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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재목록 공유 문서 주소
https://docs.google.com/spreadsheets/d/1_nabXrMyoNnIWB4YKz32VX6aUJsPQnsUAsTuvPXIGMo/edit?usp=sharing
안녕하세요. 본의 아니게 ‘키보드 워리어’ 커밍 아웃을 한 나카브입니다.
여러분들이 공지를 보는 동안 저는 문피아의 엄선홍씨(혹시 잘못 적었다면 양해 구합니다. 몹쓸 기억력과 변변치 못한 휴대폰이 문제라)와 통화를 했습니다. 그 내용은 휴재 목록을 이용하는 분들뿐 아니라 연재한담을 이용하는 모든 분들께 의미가 있다 생각해 후기를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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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문피아가 ‘유료작품 휴재 목록’을 한담란에 올리는 걸 허용했습니다
이는 저뿐만 아니라, 향후 제가 개인 사정으로 목록을 올리지 못할 때 대신 올려주는 다른 분에게도 해당됩니다. 제가 올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게시글을 삭제하지 않겠다는 뜻이죠.
이 결정은 문피아 담당자 소수만이 인정한 것이 아닌, 대표 분까지 인정한 것입니다. 이로써 문피아 전체가 이 글의 업로드 당위성을 인정하게 됐습니다.
2. 문피아가 공지 없는 무단 휴재에 패널티를 주겠다고 밝혔습니다 (유료 작품)
오늘 문피아 내부에서는 제 글에 대한 처분과 함께 공지 없는 무단휴재에 대해서도 토론을 했다고 합니다. 계약 조건이나 기타 문제로 정확하게 이야기할 수 없다고 했지만, 어쨌든 무단 휴재에 대해 주의를 주고 필요하다면 패널티도 부여하겠다고 했습니다.
물론 휴재 중인 작가를 닥달한다고 해서 글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이런 저런 사정 때문에 한계가 있겠지만요. 그래도 엄선홍씨가 정중하게 믿어달라고 부탁했으니, 문피아의 의지를 믿겠습니다.
아울러 엄선홍씨는 “글 읽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모여 사이트가 만들어졌고, 커뮤니티에서부터 시작한 문피아임을 명심하고 있다”고 밝혔고, 독자분들이 소중한 분이라는 사실도 잘 알고 있는데 미흡한 점이 많아 죄송하다고 이야기하더군요. 여튼 ‘소비자를 무시하는 사이트’ ‘작가만 편애하는 사이트’란 불만을 줄여나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3. 미흡한 고객 센터 대응에 대해 사과를 받았습니다
‘시스템과 관련돼 글이 삭제됐다’는 설명은 고객센터 직원분이 잘못 설명한 것이라고 해명하더군요. 본래는 연담지기 분이 ‘논란 여지가 있는 글을 삭제하거나 옮긴다’는 방침에 따라 제 글을 지웠다고 합니다.
그 설명을 들은 저는 “삭제한 취지는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휴재 목록은 독자 분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었기에 논란 여지가 있는 글이 아니었다. 앞으로 논란 여지가 있는 글인지 판단할 때, 그 게시글에 불만을 토로하는 댓글이 3~40% 이상일 때 게시글을 이동시키거나 삭제하는 것을 고려해달라”고 건의를 했습니다. 검토해 보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건의했습니다. “현재의 고객 센터는 신뢰할 수 없다. 향후 전화 클레임을 할 경우, 관련 담당자(한담란 관련 클레임이라면 연재한담 담당자)와 전화 통화를 하게 해 달라. 그리고 부재 중이거나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그 요청을 거절하지 못하게 해달라”고요. 그 역시 검토하겠다고 하네요.
(왜 제가 ‘검토’한다는 단어를 썼냐면, 엄선홍 씨 또한 제게 받은 건의를 다른 직원 분들과 건의하고 의논하는 과정을 거친 뒤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 같아서입니다. 실제 전화 통화에서는 긍정적인 태도로 건의를 들어주셨습니다)
4. 제재 사유로 주로 꼽혔던 ‘시스템 관련 글’, 그리고 ‘시스템’이란 단어 자체에 대한 정의는 아직 명확히 내려지지 않았습니다
이 논의는 좀 오래 걸리겠죠. 일단 ‘저는’ 기다려보겠습니다. 하지만 다른 분들이 기다려줄지는 모르겠네요.
여담으로... 전 확실히 말했습니다. “오늘 전화 클레임이 많이 걸려왔을 거다. 그리고 ‘시스템’과 ‘시스템 관련 글’에 대한 정의 없이 제재를 해온다면, 앞으로 고객 센터가 계속 바빠질 것이다. 직장(문피아) 동료를 위해서도 빨리 정해달라”고요.
