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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는 내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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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여우
작품등록일 :
2024.03.28 10:40
최근연재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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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수 :
9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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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24
추천수 :
214
글자수 :
343,310

작성
24.05.16 12:30
조회
47
추천
3
글자
7쪽

독재자 소희

DUMMY

"이지 언니 같은 사람이 한 명 더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소이지는 4시간 파트파임을 소화해 주고 있다.


오전 9시 50분 부터 오후 1시 50분까지 근무하고 분식집에서 점심 식사하고 퇴근한다.


지금 오후 2시.


"에스지 2호점을 민지가 맡아주면 좋을 것 같은데 문제 없지?"


"내가 점주가 되는 거야?"


소희가 2호점 계획을 처음 꺼냈을 때 점주는 혜영이가 맡을 거로 보였다.


지분율 상 2대 주주기도 하고, 카페 일을 풀타임 근무하고 있어서다.


지분율은 카페가 지금 있는 자리로 옮기면서 대폭 조정이 있었다.


초기에 카페 사업을 시작했던 5평 가게 보증금이 1,000만원이었던 데 반해 지금 자리는 3,000만원이고, 소희가 차액 2,000만원을 단독 투자해서 지분율 변화가 생긴 것이다.


혜영이 지분율대로 나눠 분담하겠다고 했는데, 소희가 주주총회를 소집해서 단독 투자 안건을 통과시켜 버렸다.


주주는 소희, 아저씨, 지연 이모, 별이, 은혜, 혜영, 민지다.


소희가 70%로 지분율이 높아졌고, 혜영이 18, 아저씨와 지연이 이모가 3. 별이와 민지, 은혜가 2% 지분으로 조정됐다.


계산법이 특이하고 복잡했는데, 소희와 혜영을 뺀 나머지 5인의 셈법에 의해 혜영의 반발을 무력화 시켰었다.


소희가 혜영의 지분율 만 44%에서 18%로 줄였을 뿐 나머지 5인의 지분율은 유지시키는 특이한 계산법을 제안했기 때문이다.


혜영이 불법이라며 목소리를 키웠지만, 사업 아이디어와 브렌딩 배합율에 대한 로열티, 사업초기 집에서 숯불로 원두를 로스팅하는 수작업 인건비 등의 항목을 갖다대며 소희의 지분가치를 현실화시켜야 한다며 주장했고, 늘어난 지분을 5인에게 분배하는 조건으로 앞으로 카페일에 적극참여를 독려하며 승인을 요청했었다.


소희가 광분하며 밀어붙이는 기세에 눌려 혜영이는 물러설 수 밖에 없었다.


그때 그 일로 소희와 혜영이의 관계가 소원함을 넘어 갈등단계로 접어들었다.


이제 2차전이 벌어진 셈인데, 혜영이는 예상했다는 듯 쿨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오히려 눈치를 보는 것은 민지다.


현 에스지 본점은 소희 점주가 성과급을 더 챙기고 있기 때문이다.


"대신 민지가 인테리어와 입점준비를 총괄해서 해야 해. 본점에서 인력 빼가기는 안돼. 물론 나는 도와줄거야."


"알겠어. 숍인숍 밀키트 사업을 맡아주면 나머지는 내가 소희가 하는 걸 봤으니까."


소희와 민지가 얘기하는 동안 혜영이는 별말이 없다.


"2호점 오픈이 되면 본점에서도 밀키트가 들어올거야. 그 분들 판로를 넓혀드려야 하니까. 강혜영, 졸고 있냐?"


"내가 뭐? 다 듣고 있어."


민지가 둘 사이에서 눈치를 보고 있다.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날이 갈수록 정도가 깊어가기에 신경이 안쓰일수가 없다.


"너 업무시간에 휴대폰 너무 많이 보지 마라."


"내가 뭘?"


밉상.


네 거를 다 빼앗아 버릴거야.


***


"아저씨 오늘 사장님들 만났다."


"일 너무 크게 벌리는 거 아니야?"


답답한 아저씨.


새로운 사업을 하는 데 본능적으로 거부감을 가지고 색안경부터 끼고 보는 아저씨.


"카페 손님들도 결국 댁에 들어가시잖아. 그러면 집에서 음식을 해드실거고, 커피 마시러 왔다가 저렴한 간편조리제품 사서 가시면 시간절약하고 좋은거지."


"판매 중개하는 사업은 손님들 만 상대하는 거랑 달라. 사업자를 상대하는 건 나도 안해봐서 도와주기 힘들어. 나도 잘 모르니까."


걱정이 많은 아저씨.


그렇게 걱정이 많으시면서 내 생각은 왜 안하시는지.


내가 아저씨 여자 문제 때문에 낭비하는 에너지를 생각 안하시나 봐.


"거래하고 있는 분들 거 취급하는 거니까, 서로 모르는 사이 아니니까, 아저씨는 그런데, 겁을 주는 거야, 뭐야? 응원을 해줘야지. 나도 사실 잘안될까 봐 불안한데."


"돈이 오고가는 사업은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해. 생활, 생존에 직결되니까, 사소한 일에도 사람들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감정적으로 부딪치게 된다고."


"알겠어요. 하면서 배우는 거지. "


내가 욕조에서 몸을 일으키자 아저씨가 번개같이 따라 일어나셔서 큰 타월을 내 몸에 둘러주신다. 내가 먼저 욕실을 빠져나갔다.


