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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스노우

에드거 앨런 포는 작가로 살고 싶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대체역사

완결

제이스노우
작품등록일 :
2023.07.02 10:33
최근연재일 :
2023.09.26 22:25
연재수 :
6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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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94,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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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1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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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29. 낸터킷의 아서 고든 핌 (4)

DUMMY

배는 좀처럼 잠잠해지지 않았다. 앞뒤좌우로 심하게 흔들리는 통해 나는 정신이 없었다. 속이 울렁거려서 당장에라도 속을 게워 내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렇다고 정신을 놓을 수도 없었다. 당장에라도 중심을 잃고 바닥에 쓰러지면 복도를 따라 미끄러졌다가 쌓여 있는 상자들에 깔릴 게 분명했다.


쿵! 쿵! 쿵!


정말 상자들이 위협적으로 쓰러졌다. 대부분 수레로 옮길 정도로 큰 상자였기에 거기에 깔리기라도 하면 뼈가 단번에 부러질 것이다.


만약 머리에 상자가 떨어지기라도 하면 그대로 머리뼈가 으스러져 즉사할 것이다.


이제 배는 경사진 언덕을 내려가는 것처럼 앞뒤로 흔들렸다. 벽을 잡고 중심을 잡던 나는 이제 거의 매달려 있다시피 몸을 움직였다.


“꽉 잡아, 에디! 괜히 움직였다간 위험해!”


내 곁에 있던 헨리도 단단히 고정한 나무판자를 붙잡은 채 간신히 중심을 잡았다. 그는 눈을 굴리며 대체 왜 이런 상황이 벌어지는지 이해하려고 했다.


“형, 대체 위에서 무슨 일이 있는 거야?”

“위에서 무슨 일이 생긴 게 아냐. 배 자체가 문제라고.”

“배 자체가 문제라니?”

“아무래도 폭풍우를 만난 것 같아.”


낸터킷에서 보스턴까지 가는 길은 그리 멀지 않았다. 고작 하루도 안 걸리는 뱃길에 폭풍우를 만난다는 건 정말 운이 나쁜 일이었다.


어쨌든 나나 헨리는 이 시끄러운 시간이 빨리 지나가길 바랐다. 그래야 보스턴에 도착해서 무슨 짓을 하지 않겠나.


거기다 이 상황에서 누굴 챙긴다는 건 정말 힘든 일이었다.


“자, 잠깐만요! 나 좀 도와줘요!”


창고에서 널뛰기하듯이 이리저리 굴러다니던 핌은 결국 바닥을 따라 미끄러지면서 창고로 나오려고 했다. 바로 밑에서 온갖 상자들이 떨어지고 있었다.


창고에서 막 내려오던 그를 나와 헨리가 간신히 붙잡았다. 그의 애완견 타이거는 위험하다는 걸 미리 알고 이미 몸을 숨겼다.


핌이 나와 헨리의 손을 붙잡고는 어색하게 웃었다.


“가, 감사합니다! 정말 위험했어요!”

“팔 빠질 것 같으니까 빨리 아무거나 붙잡아! 네 개처럼 몸을 잘 간수해야 할 거 아냐?!”


헨리가 소리치자 그제야 핌이 허둥지둥 내 밑에서 문간을 잡았다. 이제 배는 거의 수직으로 솟구치듯 위험하게 흔들렸다.


솔직히, 나는 그때 배가 뒤집히는 줄 알았다. 그리고 어쩌면 정말로 죽을 수도 있겠다는 두려움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헨리가 버둥거리면서 복도를 살폈다.


“배가 이 모양인데도 아무도 오지 않는 걸 보면 위는 더 시끄럽겠네.”

“위에서는 지금 뭘 하고 있을까?”

“어떻게든 살려고 버티고 있겠지. 지금 위는 전쟁터가 따로 없을 거야. 그래도 이렇게···.”


콰아앙!


어마어마한 천둥벼락이 내리친 것처럼 무시무시한 소리가 들리더니 이내 천장이 뚫렸다. 마치 도끼로 갑판을 내리치고 모습을 드러낸 건 돛이었다.


