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댓글로 달려고 했는데, 너무 길어져서 그냥 게시글로 올립니다.
제가 “19금의 기준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라는 글을 올리고 나서
문학적 표현의 자유와 기타 등등에 대한 논쟁이 일어났군요.
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만,
뭐 결론이 어떻게 나든 이런 논쟁이 가끔은 필요하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아래 글은 제 주장을 펼치기 위한 것이었다기보다는,
“내 생각은 이러한데 님들의 생각은 어떠십니까?”라는 글이었죠.
댓글을 통해 제 생각이 좀 과하게 드러난 면도 있습니다만, 그래서인지 감정이 상하신 분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저격글도 나오고...^^;
그래서 제 생각을 다시 요약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올린 글과 댓글을 통해 밝힌 생각을 간단히 요약하면 이러합니다.
1. 노골적인 성행위를 묘사하고 싶으면 19금을 달고 썼으면 합니다. 19금 없이 그렇게 묘사하는 것은 말초신경을 자극하여 청소년들을 끌어모으려는 행위로 오해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2. 작품의 주제, 흐름, 목적 상 19금의 내용이 필요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과도하게 적나라하게 묘사(크기가 어떻고, 색깔이 어떻고, 모양이 어떻고 등)하거나, 지저분하게 묘사(타액이 어쩌고 등)하는 등이 필요한 경우는 현재 19금 내용이 쓰여진 글들의 1% 미만이라고 생각합니다. 99%는 작품과는 상관없이 그냥 말초신경 자극용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3. 19금 작품은 무조건 나쁜 것이라고 말하는 게 아니라, 19금 내용을 쓰고 싶다면 19금을 당당하게 달고 쓰라는 것입니다.
4. 추가적으로, 본인이 예술가라고 생각한다면 그에 어울리는 작품을 쓰려고 노력했으면 합니다.(저는 예술가가 못됩니다만, 스스로를 그렇게 여기는 분이 계시다면.)
제 생각과는 다른 분들이 많을 거라고 봅니다.
하지만 “19금 내용을 담은 소설이, 섹스 하고 싶어 미칠 것 같은 청소년들의 욕구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에 동의하실 분도 별로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다만 “자신이 왜 작품 속에 19금의 표현을 넣고, 19금 마크를 달지 않는 것인지” 한번쯤은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김정안 님, 쪽지 그만 보내세요.
올리신 글도 그렇고, 김정안 님께서 보내신 쪽지들도 그렇고... 도무지 내용의 요지를 이해하기 힘듭니다.
저를 저격하기 위해 그 글을 썼다는 것은 잘 알겠습니다.
그래서 제 소설들도 읽어보시고, 저격하려고 노력하셨다는 것도 잘 알겠습니다.
하지만 전, 김정안 님에게 사과할 생각도 없고, 싸우고 싶은 생각도 없습니다.
그러니 그만 쪽지 보내세요. 저는 답쪽지를 보내지 않을겁니다.
저는 애초에 김정안 님이 누군지도 몰랐고, 무슨 글을 쓰시는 지도 몰랐고, 관심도 없었습니다.
제가 처음부터 김정안 님을 모욕하려고 저격했던 것처럼 생각하신다면 착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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