물기를 안닦고 나가면 안방 바닥에 물이 스며들어서 섞는다고 잔소리를 한동안 하시다가 아예 옆에서 원천 차단하시고 있다.


저벅 저벅.


아 졸립다.


몸을 움직여서 피곤한 게 아니라 머리를 쓸게 많아서 피곤한 것 같아.


나는 타월을 감은 채 그대로 침대 위에 엎드려 누웠다.


자리에 누우면 금방 곯아떨어지는 나.


일찍 자서 그런가, 아침에 일어나서 보면 아저씨는 잠에 빠져 있고.


내가 올라간건가 모르겠는데, 일어나 보면 내 몸은 아저씨 가슴에 올라가 있곤 한다.


침대에 누워 있는 나를 보더니 한숨을 내쉬며 이불을 덮어주시는 아저씨.


왜, 한숨을 쉬는 거야. 복이 달아난다는데.



아, 무거워. 뭐야.


내 몸에 올라와 있는 아저씨 몸을 잠결에 옆으로 밀어버렸다.


쿠웅.


아이고, 숨 막혀. 무거운 몸으로 누르면 어떻게 해.


잠에서 깬 내가 일어나 보니 아저씨는 침대 옆 벽에 붙어 계신다.


몇 번 안방 바닥으로 굴러 떨어져서 다친 적이 있어서 아저씨가 벽쪽에 붙어 주무시고 있다.


아이, 몸이 끈적끈적하다. 아저씨 침인 모양이네.


킁킁.


냄새도 지독하고,


뭐야, 몸이 왜 이렇게 뻐근한거야.


내가 욕실로 들어가 샤워하면서 새로운 아침이 시작된다.


"휴우우~"


안방에서 한숨 쉬는 소리가 또 들려오고 있다.



"소희야, 내가 네 몸 위에 올라 가도 조금 참고 있으면 안돼? 매번 밀어내더라."


"내가 잠 자고 있을 때 올라오니까 그러지. 내가 뭐 맨정신에 아저씨를 밀어내나? 잠결에 나도 모르게 그러는 거지."


"그러면 잠들지 말고 기다렸다가 나랑 같이 자던지?"


"졸린 걸 어떻게 참아. 지금 맨정신이니까 아저씨 하고 싶은 대로 해 봐. 뭐, 뭘 하고 싶은 건데?"


소희가 말똥말똥 아저씨를 쳐다보고 있다.


"너 알면서 일부러 그러는 거야?"


"아니, 한 번 해봐. 내가 뭘 해봤어야 뭘 어떻게 하는 건지 알지. 아저씨가 나중에 하자고 했잖아. 내가 법적 어른은 아직 안됐고. 설마 나 애 갖게 만들고 싶은 거야? 그건 아닐거잖아. 도대체 아저씨가 원하는 게 뭐야?"


"그렇게 몰아세우는 거 아니다. 넌 내 여자니까, 내가 좀.."


"누가 뭐래. 누가 하지 말래? 이따 얘기 하자. 오늘 할 일 많아."


소희가 옷을 입고 있다.


아저씨 앞에서 아무렇지 않게 옷을 다 벗고 갈아입으면서도 별신경을 안쓰고 있다.


그런데, 오늘 유난히 아저씨가 어디 좀 불편한 것 같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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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넘사벽 소희 24.05.29 44 2 8쪽
62 아저씨께 말이 심한 거 아니야? 24.05.28 39 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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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내가 다 속상하네 24.05.26 49 3 7쪽
59 웃음기가 사라졌다 24.05.25 50 3 7쪽
58 1석2조를 꿈꾸다 24.05.24 50 3 7쪽
57 얄밉게 나오네 24.05.23 50 3 7쪽
56 아이고 아파라 24.05.22 54 3 7쪽
55 까분다 이거지 24.05.21 57 3 8쪽
54 거리를 둬야 해 24.05.20 55 2 7쪽
53 싸한 느낌이야 24.05.19 60 3 7쪽
52 너무 예뻐서 안돼 24.05.18 72 3 7쪽
51 사인을 못 알아채는 아저씨 24.05.17 58 3 7쪽
» 독재자 소희 24.05.16 48 3 7쪽
49 미워질까 두렵다 24.05.15 59 3 8쪽
48 시간도 없었을 건데 24.05.14 65 3 7쪽
47 여자들이 왜 이래 24.05.13 67 3 8쪽
46 살이 찌는 소리가 들린다 24.05.12 62 3 7쪽
45 소희야 왜 그러니 +2 24.05.11 68 2 7쪽
44 우리 사이에 틈은 없어 24.05.10 74 2 9쪽
43 다 먼 상태인 거야? 24.05.09 74 3 9쪽
42 둘이 알아서 해 24.05.08 67 2 9쪽
41 그년이 그년이니까 24.05.07 76 2 9쪽
40 아저씨 때문에 살아 24.05.06 84 3 9쪽
39 소희가 다 하겠지 24.05.05 86 3 9쪽
38 여기는 내 영역이니까 24.05.04 88 3 10쪽
37 안겠다는 욕심인거야? 24.05.03 108 3 9쪽
36 아저씨가 좋아요 24.05.02 114 3 10쪽
35 남자이기 전에 24.05.01 110 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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