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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작가미상 님의 서재입니다.

은퇴 후 변방 영주로 살아남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게임

글작가미상
작품등록일 :
2023.05.10 10:23
최근연재일 :
2023.05.30 20:00
연재수 :
2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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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6
추천수 :
33
글자수 :
105,904

작성
23.05.10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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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5화 안타라스의 ‘작은’ 영주님.

DUMMY

어둠 속에서 걸어 나온 아레스는 마치 불이 타오르는 것처럼 강렬하게 빛나는 두 자루 붉은 검과 그보다 더 섬뜩하게 빛나고 있는 두 개의 붉은 눈동자를 바라보았다.

아니, 붉다는 표현으로도 부족해 보이는 그녀를 상세히 살펴보았다.


[헬레나 (에픽)]

[영웅 레벨 : 1]

[보유 스킬 : <없음> <없음> <없음>]

[보유 특성 : <?> <?> <?>]


'에픽 등급이라니⋯⋯ 저런 걸 대체 무슨 재주로 뽑아낸 거야?'


대마법사는 <영웅>으로 판정을 받는 녀석들이나 <아티팩트>를 크게 5개의 등급으로 분류했다.

노말, 매직, 레어, 에픽, 레전더리.

레전더리를 초월하는 <미식> 등급이 있다는 소문도 있지만, 중앙에서 활동하던 시절 레전더리도 얼마 보지 못했다.

아마도 <미식>이란 등급은, 음유시인들이 만들어낸 재미있는 이야기일 것이다.

그런데 이런 변방에, 그것도 안타라스에 에픽 등급의 영웅이 있었다니.

중얼거리는 아레스의 곁으로 다가온 놀란이 얼떨떨한 음성으로 물었다.


"진짜로⋯⋯ 도와주러 올 줄은 몰랐습니다."

"놀랍지? 주인을 사냥하려던 옛 ‘부하’를 진짜 구하러 와서?"

"⋯⋯."


침묵을 지키는 놀란을 향해 아레스가 피식 웃었다.


"영주라는 자리가 이래서 지랄 맞아요. 아무리 깜찍한 짓을 해도 해도 이렇게 귀여워해 줘야 한다니까?"


속마음까지 이야기하지는 않았지만, 실제 놀란을 구하러 온 이유도 맥락은 비슷했다.

이빨을 들이밀었어도, 결국 살려 두는 게 도움이 되니까.

이계인이야 무슨 사기를 쳤는지 <헬러나> 같은 에픽 등급 영웅을 팍팍 뽑아내니 상관없겠지만, 자신은 그런 괴물들과 싸우려면 고양이 손 하나라도 빌려야 한다.

가문의 병사가 다 죽고 복수심에 불타는 가주의 후계자.

별 다른 조건 없이 살려만 주면 부릴 수 있는, 이런 맛있는 밥상을 놔두고 갈 수야 있겠는가?

그런 아레스의 뒤에서 카라스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말했다.


"그냥 전리품 챙기어 온 거지 뭐."

“예?”

"⋯⋯ 뭐 아주 틀린 말은 아니지만."

“네에?”


처억!


부러진 검을 뽑아 든 아레스가 눈앞의 헬레나를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이 여자를 여기서 해결하지 못하면 옆 영지 <아니타>에 도착하기 전에 이계인에게 따라 잡힐 수 있다.

그런 아레스를 보며 헬레나가 웃었다.


"네가 <안타라스>의 ‘전’ 영주구나. 난 데몬헌터들의 교관인 헬레나라고 해."

“반갑습니다. ‘아직까지’ <안타라스>의 영주인 아레스입니다. 우선 차라도 한 잔?”


치이익.


헬레나가 빙글빙글 검을 돌리자 아무것도 없는 검신에서 시뻘건 열기가 뜨겁게 피어오르며 주변의 공기를 뜨겁게 달궜다.


“미안하지만 그쪽은 내 스타일이 아니야. 저쪽 언니가 내 스타일이지.”

“언니? 누구?”


한참 고개를 돌리며 두리번거리던 아레스는 카라스와 눈이 마주쳤다.

아레스는 웃음을 참느라 볼이 빵빵해졌고, 카라스는 그렇지 않아도 흰 얼굴에 더욱 핏기가 사라져 있었다.


“저 하얀 얼굴에서 새빨간 피가 흐르는 모습⋯⋯ 저 검은 머리를 잡아당길 때 울려 퍼질 비명 소리가 너무 기대돼.”


묘한 눈빛으로 상기된 얼굴의 헬레나를 보며 결국 아레스는 웃음을 터트렸다.


