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는 절대 리메를 안하리라 다짐했었죠.
리메를 하면 왠지 읽어주시는 독자분들 입장에서는 중간에 끊기는 느낌이 들거 같고 읽은 내용을 또 읽는 셈이니 안좋아하실 거 같았거든요. 근데 막상 써내려가다보니 리메의 필요성이 아주 많이 느껴지네요.
처음엔 이야기의 큰 줄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대충 짜여져 있으니 글 쓰기가 수월하리라 생각했습니다. 근데, 그렇지만은 않더군요.
풍성하고 우거진 나무는 튼튼한 기둥은 물론이고 굵은 가지, 그리고 나뭇잎들이 붙어있는 잔가지들이 전부 필요하잖아요.
근데 제 글은 기둥과 굵은 가지는 있는데 나뭇잎과 잔가지는 부족한, 그래서 초라해보이는 나무처럼 보였습니다.
네, 자잘한 에피소드 부족입니다.
독자분들의 지적도 요즘들어 부쩍 늘었고, 스스로도 어색한 부분이 눈에 많이 띄네요. 처음 이야기를 구상했을 때와는 다르게 내용이 진행되고 있는 것 같은 생각도 들었구요. 쓰고 싶었던 내용엔 소홀히한채 내용의 진행만 서두른 것 같았습니다.
수정의 필요성이 절실히 느껴져 일단 수정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연재는 그대로 진행한 채 전의 이야기만 손을 보려고 했죠.
근데 첫단추를 잘못 끼운 탓일까요?
이야기가 진행이 될 수록 어째 부실해지는 것만 같네요.
에피소드도 더 붙여넣고, 부실한 설정은 손보고, 어색한 부분은 고쳐가야 할 것 같아요. 그러자면, 지금의 연재는 잠시 중단하고 리메... 혹은 수정에 집중해야 할 것 같은데......
솔직히, 리메한답시고 잠시 연중한다면 독자분들이 떠날까봐 걱정됩니다. 연참대전 참가를 기준으로 봐주시는 분들이 많이 늘었는데 기다리기 지루하시다며 떠나실까 걱정됩니다.
그렇다고 이대로 연재를 지속하자니 글이 부실해져 실망하고 떠나실것이 두렵네요.
소심한 성격인 터라 이것도, 저것도 걱정되기만 하네요;;
그래도, 리메...... 하는 편이 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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