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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스노우

에드거 앨런 포는 작가로 살고 싶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대체역사

완결

제이스노우
작품등록일 :
2023.07.02 10:33
최근연재일 :
2023.09.26 22:25
연재수 :
61 회
조회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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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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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94,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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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7.2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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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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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13쪽

15. 웨스트포인트 (5)

DUMMY

숲 여기저기서 들리는 웃음소리에 프란츠가 빠르게 주변을 둘러봤다. 그러나 보이는 건 오크나무뿐이다. 프란츠는 긴장한 표정을 숨기지 않고 숲을 향해 소리쳤다.


“백작? 거 장난이 너무 심한 거 아닙니까?”


프란츠의 외침에 웃음소리가 더 커졌다. 이제 정말로 놀리는 웃음소리에 프란츠는 허리춤에 찬 칼을 당장에라도 뽑을 기세였다.


나는 프란츠에게 경고했다.


“저건 백작이 아니에요. 다른 놈들이죠.”

“그럼 누구라는 건데?”

“그건 모르죠. 하지만 여기 더 있으면 위험해지니까 얼른 나가요.”


혹시 백작도 저들에게 당한 걸까? 내 생각에 쉽게 당할 백작은 아니다. 그러나 혼자 있는 붉은 말이나 숲에서 들리는 기분 나쁜 소리를 그에게 무슨 일이 있는 게 분명했다.


나는 프란츠가 붉은 말의 목에 감은 밧줄을 당겼다. 그러나 붉은 말은 푸르륵거리며 콧바람을 내더니 우리 곁에서 움직였다.


그리고 프란츠가 말머리를 돌리려는 순간, 오크나무 숲 사이에서 번쩍이면서 불빛이 튀어나왔다. 작은 불꽃이었지만 어두운 숲 사이로 분명하게 보였다.


타앙!


이어 숲을 흔드는 소리와 함께 내 뒤로 무언가 날아갔다. 그건 탄환이었다. 만약 내가 조금만 더 몸을 기울였다면 탄환이 내 머리를 뚫었을 것이다.


그러나 간담이 서늘해질 순간도 없었다. 총소리에 놀란 프란츠의 말이 이내 몸을 들어 올렸다. 프란츠가 놀라 진정시켰지만, 이미 상황은 늦었다.


쿵!


나는 중심을 잃고 그대로 바닥에 처박혔다. 순간 세상이 뒤바뀐 줄 알았다. 머리가 울리는 동시에 시야가 흐려졌다. 나는 곧장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했지만 정신이 없어 그럴 수 없었다.


“가라! 가서 잡아!”

“놓치면 안 돼!”


사방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더니 그림자들이 다가왔다. 프란츠가 나를 일으키기 위해 손을 뻗었지만 너무 거리가 멀었다. 간신히 다시 일어났지만 여전히 머리가 어지러워 계속 비틀거렸다.


“죽여! 프란츠 먼저 죽여!”

“아냐! 둘 다 잡아야 한다고!”


타앙!


또 총소리가 들렸다. 이번에는 내가 아닌 프란츠를 노렸는지 그는 얼른 고개를 숙였다. 이번에도 놀란 말이 흥분해서 제자리에서 마구 머리를 흔들다가 이내 공터 밖으로 뛰기 시작했다.


“에디! 얼른 말을 도망쳐!”


프란츠가 내게 소리쳤다. 그는 너무 다급해서 잡고 있던 밧줄까지 놓쳤다. 붉은 말은 시끄러운 소동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내 곁에 서 있을 뿐이었다.


간신히 정신을 차린 나는 붉은 말에게 다가갔다. 나는 말을 탈 줄 몰랐다. 그러나 지금 이 상황에서 벗어나려면 말을 타야 했다. 다행히 안장까지는 다가갔다. 그러나 그다음이 문제였다.


“어딜 가려고?!”


섬뜩한 목소리가 들리더니 이내 내 목덜미를 낚아챘다. 나는 다시 바닥에 나뒹굴어졌다. 곧 나를 붙잡았던 남자가 거칠게 발길질을 했다. 순식간에 날아온 발이 내 배를 강타했다.


