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용어가 상당히 헷갈리게 쓰이고 있습니다. 이북과 이북이 아닌 것의 기준이 분명하게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닙니다만, 문피아의 이북은 제가 보기에는 이북이 아닙니다. 스트리밍 서비스냐 epub이냐는 문제는 하나의 기술적 문제에 불과합니다. 진짜 중요한 것은 그런 것이 아닙니다. "사전 검열"의 존재 여부가 진짜로 중요한 기준점입니다. 국가에서 똑같은 콘텐츠에 대해서 어떤 것은 세금을 매기고 어떤 것은 세금을 매기지 않습니다. 국가가 그렇게 하는 동기가 뭔지 생각해보세요. isbn과 ecn은 누군가가 내용의 불법성과 관련해서 사전에 검열을 하였다는 인증번호입니다. isbn과 ecn이 발급되는 콘텐츠는 발행자의 이름을 기재해서 배포하게끔 되어 있습니다. 책의 판권면에 보면 발행자인 출판사 사장의 이름이 기재되어 있습니다. 미성년자에 해롭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지의 여부를 사전에 검열한 뒤 콘텐츠를 배포하는 경우에는 부가세를 감면해주고 그렇게 하지 않는 경우에는 부가세 감면이 없습니다.
편당 구매를 하는 것. 이 부분이 만약 작가가 연재 글을 올리는 방식이 아니고, 회사측. 즉 문피아측에서 올리는 것이라면 교정 교열을 할 것입니다. 제가 문피아와 직접 계약을 한 것은 아니지만, 국내 최대급의 전자책 회사와 계약을 하고 있습니다. 그곳에서는 순수익의 60%를 저에게 지급합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전자책 회사가 이 퍼센테이지를 순수익에 맞춰 두고 있습니다.
소비자가 구매하는 금액이 천 원이라고 작가에게 600원이 가는 건 아니라는 말이죠.
물론 이렇게 하면 회사도 이익을 충분히 가져가는 것입니다.
어느 글을 읽으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아는 한 이러하다는 점,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저도 동일하게 제가 아는 선에서 반론을 좀 해보자면
일반적인 e-book은 교정을 하지만, 문피아는 교정을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문피아는저작권자의 몫이 60-70%로써 다른 곳보다 특별하게 더 높기 때문입니다. 다른 곳에는 저작권자의 몫이 30% 정도됩니다. 출판사가 더 많이 남겨먹는 그 30-40%에는 교정교열과 같은 서비스를 하는 데에 필요한 인건비도 들어가는 것입니다. 문피아는 독자들이 질 낮는 서비스를 제공받고 저작권자가 돈을 더 많이 가져가도록 되어 있는 시스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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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이북 사이트는 5:5 6:4(작가가 6)을 이야기합니다. 이들이 하는 교정은 줄맞춤과 텍스트를 이펍화로 하는 게 전부입니다. 심지어 목차 작업조차 하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즉 교정하지 않습니다. 이들은 질 낮은 서비스를 주는 것에 더해 작가에게 정당한 대가도 주지 않으므로 이런 서비스 업체의 글을 읽는 분들은 적당한 대우를 받지 못해 의욕이 떨어진 글을 읽을 위험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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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결제의 경우 10%의 수수료가 빠져나갑니다. 이북 연재는 부가세도 10% 빠져나갑니다. 아무것도 안 해도 그냥 20%가 빠져 나갑니다. 저작권자에게 70%를 주고 나면 다른 업체와 비슷한 수준의 서비스는 불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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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휴대폰 결제 등은 수수료가 붙으며 문피아 역시 운영자금이 필요한 구조입니다. 하지만 문피아는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러며, 앞으로도 그렇듯 사업체로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장르문학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 존재합니다.
그로 인해 필요 최소한의 운영비를 제외한 비용을 작가에게 줍니다. 따라서 원천세 등을 제한 뒤 이익의 대부분을 작가에게 주고 나머지 작은 비용으로 타 회사와 동등한 일처리를 합니다.
사업 아이템으로서 글을 다루는 회사와 문피아가 다른 점은 바로 이점입니다.
최근 많은 유료연재 작가분들은 이북화와 더불어 이펍 작업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로인한 추가비용이나 손실되는 부분이 전혀 없이 모두 문피아가 부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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