“착각은 자유지만 카라스는 남자야. 심지어 대물이라고!”

“상관없어. 이쁘잖아. 대물이면 더 좋지.”

“어?”

“그래도 너보다는 낫다고.”

“어⋯⋯ 어?”


그제야 표정을 풀은 카라스가 아레스의 어깨를 다독였다.


“평균이라고 생각하고 살아왔지만, 영주님의 눈에는 대물이었군요.”

“아냐⋯⋯.”

“뭐 모든 크기의 평균은 자신의 것이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니라고!”

“이번엔 특별히 독식하실 수 있게 물러나 있겠습니다. 파이팅입니다, 안타라스의 ‘작은’ 영주님.”

“주⋯⋯ 죽어! 죽여버릴꺼야!”


이성을 잃고 달려드는 아레스를 보며, 놀란이 카라스의 곁으로 다가왔다.


“영주님 혼자 괜찮으시겠습니까? 저 여자⋯⋯ 보통이 아닙니다.”

“영주님도 보통은 아닙니다. 좀 ‘작은’ 편이지요.”

“그렇군요. 아니 그게 아니라⋯⋯”


걱정할 필요 없다는 얼굴로 카라스는 놀란을 바라보았다.


“왜 영주가 영지의 주인인 줄 아십니까?”

“⋯⋯ 특별한 가문에서 태어나서?”

“맞습니다. 그러면 특별한 가문에서 태어나면 뭐가 다를까요?”


놀란은 진지하게 고민한 이후 자신이 알고 있는 답을 내놓았다.


“⋯⋯ 소중한 그것이 좀 작은 편으로 태어난다?”

“우리는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카라스는 놀란에게 손을 내밀었고, 놀란은 얼떨결에 카라스의 손을 잡았다.

여전히 미소를 머금은 카라스는 놀란에게 차분한 어조로 말했다.


“특별한 피에는 특별한 힘이 있습니다. 물론 윈드크로스 가문도 뛰어난 핏줄이지요.”

“심지어 큰 편으로 태어납니다.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관심 없군요. 중요한 것은 적어도 영주는, 그 영지에서 가장 강력한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어떻게 성장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 여인은 이제 막 안타라스 영지에서 뽑은 영웅, 안타라스의 영주를 뛰어넘을 수 없습니다.”


* * *


“읏차!”


이성을 저 멀리 날려버리고 뛰어들었던 아레스는 헬레나의 검격에 강제로 이성의 끈을 부여잡았다.

불처럼 강렬하게 타오르는 두 자루의 검은 실제로도 어마어마한 열기를 뿜어대고 있었다.

살짝 스치기만 해도 살이 익는 냄새와 강렬한 고통에 정신이 아늑해지는 통에, 달려들던 저돌성은 사라지고 수비적인 대응만 하고 있었다.

심지어 지금 자신은 부러진 검 한 자루로 상대해야 했다.


‘은퇴하면서 버리고 왔던 아티팩트 아무거나 하나만 챙겨 올 걸 그랬나.”


만약 아티팩트만 챙겨 왔더라면 헬레나에게 이렇게 밀리고 있지는 않았을 것이다.

아니, 이계인을 피해 영지를 버리고 도망칠 필요도 없었을 것이다.

그러면 저 빌어먹을 집사 놈한테 이런 치욕을 당하지도 않았을 텐데⋯⋯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짜증이 확 올라와 카라스를 째려보았다.

아레스와 눈이 마주친 카라스는 인자한 미소로 손까지 흔들어주었다.


“힘내십쇼. 나의 ‘작고’ 소중한 영주님.”

“죽일꺼야⋯⋯ 저 귀신 눈깔 같은 년 먼저 죽이고 집사 놈도 죽일꺼야!”


겨우 잡고 있던 이성의 끈을 놓고 다시 헬레나에게 달려들었다.

부러진 검을 휘둘러 헬레나의 목을 노렸지만, 헬레나는 능숙하게 고개를 살짝 움직여 아슬아슬하게 피했다.

그리고 아레스의 몸이 자신 쪽으로 쏠리는 힘을 역으로 이용하여 카운터로 두 자루의 검을 교차시켜 마치 가위처럼 목을 노렸다.

깜짝 놀란 아레스는 있는 힘껏 몸을 뒤로 젖혀 림보를 하듯 헬레나의 공격을 피했다.


“아쉽군요. 그 못생긴 물건을 잘라버릴 수 있었는데요.”

“사람을 외모로 평가하다니. 더 살아보면 알겠지만, 남자의 진정한 가치는 외모가 아니라고.”