끝이 부러진 돛이 천장을 뚫고 바로 헨리 곁을 지나쳤다. 만약 헨리가 조금 더 옆에 있었다면 부러진 돛이 헨리를 짓눌렀을 것이다.


헨리가 바로 옆에 쓰러진 돛을 보면서 마른침을 삼켰다. 내가 형에게 소리쳤다.


“형, 괜찮아?!”

“어, 어. 젠장. 하마터면 큰일 날 뻔했네.”


헨리가 식은땀을 흘렸다. 그는 땀을 닦지도 못했다. 그저 부들부들 손을 떨면서도 쓰러지지 않기 위해서 판자를 붙잡고 있을 뿐이었다.


그러다 간신히 배가 조금씩 원래 위치로 돌아갔다. 여전히 파도에 흔들리긴 했지만 그대로 움직일 수 있었다. 헨리는 곧장 돛을 살폈다.


“이거 위는 더 심각하겠네. 이게 부러질 정도면 배가 멀쩡하지 않다는 거야.”

“우리, 보스턴으로 갈 수 있을까?”

“항구가 가깝길 바라야지. 안 그러면 위험해.”

“항구가 멀면 아예 방법이 없어?”

“보트라도 남아 있으면 살 수 있겠지. 그런데 결국 그것도 운이야. 하늘이 정말 도와줘야 살 수 있을까 말까라고.”


헨리의 눈빛은 진심이었다. 농담이 전혀 섞여 있지 않은 그의 말에 나는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는 걸 깨달았다.


핌은 이 배를 탄 걸 후회하여 울상을 지었다.


“처음부터, 처음부터 타지 말걸. 왜 괜히 그램퍼스 호에 타겠다고 내가 고집을 피워서···.”

“어이, 죽고 싶지 않으면 정신 똑바로 차려. 이제 너 도와줄 사람이 없을 수도 있어.”

“아까 항구로 갈 수 없다고 했잖아요! 그런데 무슨 살 방법이 있다는 거예요?!”

“징징거릴 시간 있으면 살 궁리부터 해.”


헨리는 다시 창고에서 몽둥이와 단검을 챙겨서 나왔다. 위로 올라갈 생각이었다. 나도 형에게 몽둥이를 받아 나갈 준비를 했다.


얼굴이 새하얗게 질린 핌은 어느새 타이거를 안은 채 눈을 동그랗게 뜨고 우리를 지켜봤다.


“저, 저기요. 위로 올라가면 어거스터스가 있어요. 제 친구한테 말하면 괜찮을 테니까 그건 가져가지 말아요.”

“네 친구가 정말 위에 있다고 확신해? 이렇게 폭풍우가 몰아치는데 과연 살았을까?”

“그게 대체 무슨?! 너무 심하잖아요!”


핌이 소리쳤지만 헨리는 듣지 않았다. 그가 앞장서서 계단으로 향했고, 내가 그 뒤를 따랐다. 우리는 쓰러진 상자를 피해 움직였다.


어쩔지 모르고 우물거리던 핌도 결국 우리를 따라왔다. 밑에서 할 수 있는 건 하나도 없었으니까. 결국 갑판으로 올라가 어떤 상황인지 알아야 했다.


계단으로 올라온 나와 헨리는 갑판을 천천히 둘러봤다. 그리고 우리의 예상보다 그램퍼스 호의 상황이 심각하다는 걸 금세 깨달았다.


거긴, 마치 지옥과 같았다.


폭풍우가 세차게 몰아치는 바다를 배경으로 무너진 돛이 힘없이 이리저리 움직였다. 그리고 돛에 묶인 밧줄이 풀려 바람이 이리저리 휘날렸다.


그건 채찍 같았다. 만약 아무것도 모르고 그 옆으로 지나갔다가 맞으면 팔다리가 잘릴 것처럼 위협적이었다. 물론 위험한 건 밧줄 말고도 많았다.


그리고 아무렇게나 나뒹구는 물건들 사이로, 선원들이 쓰러져 있었다. 당장 눈에 보이는 선원만 서너 명이었다. 그러나 그들 중 산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헨리는 비를 맞으며 갑판을 둘러봤다. 불안에 눈이 흔들렸지만 굳이 내색하지 않으려고 했다. 핌은 아예 공포에 휩싸여서 들고 있던 밀대까지 떨어뜨렸다.