묵직한 소리와 함께 배가 울렁거렸다. 끔찍한 고통이 온몸으로 퍼졌지만 오히려 그 충격에 나는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나는 곧장 바닥에 있는 주먹만 한 돌을 하나 잡고는 놈의 정강이를 내리쳤다.


퍼억!


“악! 이, 이 개자식이!”


끔찍한 소리가 들리더니 놈이 내 앞에 벌렁 넘어졌다.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다시 자리에서 일어났다. 손에는 여전히 돌을 든 채. 그러고는 어느 새 나와 붉은 말을 에워싼 사람들을 살폈다.


그들은 후드 달린 검은 망토로 몸을 가린 채 저마다 칼과 총을 들고 있었다. 얼굴은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나는 그들이 누군지 알아차렸다. 굳이 얼굴을 살필 필요가 없었다.


“놈을 잡아!”


무리 중 하나가 소리치니 모두가 한꺼번에 달려들었다. 나는 그들에게서 빠져나오기 위해 있는 힘껏 돌을 던진 뒤 바로 앞에 있는 사람을 향해 돌진했다.


하지만 소용없는 짓이었다. 돌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그리고 내 앞에 있는 사람은 몸을 돌려 나를 피한 뒤 그대로 내 목을 주먹으로 내리쳤다.


퍼억, 하는 소리와 함께 눈앞이 아찔해졌다. 순간 내가 중심을 잡지 못하고 바닥에 주저앉으니 사람들이 달려들어 내게 발길질했다. 발길질은 한참 동안 끊이지 않았다.


수십 번의 발길질에 점점 정신이 희미해졌다. 차츰 눈이 감겼다. 마지막으로 내가 본 건 반짝이는 검은 눈으로 날 내려다보던 붉은 말이었다.


* * *


“···이제 슬슬 시작할까?”


촤악!


살을 에는 차가운 물벼락에 나는 번뜩 정신을 차렸다. 온몸의 뼈가 부러진 듯 움직이기 힘들었다. 발길질 때문에 생긴 온몸의 고통 때문이기도 했지만 팔과 상체를 꽉 묶어놓은 밧줄 때문이기도 했다.


나는 어디론가 끌려왔다는 걸 곧장 알아차렸다. 얼른 주변을 살펴보니 바닥은 건초가 잔뜩 깔려 있었다. 바로 옆에는 일정한 크기로 만든 나무들이 기둥처럼 세워져 있었다. 그 사이로 말들이 있었다.


그곳은 마구간이었다. 바로 내 옆에는 그린우드에서 만난 붉은 말이 기둥에 묶인 채 여전히 맑은 눈으로 날 보고 있었다.


“어이, 딴 데 쳐다보지 말고 여기 보라고.”


내 앞에 있는 남자가 앞을 보라며 위협적으로 손짓했다. 서너 명의 남자가 서 있었다. 그중에는 내가 아는 얼굴도 있었다. 바로 페리와 루츠였다. 둘은 사악한 웃음을 지으며 날 내려다봤다.


그런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얼굴도 있었다. 페리와 루츠 사이로 중년 남자가 서 있었는데, 그는 다름 아닌 몰트리 요새에서 만났던 폴 터너 소령이었다.


폴 터너 소령이 사람들 사이로 나와 내 앞에 섰다. 그의 불룩 나온 배가 거친 숨 때문에 연신 움직였고, 두툼한 턱은 벌겋게 변해 있었다.


그는 곰처럼 으르렁거렸다.


“에드거 앨런 포라고 했지? 분명 찰스턴에서 날 봤었지? 그때는 원사였잖아. 건방지게 내 앞을 가로막았던 놈.”


찰스턴의 여관 앞에서 하워드 대위의 멱살을 잡았던 폴 터너였다. 그가 우악스럽게 하워드 대위를 위협할 때 내가 그를 막았었다. 그때 폴 터너 소령은 내 얼굴을 기억했다.


