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폐쇄적이라는 게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를 것 같습니다. 노골적인 성묘사로 분량을 채우는 작품도 있고 만화, 영화, 게임에서는 우리나라 정서상 거의 표현 불가능한 하렘설정이 들어간 작품도 있죠.. 한참 유행했던 TS물이었나? 신체가 바뀌는 그런 소설도 이성의 신체가 되어 보고 싶다는 욕망의 표출처럼 보였구여..ㅋㅋ 또 BL, GL? 이런 장르들도 타 매체에 비해 소설이 압도적으로 많은 걸로 압니다. 대표적인 예로 조 아랫동네...ㅡㅡ;;
앞으로 개방적이면 더 개방적으로 바뀌었지 더 폐쇄적이 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ㅎㅎ
왜 찔리신 것인지 모르겠군요.
저는 김정안 님의 글은 본적도 없고, 김정안 님에 대해서도 전혀 모르는데요. ^^;
저는 19금 글을 아예 쓰지 말라고 한 것이 아니라, 그렇게 쓰고 싶으면 19금을 달고 쓰라고 한겁니다. 물론 대부분의 서비스 장면이 작품의 질과는 하등 관련이 없는 그저 말초신경 자극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는 했습니다만.
어쨌든 19금을 아예 쓰지 말라고 한 것은 아니었죠.
하지만 김정안 님의 이상하고도 이해할 수 없는 주장은 인정할 수가 없습니다.
"청소년의 성적 욕구 해소를 위해 19금 장면들을 허용해야 한다?"
제가 뭐라고 답하면 좋겠습니까?
그럼 지금 장르 소설들, 최소한 김정안 님의 소설은 청소년들의 욕구 해소를 위한 것이어야 하는군요?
물론 청소년의 성이라는 명제가 분명 존재하고 그것에 대한 담론이 이루어지며, 양성화되는 것이 현재의 추세이고 옳은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대로된 성교육이 진행되지 않고 있는 현상황에서 적절한 통제가 필요하다라는 명제 자체는 거부하기 힘들며, 대부분의 섹슈얼한 컨텐츠는 성인을 기준으로 작성된다는 점을 고려해 볼 때 서브컬쳐에서 드러나는 청소년의 성이 성인들에 의한 일방적인 착취-소모-규정의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즉, 대중문화의 성적 개방과는 별개의 수준을 가지고 청소년의 성과 사랑이 결국에는 청소년의 시점에서 만들어지고 보여지는 것이 아니라 타자의 관점에서 일방적으로 상업적으로 만들어진 pseudo-reality에 머물기 십상이라는 점은 청소년이 매체를 통해 성을 접하는 것에 있어서 주의를 요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이끌어내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방적고 획일적인 통제는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며, 때로는 성인들에 대한 역차별과 창작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형태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특히 기술적, 행정적 구분이 애매한 현 상황에서는 자기검열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것은 가장 경계해야할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피임의 예는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모르겠군요. 피임 실패에 따른 낙태의 위험은 성교육의 미비에서 그 문제의 원인을 찾아야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문피아 등에서 이루어지는 섹슈얼한 컨텐츠는 일부를 제외하고는 청소년의 성욕 해소의 직접적 목표로 사용된다고 보기는 어렵지 않나 합니다. 필요하다면 보다 노골적인 컨텐츠를 접하겠죠. 일본 프로야구 경기라던지. 따라서 문피아에서 연재되는 대부분의 서브컬쳐에서의 섹슈얼리티는 청소년의 성문제와는 별개의 것으로 접근하는게 옳지않나 합니다. 솔직히 청소년 문제가 왜 나왔는지 잘 이해가 안갑니다.
문피아에서의 섹스신이 문제삼아질 수 있는 분야는
1. 비선별적 노출
2. 선별적 노출
의 경우를 나누어 보아야하지 않겠습니까? 비선별적 노출에 대해서는 대체로 문제가 있지 않나 합니다. 독자에게 불쾌감을 줄 수도 있습니다. 적절한 사전 경고가 주어진다면 독자들은 알아서 피해갈 것입니다. 선별적 노출의 경우에는 독자가 볼 것이라고 판단했으니 독자와 글 사이의 관계가 아닌, 글 자체의 문제로 넘어가게 됩니다. 섹스신 자체를 집어넣는게 필요없다는 논지에 대해서는 어떤 이유인지 글을 못찾겠어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것이 글 자체라는 거시적 관점에서 불필요하다는 말씀일 수도 있습니다. 많은 수의 글들이 그런 실수를 저지르죠. 공무원도 아니고 넣어야 되니까 넣었다는 느낌 말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재미도 감동도 없는 그런 물건이 되기 쉽지 않나합니다. 그럴때는 자제해야겠죠. 작가가 자신의 글을 되돌아 보고 말입니다.
그러니까 결론적으로 하고 싶은 말이 뭐냐면 문제다 싶으면 19금 걸고 경고문 적으면 땡이지 섹스신 자체가 문제냐는 문제에는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웃음)
헐... 본인이 쓰셨으면서... 순간 이거 악필 아님? 했다가 본인 인것을 발견하고 황당...
어쨌든 저는 19금이 나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청소년인 저의 입장에서 보았을때 조금은 므흣한(?) 장면이 필요할때도 있거든요. 아마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19금의 영역을 넘고 싶어 할겁니다. 그리고 넘껬죠.
뭐, 이게 중요한것은 아니고 19금이 나쁜것은 아니지만 지킬건 지키자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19금 딱지는 붙여 놓아야 청소년들이 구분하고 볼수있거든요.
공공장소에서 읽다가 갑자기 h씬이 나오면 얼마나 당황스러운지... 19금인지 모르고 읽고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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