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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스노우

에드거 앨런 포는 작가로 살고 싶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대체역사

완결

제이스노우
작품등록일 :
2023.07.02 10:33
최근연재일 :
2023.09.26 22:25
연재수 :
6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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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55
추천수 :
361
글자수 :
394,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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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7.2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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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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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17. 웨스트포인트 (7)

DUMMY

아침이 오려면 아직 한참 남은 새벽. 밤공기기가 여전히 짙게 깔린 길을 따라 베를리피칭 사람들이 움직였다. 그들이 향하는 곳은 우선 그린우드였다. 그다음에 메첸거슈타인 저택으로 향할 예정이었다.


사람들은 길을 밝히기 위해 횃불을 들었다. 동시에 무기도 지녔다. 칼과 총은 물론이고 낫이나 쇠스랑 등 농기구여도 사람을 해칠 수 있는 것이라면 모조리 들었다. 쇠붙이를 막대에 묶어 만든 창도 있었다.


제일 단단히 무장한 사람은 프란츠였다. 그는 칼을 허리춤에 찼고 품에는 장전한 머스킷 권총을 꽂았다. 무엇보다 그의 태도는 결연했다. 프란츠는 이번에야말로 메첸거슈타인의 몰락을 바랐다.


프란츠만이 아니었다. 그 옆에는 빌헬름도 있었다. 정신이 온전치 않은 베를리피칭 집안의 어른도 가만히 있지 않은데, 그는 머스킷 권총을 한 손에 꽉 쥐고 있었다.


빌헬름이 자신이 쥔 총을 내려다보며 중얼거렸다.


“메첸거슈타인···끝장을 내야지···그냥 둬서는 안 돼···그래야지···.”


마구간이 불에 타 말들이 떼죽음을 당했는데도 프란츠는 그 새벽에 어디서 말을 구해 타고 있었다. 그는 병력을 이끄는 장군처럼 사람들을 이끌며 점점 가까워지는 그린우드를 가리켰다.


“저 숲 너머로 메첸거슈타인의 저택이 있어. 그렇게 멀지 않아. 아침이었으면 숲에서도 놈들의 저택이 보였을 거야.”

“그린우드에 도착한 뒤에는 어떻게 할 작정이에요? 다음 계획은 뭐죠?”

“그야 절멸이지.”


프란츠가 웃으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살벌할 말을 꺼냈다. 그 모습에 나는 소름이 좋았다. 오직 복수심만 있을 뿐 프란츠에게는 어떤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나는 그 옆에서 다시 냉정하게 생각하길 권유했다. 지금 이 공격은 너무나 갑작스러웠으며, 때문에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프란츠는 확고했다.


“에디, 너는 놈들한테 끌려가서 죽을 뻔했어. 그런데도 그냥 두자고? 난 그럴 생각 없어. 반드시 놈들을 끝장내겠어. 악연을 종지부 찍겠다고.”


이제 돌이킬 수 없다. 베를리피칭이나 메첸거슈타인 둘 중 한쪽은 사라질 것이다. 아침이 오기 전에 말이다.


저택을 떠날 때는 시끌벅적했던 베를리피칭 사람들은 이제 그린우드에 도착하니 점점 입을 다물었다. 이제 그들도 메첸거슈타인과의 결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 알았다.


프란츠가 사람들에게 명령했다.


“이제 곧 시작이다! 도착하면 모두 태워버려라! 보이는 족족 죽여라! 어느 것 하나 살려두지 마라!”


그 사이, 베를리피칭 사람들은 그린우드로 들어섰다. 빽빽한 오크나무로 만들어진 숲은 사람들의 불빛에 점점 밝아졌다. 불빛에 만들어진 사람들의 그림자가 귀신처럼 나무들 사이를 오갔다.


“프란츠님! 저길 보십시오!”


앞장서던 하인이 앞을 가리켰다. 바로 앞으로 여러 개의 불빛이 나타났다. 불빛을 살피던 프란츠는 즉시 칼을 뽑았다.


그는 서늘한 말투로 빌헬름에게 말했다.


“아버지. 놈들이 나타났습니다. 멀리 가지 않아도 되겠네요.”

“메첸거슈타인? 그래···모두 없애야지.”

“모두 무기를 들어라! 단단히 준비해라!”


프란츠가 명령하는 동안, 앞에 보였던 불빛들이 빠르게 퍼졌다. 분주하게 움직이는 불빛을 따라 사람들의 눈이 바쁘게 움직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불빛이 반원형으로 퍼지더니 베를리피칭 사람들을 막았다.