“이, 이게 다 무슨 일이에요? 전부 죽었어요?”


핌이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헨리는 폭풍우를 응시했다. 그러다 나지막이 말했다.


“바깥세상에 나온 걸 환영해, 핌.”

“지금 농담이 나와요?! 지금 사람들이 죽었죠?”

“다 죽은 건 아냐. 일단 찾아봐야지. 지금 항구도 보이지 않으니까 산 사람도 찾아봐야지.”


보이는 건 휘몰아치는 폭풍우뿐이었다. 항구는커녕 미국 땅조차 보이지 않았다. 그렇다고 배 근처에 빛도 보이지 않아 마치 폭풍우에 갇힌 것 같았다.


그러다 나는 갑판 건너편에서 보이는 불빛을 발견했다. 그건 조타실에서 나오는 불빛이었다. 그리고 불빛을 배경으로 무언가 어른거리는 게 목격했다.


분명 누군가 있었다. 내가 그 사실을 헨리에게 알려주니 그도 조타실을 보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조심히 따라와, 에디. 갑판에서 미끄러지기라도 하면 그대로 바다에 들어갈 거니까.”


나와 헨리는 조심히 갑판을 움직이며 조타실로 향했다. 나는 핌이 따라오지 않고 계단에 있을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


조심조심 발걸음을 옮기는 핌을 보며 물었다.


“차라리 저기에 있지 그래?”

“싫어요. 저기 혼자 있다가 더 위험해지고 싶지 않아요.”

“저기라고 안전한 건 아냐.”

“그래도 사람이 있잖아요.”


휘익!


그러다 내 머리 위로 부러진 닻의 밧줄이 지나갔다. 빗물을 뿌리며 날아가는 밧줄은 거대한 낫처럼 움직이며 살벌한 소리를 냈다.


“일단 조용히 가자고. 딴짓했다간 그대로 황천길을 걷겠어.”


내 말을 이해한 핌이 고개만 끄덕였다.


끼익. 끼익.


이윽고 비바람이 몰아치는 소리와 함께 배에서 기분 나쁜 소리가 들렸다. 그 소리가 우리를 더더욱 비참하게 만들었지만 누구도 입에 담지 않았다.


그렇게 조타실 앞에 도착한 나와 헨리가 안을 들여다보았다. 켜진 등불이 있었고, 사람들도 있었다. 모두 여섯 명이었다.


그런데 모두 칼과 총을 들고 있었다. 거기다 두 패로 갈라져 서로를 죽일 듯이 노려보는 모습에 나는 상황이 아주 좋지 않다는 걸 직감했다.


거기다 한 명은 부상 때문에 바닥에 누워 있었다. 그는 오른쪽 옆구리에 피가 잔뜩 묻어 있었고, 창백한 얼굴로 숨만 간신히 내뱉었다.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걸 금방 알 수 있었다.


그 옆에 서 있는 건 실버 선장이었다. 그는 총으로 다른 무리를 겨누고 있었다. 그 옆에 짧은 턱수염과 뺨에 상처가 난 남자가 칼을 들고 있었다.


그리고 다른 쪽은 민머리에 덩치가 큰 흑인, 인디언 피가 섞이고 머리를 대충 땋은 남자, 팔에 상처가 난 호리호리한 남자였다.


헨리가 상황을 살피고는 내게 알려줬다.


“선상 반란이야.”


선상 반란. 배에서 선원들이 선장을 상대로 물리적 저항을 하는 행위였다. 아예 선장의 지위를 박탈하고 배를 선원들의 소유로 만드는 행위이기도 했다.


배에서 선장이 가진 위치와 영향력은 상당했다. 그런데 그런 선장을 내쫓고 배를 점령하는 건 단순 하극상이 아니라 상당히 위험한 행동이었다.


심지어 선상 반란을 주동한 선원은 처형한다고 법에 적혀 있다! 그러니 선상 반란은 그 자체로 목숨을 걸고 하는 짓이었다.


당연히 선장, 선원 모두 죽기 살기로 싸워야 했다.


“멍! 멍!”


