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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스노우

에드거 앨런 포는 작가로 살고 싶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대체역사

완결

제이스노우
작품등록일 :
2023.07.02 10:33
최근연재일 :
2023.09.26 22:25
연재수 :
6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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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78
추천수 :
361
글자수 :
394,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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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7.2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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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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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15쪽

16. 웨스트포인트 (6)

DUMMY

루츠가 먼저 칼을 빼 들었다. 그가 든 칼은 웨스트포인트에서 사용하는 칼과는 전혀 달랐다. 손바닥만큼 두툼한 칼이었는데, 한 번 내리치면 뼈가 으스러질 정도로 무시무시한 칼이었다.


“베를리피칭 놈들이랑 어울리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지. 한 번에 끝낼 테니까 얌전히 있으라고.”


두 가문이 수 세기 동안 가지고 있던 서로에 대한 증오심은 여전했다. 서슬 퍼런 칼만큼이나 싸늘한 눈으로 날 내려다보는 루츠처럼, 프리드리히도 동정 없이 날 쳐다봤다.


그러나 프리드리히는 내가 베를리피칭 가문과 어울린다는 사실에 관심을 갖지 않았다. 그는 오직 붉은 말을 차지하겠다는 욕심만 보일 뿐이었다.


“바로 할까?”

“얼마든지.”

“시체는 어떡하지?”

“숲에다 던져놓으면 짐승들이 알아서 하겠지.”


루츠가 칼을 두 손으로 쥐는 그 순간, 서늘한 바람이 갑작스럽게 마구간으로 들이닥쳤다. 마치 폭풍처럼 요란한 바람이 마구간으로 들이닥치니 말들은 불안에 떨며 시끄럽게 울어댔다.


붉은 말을 말고도 마구간에는 서너 마리의 말들이 있었다. 말들이 자리에서 말발굽으로 건초를 긁어대기 시작했다. 오직 붉은 말이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가만히 있었다.


나는 그때 붉은 말과 눈이 마주쳤다. 검은 눈으로 날 빤히 바라보는 모습은 무언가를 기다리는 듯한 모습이었다. 그건 착각이 아니었다.


붉은 말은 내가 무엇을 할지 기다리고 있었다.


퍼엉!


마구간 밖에서 수상한 소리가 바람을 따라 들렸다. 그 소리는 먼 거리에서 들렸다. 그러나 꽤 선명했다. 나는 처음에 그 소리가 총소리인 줄 알았다. 그러나 그것과는 달랐다.


무언가 폭발하는 소리였다. 마치 대포를 쏜 듯 큰 소리에 메첸거슈타인 형제들이 멈칫거렸다. 루츠는 여전히 칼을 쥐고 있었으나 시선은 마구간 밖으로 향했다. 이어 사람들이 시끄럽게 소리쳤다.


“베를리피칭 놈들이 복수하러 왔나?”

“누가? 빌헬름 그 노망난 늙은이? 아니면 그 아들놈 프란츠? 대담한 구석이라고는 전혀 없는 놈이 무슨 수로?”


퍼엉!


그리고 다시 큰 소리가 들렸다. 이제 메첸거슈타인 형제 모두 밖을 살폈다. 이제 그들은 마구간 밖에서 어떤 이상한 일이 매우 심각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그 사이, 나는 두 사람이 눈치채지 못할 만큼 조금씩 자세를 바꿨다. 붉은 말을 힐끔거리며 쳐다보면서. 그러자 말은 뒷발을 조금씩 움직이더니 금방에라도 마구간을 나갈 듯 콧바람을 내뿜었다.


붉은 말이 나를 따라 움직였다. 훈련이 잘된 그 말이 나를 살릴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 아니, 믿었다. 가만히 앉아서 죽는 것보다는, 그래도 뭐라도 하는 게 나았다.


프리드리히는 눈을 가늘게 뜬 채 밖을 살피다 루츠에게 명령했다.


“가봐, 루츠. 이놈은 내가 처리하지.”

“아까운데. 내가 하고 싶었는데 말이야.”

“가. 사람들이 뭘 하는지 알아봐.”


루츠는 프리드리히의 말을 순순히 따랐다. 그는 칼을 거둔 뒤 곧장 마구간을 나섰다. 그가 나가자마자 프리드리히는 다시 내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여전히 말에 대한 집착을 보이면서 말이다.


“정말 멋진 말이야. 저렇게 훌륭한 말을 나는 지금까지 본 적 없어. 베를리피칭 놈들보다는 나한테 더 잘 어울리겠어.”

“그건 네 말이 아냐.”

“아니. 내 거야. 내 것으로 만들고 싶어. 너만 죽으면 저건 내 말이야.”


