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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스노우

에드거 앨런 포는 작가로 살고 싶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대체역사

완결

제이스노우
작품등록일 :
2023.07.02 10:33
최근연재일 :
2023.09.26 22:25
연재수 :
6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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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94,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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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7.2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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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19. 병 속에서 찾은 수기 (1)

DUMMY

나는 주말이 지나자마자 웨스트포인트로 복귀했다. 그러나 프란츠는 함께하지 않았다. 아직 베를리피칭 저택에서 쉬고 있을 때, 프란츠가 내게 부탁했다.


“아버지께서 몸져누우셨어. 아무래도 메첸거슈타인 놈들 때문에 여파가 있겠지. 그러니 에디 네가 웨스트포인트로 복귀하면서 잘 말해줘.”


나는 알겠다고 대답했지만 그가 거짓말을 한다는 걸 진작 알고 있었다. 왜냐하면 빌헬름은 매일 아침 일찍 하인들과 산책했기 때문이다. 나는 그 모습을 웨스트포인트로 복귀하기 직전까지 목격했다.


베를리피칭 저택을 떠나는 그날, 백작도 함께 떠났다. 그는 우선 나와 함께 웨스트포인트로 향한 뒤, 중간에 항구로 갈 예정이었다.


“배를 타려고요, 레이놀즈?”

“이번에는 좀 멀리 가려고 해. 에디 자네는 배를 타본 적 있나?”

“어릴 때 몇 번이요.”

“그래? 어디까지 가봤지?”

“어릴 때 영국에 간 적이 있어요. 한창 전쟁 중일 때요.”


나는 미국이 영국과 전쟁을 치를 시기에 영국에 있었다. 물론 그건 내가 원해서 간 게 아니었다. 순전히 앨런이 사업한다는 이유로 가족들을 모두 데리고 영국에 간 것이다.


그러자 백작이 흥미롭다는 듯 내게 물었다.


“자네가 영국에서 지냈다는 말을 들어본 적은 없는데? 어디서 지냈지?”

“런던에서요. 그곳에서 잠시 학교에 다녔죠.”

“런던! 정말 좋은 곳이지. 나도 런던에 아는 사람들이 많아. 나중에 같이 가보는 건 어때?”

“제가 사관생도인데 영국에 갈 수 있을까요?”

“안 그래도 궁금했어, 에디. 왜 웨스트포인트로 돌아가는 거지? 이제 자네가 거기 갈 이유는 없잖아? 자네의 과거는 모두 해결되지 않았나?”


나는 백작이 어떤 의도로 묻는지 알고 있었다. 내가 웨스트포인트에 있는 이유는 순전히 페리 때문이었다. 그러나 지금 페리가 없으니 굳이 웨스트포인트로 돌아갈 이유는 없었다.


사실, 나도 웨스트포인트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이미 복귀하기로 결심한 뒤였다. 여러 이유가 있었지만, 이번 사건이 웨스트포인트에서 어떻게 소문이 날지 궁금했다.


당장 페리와 루츠가 이번 일로 죽었다. 사관생도 2명이 죽은 문제를 웨스트포인트에서 가만히 두지 않을 것이다. 어쩌면 내게도 불똥을 튈 수 있었다. 그렇다고 도망가고 싶지 않았다.


프란츠가 복귀하지 않는 이유도 내 생각과 비슷할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를 원망하거나 탓하지 않기로 했다.


“혹시 제가 걱정되나요, 레이놀즈?”

“내가 걱정해 주길 바라나, 에디?”


백작이 놀렸다. 그러나 나는 답하지 않았다. 내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으니 백작은 어깨만 으쓱거렸다.


“자네 마음대로 하게. 웨스트포인트에 복귀하든 말든 그건 자네 자유니까. 대신 하나는 확실히 지켜야 한다고.”

“뭐죠?”

