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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스노우

에드거 앨런 포는 작가로 살고 싶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대체역사

완결

제이스노우
작품등록일 :
2023.07.02 10:33
최근연재일 :
2023.09.26 22:25
연재수 :
61 회
조회수 :
6,865
추천수 :
361
글자수 :
394,242

작성
23.07.1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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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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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글자
14쪽

9. 황금 벌레 (5)

DUMMY

자신이 헛수고했다는 사실에 그로버 소령과 르그랑 모두 당장에라도 나를 삽과 곡괭이로 후려칠 기세였다. 특히 르그랑은 그 큰 키로 곡괭이를 위협적으로 들고 있으니 정말로 귀신을 보는 듯했다.


르그랑이 짐승처럼 으르렁거렸다.


“어디 할 말이 있으면 주둥이를 나불거려 보시지. 엉? 벌레가 잘못 날아갔다고 말하려고? 아니면 문자를 잘못 해독했다고? 아니면 이 나무가 아니라고 말할 거야? 엉? 무슨 변명이라도 해보라고!”


만약 내가 르그랑과 가까이 있었다면 그는 정말로 나를 가만두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다고 그로버 소령이 날 봐주는 건 아니었지만 말이다.


나는 그 짧은 순간에 대체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고민했다. 하지만 여기까지 오는 동안 이상했던 점은 하나도 없었다. 특히 지도의 표시를 해독하는 건 자신 있었다.


그때, 르그랑 그 뒤에 서 있는 주피터가 눈에 들어왔다. 늙은 하인도 이 상황이 이상했는지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손을 자꾸 움직였다. 나는 그게 해골에 벌레를 놓는 동작이라는 걸 즉각 알아차렸다.


나는 늙은 흑인의 수상한 행동을 놓치지 않고 즉시 그에게 물었다.


“주피터. 해골 왼쪽 눈에 벌레를 넣은 게 맞죠?”

“저요? 지금 저를 의심하는 겁니까요? 저는 분명 왼쪽 구멍에 벌레를 넣었습니다요! 이렇게요!”


주피터가 억울해하며 왼손을 움직였다. 그는 나무에서 했던 행동처럼 손가락을 무언가에 넣는 시늉을 반복했다. 그 행동에 나는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깨달았다.


내 말을 들은 르그랑이 더 흥분하여 소리쳤다.


“이제 믿을 구석이 없어서 내 하인을 의심하는 거냐?! 그것도 지금 변명이라고 하는 거야? 이 망할 자식, 당장에···!”

“저 하인의 손동작을 잘 보세요.”


내 말에 모두가 주피터에게로 눈이 쏠렸다. 숨을 거칠게 내뱉던 르그랑까지 주피터를 보니 열심히 손을 움직이던 늙은 하인은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왼손을 멈춘 채.


내가 다시 물었다.


“주피터, 해골의 어느 눈구멍에 벌레를 넣었죠?”

“당연히 왼쪽입니다요! 윌 주인님이 왼쪽 눈구멍에 넣으라고 하셨으니까요!”

“그럼 어느 손으로 벌레를 넣었죠?”

“당연히 왼손이지요!”


당연한 걸 묻는다는 주피터의 반응에 소령이 매부리코를 연신 움찔거렸다. 이제 그도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알았기 때문이다.


그건 르그랑 또한 마찬가지였다. 르그랑은 어깨를 들썩이며 늙은 하인에게 윽박질렀다.


“이런 빌어먹을! 왼쪽 눈구멍에 벌레를 넣으라고 했는데 왜 왼손으로 벌레를 넣은 거야! 그럼 오른쪽 눈구멍에 넣었다는 소리잖아!”

“아닙니다요, 윌 주인님! 저는 분명 왼쪽 눈구멍에 넣었습니다요!”


주피터가 자신 있게 다시 왼손으로 왼쪽 눈구멍에 벌레를 넣는 시늉을 했다. 주피터를 제외하고 모두가 늙은 하인의 행동을 보고는 한숨을 내뱉었다. 여전히 주피터는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몰랐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백작이 박장대소하더니 얼른 구덩이에서 나오라고 손짓했다.


