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제가 처음 판타지를 접했을 때만해도... 어렸죠. 그때는 새로운 세계를 여행한다고 해야 할까요? 그런 기분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지금 나오는 책들의 대부분은... 주인공을 통한 대리만족이랄까요? 그쪽으로 치우쳐져있다고 봅니다. 물론 다른 부분도 많겠지만요.
아무튼 저 링크에 걸려있는 소재를 가지고 쓴 글이 많이 나오긴 하지요. 그 이유는 뭘까요? 답은 뭐....
참 볼 때마다 씁쓸하기는 한데...
저런 소재로 글을 쓰는 작가 잘못일까요? 저런류의 글만 출판하는 출판사의 잘못일까요? 아니면 저런 글만 찾는 독자의 잘못일까요?
이거 뭐... 답이 보이질 않는군요.
재밌는 건 제가 쓰는 글 역시도 그런 쪽으로 기울어져있다는 겁니다. 말하고 보니 재미는 없군요. 쩝.. 입맛이 쓰네요.
상상을 잘 곁들인 환상 문학을 쓴다는 건 어찌 보면 순문학보다 몇 배는 어려운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여기 있는 분들이 전부 보르헤스를 읽는 건 아니잖아요. 냉정하게 말하자면 문피아에서 많은 분들이 찾는 글들이 '환상 문학'은 아니란 겁니다.
그보다 이런 푸념 할 시간에 지하s님이 말씀하시는 '접어 버리는' 작가 분들을 찾아 응원해 주세요. 여기서 이러지 마시고 작품 하나를 찾아서 그 분에게 추천과 댓글을 주시고 지켜보고 있으니 독창적이고 재미있는 글 써달라 하세요. 작가에게 많은 힘이 됩니다. 책임감이 있는 분이라면 함부로 하차하지 못하게 되는 기폭제가 되기도 하지요. 그러한 최소한의 노력도 없이 한담란에 자꾸 작가 멘탈 스크래치 하는 건 기존 플롯을 따르는 분들께도, 새로운 걸 준비하는 분들께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참고로 저도 한 명의 독자 때문에 계속 글을 이어나가고 있답니다. 참 고마운 분이죠.
남미계의 환상문학은 지금 말하고 있는 환상문학과는 다르지 않습니까?
그리고 무슨 근거로 문피아 독자들이 찾는 글이 진정한 '환상문학'이 아니라고 하시는 지는 모르겠네요. 보르헤스만이 진정한 환상문학이라는 뜻인가요?
그리고 전 문피아에서만 유료작품을 여러개 동시에 보고 다른 사이트까지 합치면 엄청나게 봅니다.
취미중 하나가 판타지/SF 책 수집이고요. 상당히 하드한 독잡니다.
절 왜이리 비난하시는 줄 모르겠네요. 제가 데미수님이 하시는 말을 안한다는 것처럼요.
그리고 제가 한 말을 전부 푸념으로 폄하해버리시고.. 어이가 없습니다.
위 링크글 에서 언급한 클리셰들에서 벗어나고 거기에 재미마저 있다면 그게 수작이 되는 겁니다.
그렇게 못하면 양판소 혹은 망작이 되는 거구요...
알면서도 실천하기 힘든 그런 부류가 아닐지.......
대중의 선호가 개인이 보았을 때 수준이 낮아 보이는 경우가 있을지 몰라도 대개는 의외로 정확한 편이더군요.
말하자면 인기있는 작품 중에는 폭탄이 꽤 있지만, 반대로 인기 없는 작품 중에서 수작은 거의 없달까. 처음엔 인기 없어도 결국 대중들은 알아줍니다.
근데 가끔 클리세에서 벗어나고 재미도 있는데 인기없는 글이 있긴 하더군요. 아주 가끔이지만.
물론 대중이 이해 불가능한 시대를 초월한 명작이나 소수취향의 수작은 논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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