인상을 찡그렸다. 산에서 노숙을 하는 것은 괜찮았지만, 또 배가 아파왔기 때문이다.


‘틀림없어! 아까 그건 분명히 상한 도라지였을 거야.’


괜히 괘씸하다는 생각이 든다.


‘목숨을 구해줬는데 상한 도라지를 주다니! 나중에 만나면 따져야지.’


풀숲에서 볼일을 보려고 자리를 잡는데, 멀리서 불빛이 반짝인다. 근처에 인가가 있음이 틀림없다.


‘이렇게 깊은 산속에 인가가 있다니, 어쩌면 할아버지 집일지도 몰라.’


두윤이는 기쁜 마음에 불빛을 쫓았다.


얼마나 걸었을까? 산 중턱을 깎아 만든 밭이 보이자, 그제야 한숨이 나온다. 밭 너머로는 초가집이 다닥다닥 붙어 있고, 나무로 만들어진 울타리가 주위를 빙 둘렀다. 울타리 쪽으로 다가가니 조잡하게 만들어진 깃발에 천존궁(天尊宮)이란 글자가 선명하다.


“우아 찾았네. 이렇게 깊숙이 있으니 못 찾았지!”


드디어 천존궁을 찾은 것이다. 외관은 마치 산적이 숨어 사는 산채쯤으로 보였는데.


“저기요! 여기가 천존궁이 맞나요?”


산채 문 앞에 서서 소리를 지르자, 안에서 웬 털보 아저씨가 튀어나온다.


“네놈은 누구냐?”


“천존 할아버지를 찾아왔어요.”


“천존님을?”


털보가 고개를 갸웃거린다.


“천존님은 왜 찾는 것이야?”


“저희 할아버지세요. 놀러 왔어요.”


두윤이는 목에 걸고 있던 반쪽 패를 보여줬다. 털보가 뚱한 표정으로 패를 내려다보더니 머리를 긁적인다.


“천존님한테 너만 한 손자가 없을 텐데? 일단 따라 오너라.”



팔불출 파.


이곳은 몇 달 전 천존궁으로 개칭했다. 팔불출 파의 두목이신 팔불출 형님은 본격 천존궁의 궁주가 되셨는데. 물론 사람들이 이 꼴을 봤다면 어처구니가 없다며 구박을 했겠지만, 다행히 이곳까지 와서 그런 소리를 할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두윤이는 산채 중앙에 자리한 제법 그럴듯한 오두막으로 안내되었다.


“천존님, 누가 찾아왔는뎁쇼?”


“······.”


대답이 없다. 털보가 냅다 소리를 지른다.


“두목님! 누가 찾아왔다니까요.”


순간, 난데없이 문짝이 ‘쾅’하고 열리며 덩치가 큰 아저씨가 나타난다.


“야! 밥 먹을 때 나 부르지 말랬지.”


“그게 아니라 누가 찾아왔다니까요.”


덩치 아저씨의 눈이 도끼눈이 된다.


“이 오밤중에 누가 찾아와? 그리고 두목이라고 부르지 말라고 했어, 안 했어?”


“아이 제기랄, 난 모르니까 알아서 하쇼!”


털보가 도망가 버리자, 덩치 아저씨는 주먹을 부르르 떨었다.


“저놈 말본새 보소. 요즘 산채 기강이 왜 이 모양이야.”


다시 방 안으로 들어가려던 덩치 아저씨, 그제야 슬쩍 뒤를 돌아본다.


“넌 누구냐. 새로 왔냐?”


“누가 찾아왔다고 몇 번을 말해요! 전 두윤이라고 하고요. 할아버지 댁에 놀러 왔단 말이에요.”


“두윤이? 처음 듣는 이름인데.”


“그럼 여기가 천존궁이 아닌가요?”


“천존궁 맞아. 그런데 몇 달 전까지만 해도 팔불출 파였다. 내 이름을 따서 지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괜히 바꿨다 싶어.”


천존궁이 아니란다. 두윤이는 엄청 실망했다.


“빨리 천존궁을 찾아야 하는데 이거 큰일이에요. 으윽!”


두윤이가 배를 움켜쥐자 덩치 아저씨, 아니 팔불출이 눈을 동그랗게 뜬다.


“갑자기 왜 그러냐?”


“배가 아파서요. 여기 뒷간이 어디에요?”


“저쪽인데? 아니 거기 말고, 더 가서.”


두윤이는 급히 뛰다 말고 뒤를 돌아봤다.


“식사 중이죠? 제 것도 남겨 두세요. 저 배고파요.”


녀석이 사라지자, 팔불출은 집 안으로 들어가려다 말고 다시 고개를 내밀었다.