불빛 사이로, 메첸거슈타인 형제가 나타났다. 그들 또한 각각 칼을 쥐고 있었다. 그리고 예상대로 마구간에서 훔친 붉은 말을 데리고 있었다. 붉은 말은 목에 밧줄이 묶인 채 프리드리히 옆에 서 있었다.


프란츠가 메첸거슈타인 형제에게 소리쳤다.


“메첸거슈타인! 감히 우리 집에 불을 질렀겠다? 그리고 날 기습했지! 너희 모두 이번에야말로 끝을 보여주마!”

“입만 살았구나, 프란츠. 네놈도 우리 마구간에 불을 지르려고 했으면서 뻔뻔하군.”


루츠가 빈정거렸다. 그러나 프란츠는 그의 말을 이해하지 못해 미간만 찡그렸다. 나는 루츠가 말하는 화재가 마구간에서 도망쳤을 때 목격했던 불길이라는 걸 깨달았다.


프란츠가 다시 소리쳤다.


“불이라니? 불은 네놈이 질렀잖아!”

“그래, 그딴 식으로 나올 줄 알았지. 더 말할 필요 없다. 이 숲에서 네놈을 묻어주지. 노망난 네 아버지도 같이.”


루츠가 칼로 빌헬름과 프란츠를 가리켰다. 이에 격분한 프란츠가 칼을 높이 쳐들더니 사람들에게 소리쳤다.


“모두 공격해라! 메첸거슈타인 집안은 오늘부로 사라진다!”


드디어 두 집안이 격돌했다. 누구랄 것도 없이 무기를 든 채 서로를 향해 돌진했다. 오크나무 사이로 사람들의 함성이 빠르게 퍼졌다.


타앙! 타앙!


총성과 함께 작은 불빛이 도깨비불처럼 번쩍였고, 이어 사람들이 하나둘씩 쓰러졌다. 피를 본 사람들은 두려움과 공포에 도망치지 않았다. 오히려 더 흥분하여 가지고 있는 무기를 있는 힘껏 휘둘렀다.


두 집안이 서로 엉켜 목숨을 노리는 동안, 베를리피칭의 프란츠와 메첸거슈타인의 루츠가 칼을 휘두르며 서로를 노렸다.


챙!


날카로운 칼이 부딪치면서 번쩍였다. 프란츠나 루츠 모두 물러서지 않고 서로를 죽일 듯이 노려봤다.


“이번에야말로 반드시 죽여주마, 메첸거슈타인.”

“여기가 네 무덤이 될 거다, 베를리피칭.”


프란츠와 루츠가 서로를 상대하는 동안, 프리드리히가 나를 향해 돌진했다. 그는 즉시 내 목을 노리며 매섭게 칼을 휘둘렀다.


나는 즉시 프란츠에게 빌린 칼을 빼 프리드리히의 공격을 막았다. 그러나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프리드리히는 여전히 광기 가득한 눈으로 날 노려봤다.


“이번에는 놓치지 않겠다. 네놈을 죽이고 저 노망난 늙은이를 없애서 모든 걸 끝내겠다.”


프리드리히가 쉴 틈 없이 날 몰아붙였다. 만약 웨스트포인트에서 검술 훈련을 받지 않았다면 나는 진작 프리드리히의 칼에 목숨을 잃었을 것이다.


그러나 유리한 쪽은 분명 프리드리히였다. 경험으로나 실력으로나 그가 더 우위였다. 나도 열심히 칼을 휘둘럿지만 그저 그의 공격을 막기 급급했다.


“죽어라, 애송아. 이제 말은 내 거야.”


타앙!


총성과 함께 프리드리히 머리 옆으로 총알이 스쳐 지나갔다. 싸늘한 느낌에 공격을 멈춘 채 고개를 숙이던 프리드리히는 즉시 총성이 들리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프리드리히를 노리는 사람이 있었다. 바로 빌헬름이었다. 그의 머권총은 정확히 프리드리히를 노렸다. 이미 총구에서 연기가 피어나고 있었지만 말이다.


그는 빌헬름을 흐리멍덩한 눈으로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메첸거슈타인은 죽어야 해···암 그렇고말고.”


그러면서 빌헬름이 권총에 총알을 장전했다. 신경이 쇠약해져 제정신이 아니었는데도 그는 상당히 능숙하게 장전했다. 오직 그것만 할 줄 아는 사람처럼 말이다.


정신이 오락가락한 와중에도 메첸거슈타인에 대한 빌헬름의 증오심은 여전하다는 걸 나는 그때 실감할 수 있었다.