“당연히 내게 보여줄 글이지. 웨스트포인트에서도 신경 썼으면 좋겠군. 이번에도 기대해도 되겠지?”

“노력할게요.”


그 사이, 나와 백작은 웨스트포인트와 항구로 향하는 길목에 도착했다. 한산했던 도시 근교에서 북적거리는 중심지로 오자마자 백작이 내게서 멀어졌다.


내가 백작에게 물었다.


“어디로 가실 거죠?”

“날 찾는 곳은 많아, 에디. 나도 바쁜 몸이라고. 나중에 내가 편지를 보내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거야. 그때까지 건강하라고.”

“다음 계획은 뭐죠?”


백작이 나를 보며 씨익 웃었다. 그게 끝이었다. 대답은 없었다. 백작은 그대로 군중 속으로 들어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백작이 사라졌다. 말 그대로 연기처럼 사라졌다. 나는 어디에서도 그를 찾을 수 없었다.


그렇게 나는 웨스트포인트로 복귀했다. 처음 복귀할 때만 해도 이번 사건을 심각하게 여겨 웨스트포인트 전체가 발칵 뒤집힐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놀랍게도, 내 예상과 달리 웨스트포인트는 잠잠했다. 물론 처음에는 미복귀한 프란츠와 페리, 루츠에 대해 조사했다. 그러나 웨스트포인트에서는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전혀 묻지 않았다.


심지어 프란츠와 어울렸던 사람들, 아니면 페리나 루츠와 어울렸던 사람들이 내게 묻지도 않았다. 그저 평범한 하루하루가 지났고, 나는 너무나 평화로운 웨스트포인트의 분위기에 당황하고 말았다.


나는 이미 베를리피칭 가문이 웨스트포인트에 남들 몰래 힘을 썼다고 짐작했다. 그러나 아무리 베를리피칭 가문이 뉴욕에서 이름난 가문이어도 이렇게 조용히 넘어갈 수 있는지 나는 서서히 의심이 들었다.


그리고 몇 주가 지난 뒤, 나는 그때까지도 프란츠가 복귀하지 않아 주말에 베를리피칭 저택으로 향했다. 무슨 일을 꾸미고 있는지 궁금해서 참을 수가 없었다.


그러나 거기에는 아무도 없었다. 정말로 아무도 없었다. 시끄럽게 주말 파티가 열렸던 저택에는 벌레만 바쁘게 오갈 뿐 오랫동안 사람이 살지 않아 방치되어 있었다.


“프란츠? 아무도 없어요?”


나는 저택을 돌아다니며 프란츠를 찾았다. 나중에는 빌헬름도 찾았다. 그러나 대답은 들리지 않았다. 넓은 저택을 돌아다니면서 나는 지난 사건이 내 착각이었는지 의심이 들 지경이었다.


곧장 웨스트포인트로 복귀한 나는 프란츠와 어울렸던 사관생도를 만나 프란츠는 물론 베를리피칭 집안 전체가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려줬다.


그러나 그의 대답은 나를 더 당황하게 했다.


“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군. 그런 사람이 있었나?”


프란츠와 베를리피칭 집안만이 아니었다. 루츠와 메첸거슈타인 집안도 기억하는 이들이 아무도 없었다. 페리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에 대해 아는 사람은 오직 나 혼자였다.


나는 이 황당한 상황에 고민하다가 이내 포기했다. 나 말고 혹시 사건에 대해 아는 사람이 있는지 웨스트포인트 전체를 들쑤신다고 해도 내가 원하는 진실을 얻지 못한다는 걸 금세 깨달았기 때문이다.


나는 이미 그와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


몰트리 요새에서, 버지니아 대학교에서 말이다.


* * *


웨스트포인트에서 지내는 동안 나는 다시 혼자가 되었다. 베를리피칭이나 메첸거슈타인을 기억하는 이들이 없으니 내게 친절을 베풀거나 악의를 드러내는 이들이 한 명도 없었다.