“그래서 못생기니까 행복하세요?”

“⋯⋯.”

“심지어⋯⋯ 풋!”


헬레나의 시선이 ‘그곳’에 멈춘 이후 가소롭다는 듯 비웃자, 아레스는 악마처럼 변한 얼굴로 다시 헬레나에게 달려들었다.


“내 오늘 귀신 눈깔 네년을 꺾지 못하면 저 집사 놈 동생을 하고 만다.”

“꼭 이기셔야 합니다.”


카라스의 응원에 힘이 난 아레스가 피식 웃었다.

이래저래 해도 결국 모든 것을 버리고 여기까지 따라와 준 고마운 녀석이다.

저 정도의 장난에 살기를 끌어올린 자신이 조금은 한심해졌다.

그러나 말은 항상 끝까지 들어봐야 하는 것이다.


“명색이 데몬헌터 교관인데, 저 악마처럼 생긴 영주 나부랭이 하나쯤이야 식은 죽 먹기 아니겠습니까? 파이팅입니다!”

“⋯⋯ 이년 다음엔 저놈이다.”


분노로 이글거리는 악마의 얼굴이 빠른 속도로 헬레나에게 다가왔다.

비아냥거리는 겉모습과는 달리, 헬레나는 속으로 이 상황을 냉철하게 분석하고 있었다.


‘이렇게 도발에 쉽게 넘어오다니. 흥분해서 단순해진 공격에 빈틈이 너무 많이 보인다고.’


저돌적으로 달려드는 아레스의 공격을 요리조리 약 오르게 피하던 헬레나는 일부러 큰 동작으로 뛰어올라 공중에서 화려하게 공중제비를 돌았다.

아레스는 이 순간을 노렸다는 듯 회심의 일격으로 부러진 검을 헬레나가 착지할 지점에 집어던졌다.


“죽어라, 귀신 눈깔!”


그러나 아레스의 기대와는 다르게 집어던진 부러진 검은 헬레나의 급소에 미치지 못했다.

오히려 헬레나는 날아오는 검에 살짝 올라 마치 발판을 밟듯 가볍게 차고 올라 하늘로 도약하였다.

그리고 그 스피드를 이용하여 다시 공중제비를 앞으로 돈 이후 아레스를 향해 두 자루의 붉은 검을 휘둘렀다.

그녀의 검은 이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의 열기를 내뿜으며 아레스를 향해 나아갔다.


“이걸로 끝입니다. 어리석고 못생긴 영주⋯⋯?”


하지만 그녀의 눈앞에 있는 것은 절망에 사로잡힌 얼굴의 아레스가 아니었다.

그가 내지른 주먹이 코앞까지 와있어, 그 주먹 이외의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콰아앙!


단 한 방의 주먹질에 헬레나는 약 10미터 정도 데굴데굴 구르며 날아가 버렸다.

헬레나는 강렬한 고통과 함께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아레스를 바라보았다.

아레스는 내질렀던 주먹을 펴고 흔들며 멀쩡한 얼굴로 헬레나에게 말했다.


“교관이라는 녀석이 상대의 수에 놀아나기나 하고⋯⋯ 적당히 어울려주니 기고만장해서는.”

“⋯⋯.”


헬레나는 자신이 완벽하게 판을 주도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상대 영주의 다혈질적인 행동도, 저 이쁘장한 집사의 속을 긁는 말대꾸도, 앞뒤 가리지 않고 달려들던 어설픈 실력도 모두 자신을 속이기 위한 장치였던 것이다.

하지만 지금 자신에게 밀려드는 무력감은 단순히 수싸움에서 졌기 때문은 아니었다.

방금의 일격으로 알 수 있다.

저 젊은 영주는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

힘의 차이를, 아니 격의 차이를 느낄 수 있는 한 방이었다.

완전히 전의를 상실한 헬레나를 보며 카라스는 혀를 찼다.


“쳇.”

“?”

“아닙니다. 쳇.”


아무래도 건방진 집사 놈은 내가 진짜로 지길 바라고 있던 것 같다.


“어떻게 이런 힘을 가지고도⋯⋯”

“나도 쓰기 싫었어. 너희가 날 가만히 뒀으면 쓰지도 않았다고.”

“어떻게 이런 힘을 가지고도 우리를 그냥 가만히 두고 있던 거지?”

“아아⋯⋯ 그건 그냥 귀찮아서.”


아레스의 대답에 헬레나는 어이없다는 얼굴을 했다.

응당 영주라면 영지에 잠들어 있는 가능성을 끌어올려 발전시켜야 한다.

