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정도는 합시다.
뭐가 그렇게 불안해서 로그인도 안하고 댓글로 '이건 말도안돼', '작가가 개념이없음 ㅋ' 이럽니까.
제가 보고있는 이런저런 글들에 이런식의 댓글이 자주 보이니 화가 나는군요.
누가 자신에게 따질까봐 불안한 겁니까, 아니면 그냥 로그인하기가 귀찮아서 그러는 겁니까.
문피아 회원가입이 어려운것도 아니고, 로그인이 어려운 것도 아닙니다.
비판, 혹은 질문, 자신이 상대방(불특정다수라해도)에게 바라는게 있다면, 최소한의 예의는 갖춰야 하는게 아닌가요?
개인적으로는 비회원 덧글시스템이 탐탁치는 않네요;
그리고 소설 속 세계는 작가님이 만들어가는 세계입니다.
저희는 그 세계를 엿보는 존재이지요.(독자라는 기준에서입니다.)
그런데 가끔 보면, 황당할 정도로 작가님의 세계를 만지고 싶어하는 분들이 보입니다.
'이 설정은 말이 되질 않아!' 라는 식인데,
일례로, 한 소설에서 대마법사가 하위마법사(한단계 밑)들에게 당해서 도망칩니다.
이러자 한 독자분이 외칩니다.
'대마법사가 뭐저리 약합니까. 제가 마법사에 대해서 관심이 많은편인데, 이건 솔직히 억지네요. 고쳐주세요.'
.....
당신이 아는 대마법사는, 다른 작품, 다른 세계관속의 대마법사입니다.
판타지란 세계는, 무협이란 세계는,
정말 수없이 많습니다.
셀 수조차 없이, 비슷하지만, 다른 개념으로, 사람들 마음 속에 존재하는 겁니다.
그걸 자신의 기준에 맞게 잡으려고 한다면, 수만명의 독자가 다 자신만의 틀로 잡으려고 한다면, 망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꼭 자신이 바라는 길로 항해해야만, 좋은 풍경을 구경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작가님이 노를 젓는 배에 올라탄 손님이지, 사공이 아닙니다.
물론 이런저런 잘못된 부분을 지적할 수 는 있습니다만, 항로를 결정하는 건 전적으로 작가님이 주가 됩니다.
주객이 전도되어선 안된다는 겁니다.
그리고 가끔이런 댓글들도 보입니다.
'이건 도저히 못참겠네요. 이만 하차합니다 ㅈㅈ.' 같은 경우죠.
하, 솔직히 말해서 어떤식으로 포장을 해도 이건 아니라고 봅니다.
글을 읽으면서 댓글을 남기는 건 작가에게 힘을 주는 행위입니다.
하지만 이런 댓글은 힘을 쪽쪽빨아먹는 행위입니다.
아름다운 사람은 머문자리도 아름답습니다.(화장실 냄새가..)
떠나신다면, 흔적을 남기지 마세요.
작가님과 함께 한 뱃놀이가 즐거웠다면, 감사말을 남기시되,
떠날때는 조용히 떠나세요.
지금까지 잘 와놓고,
"사실 이 길로 와선 안되는 거였어. 이게 뭐야? 난 내릴테야!"
라니요?
좋은 풍경을 보여주고자, 좋은 경치를 함께하고자, 열심히 노를 저어온 작가님들은 뭐가 됩니까?
힘빠지는 행위죠.
적어도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 로그인건으로 글을쓰다가 삼천포로 빠졌다고 해야하나..먼길을 와버렸네요.
아무튼, 그냥 최소한의 매너는 지켜주십사 해서 글을 올립니다.
그냥..작가님들은 수천,수만자의 글을 쓰기위해 노력하시는데, 몇십, 몇백자의 댓글을 아무 생각없이 쓴다는 건, 부끄러운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 * *
욱해서 써버렸습니다. 게시판의 성격에 맞지않는다면 바로 삭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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