“여전하군, 늙은이. 기다리라고. 오늘 정말 죽여줄 테니 기다리라고.”


프리드리히가 히죽였다. 그 사이, 나는 즉시 칼을 휘둘러 그의 머리를 노렸다. 그러나 프리드리히는 교활한 웃음을 숨기지 않고 내 공격을 쳐냈다.


“함부로 덤비지 마라, 애송아.”


프리드리히가 반격했다. 빌헬름 때문에 흥분한 그는 이전보다 더 거칠게 칼을 휘둘렀다. 그의 공격을 막는 동안 칼을 쥔 손이 저릴 지경이었다.


그렇게 거칠게 내리치는 공격을 막아내던 나를 프리드리히가 발길질했다. 나는 곧장 몸을 돌려 피하려고 했지만 더 빠른 건 프리드리히였다. 그는 빈틈을 놓치지 않고 나보다 더 빠르게 칼을 휘둘렀다.


챙!


귀를 째는 듯 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내 칼이 바닥에 꽂혔다. 동시에 내 눈이 칼을 따라 움직였다. 프리드리히가 다시 내 목을 노리며 칼을 빠르게 휘둘렀다. 이번에 반드시 날 죽이겠다는 듯이.


타앙!


그러나 빌헬름이 날 도왔다. 총성이 울리자마자 프리드리히가 휘청거렸다. 이번에는 총알이 그의 어깨를 맞혔다. 극심한 고통에 얼굴이 일그러진 프리드리히가 으르렁거렸다.


“망할 자식들! 잘도 이딴 짓을···!”


퍼억!


그때 둔탁한 소리가 울리 펴졌다. 두 집안의 싸움에 그린우드 전체가 혼란스러웠는데도 그 소리는 너무나 선명했다. 모두가 싸움을 멈추고 그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고개를 돌릴 정도였다.


나는 말에서 떨어지는 루츠 메첸거슈타인을 목격했다. 그는 비명조차 지르지 않고 그대로 바닥에 나뒹굴었다. 동시에 프란츠가 피 묻은 칼을 보란 듯이 높이 들었다.


“루츠는 죽었다! 이제 프리드리히만 남았다!”


프란츠는 곧장 루츠의 피가 묻은 칼로 프리드리히를 가리켰다. 프리드리히는 관통상 때문에 어깨에서 피가 흘렀는데도 죽은 동생 때문에 완전히 이성을 잃고 분노를 터뜨렸다.


“망할 베를리피칭! 모두 죽이겠다!”


프리드리히가 이제 내게서 떨어져 프란츠와 싸웠다. 서로가 서로를 향해 칼을 휘둘렀고, 그 사이 빌헬름이 총을 장전했다.


그러나 프리드리히의 저항은 점점 힘을 잃었다. 루츠가 죽으면서 기세가 기울어졌다는 걸 모두가 알게 되었다. 베를리피칭의 복수가 눈앞에 있었다.


내가 프란츠와 프리드리히의 결투를 보고 있을 때, 갑자기 등 뒤에서 서늘한 기운이 느껴졌다. 본능적으로 나는 즉시 뒤로 칼을 휘둘렀고, 예상대로 내 뒤를 노렸던 누군가가 내 저항에 뒤로 물러났다.


그건 다름 아닌 페리였다. 두 집안이 격돌하기 전부터도 보이지 않았던 그였다. 그런데 어느새 나타나 나를 노리고 있었다.


“페리, 이 망할 자식. 이제 이런 식으로 나오는 거냐?”

“잔말 말고 얌전히 따라와. 너랑 아직 안 끝난 일이 있으니까.”


나는 순간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나 페리가 폴 터너 소령의 명령을 듣고 날 뒤에서 노렸다는 걸 알았다.


“폴 터너 소령이 아직도 여기 있나?”

“메첸거슈타인 저택에서 널 기다리고 있지. 젠장. 처음부터 메첸거슈타인을 믿지 말았어야 했어. 덕분에 일만 꼬였지.”


페리가 비열하게 웃으며 다시 날 노렸다. 물론, 나는 그를 따라 메첸거슈타인 저택으로 갈 생각이 추호도 없었다. 나 또한 다시 칼을 쥐었다.


“데려갈 수 있으면 데려가 봐, 페리. 난 널 그냥 둘 생각이 없어.”

“누가 할 소리. 네 놈이 없어져야 모두 끝나.”