“자, 이제 오해가 풀렸으니 다시 움직이지요. 한 번만 더 구덩이를 만들면 되지 않겠습니까? 이 밤이 지나가기 전에 일을 끝마쳐야죠.”

“젠장! 얼른 올라가, 이 깜둥아! 뭔가 이상해도 한참 이상했어!”

“윌 주인님, 저는 잘못이 없습니다요! 저는 시키는 대로 분명히···!”

“잔말 말고 당장 나무로 올라가서 다시 벌레를 넣어! 이번에는 반대편 눈구멍에!”


그르랑은 주피터의 뒷덜미를 붙잡고는 우악스럽게 구덩이를 나갔다.


나는 그 모습을 보며 내심 안도의 한숨을 내뱉었다. 르그랑이 위협하던 그 순간에 주피터의 행동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면 정말 구덩이가 내 무덤이 되었을 테니 말이다.


주피터가 다시 나무에 올라간 사이, 나와 르그랑, 소령은 다시 황금 벌레의 불빛이 보이길 기다렸다. 그동안에도 르그랑은 눈을 치켜뜬 채 날 위협했다.


“아까는 잘 빠져나갔지만 이번에도 틀리면 그때는 정말 무덤을 만들어 주지. 이 덤불숲에서 아무도 못 찾게 해줄 거야.”

“그럼 르그랑, 원사의 말이 맞으면 원사의 몫도 따로 챙겨주겠지요?”


백작이 물으니 르그랑은 크게 웃었다. 그건 평소에 웃던 히히거리는 웃음이 아니라 진심으로 나오는 웃음이었다. 그러고는 별거 아니라는 표정으로 자기 가슴팍을 가볍게 때렸다.


“다들 보물 때문에 모였지 않았나? 당연히 주지! 평생 먹고 놀 수 있을 만큼 주지! 내가 알아낸 바로는 윌리엄 키드가 숨긴 보물은 상당하다고!”

“그걸 당신 혼자만 찾은 것도 아닌데 왜 선심 쓰듯이 말하지?”


소령이 싸늘한 말투로 끼어들었다. 보물이 얼마나 되는지 아무도 몰랐지만, 지금까지 보물을 어떻게 나눌 것인지 정해진 적도 없었다. 그러니 르그랑이나 소령이나 말없이 서로를 노려봤다.


“자, 일단 보물을 먼저 찾은 다음에 얘기를 나누죠. 지금 벌레가 움직이고 있으니까 그걸 먼저 확인하지요.”


백작이 두 사람을 중재하면서 하늘을 가리켰다. 그의 말처럼 나무를 떠난 황금 벌레가 하늘을 날고 있었다. 새까만 하늘을 배경으로 천천히 날아가던 황금 벌레는 아까와 다른 방향으로 날아갔다.


그 모습을 보던 르그랑이 나무 위로 소리쳤다.


“주피터! 이번에는 다른 쪽 눈구멍에 넣었지?”

“그렇습니다요, 윌 주인님! 주인님이 말씀하신 대로 반대편 눈구멍에 넣었습니다요!”


자신 있게 외치는 주피터의 목소리를 뒤로하고 나와 사람들은 황금 벌레를 따라 움직였다. 벌레는 처음 구덩이를 팠던 지점에서 전혀 다른 방향으로 날아갔다.


한참 뒤에, 황금 벌레는 튤립나무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멀리 와서 멈췄다. 날갯짓을 멈춘 황금 벌레는 땅바닥에서 다리를 느릿느릿 움직였다. 르그랑이 재빨리 잡아 종이로 감싼 뒤 주머니에 넣었다.


그는 곡괭이를 다시 들어 벌레가 착지한 땅바닥을 한 번, 그리고 나를 한 번 쳐다본 뒤 있는 힘껏 곡괭이를 땅에 내리찍었다.


“이번에도 틀리면 여기에 흙과 함께 묻어주지!”