나아가 주변 영주들과 연합하여 강력한 연맹을 구축하고, 한정된 자원을 노리고 침범하는 다른 연맹과 일전을 벌여 세력을 더욱 공고하게 가져가야 한다.

그래야 이후에 중앙 대륙으로 진출하여 이미 굳건하게 자리 잡은 대가문과 연맹들을 상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안타라스는 가능성이 있는 영지다.

자신이 교관으로 있어서가 아니라, 데몬헌터는 1 티어에서 말도 안 되는 효율을 보여주는 병종이다.

초반에 2 티어 연구가 아닌 성장 테크트리를 진행하면서도 힘싸움에서 지지 않을 수 있었다.

심지어 자신이 직접 지휘하고 적당한 아티팩트까지 보급받는다면, 3 티어와도 비벼볼 만했다.

히든 병종과 히든 영웅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영지는, 아마도 에아카 대륙에서 안타라스 영지가 유일할 것이다.

이 차이는 이후 엄청난 스노볼을 굴릴 수 있다.

그런데 뭐라고? 귀찮아서?

헬레나는 어처구니를 넘어 화가 나기 시작했다.


“그래서 여태 1 티어 보병에 머물면서 나 같은 인재들을 무시하고 있었던 거야? 귀찮아서?”


아레스는 난감하다는 듯 머리를 벅벅 긁으며 들릴 듯 말 듯 한 작은 목소리로 구시렁거렸다.


“그러다가 중앙 대륙에서 내 소문이라도 들으면 진짜 큰일이라고.”

“뭐라는 거야?”

“아 필요 없다고. 진짜 해볼 생각이 있었으면 카라스한테 싹 쓸어버리라고 하면 되는데, 왜 귀찮게 영웅을 늘려? 꼭 뽑아야 한다면 채집꾼만으로 충분해.”

“뭐라고?”


상처 입은 자존심에 입술을 질끈 깨물던 헬레나는, 뒤로 들리는 북적거리는 소리에 잃었던 미소를 되찾았다.


“그렇게 건방지게 구는 것도 여기까지야. 뒤따르던 데몬헌터 300명이 도착했거든?”


헬레나가 비릿하게 웃으며 말하자 카라스가 끼어들었다.


“영주님 저것들은 저한테 넘기시지요?”

“아까운데⋯⋯”

“아 쫌! 왜 이렇게 욕심이 많아졌어요? 다른 건 작으면서!“

“⋯⋯.”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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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변방 영주로 살아남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 주기 수정 23.05.17 20 0 -
21 21화 네놈이 더 나빠! 23.05.30 8 0 11쪽
20 20화 해피앤딩으로 끝나는 악몽이라니. 23.05.27 8 0 10쪽
19 19화 채소 좋아하지? 23.05.26 7 0 11쪽
18 18화 방심하지 말라니까⋯⋯. 23.05.25 9 0 11쪽
17 17화 변태 아니라고! 23.05.24 9 0 11쪽
16 16화 이의 있는 사람? 23.05.23 13 0 11쪽
15 15화 너, 내 부하가 되라. 23.05.20 20 1 10쪽
14 14화 다른 방법이 있어? 23.05.19 18 2 12쪽
13 13화 지 혼자 살겠다고! 23.05.18 23 2 10쪽
12 12화 그런데 진짜 괴물은 저런 못생긴 것들이 아냐. 23.05.17 26 2 12쪽
11 11화 영주씩이나 되어서 아는 게 뭐야! 23.05.16 24 2 10쪽
10 10화 사⋯⋯ 사람 잘못 보셨습니다. 23.05.15 33 2 12쪽
9 9화 아저씨. 그거 그렇게 하면 영주성 못 깨요. 23.05.14 38 2 10쪽
8 8화 이계인만 없었으면 은퇴할 수 있었는데 23.05.13 47 2 11쪽
7 7화 안타라스의 ‘현재’ 영주가 누구라고? 23.05.12 48 2 11쪽
6 6화 이계인보다 미친놈이 여기 있었네요. 23.05.11 52 2 11쪽
» 5화 안타라스의 ‘작은’ 영주님. 23.05.10 60 2 13쪽
4 4화 도와달라고 한 거 아니었어? 23.05.10 60 3 13쪽
3 3화 이제 어디로 가지요, 영주님? 23.05.10 68 3 13쪽
2 2화 이상하게 도망칠 수가 없네. 23.05.10 76 3 12쪽
1 1화 설마 바로 우리를 노리진 않겠지? 23.05.10 130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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