나는 사관생도로서 교육받는 시간 외에는 오직 글에만 전념했다. 백작에게 보여줄 글은, 내가 겪었던 모든 경험을 담아내기가 힘들었다. 그래도 그때의 기억과 감정을 표현하고자 최대한 노력했다.


매일 밤에 글을 쓰는 동안 , <메첸거슈타인>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쓰는 동안 나는 당시 겪었던 고통을 몇 번이고 떠올려야만 했다. 그 고통 때문에 나는 새벽마다 악몽에 시달려야 했다.


한 번은 불타는 저택에서 뛰쳐나온 붉은 말이 나를 덮치는 악몽을 꾸기도 했다. 안장에는 불타서 해골이 된 프리드리히가 있었다. 말꼬리에는 역시나 불타는 페리의 머리가 매달려 있었다.


그들이 나를 향해 소리쳤다.


“달려라! 달려! 모든 걸 태워버리자! 우선 저놈이 먼저다!”


그와 비슷한 꿈을 원고를 쓰는 동안 겪어야 했다. 때문에 나중에는 신경쇠약에 시달려야 했다. 그리고 가까스로 글을 완성해 백작에게 원고를 보낸 뒤에야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리고 나를 괴롭히는 건 백작에게 보낼 원고만이 아니었다. 그것이 끔찍한 시간을 떠올리게 한다면, 현실은 내게 더 끔찍한 시간을 안겨줬다.


아직 완연한 봄에 나는 리치몬드에서 보낸 편지를 받았다. 그건 다름 아닌 앨런이 보낸 편지였다.


웨스트포인트에서 지내면서 앨런은 내게 편지를 보낸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내가 웨스트포인트에 들어오기 전, 그러니까 입대해서 원사로 전역할 때까지도 그는 편지를 보낸 적은 단 한 번에 불과했다.


나는 곧장 편지를 읽었다.


[웨스트포인트에서 잘 지내고 있을 거라고 믿는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마. 나 재혼한다. 새엄마를 소개해 줄 테니 가까운 시일에 리치몬드를 방문해라. 바쁘면 굳이 오지 않아도 된다.]


편지에는 프란시스가 세상을 떠나기 전, 괴팍했던 앨런의 태도가 그대로 담겨 있었다. 내가 마지막으로 기억하는 앨런의 모습은 프란시스가 죽어서 충격에 빠지는 바람에 쇠약해진 앨런이었는데 말이다.


그러나 당장 중요한 앨런의 태도나 말투가 아니었다. 편지 속 내용이었다. 재혼이라니? 프란시스가 세상을 떠난 지 고작 1년밖에 지나지 않았다. 그런데 벌써 재혼한다고 하니 나는 기가 찰 수밖에 없었다.


프란시스가 세상을 떠날 때 가장 슬퍼했던 사람 중 한 명이 앨런이지 않았는가. 그런데 모습은 편지에 전혀 적혀 있지 않았다. 나는 앨런의 이중적인 태도에 분노하여 주말에 곧장 리치몬드로 향했다.


나는 리치몬드에 도착하자마자 앨런을 만났다. 그는 저택에 마련된 자신의 집무실에 있었다. 사업에 필요한 온갖 책과 종이가 쌓인 방에서 앨런이 나를 맞이했다.


물론, 나를 환영하거나 반가워하는 앨런의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


“에디? 왜 여기에 왔지? 웨스트포인트는 사관생도를 이렇게 쉽게 내보내 주나? 아니면 그만두기라도 한 거냐?”

“이 편지를 보내셨으면서 제가 가만히 있길 바라나요?”


앨런은 내가 든 편지를 보면서 미간을 찡그렸다. 나는 그 모습이 무슨 뜻인지 알았다. 앨런은 자신이 보낸 편지를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다.


나는 끓어오르는 분노를 간신히 억제해야 했다.