5. 비밀스럽게 준비한 ‘유료 작품 휴재 목록’ 연재물 제작 계획은 취소했습니다.
오늘 사태가 터지고 나서 어떻게 하면 규정의 빈틈을 찾아 문피아 운영진 분들을 바쁘게 만들어볼까 고민을 했습니다. 그래서 생각한 게 자유 연재란에 ‘수필’ 장르로 ‘유료 작품 휴재 목록 작업 노트’를 연재하자 라는 것이었습니다.
실현됐으면 아마 제법 웃기면서도 골 때렸을 거에요. 휴재 목록 자체를 노출하지 않으니 제재를 교묘히 피할 수 있고, 홍보 규정만 지키면 정상적인 홍보물이 되며, ‘선호작’ 등록 시스템 덕분에 공유 및 전파가 쉬우니까요.
무엇보다 독자 분들이 추천글을 쓰는 형식으로 공범을 추가하기 좋고요. 그렇게 되면 ‘나카브’라는 개인과 문피아의 싸움이 아닌, 불특정 다수 vs 문피아가 될 테니. 물론 실제로 실현했을 경우 이런 저런 이유로 격추당하긴 했겠지만, 그걸 격추하기 위해서는 연재한담 규정, 연재물 규정을 손보는 번거로운 작업을 감행해야 하겠죠.
그렇게 시스템을 우회할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하니 엄선홍씨가 굉장히 부담스러워하시더군요. 그래서 이야기한 끝에, ‘한담란에 올리는 것만으로 끝을 보자’고 합의를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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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3일 동안 좌충우돌로 진행된 휴재 목록 소동이 끝났습니다. 여전히 지켜봐야 할 일이지만, ‘무단 휴재에 대한 패널티를 가하겠다’는 문피아의 움직임을 이끌어낸 것 같아 아주 뿌듯합니다.
물론 여러분이 없었다면 이런 결실을 못 얻었을 겁니다. 독자분들이 최초 휴재 목록에 추천수 200 이상을 몰아주셔서 제 발언에 힘이 실렸고, 작가분들이 피드백을 주셔서 논란 여지를 최소화해주셨기에 큰 문제 없이 문피아를 설득해낼 수 있었을 겁니다.
또한 저를 보고 응원해주신 분, 변변찮은 제 의견에 동의해주신 분, 나아가 문피아 캐쉬 충전을 한동안 하지 않고 다른 플랫폼에서 작가분들의 작품을 사겠다고 나서신 분들이 계셔 발언의 영향력이 더 커진 듯 합니다.
정말 감사드리고 또 감사드립니다. 오늘의 결실은 우리 모두가 이룩해낸 것입니다.
그리고...
“역시 깽판은 크고 아름답게 벌여놓고 봐야 제맛 ㅋㅋㅋ”이라고 키보드 워리어로서의 자아가 미소 짓고 있습니다. 흑역사에 묻어둔 요물이 부활하다니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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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삭제됐던 알림글을 다시 올립니다. 연재 재개한 작품 목록입니다.
작가명 | 작품명 | 최종 휴재일 | 연재 재개일 |
안형찬 | 장자지몽 | 2014.10.05 | 2014.10.24 |
앤서 | 도술의 달인 | 2014.10.07 | 2014.10.24 |
앤서 | 리턴1999 | 2014.10.12 | 2014.10.24 |
장자지몽 / 안형찬 작가님
장르: 무협, 퓨전.
도술의 달인/ 앤서 작가님
장르: 현대 판타지.
작품소개: 드래곤이나 마법사는 나오지 않습니다.^^ 도술의 모든 것.
리턴1999 / 앤서 작가님
장르: 현대 판타지, SF.
작품소개: 루게릭 병으로 죽을 날만 바라보던 성준. 교통사고로 죽음의 문턱을 넘는다. 그리고 눈을 뜬 시간은 밀레니엄의 공포와 기대로 가득한 1999년의 어느 날.
*특이사항1. 각각 12쪽, 11쪽의 분량으로 작성된 2편의 연재물이 연달아 등록됐답니다 :) 작가분의 정성 감사합니다.
*특이사항2. 앤서 작가님의 리턴 1999의 휴재일을 잘못 기록한 바가 있습니다. 앤서 작가님 본인의 제보로 수정했습니다. 번거로운데도 불구하고 정정 요청을 해주신 앤서 작가님 감사합니다.
속보: 피바라기를 연재 중이신 노쓰우드님이 입원했다는 제보가 왔습니다. PC 고장에 이어 안 좋은 일이 겹쳐 너무나도 안타깝습니다. 작가님의 쾌유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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