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차대전 때 참호의 한 병사가 작가에게 보낸 편지입니다.
"저는 당신의 책을 읽을 때 단 한번도 사전을 찾아보지 않았습니다."
꽤 시간이 흐른 글인데, 어떤 분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작가들이 우듬지라는 단어를 몰라 대여섯 단어로 길게 늘여 쓴다고.
솔직히 말해 저는 그때까지만 해도 우듬지라는 말을 알지 못했습니다. (우듬지 [명사] 나무의 꼭대기 줄기)
제 주위 사람들도 잘 알지 못하는 단어더군요.
물론 작가로써 많은 어휘와 단어를 알고, 다양한 표현을 사용하는 것은 좋지만 독자들이 잘, 혹은 제대로 알지 못하는 어려운 단어를 사용해서 글을 쓸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제가 이영도 작가님보다 김철곤 작가님을 더 좋아하는 이유가 이해하기 쉽고, 문체가 상큼해서 글이 어렵지 않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영도 작가님의 글이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저도 눈물을 마시는 새, 드래곤 라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하지만 퓨쳐워커를 읽을 때는 같은 문장을 두세번씩 읽게 되더군요. 단지 제 이해력이 모자라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글이 길어지면 지극히 개인적인 말이 쓰여질까봐 이만 줄이겠습니다.
작가로써 많은 단어와 어휘, 표현을 아는 것은 중요하고 꼭 필요하지만, 독자가 이해하지 못하는 단어를 쓰지 않더라도 글을 잘 이해시킬 수 있는 것이 실력있는 작가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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