사냥을 그 무엇보다 좋아한다는 프리드리히가 붉은 말에 집착하는 건 어쩌면 당연했다. 그만큼 미쳤다는 뜻이기도 했지만 말이다. 프리드리히는 루츠가 그랬듯 칼을 빼 두 손으로 쥐었다.


칼을 쳐든 프리드리히의 눈에는 광기가 서렸다. 나를 죽이고 말을 차지하겠다는 광기 말이다.


그러나 가만히 당할 내가 아니었다. 프리드리히가 칼을 든 그 순간, 나는 놈에게 총알처럼 돌진했다. 날 금방 처리할 줄 알고 방심한 메첸거슈타인 형제가 내 다리를 묶지 않아 가능한 행동이었다.


동시에 나는 즉시 말에게 소리쳤다.


“뛰어!”


프리드리히는 돌진하는 나를 가볍게 피했다. 그는 비릿한 웃음을 보이면서 날 조롱했다.


“그게 통하겠나, 멍청아?”


물론, 나는 프리드리히가 내 공격을 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처음부터 프리드리히를 덮칠 생각은 없었다. 나는 붉은 말이 내 명령에 따라 제대로 움직이길 처음부터 바랐다.


빠각!


둔탁한 소리가 울렸다. 그 소리는 붉은 말이 내는 소리였다. 말이 내가 소리치자마자 힘차게 발길질했다. 단단한 덩치만큼이나 거친 발길질에 나무기둥은 힘없이 부러졌다.


프리드리히가 나를 피해 붉은 말 방향으로 몸을 돌린 건 엄청난 행운이었다. 왜냐하면 말이 부러뜨린 나무기둥 덕분에 프리드리히는 중심을 잃고 몸이 급격하게 기울어졌기 때문이다.


간신히 프리드리히가 몸을 가누었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나는 즉시 놈을 향해 발길질했다. 복부에 정확히 발이 꽂히면 프리드리히는 비명을 지르며 몸을 숙였다.


“이 망할 자식이!”

“더 뛰어! 더!”


내가 다시 소리치자 말은 더 힘껏 발길질했다. 아예 상체를 올리고는 앞을 가로막는 판자까지 무너뜨렸다. 엄청난 소리와 함께 판자가 무너지면서 프리드리히를 덮쳤다.


건초에 쓰러진 프리드리히는 정신을 못 차리고 허우적거렸다. 요란한 소동에 다른 말들이 더 시끄럽게 울어댔다. 이제 녀석들도 흥분해서 마구간에서 나올 기세였다.


나는 다른 건 신경 쓰지 않고 붉은 말에게 달려가 몸을 던졌다. 간신히 버둥거리며 안장에 올라타서는 말의 옆구리를 무릎으로 가볍게 때렸다.


“가! 얼른 뛰라고!”


붉은 말이 내 말에 알아듣고는 곧장 마구간을 빠져나갔다. 세상이 뒤흔들리는 듯 말이 요란하게 움직였고, 나는 떨어지지 않기 위해 죽을힘을 다했다.


말에서 떨어지는 그 순간, 모든 기회가 날아가고 정말로 죽을 수도 있으니까.


말에 몸을 맡긴 채 메첸거슈타인의 마구간에서 벗어나는 동안, 나는 곳곳에서 시끄럽게 소리치는 사람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들 중 누구도 나와 붉은 말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정신없이 흔들리는 시야 사이로, 나는 불길을 보았다. 등불 따위가 아니었다. 사람만큼 높이 치솟은 불길이었다. 나는 어떻게 생겼는지 모를 그 불길 덕분에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불길은 점점 멀어졌다. 그러나 나는 불길에 눈을 떼지 않았다. 마구간으로 향하는 불길 앞에 서 있는 수상한 그림자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그건 분명 사람이었다. 그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타오르는 불길 앞에 우두커니 서 있었다. 나는 그게 누군지 알 수 없었다. 그림자는 내가 마구간에서 완전히 벗어날 때까지도 서 있었다.


나는 그 그림자가 나를 지켜보는 듯한 착각을 느꼈다. 정말 내 착각인지 알 수 없었지만 말이다.


* * *


나는 밤공기를 한참 동안 달려서야 베를리피칭 가문 저택에 도착할 수 있었다. 도착했을 때는 기진맥진한 상태여서 당장에라도 눕고 싶은 심정이었다.


베를리피칭 가문의 하인이 날 먼저 발견해 저택에 소식을 알렸다. 곧 프란츠가 저택에서 나왔다. 그는 놀란 표정으로 직접 밧줄을 풀어주고는 날 저택 안으로 옮겼다.


나는 침대에 눕혀져 바로 상처를 치료했다. 온몸이 상처투성이였다. 물 묻힌 수건으로 피를 닦아내니 쓰라림에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


치료를 끝내고 휴식을 취하면서 프란츠가 어떻게 다시 돌아올 수 있는지 물었다. 나는 메첸거슈타인의 마구간에서 있었던 일을 설명했고, 프란츠는 가만히 있지 못해 내 앞에서 움직이다가 이내 분개했다.


