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내가 생활할 수 있고 내 가족을 부양할 수 있는 돈을 매달 통장에 따박따박 꽂아준다면...
매일매일 글에 대한 구상만 하면서 다른 것 안하고 몰두해서, 정말 재미있고 참신하고 독창적인 세계관을 가진 판타지를 혼신의 힘을 기울여 쓸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렇다면 나도 반지의 제왕 같은 글을 쓸 수 있을 텐데!
그 반대로 만들면 되잖아?
그러기엔 자신이 없군요.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고...
그냥 푸념입니다.
모두가 아시는 명작. 반지의 제왕~
톨킨의 반지의 제왕 같은 경우는 출판사의 요청으로 시작해서 10여년에 걸쳐 썼다는군요.
와 엄청 오래 쓰셨네요. 역시 명작.
그런데 죄송하게도... 책은 별 재미를 못 느꼈습니다.
번역판을 읽어서 그랬나;;; 초반부를 읽다가 지루해서 덮었습니다.
영화는 참 재밌었는데...
아마 영화 때문에 반지의 제왕이라는 책이 있었다는 걸 안분들도 엄청나게 많을 겁니다.
아직도 반지의 제왕하면 톨킨을 떠올리는 사람보다 피터잭슨감독을 떠올리는 사람이 더 많을 것 같다는 건 저 혼자만의 생각일까요?
명절에 놀러온 고등학생조카가 판타지 책을 읽고 있기에 물어봤습니다.
“그건 뭐니?”
“영지물이요.”
“너 톨킨이라는 사람 아니?”
“외국인이에요?”
“음... 반지의 제왕은 알지?”
“아 영화요.”
“책이 먼저였던 건 아니?”
“몰라요.”
“그건 재밌니?”
“네.”
“이거한 번 읽어 볼래?”
저도 다 못 읽은 반지의 제왕을 줬지요.
“에이 영화 봤는데 책을 뭐 하러 봐요.”
“어 그래...”
뭐 대충 이랬답니다.
조카의 일은 그냥 생각이 나서 적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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