“재혼하신다고요? 수양어머니가 돌아가신 지 이제 1년이 지났어요. 그렇게 슬퍼하셨으면서 이렇게 쉽게 재혼을 결정하는 게 말이 되나요?”

“말이 안 될 게 뭐지? 나는 프란시스가 떠날 때 충분히 슬퍼했다. 네가 내 곁에서 봤잖아? 나는 할 수 있는 건 모두 했어. 그리고 재혼은 가족을 위해서 하는 거야. 그런데 뭐가 문제라는 거냐?”


앨런에게는 입양한 나 말고도 프란시스 사이에서 얻은 친자식들이 여럿 있었다. 어쨌든 앨런이 가족을 위해서 재혼한다고 했지만, 그 말이 내게는 진실해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앨런은 전혀 뜬금없는 소리를 했다.


“내가 재혼하는 게 불만이냐? 혹시 네게 떨어질 재산이 줄어들 것 같아서?”

“갑자기 그게 무슨 소리예요? 전 지금까지 그런 걸 원한 적 한 번도 없다고요.”

“그래, 어련하시겠어.”


앨런이 빈정거렸다. 그 모습에 잔뜩 화가 난 나는 두 주먹을 부들부들 떨어야 했다. 동시에 앨런의 친자식 중 누군가가 앨런에게 재산을 요구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누가 미리 재산을 달라고 하던가요? 사업으로 재산을 많이 벌었으니까 조금만 보태달라고 했나요?”

“모두 너처럼 한심하게 생각하지 않아, 에디.”

“제가 뭘요? 제가 당신한테 재산을 달라고 한 적이 있었나요? 하다못해 버지니아 대학교에서 진 도박 빚을 갚아달라고 했었나요?”

“너 말 잘했다. 버지니아 대학교에서 들어갈 수 있게 입학금을 준 사람이 누구냐? 바로 나다. 그리고 지금까지 먹여주고 재워준 사람이 누구냐? 그것도 바로 나다. 그렇게 은혜를 입고도 지금 그딴 뻔뻔한 태도를 보이는 거냐?”

“날 키워준 사람은 수양어머니 프란시스에요. 당신이 아니라요. 당신은 날 괴롭히기나 했죠. 아직도 어린 시절만 생각하면 치가 떨려요. 알아요?”


파악!


책상에서 일어난 앨런이 종이를 냅다 내게 던졌다. 그러나 종이는 허공에 휘날릴 뿐이었다. 사방으로 퍼지는 종이에 나와 앨런은 관심을 두지 않았다. 나와 그는 서로를 바라봤다. 악감정을 품은 채.


프란시스가 세상을 떠난 뒤, 앨런이 변했다고 생각한 내가 바보였다.


“배은망덕한 놈! 당장 나가! 내 집에서 나가란 말이야! 다시는 이 저택에 들어올 생각하지 마! 너는 지금부터 내 자식이 아니야! 알아들었어?!”


나는 대답하지 않았다. 앨런을 더는 상대하고 싶지 않았다. 그대로 앨런의 방을 나왔다. 그가 계속 무어라 소리쳤지만 나는 귀담아듣지 않았다.


저택을 나온 나는 웨스트포인트로 돌아갔다. 그게 앨런과의 마지막 기억이었다. 나는 그 뒤로 앨런을 본 적이 없었다. 그의 저택에 간 적도 없었다.


그렇게 나는 1830년에 파양되었다.


그 뒤 나는 리치몬드에서 한동안 어떤 연락도 받지 못했다. 1830년 10월에 앨런이 결국 재혼했다는 소식을 나중에 들었다.


그 소식은 형 헨리에게 들었다. 그는 1831년 어느 겨울에 나를 찾아와 한 가지 제안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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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22. 병 속에서 찾은 수기 (4) +1 23.08.01 76 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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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병 속에서 찾은 수기 (1) +1 23.07.27 98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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