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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스노우

에드거 앨런 포는 작가로 살고 싶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대체역사

완결

제이스노우
작품등록일 :
2023.07.02 10:33
최근연재일 :
2023.09.26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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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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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94,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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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0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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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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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글자
13쪽

22. 병 속에서 찾은 수기 (4)

DUMMY

“너, 그 사업가한테 꽤 돈을 많이 받는구나?”


헨리가 여전히 금화를 바라보면서 말했다. 나는 금화를 주머니에 넣었다. 헨리는 그 모습을 계속해서 쳐다봤다. 마치 금화가 자기 것처럼.


“이 돈은 내가 받는 후원금이니까 신경 쓰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그래, 그건 네 돈이지.”

“···혹시 나한테 10달러 준 게 아까워?”


헨리가 그제야 내게로 눈길을 돌렸다. 그의 벌건 눈에 분노가 서렸다. 그러나 그뿐이었다. 헨리는 그래도 몸을 돌리더니 문으로 걸어갔다.


“어디서 무슨 말을 들었는지 몰라도 날 무시하는 말은 하지 마라.”

“매일 술 마신다면서? 대체 얼마나 마시면서 다니는 거야?”

“네가 알 필요 없어.”

“난 동생이야. 가족이니까 형의 건강에 신경 쓸 수 있지.”

“그런 이유라면 걱정하지 마, 에디. 나는 충분히 건강하니까.”


그러더니 헨리는 곧 방을 나갔다. 나는 지금까지 형이 이름 있는 시인이 되지 못했다는 슬픔 때문에 술을 마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형이 술을 마시는 이유는 그것만이 아니었다. 시인이 되지 못했다는 건 그저 일부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다른 이유가 무엇인지는 알 수 없었다.


* * *


그렇게 며칠 동안 여관에서 지냈다. 나는 매일 보스턴 거리를 둘러보거나 시를 썼다. 그리고 헨리는 늦게 일어나 다시 잠들 때까지 술만 마셨다. 그는 에드워드가 부를 때까지 나를 없는 사람 취급했다.


보스턴에 온 지 닷새째 되는 밤, 에드워드가 보낸 사람이 여관을 찾아왔다. 그는 처음 에드워드를 만났을 때 본 창백한 얼굴의 하인이었다.


“주인님께서 지금 항구로 오라고 하십니다.”


나와 헨리는 곧장 바타비아 호로 향했다. 그곳에 가니 에드워드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멋진 콧수염을 만지작거리며 항구에 온 우리를 반겼다.


“그동안 잘 기다려 줬어. 이제 모든 게 준비되었으니 시작하자고. 괜찮지, 헨리?”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에드워드 씨.”


형은 몇 시간 전까지 술을 마셨었는데도 에드워드를 만날 때는 멀쩡했다. 정신력으로 버티는 것 같아 나는 불안하기 짝이 없었다.


에드워드는 헨리의 상태에는 관심이 없었다. 그는 웃으며 헨리에게 열쇠를 건넸다. 그건 손가락보다도 작은 열쇠였다.


에드워드가 바타비아 호를 가리켰다.


“배 아래에 창고들이 있어. 복도 가장 끝에 있는 창고로 가. 헨리는 그 창고에 가본 적 있으니까 쉽게 찾을 거야. 그 창고 아래에 열쇠를 꽂으면 열리는 문이 있어. 거기서 숨어 있으라고.”

“옮겨야 할 상자는 어디 있나요?”

“상자는 보트 옆에 미리 두었어. 'E'라고 표시한 상자 두 개니까 잘 옮겨 달라고.”


에드워드가 열쇠를 건넨 뒤 손을 내밀었다. 그는 웃으면서 헨리와 악수했다.


“잘 부탁하네, 헨리. 자네가 잘 해결할 거라 믿네. 그리고 배에서 나오면 블랙아이 섬에 있는 사람들이 신호를 보내기로 했어. 그걸 따라 움직이면 될 거야.”

“걱정하지 마세요.”