“이제는 줄 좀 서려고 여기까지 왔나 보지? 네 신세도 참 처량하군.”


폴 터너 소령이 빈정거리자 페리는 낄낄거렸다. 곧 소령은 품에서 무언가를 꺼내 내게 들이밀었다.


그건 종이였다. 빼곡하게 무어라 적혀 있었는데 어두운 불빛 때문에 정확하게 읽을 수가 없었다. 내가 그걸 다 확인하기도 전에 폴 소령이 위협했다.


“여기다 서명해. 그래야 내 동생의 명예를 살릴 수 있으니까.”

“···그로버 소령을 찾았나요?”


내가 묻자 폴 소령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표정을 보니 나는 폴 터너 소령이 여전히 그로버 소령을 찾지 못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이미 몰트리 요새에서도 수색을 중단했을 것이다.


소령은 듣기 싫다는 듯 다시 종이를 들이밀었다.


“넌 여기다 서명만 하면 돼. 알아들었어?”

“그게 뭔지 알고 서명하라는 거죠?”

“서명해. 당장.”


한 글자 한 글자 또박또박 발음하며 나를 위협하는 폴 소령에게서 눈길을 뗐다. 여전히 페리는 날 비웃고 있었다. 루츠는 이제 관심이 사라졌는지 다른 곳을 보고 있었다.


루츠는 붉은 말을 보고 있었다. 그런데 그 옆에 낯선 남자가 서 있었다. 검은 곱슬머리는 루츠와 비슷했으나 더 까무잡잡한 피부의 사내는 말을 가볍게 쓰다듬었다. 나는 그가 프리드리히라는 걸 직감했다.


나는 메첸거슈타인 집안의 마구간까지 끌려왔다는 걸 이제 깨달았다. 그리고 폴 터너 소령이 메첸거슈타인 집안과 아는 사이라는 것도 알 수 있었다.


내가 반응이 없으니 폴 터너가 또 으르렁거렸다.


“당장 여기에 서명하지 않으면 쥐도 새도 모르게 죽여주겠어. 알겠어?”

“···이 종이, 그로버 소령이 아무 혐의가 없다는 증명서죠?”


내가 묻자 폴 소령은 종이를 치웠다. 그러고는 큰 치아가 드러나도록 히죽였다. 그의 반응을 보니 내 예감이 분명했다.


“내 동생과 마지막으로 있었던 사람이 너라고 들었다. 네 놈이 이 종이에 서명하면 내 동생은 아무것도 안 할 걸로 끝나. 그냥 실종된 거라고.”

“원하는 게 그건가요?”

“내 동생은 밀수 같은 건 하지 않았어. 그게 맞지? 그렇지?”

“···밀수는 아니었죠.”


내가 답하니 폴 소령이 크게 기뻐하며 웃었다. 이제 동생의 혐의를 벗을 수 있다는 목적에 다다랐으니까. 그리고는 페리를 바라보니 그는 소령의 기분에 맞춰 아부를 떨었다.


“그럴 줄 알았어요. 역시 외삼촌이 그럴 분이 아니죠. 다들 단단히 착각하고 있다고요.”

“윌리엄 키드의 보물을 찾고 있었어요.”


내 말에 일순간 조용해졌다. 폴 소령과 페리는 말할 것도 없고 루츠도 날 쳐다봤다. 유일하게 프리드리히만 여전히 말에 관심을 보일 뿐이었다.


진실을 원한다면 얼마든지 말할 수 있었다. 나는 폴 소령을, 그리고 그 뒤에 있는 페리를 보면서 담담히 내가 목격한 사건을 알려줬다.


“그로버 소령이 밀수했다고 알려진 양피지가 뭔지 알아요? 윌리엄 키드의 지도였어요. 몰트리 요새의 덤불숲에 숨겨진 보물이 표시되었죠. 그걸 찾으려고 그로버 소령은 나와 덤불숲으로 갔어요.”