“아니 저놈은 대체 뭐야?”



밥을 다 먹은 두윤이는 배를 어루만지며 한쪽에 뒤집어졌다. 괜히 밥을 빼앗긴 팔불출에게 그 꼬락서니가 좋게 보일 리 없었는데.


“넌 정체가 뭐냐? 남의 집에 들이닥쳐서 똥 싸고 밥 먹고. 아주 더러워 죽겠네.”


“아니 뭐가 더러워요. 아저씨는 똥도 안 싸요?”


“빨리 할아버지 댁을 찾아야 한다며. 밥도 먹었으니 이제 좀 가라?”


“아 좀 쉬었다 갈게요. 이왕 늦은 거 천천히 찾아도 돼요. 그리고요.”


두윤이는 자리에서 엉거주춤 일어나 침대 쪽으로 기어갔다.


“아저씨는 정말 친절한 분 같아요. 절 위해 이렇게 포근한 잠자리까지 마련해주셨군요.”


“야! 그건 내 침대야. 어디 싸가지 없이 어른 침대에서 잠을 자려고 그래.”


“아아, 아저씨! 방금 했던 말 취소하겠어요. 어떻게 사람이 이토록 무정할 수...”


‘빠악!’


팔불출의 손바닥이 두윤이의 뒤통수를 가격한다.


“아야, 왜 때려요!”


“어디서 은근슬쩍 침대로 기어 올라가? 넌 아래서 자. 거기 이불 있으니까 알아서 덮든지 말든지.”


“칫!”


그렇게 두윤이는 팔불출 파에서 하루를 보내게 되었다.




다음 날 아침, 전날 온종일 산을 타느라 피곤해서 두윤이는 늦잠을 잤다. 밖은 벌써 환한 햇살이 내리쬐고 있다. 어디선가 구수한 밥 짓는 냄새가 피어오르고, 바로 옆 개울에는 싱그러운 물살이 보석처럼 반짝인다.


“정말 근사한 아침이야. 아니, 점심인가?”


이제 더는 뱃속도 더부룩하지 않으니, 기분이 무척 상쾌하다. 또다시 할아버지 댁을 찾으려 산속을 헤맬 생각을 하면 한숨부터 나왔지만 말이다.


‘여기서 며칠 지낼까? 아니야. 무림대회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서둘러야 해.’


다시 방 안으로 들어가 봇짐을 챙기는데 밖이 시끄럽다.


“빌린 돈을 갚으라고 했더니, 이런 걸 보내왔다고?”


팔불출 아저씨의 목소리다. 털보 아저씨랑 몇 사람이 모여 바구니에 든 뭔가를 살펴보고 있다.


“그게 아니라, 산삼이라고 했다니까요!”


털보 아저씨의 주장에 팔불출이 괴상하게 생겨먹은 뿌리를 만지작거린다.


“이게 어떻게 산삼이야. 도라지 아냐?”


“칡뿌리 같은데요?”


옆에서 같이 구경하던 청년의 말에 팔불출이 와락 인상을 찡그린다. 두윤이는 쪼르르 달려가 바구니에 든 뿌리를 살폈다. 도라지가 분명해 보이는데.


“이건 도라지 맞아요. 제가 태산에서 약초를 많이 캐봐서 알아요.”


“거봐! 도라지 맞잖아.”


팔불출이 복장이 터진다는 듯 가슴을 쳐댄다.


“그런데 무슨 일이에요?”


“내가 아랫마을 응삼이 놈한테 빌려준 돈이 있는데. 돈을 받아오라고 보냈더니만, 이걸 가져왔지 뭐냐!”


가만히 듣고 있던 털보가 주먹을 움켜쥔다.


“분명히 산삼이라고 해서 받아왔다니까요!”


“넌 산에서 지낸 게 몇 년인데 아직도 산삼이랑 도라지를 구분 못 하냐?”


“아니 내가 약초꾼도 아니고, 조막만 한 밭이나 일구면서 사는데 그걸 어떻게 압니까?”


둘이 옥신각신하는 와중, 누군가가 헐레벌떡 달려온다.


“두목! 아니, 천존님. 지금 밖에 누가 찾아왔습니다요.”


“아니 요즘 찾아오는 놈들이 왜 이렇게 많아?”


일행은 산채 밖으로 뛰쳐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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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무림서원은 대단해요 -47 +2 18.08.11 2,822 3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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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고양이 도둑은 나빠요 -36 +2 18.07.25 3,049 35 14쪽
35 고양이 도둑은 나빠요 -35 +3 18.07.23 3,124 3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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