르그랑이 저주를 내렸지만 나는 그걸 제대로 듣지 않았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르그랑이 곡괭이를 들자마자 나와 소령도 곧장 땅을 파기 시작했으니까.


한동안 땅 파는 소리만 요란하게 들렸다. 등불의 불빛만 어스름하게 비추는 숲에서, 마치 누구에게도 들키지 말아야 하는 의식을 치르듯이 모두가 묵묵히 땅을 팠다.


그렇게 4야드 정도를 팠다. 구덩이도 허리 높이만큼 깊어졌다. 그러나 구덩이가 깊어질수록 나는 점점 불안해졌다. 처음 팠던 구덩이처럼 보물은 전혀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소령이 삽질을 그만뒀다. 그는 땀방울 가득한 얼굴로 나를 쳐다봤다. 그는 땀을 닦지 않았다. 그저 거칠게 내뱉은 숨을 고르면서 말없이 날 응시했다. 분노와 살기가 차오르는 눈으로.


“없어! 없다고! 아무것도 나오지 않잖아!”


르그랑도 한계에 다다르자 꽥 소리쳤다. 그는 마치 구덩이에 내가 누워있는 것처럼 곡괭이를 거칠게 휘둘렀다. 그걸 머리에 맞으면 당장 두개골이 으스러졌을 것이다.


파악!


둔탁한 소리가 들린 건 그 직후였다. 르그랑의 곡괭이 끝에서 들린 소리였고, 돌과 부딪히는 소리는 분명 아니었다. 지금까지 들어본 적 없는 소리에 사람들이 일순간 조용해졌다.


르그랑이 천천히 곡괭이로 다시 땅을 내려찍었다. 이번에도 둔탁한 소리가 들렸다. 그 소리에 르그랑이 입꼬리를 올리며 히히거렸다. 그는 바로 주피터에게 명령했다.


“주피터, 여기! 여길 파! 어서!”

“알겠습니다요, 윌 주인님!”


주피터가 삽으로 바닥을 파내니 천천히 나무상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나무상자는 녹슨 자물쇠로 잠겨 있었다. 주먹만큼 커다란 자물쇠였지만 르그랑이 바로 곡괭이를 휘둘러 그걸 박살을 냈다.


“이게 열쇠다! 감히 날 막겠다고?! 어림도 없지! 어림도 없고말고!”


잔뜩 흥분한 르그랑은 어깨를 연신 들썩이더니 나무상자를 발로 차서 열었다. 사방으로 흙이 휘날렸지만 누구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오직 나무상자가 열리는 모습만 바라봤다.


이어 사람들 앞에 오랫동안 숨겨져 있던 보물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상자에 있던 보물 중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다이아몬드였다. 영롱한 빛의 다이아몬드에 누구랄 것도 없이 탄식을 내뱉었다.


그다음으로 루비와 사파이어 등 진귀한 보석들과 순금으로 만든 장신구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길이 15인치 정도의 나무상자에 온갖 보물들이 가득 담겨 있었다!


한참 동안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데, 갑자기 소령이 상자로 다가갔다. 이에 상자 옆에 서 있던 르그랑이 재빨리 곡괭이를 들어 그를 막았다.


“뭘 어쩌려고? 무슨 수작을 부리려고? 거기 얌전히 서서 지켜보라고.”


파악!


둔탁한 소리가 다시 들렸다. 바로 내 아래에서. 그 소리를 들은 르그랑과 소령이 고개를 돌렸다. 나는 삽을 땅에 박은 채 다리를 움직였고, 이내 밑에서 다른 나무상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나는 그걸 발견하자마자 두 사람에게 말했다.


“아직 더 있으니까 얼른 마저 파요.”


전설적인 해적 윌리엄 키드가 남긴 보물이 고작 상자 하나로 끝날 리 없다. 예상대로 다른 상자가 구덩이 아래서 발견되니 사람들은 곧장 다시 곡괭이와 삽을 들었다.


그렇게 구덩이에서 총 7개의 상자를 발견했다. 그것들을 전부 구덩이에서 빼냈다. 하나같이 묵직했는데, 가장 큰 상자는 모두가 달라붙어서 꺼내야 할 정도였다.