“빌어먹을 프리드리히! 빌어먹을 루츠! 내 그럴 줄 알았어! 날 기습했어! 우리 가문을 욕보였다고! 이제 전쟁이야!”


프란츠가 무어라 계속 소리쳤지만 나는 너무 피곤해서 그의 말을 다 들을 수가 없었다. 방에는 프란츠만 있었다. 백작은 보이지 않았다. 나는 그가 이 저택에 왔는지도 알 수 없었다.


내 생각을 모르는 프란츠는 계속해서 떠벌였다.


“에디, 분명히 약속할게! 이번에 메첸거슈타인 놈들이 한 짓은 분명 선을 넘었어! 놈들 모두 네 앞에 무릎 꿇게 하겠어! 웨스트포인트에도 이 사실을 알려서 루츠를 쫓아낼 거야!”

“빌헬름 씨도 이 사실을 아시나요?”

“네가 돌아왔다는 사실은 아직 모르셔. 내가 그린우드에서 습격당했다는 소식을 듣고는 병세가 안 좋아지셔서 일찍부터 방에서 쉬고 계시거든.”


프란츠가 내 곁으로 와 어깨를 가볍게 잡았다. 그의 눈은 분노로 가득했다. 그건 진심이었다.


“일단 쉬어, 에디. 네 명예를 반드시 지켜줄게. 안정을 취한 다음에 더 얘기를 나누자고. 집에 왔다고 생각하고 푹 자. 그린우드에서 데려온 말도 마구간에서 쉬고 있으니까 안심하고.”

“저기, 레이놀즈는요? 백작은 여기 왔었나요?”


그러나 프란츠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는 곧장 방을 나갔다. 나는 홀로 방에 있었다. 피곤함이 쏟아져 나는 그대로 눈을 감았다.


나는 방금 프란츠가 했던 말을 되짚었다. 나를 위해 메첸거슈타인 집안을 무너뜨리겠다는 그의 말은 어쩐지 익숙했다. 그리고 속내가 따로 있다는 걸 나는 깨달았다.


프란츠가 했던 말은 동생의 명예를 지킨다고 떠들었던 폴 터너 소령과 다르지 않았다. 결국 프란츠도 날 이용하고 있을 뿐이었다. 내 명예를 지킨다면서 어떻게든 메첸거슈타인 집안을 무너뜨릴 작정이었다.


그렇게 생각하며 나는 선잠에 빠졌다. 고통 때문에 깊이 잠들 수가 없었다. 나는 꿈인지 현실인지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몽롱한 정신으로 몸을 이리저리 움직였다.


몰트리 요새에서 악몽 같은 일을 겪었을 때도 이렇게 고통이 심하지 않았다. 그런 고통은 난생처음이었다. 온몸이 두들겨 맞는 듯 심한 고통에 나는 정신이 혼란스러웠다.


자꾸만 머릿속으로 검을 빼든 메첸거슈타인 형제가 떠올랐다. 이어 르그랑에게 머리가 으깨진 그로버 소령도 떠올랐다. 그들이 자꾸만 내 머리를 휘젓는 것 같았다.


그때 나는 백작의 차를 마시고 싶었다. 그 차를 마신다면 깊은 잠을 잘 수 있었으니까. 잠을 방해하는 악몽을 없앨 수 있으면, 정말 세상모르게 잠들 수만 있다면 좋겠다는 간절함만 가득했다.


“고통스럽나, 에디?”


나는 갑자기 들린 목소리에 뒤척임을 멈췄다. 나는 간신히 눈을 떠 목소리가 들리는 쪽을 보았다. 누가 있는지 보고 싶었지만 여전히 정신이 몽롱해 자세히 볼 수 없었다.


누군가가 내 앞에 앉아 있었다. 어둠 속에서. 목소리는 분명 백작이었는데 어쩐지 이질감이 느껴졌다. 모습은 전혀 알아볼 수가 없었다. 나는 자꾸만 눈이 감겼지만 억지로 버텼다.


그가 조용히 웃었다. 웃음소리가 귓가에 맴돌았다.


“힘든 하루였지? 이제 거의 끝나가네. 조금만 더 버티라고.”

“레이놀즈? 당신 맞죠?”

“일단 쉬라고. 지금 자네는 제정신이 아냐.”

“레이놀즈, 혹시 차를 갖고 있나요? 한 잔만, 딱 한 잔만 주세요. 그러면 잠을 잘 수 있겠어요.”


여전히 그가 웃었다. 웃음소리는 더 커져서 이제 머리를 울릴 지경이었다.