나와 헨리가 숨죽이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을 때, 타이거가 핌의 품에서 벗어나 조타실로 들어갔다. 개는 곧장 쓰러진 남자에게로 다가갔다.


사람들이 무슨 짓을 하든 상관없다는 듯 타이거가 쓰러진 남자의 손을 핥았다. 그리고 그런 모습을 조타실에 있던 사람들이 쳐다보다가 시선을 돌렸다.


모두가 나와 헨리, 핌을 쳐다봤다. 그 누구도 우리가 누구인지, 왜 거기 서 있는지 몰랐다. 유일하게 실버 선장만 눈빛이 흔들리는 걸 볼 수 있었다.


“너흰 뭐야? 갑자기 어디서 나타난 놈들이야?”


덩치 큰 흑인이 식칼과 주먹만 한 주방용 망치를 들고 고릴라처럼 으르렁거렸다. 그 옆에 있던 인디언 피가 섞인 남자가 코를 킁킁거렸다.


“나, 저 녀석은 알아. 전에 본 적 있어. 핌 가문 사람이야.”

“핌? 그럼 버나드랑 한패잖아?”


흑인이 정말 짐승처럼 콧김을 있는 힘껏 내뱉었다. 그를 비롯해 선원 모두가 우리가 선장과 한패라고 여겼다. 물론 당연히 할 수 있는 예상이었다.


그러나 나와 헨리는 선장과 함께 할 생각이 없었다. 적어도 당장은.


내가 핌에게 물었다.


“저기 타이거랑 같이 있는 사람이 네 친구 어거스터스야?”

“맞아요. 저, 저렇게 심하게 다쳤다니.”


핌은 망연자실한 얼굴로 친구를 바라봤다. 그렇다고 조타실로 들어가지는 않았다. 이 위험한 상황에서 자신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모르지 않았다.


그리고 나와 헨리는 실버 선장을 쳐다봤다. 그는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그래도 살기 위해서 입을 움찔거리며 간신히 웃었다.


“어이, 이봐. 날 도와주면 지금까지 있었던 일은 그냥 넘어가 주지. 보스턴에 있던 일은 그냥 잊겠다고. 무슨 말인지 알겠어?”


그러고는 자기편으로 오라는 듯 들고 있던 권총을 까딱거렸다. 그러자 선원 무리가 우리를 살벌한 눈으로 쳐다봤다.


곧 덩치가 우리에게 외쳤다.


“이봐, 너희들! 어디서 나타난 놈들인지 모르겠지만 지금 우세한 건 우리야! 저긴 다 죽어가는 꼬맹이 하나가 있다고! 그리고 리처드! 빨리 여기로 붙어! 썩은 밧줄 잡지 말고!”


덩치가 실버 선장과 함께 있던 선원을 회유했다. 그는 나지막이 욕을 내뱉으면서 선원들을, 그리고 자신과 함께하는 실버 선장을 슬쩍 쳐다봤다.


그러다 선장과 함께 있던 선원은 나와 눈이 마주쳤다. 마치 어떻게 할 것이냐고 서로 묻듯이, 그 찰나의 순간에 우리는 눈빛을 주고받았다.


내가 덩치한테 제안했다.


“저기 쓰러진 남자도 우리 편이에요. 같이 살려줄 수 있어요?”

“그야 당연하지!”

“그럼, 더 말할 필요 없겠는데요?”


내 말이 끝나기 무섭게 실버 선장과 함께 있던 선원 리처드가 즉시 선원 무리에 붙었다. 실버 선장은 혼란에 빠져 눈만 이리저리 움직였다.


그러다 자신에게 다가오는 선원들을 보고는 저주를 퍼붓기 시작했다.


“이 망할 놈들! 너희 모두 여기서 죽고 바다의 망령이 될 거다! 살아서는 교수형에 처할 거야!”


그러나 누구도 실버 선장의 말을 진지하게 듣지 않았다. 그저 살기 가득한 눈빛으로 선장에게 다가간 선원들은 들고 있던 무기로 그를 후려쳤다.


주먹만큼 큰 주방용 망치가 선장의 머리를 깼고, 칼이 그의 팔과 다리를 찔렀다. 실버 선장의 최후는 눈 깜짝할 사이에 일어났다.