구덩이에서 빼낸 상자들을 바로 확인했다. 자물쇠를 박살내자마자 수많은 보물이 사람들 앞에 나타났고, 누구랄 것도 없이 흥분을 주체하지 못했다.


특히 르그랑은 발작증세가 심한 사람처럼 어깨를 연신 들썩이며 소리쳤다.


“여기! 여길 봐! 다이아몬드에 루비, 사파이어, 오팔까지! 적어도 수백 개야! 이 묵직한 반지며 귀고리에 목걸이들을 보란 말이야! 시계는 손이 모자를 지경이라고!”


수십, 수백에 달하는 진귀한 보석들, 그리고 순금으로 만든 장신구들이 상자에 가득했다. 그중에는 지금까지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신비한 장신구도 여럿 있었다.


르그랑이 든 황금 시계는 각종 보석이 박힌 화려한 모습을 뽐냈다. 못해도 500달러는 되어 보였다. 하나만 팔아도 10년은 충분히 먹고 살 수 있었다.


보물들을 훑어보던 백작은 가볍게 박수를 치며 사람들에게 알렸다.


“자, 여러분. 여기 있는 보물의 가치는 못해도 150만 달러는 되겠군요. 가치를 아는 사람들한테 잘 팔면 그보다 더 가치가 올라가겠지요.”


150만 달러. 나는 그 말을 듣는 순간 정신이 아찔해졌다. 그렇게 큰돈을 평생 들어본 적이 없었다. 앨런도 사업하면서 이렇게 큰 액수를 들어본 적이 없을 것이다!


150만 달러라는 말에 르그랑이 어느 때보다 더 크게 히히거렸다. 그 옆에서 주피터가 굽은 허리를 연신 움직이며 주인에게 아부를 떨었다.


“윌 주인님, 정말 축하드립니다요! 여기서 오랫동안 있었던 보람이 있었습니다요!”

“당연하지! 이제 이 지긋지긋한 숲도 끝이야! 지금까지 모은 곤충 표본을 챙겨서 나갈 거야! 나는 다시 학회로 갈 거다! 그리고 지금까지 얻은 경험을 토대로 논문으로 써서 나는 유명한 학자가 될···!”


철컥.


르그랑이 자신의 미래에 한껏 취해 있을 때, 쇠붙이 부딪히는 소리가 들렸다. 그 소리에 르그랑이 입을 다물었다. 그는 늙은 하인과 함께 소리가 들린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소리는 바로 내 옆에서 들렸다. 나는 고개를 천천히 돌려 옆에 서 있는 소령을 보았다. 그는 손을 뻗은 채, 언제부터 숨기고 있었는지 모를 머스킷 권총으로 르그량을 겨누고 있었다.


“둘 다 보물에서 떨어져. 구덩이를 무덤으로 만들고 싶지 않으면.”


르그랑과 주피터는 소령의 말을 얼른 이해하지 못하고 눈만 껌뻑였다. 소령은 총 말고도 지팡이를 들고 있었다. 몰트리 요새에서부터 가져왔던 정체 모를 지팡이 말이다.


그로버 소령은 이제 교활한 미소를 머금은 채 르그랑을 놀렸다.


“이건 내가 요긴하게 쓰지. 자네의 목숨값으로 생각하면서 말이야.”

“헛소리 집어치워! 이 망할 자쉭! 처음부타 마음에 안 들었어!”


르그랑이 침을 튀기면서 소리쳤다. 흥분해서 말도 제대로 못했지만 눈빛은 어느 때보다 진심으로 사나웠다. 그는 곧장 곡괭이를 들었지만 그걸 가만둘 소령이 아니었다.


“내 앞으로 한 발자국이라도 움직이면 가슴에 구멍을 내주지.”


소령의 위협에 르그랑은 분을 이기지 못하고 부들부들 떨었다. 입 주변 수염에 침이 잔뜩 묻었고, 금방이라도 거품을 물 것 같았다. 그러나 르그랑은 소령에게 감히 덤비지 못했다.