“지도? 보물?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

“그로버 소령은 윌리엄 르그랑이라는 사람과 짜고 지도를 해석해서 보물을 찾았죠.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보물을요. 그런데 보물을 발견하자마자 그로버 소령이 르그랑 일행을 공격했어요.”

“공격했다니?”

“사람을 죽였다고요.”


사람이 죽었다는 말에 페리의 눈이 파르르 떨렸다. 폴 소령은 점점 흥분해서 숨소리가 거칠어졌다. 당연하지만 폴 소령이 원하는 진실은 내 대답과 다를 것이다. 하지만 나는 있는 그대로 말했을 뿐이다.


“내, 내 동생이 사람을 죽였다고? 그럼 그로버는 어디로 갔어?!”

“르그랑의 곡괭이에 머리가 박살 났죠.”


상황을 수습하려고 했던 폴 소령은 더 악몽 같은 진실에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심지어 그는 준비했던 종이도 바닥에 떨어뜨렸다. 이제 그 증명서는 쓰레기에 불과했다.


물론, 폴 소령은 내 말을 믿지 않았다.


“말도 안 되는 소리! 윌리엄 키드의 보물이라고? 그럼 네가 그 보물을 모두 차지했단 말이야? 말도 안 되지. 암, 말도 안 되고말고!”

“모두 사실이에요.”

“닥쳐! 내 동생이 그딴 말도 안 되는 짓을 할 리가 없어. 누구 앞길을 막으려고 환장했나?!”


진실을 알았는데도 동생보다는 자기 앞날을 더 걱정하는 폴 터너의 반응에 기가 찼다. 물론 동생의 혐의를 없애려고 증명서를 준비한 건 순전히 자신과 가문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였지만 말이다.


그러다 폴 터너 소령이 흥분을 가라앉혔다. 그는 싸늘한 눈빛으로 날 내려다보다가 프리드리히에게 부탁했다.


“프리드리히. 부탁이 있소. 이 자를 죽여주시오. 내 집안에 먹칠을 한 이놈을 조용히 처리해 주면 내 소원이 없겠소이다.”

“곤란한 부탁입니다, 소령님.”


프리드리히가 건성으로 대답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붉은 말에게서 눈을 떼지 않았다. 정말로 말이 마음에 든 모양이었다. 눈에서 순수한 욕심이 가득해서 조금은 섬뜩하기까지 했다.


폴 터너 소령은 더 낮은 목소리로 제안했다.


“우리 터너 가문과 메첸거슈타인 가문의 앞날을 위해서 부탁하는 거요. 혹시 그 말이 마음에 듭니까? 그렇다면 그 말을 보수로 주겠소.”

“저건 당신 말이 아니잖아요.”


내가 항변하니 폴 터너 소령이 콧방귀를 꼈다.


“널 죽이면 아무도 몰라. 베를리피칭 놈들? 내가 한 번 뒷조사를 해보지. 뭔가 나오면 그걸로 협박할 거야. 그걸 묵인해 주는 대신에 저 말을 달라고 하면 그들이 어쩌겠어?”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

“좋아요, 소령님. 약속대로 해주죠.”


프리드리히가 흔쾌히 허락했다. 그 모습에 폴 터너 소령이 사악하게 웃었다. 이제 모든 게 해결되어 안심할 수 있다는 표정이 역력했다.


그가 웃으며 날 내려다보더니 침을 탁 뱉었다.


“잘 가라. 너만 없어지면 모두 끝나.”


폴 터너 소령은 곧장 마구간을 나갔다. 페리가 나를 힐끗 보다가 이내 그를 뒤따랐다.


프리드리히와 루츠만 남았다. 프리드리히는 천천히 말에게서 떨어져 내 곁으로 왔다. 그 옆으로 루츠가 서더니 두 사람 모두 허리춤에 찬 칼을 만졌다.


나는 등골이 오싹해졌다. 메첸거슈타인 형제는 진심으로 날 죽일 작정이었다. 특히 프리드리히는 붉은 말을 얻을 수 있다면 기꺼이 사람을 죽일 수 있다는 기세로 날 차갑게 응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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