아직 숨이 붙은 실버 선장이 힘없이 바닥에 쓰러져 손을 허공에서 움직였다. 그러나 누구 하나 그를 걱정하는 이가 없었다.


덩치가 선원들에게 소리쳤다.


“뭣들 보고만 있어?! 이놈한테 당한 걸 벌써 잊었어?! 얼른 바다에 처넣자고!”


덩치의 외침에 선원들이 즉시 실버 선장을 거칠게 들었다. 그리고 조타실로 나가 그를 갑판 끝으로 끌고 나갔다.


선장의 피가 갑판으로 떨어졌다. 그리고 빗물과 함께 천천히 퍼졌다. 나는 그 피로 만든 물줄기를 보다가 배처럼 흔들리는 선장의 뒷모습을 지켜봤다.


“하나! 둘! 세엣!”

어떻게든 살려고 버티고 있겠지. 지금 위는 전쟁터가 따로 없을 거야. 그래도 이렇게

선원들이 있는 힘껏 소리치더니 그대로 선장을 배 밖으로 던졌다. 마치 장대처럼 뻣뻣하게 허공에서 돌던 실버 선장은 그대로 바다로 떨어졌다.


바다로 떨어지는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폭풍우 휘몰아치는 바다가 그대로 선장을 집어삼켰다. 그는 이제 더는 볼 수 없었다.


그리고 놀랍게도 머지않아 폭풍우가 멎었다. 마치 재물을 원했다는 듯이 거친 파도로 넘실거리던 바다가 잠잠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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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32. 낸터킷의 아서 고든 핌 (7) +1 23.08.16 55 5 19쪽
31 31. 낸터킷의 아서 고든 핌 (6) +1 23.08.15 55 4 13쪽
30 30. 낸터킷의 아서 고든 핌 (5) 23.08.14 63 5 19쪽
» 29. 낸터킷의 아서 고든 핌 (4) +1 23.08.10 60 5 14쪽
28 28. 낸터킷의 아서 고든 핌 (3) +1 23.08.09 61 5 16쪽
27 27. 낸터킷의 아서 고든 핌 (2) +1 23.08.08 76 5 17쪽
26 26. 낸터킷의 아서 고든 핌 (1) +3 23.08.07 73 5 16쪽
25 25. 병 속에서 찾은 수기 (7) +1 23.08.04 89 8 19쪽
24 24. 병 속에서 찾은 수기 (6) +2 23.08.03 76 7 15쪽
23 23. 병 속에서 찾은 수기 (5) +1 23.08.02 67 5 14쪽
22 22. 병 속에서 찾은 수기 (4) +1 23.08.01 76 6 13쪽
21 21. 병 속에서 찾은 수기 (3) 23.07.31 79 6 13쪽
20 20. 병 속에서 찾은 수기 (2) +1 23.07.28 84 5 15쪽
19 19. 병 속에서 찾은 수기 (1) +1 23.07.27 97 5 13쪽
18 18. 웨스트포인트 (8) +1 23.07.26 93 6 13쪽
17 17. 웨스트포인트 (7) 23.07.25 96 6 14쪽
16 16. 웨스트포인트 (6) 23.07.24 86 4 15쪽
15 15. 웨스트포인트 (5) +1 23.07.21 86 4 13쪽
14 14. 웨스트포인트 (4) +1 23.07.20 99 4 17쪽
13 13. 웨스트포인트 (3) +2 23.07.19 108 5 12쪽
12 12. 웨스트포인트 (2) +1 23.07.18 115 5 14쪽
11 11. 웨스트포인트 (1) +1 23.07.17 128 5 14쪽
10 10. 황금 벌레 (6) +1 23.07.14 124 8 15쪽
9 9. 황금 벌레 (5) +1 23.07.13 123 8 14쪽
8 8. 황금 벌레 (4) +1 23.07.12 122 7 17쪽
7 7. 황금 벌레 (3) +1 23.07.11 144 7 14쪽
6 6. 황금 벌레 (2) +2 23.07.10 196 7 15쪽
5 5. 황금 벌레 (1) +1 23.07.07 241 14 15쪽
4 4. 만남 (4) +1 23.07.06 273 10 13쪽
3 3. 만남 (3) 23.07.05 340 1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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