그는 당장에라도 나를 죽일 듯 칼을 휘둘렀다. 그러나 프리드리히에 비하면 페리의 검술은 어설펐다. 그는 그저 그런 생도 중 하나였으니 말이다. 나는 손쉽게 페리의 공격을 막아냈다.


채앵!


몇 번 허공에서 칼들이 부딪히자 나는 페리의 옆구리를 노렸다. 칼이 위협적으로 파고들자 페리는 놀라 뒤로 물러났다.


하지만 나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더 페리한테 바짝 다가갔다. 이어 칼을 위로 쳐올리면서 페리의 칼을 노렸다. 내가 있는 힘껏 팔을 올리니 페리의 칼도 동시에 올라갔다.


차앙!


그린우드를 밝히는 불빛에 반짝이면서 페리의 칼이 공중에서 돌다가 바닥에 떨어졌다. 당황한 페리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바닥에 놓인 칼을, 그리고 나를 번갈아 쳐다봤다.


“페리, 넌 졌어.”


내가 페리의 목을 향해 검을 겨누기 위해 칼을 올렸다. 그러나 놈도 순순히 항복할 생각은 없었다. 페리는 끝까지 물고 늘어졌다.


철컥.


“난 아직 안 끝났어. 내가 버지니아 대학교에서도 말하지 않았나?”


페리는 품에 숨겨놓았던 권총을 꺼내 내 머리를 정확히 겨누었다. 나는 칼로 든 손을 즉시 멈추었다. 조금이라도 더 움직였다간 그대로 총알이 내 머리를 뚫을 게 분명했다.


그는 비릿한 웃음을 지으며 날 노려봤다.


“칼 내려, 멍청아. 당장에라도 네 놈을 쏴 죽이고 싶지만 그럴 수 없다는 게 한이다.”

“그래, 네 놈이 그러고도 남을 놈이지.”

“네까짓 게 뭘 안다고 떠들어대? 넌 처음부터 웨스트포인트에 오지 말았어야 했어, 에디. 건방지게 여기에 올 생각을 하다니.”

“너와의 악연을 끝내야지, 페리.”

“악연이라고? 단단히 착각하고 있군. 넌 어차피 나한테 안 됐어.”


철컥.


“모든 걸 끝내기 정말 괜찮은 날이군. 그렇지 않나, 에디?”


페리를 노리는 총이 나타났다. 총은 정확히 페리의 관자놀이를 노렸다. 화들짝 놀란 페리는 얼른 나를 겨누었던 총을 거두었다.


갑자기 나타나 페리를 위협한 사람은 백작이었다.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백작은 여유로운 표정을 지었다. 심지어 페리를 겨누고 있으면서도 나를 보며 빙긋 웃더니 손인사까지 했다.


“왜 이렇게 늦었나, 에디? 여기서 자네를 얼마나 기다렸다고.”

“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예요, 레이놀즈? 나랑 프란츠가 처음 여기 왔을 때는 말만 있었다고요. 그리고 당신, 여기 오기 전에 내가 있던 방에서···.”

“무슨 소리를 하는지 잘 모르겠는데? 아무래도 뭔가 서로 오해가 있는 모양이군.”


백작은 모르는 척 어깨만 으쓱였다. 그의 행동은 황당하기 그지없었다. 그러면서도 나는 방에서 들었던 백작의 목소리가 환청이었는지 헷갈렸다. 그 목소리는 너무나 생생했는데 말이다.


“레이놀즈? 백작? 정말로?”


백작이 자신을 겨누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페리를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봤다. 오랜만에 백작을 만난 페리의 표정은 묘해졌다. 연신 꿈틀거리는 눈썹이 복잡한 그의 심정을 대변했다.


“백작, 설마 여기까지 온 겁니까? 저 녀석 때문에? 버지니아 대학교에서 날 그렇게 무시하더니 정말로 기가 차네요. 고작 저런 녀석이 뭐라고···.”

“날 아나?”


백작이 페리의 말을 자르고 물었다. 백작은 정말로 페리가 누구인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여전히 총으로 겨눌 뿐이었다.


“모두 당신 때문이라고! 당신 때문에 나는 망할 여기까지 왔다고! 내가 버지니아 대학교에서 나온 이유가, 마음에 없는 웨스트포인트에 온 이유가 백작 당신이 날 선택하지 않았기 때문이야!”


페리가 울분을 토해냈다. 오랫동안 쌓여있던 감정을 있는 대로 표출하는 그였지만, 백작의 태도는 변함없었다.


백작은 페리에게 관심이 없었다. 버지니아 대학교에서나 그린우드에서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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