“아침이 오기 전에 모든 게 끝나.”

“레이놀즈. 제발 부탁이에요. 많이 바라지도 않아요. 차를 한 모금만 주···.”

“불이야!”


방 밖에서 누군가 외쳤다. 이어 요란스러운 소리와 함께 사람들이 저택 밖으로 뛰쳐나갔다.


나는 서서히 정신을 차렸다. 또렷해진 시야로 이제 어둠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백작은 거기에 없었다.


그 누구도 내 앞에 없었다.


꿈? 아니면 환청? 나는 내가 들었던 목소리가, 내가 봤던 누군가가 무엇인지 얼른 알아차릴 수 없었다. 그러나 바깥이 점점 더 시끄러워지고 있다는 건 분명 현실이었다.


“빨리 꺼! 물 가져와!”

“불이야! 불이야!”


나는 그때 저택 1층 구석에 마련된 손님방에 있었다. 바깥으로 그림자 여럿이 분주히 오가더니 낮처럼 밝은 불빛이 점점 커졌다.


곧 문을 벌컥 열리더니 프란츠가 들어왔다. 그는 당황한 표정을 숨기지 않고 내게 소리쳤다.


“에디! 망할! 움직일 수 있겠어? 여기서 나와야 해! 마구간에 불이 났어!”


프란츠는 즉시 나를 일으켜 밖으로 부축했다. 밖으로 나가니 그의 말처럼 저택 가까이서 불길이 올라오고 있었다. 당장에라도 저택을 집어삼킬 만큼 거대한 불길이었다.


불길은 이미 저택에 딸린 마구간을 이미 집어삼킨 뒤였다. 사람들은 저택까지 퍼지는 불길을 잠재우기 위해 있는 대로 물을 뿌렸다. 낫과 갈퀴까지 가져와 불길을 멈추기 위해 마구 흔들었다.


사람들의 노력에도 불길에 뼈대만 남겨진 마구간이 그대로 무너졌다. 그리고 나서도 한참이 지나서야 간신히 불길이 멎었다. 다행히 저택까지는 불길이 번지지 않았으나 한쪽 벽이 상당히 그을리고 말았다.


하인 중 하나가 불길을 잡으려다가 작은 화상을 입은 걸 제외하면 인명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마구간이 무너졌고, 그 안에 있던 말 다섯 필을 포함해 수십 마리의 가축들이 형태를 알아볼 수 없게 타죽었다.


프란츠는 저택의 그을린 벽을 바라봤다. 검게 그을린 벽은 사실상 복구할 수 없었다. 그는 낮은 목소리로 으르렁거렸다.


“메첸거슈타인 놈들. 결국 이 사단까지 냈단 말이지? 이번에 정말 다 죽여 버리겠어.”

“메첸거슈타인 가문이 한 짓이 맞나요?”


프란츠가 확신에 차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묻기도 전에 그는 마구간으로 고갯짓했다. 타죽은 말들이 여전히 무너진 마구간 아래에 있었다.


“그린우드에서 데려온 말이 없어졌어. 네가 타고 온 붉은 말 말이야. 프리드리히 메첸거슈타인이 그 말에 집착했다면서? 그놈이 말을 훔친 다음에 불을 질렀을 게 뻔해.”


그는 하인들을 모았다. 모두 온몸이 땀에 젖었고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러나 프란츠는 상관하지 않았다.


프란츠는 허리춤에 찬 칼을 꽉 쥐고 소리쳤다.


“모두 무기를 들어라! 아침이 오기 전에 메첸거슈타인 놈들을 끝장낸다!”


그러고는 그는 즉시 저택으로 향했다.


이제 베를리피칭 가문과 메첸거슈타인 가문의 전쟁을 막을 수 없었다. 프란츠의 말처럼 새벽이 오기 전에 두 가문 중 하나는 끝장이 날 것이다.


나는 악몽 속에서 들었던 환청이 이제 현실이 되었다는 걸 실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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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21. 병 속에서 찾은 수기 (3) 23.07.31 78 6 13쪽
20 20. 병 속에서 찾은 수기 (2) +1 23.07.28 80 5 15쪽
19 19. 병 속에서 찾은 수기 (1) +1 23.07.27 96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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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15. 웨스트포인트 (5) +1 23.07.21 85 4 13쪽
14 14. 웨스트포인트 (4) +1 23.07.20 98 4 17쪽
13 13. 웨스트포인트 (3) +2 23.07.19 108 5 12쪽
12 12. 웨스트포인트 (2) +1 23.07.18 114 5 14쪽
11 11. 웨스트포인트 (1) +1 23.07.17 127 5 14쪽
10 10. 황금 벌레 (6) +1 23.07.14 124 8 15쪽
9 9. 황금 벌레 (5) +1 23.07.13 122 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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