소령이 지팡이로 주피터가 들고 온 가방을 가리키고는 내게 명령했다.


“원사. 저 가방에 밧줄이 있을 거야. 그걸 꺼내서 저들을 묶어. 절대 움직이지 못하게.”


나는 소령의 명령에도 움직이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르그랑에게 가까이 다가갔다간 곡괭이로 날 후려칠 게 분명했기 때문이다. 살벌한 그의 눈빛만 봐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다.


나는 소령 뒤에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백작에게로 눈길을 돌렸다. 그는 조용히 어깨만 으쓱거릴 뿐이었다.


“내 말 안 들리나? 원사 자네도 저들과 같은 꼴이 되고 싶은 건 아니겠지?”


소령이 나를 노려봤다. 이제 소령은 자신의 욕심과 광기를 완전히 드러냈다. 그는 정말로 자기 명령을 당장 따르지 않으면 날 르그랑과 같은 운명으로 만들 기세였다.


그러나 참지 못하는 건 소령만이 아니었다. 소령이 나를 노려보는 그 순간, 르그랑이 맹렬하게 소령에게 달려왔다. 곁에 있던 주피터도 삽을 마구 휘두르며 소령을 공격하려 했다.


타앙!


소령의 총에서 불꽃이 뿜어져 나왔다. 동시에 소령 앞으로 사내가 꼬꾸라졌다. 그 모습을 나는 눈에 담았다. 사내는 천천히, 정말로 천천히 쓰러지다가 이내 몸을 구르더니 구덩이에 처박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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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30. 낸터킷의 아서 고든 핌 (5) 23.08.14 63 5 19쪽
29 29. 낸터킷의 아서 고든 핌 (4) +1 23.08.10 60 5 14쪽
28 28. 낸터킷의 아서 고든 핌 (3) +1 23.08.09 62 5 16쪽
27 27. 낸터킷의 아서 고든 핌 (2) +1 23.08.08 76 5 17쪽
26 26. 낸터킷의 아서 고든 핌 (1) +3 23.08.07 74 5 16쪽
25 25. 병 속에서 찾은 수기 (7) +1 23.08.04 89 8 19쪽
24 24. 병 속에서 찾은 수기 (6) +2 23.08.03 76 7 15쪽
23 23. 병 속에서 찾은 수기 (5) +1 23.08.02 67 5 14쪽
22 22. 병 속에서 찾은 수기 (4) +1 23.08.01 76 6 13쪽
21 21. 병 속에서 찾은 수기 (3) 23.07.31 79 6 13쪽
20 20. 병 속에서 찾은 수기 (2) +1 23.07.28 84 5 15쪽
19 19. 병 속에서 찾은 수기 (1) +1 23.07.27 98 5 13쪽
18 18. 웨스트포인트 (8) +1 23.07.26 93 6 13쪽
17 17. 웨스트포인트 (7) 23.07.25 96 6 14쪽
16 16. 웨스트포인트 (6) 23.07.24 86 4 15쪽
15 15. 웨스트포인트 (5) +1 23.07.21 86 4 13쪽
14 14. 웨스트포인트 (4) +1 23.07.20 99 4 17쪽
13 13. 웨스트포인트 (3) +2 23.07.19 108 5 12쪽
12 12. 웨스트포인트 (2) +1 23.07.18 115 5 14쪽
11 11. 웨스트포인트 (1) +1 23.07.17 128 5 14쪽
10 10. 황금 벌레 (6) +1 23.07.14 124 8 15쪽
» 9. 황금 벌레 (5) +1 23.07.13 124 8 14쪽
8 8. 황금 벌레 (4) +1 23.07.12 122 7 17쪽
7 7. 황금 벌레 (3) +1 23.07.11 144 7 14쪽
6 6. 황금 벌레 (2) +2 23.07.10 196 7 15쪽
5 5. 황금 벌레 (1) +1 23.07.07 241 14 15쪽
4 4. 만남 (4) +1 23.07.06 273 10 13쪽
3 3. 만남 (3) 23.07.05 341 1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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