에드워드는 나와도 악수했다. 여전히 웃으면서. 그러나 따로 내게는 어떤 말을 건네지 않았다. 그는 하인과 함께 항구를 벗어났다. 배 앞에 있는 건 나와 헨리뿐이었다.


“가자, 에디. 이제 일할 시간이야.”


며칠 만에 헨리가 내게 말을 걸었다. 에드워드가 가자마자 취기에 혀가 꼬인 말투로 말했지만 나는 그에 대해 굳이 말하지 않았다.


나와 헨리는 불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어두컴컴한 선박을 천천히 올라갔다.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갑판에서 끼익, 하는 소리가 들렸다. 처음 에드워드를 만났을 때는 듣지 못했던 소리였다.


바로 배에 올라가자마자 나와 헨리는 갑판 밑으로 향하는 계단으로 향했다. 계단 밑은 더 어두웠다. 때문에 나나 헨리는 손으로 앞과 옆을 더듬거리며 간신히 움직여야 했다.


“얼마나 가야 해?”

“잠자코 따라오기나 해, 에디.”


그렇게 한참을 걸어가다가 헨리가 이내 멈췄다. 그는 어둠 속에서 손을 더듬다가 문고리를 발견하고는 열었다. 그러고는 조용히 안으로 들어갔다.


“등불이 있어. 불을 켤 테니까 문을 닫아.”


내가 들어가자마자 헨리가 등불을 켰다. 작은 불빛이었지만 창고를 충분히 알아볼 수 있었다. 창고에는 잡다한 물건이 쌓여 있었는데, 에드워드가 말한 대로 바닥에 열쇠 구멍이 있었다.


헨리는 바로 주머니에서 열쇠를 꺼내 열었다. 찰칵, 하는 소리가 들리자 나와 헨리가 문고리를 들어 열었다. 바닥과 똑같은 나무 문이 열리면서 퀴퀴한 냄새가 올라왔다.


“여기에 누가 짐을 놓으면 어떡하지?”

“쓸데없는 걱정하지 마.”


그러면서 헨리가 먼저 들어갔다. 그는 등불을 들고 밑을 살피더니 아무것도 없는지 내게 손짓했다.


밑으로 들어가니 창고만큼이나 작은 공간이 나왔다. 에드워드가 미리 준비해둔 것인지 담요 두 개와 약간의 음식, 물이 있었다.


헨리는 구석에 등불을 놓고는 문을 다시 잠갔다. 그러고는 모든 일이 끝났다는 듯이 담요를 덮고는 모로 누웠다.


“배는 오후에나 출발할 거야. 블랙아이 섬에 도착하려면 한나절은 걸리겠지. 내일 이맘때 밖으로 나갈 거니까 우선 잠이나 자라고.”


나는 형과 떨어져 담요를 덮었다. 그는 어느새 곯아떨어졌다. 그에게서 술 냄새가 희미하게 풍겼지만 나는 무시했다.


한창 자고 있을 때, 위에서 덜컥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그 소리에 깨서 위를 쳐다봤다. 등불이 꺼진 어두컴컴한 공간에서 나는 이내 다른 소리를 들었다.


“···여기는 문제 없지?”

“네, 없습니다. 보시다시피 잡다한 물건만 있는 창고여서요.”

“이 물건들은 대체 뭐지?”

“에드워드 씨의 개인 창고로 알고 있습니다.”

“배에 개인 창고를 놔둔다고? 하여간 마음에 안 든단 말이야.”


나는 그 목소리가 누군지 알았다. 한 명은 분명 실버 선장이었다. 다른 한 명은 누군지 알 수 없었으니 창고를 관리하는 선원이 분명했다.


“그런데 이건 뭐지?”


철컥.


바로 위에서 문고리를 만드는 소리가 들렸다. 그러더니 아주 희미하게 위에서 불빛이 내려왔다. 나는 그 모습이 심장이 철렁였다.


철컥.


다시 문고리를 드는 소리가 들렸지만 문은 열리지 않았다. 아무래도 실버 선장이 문을 여는 듯했다. 왜냐하면 바로 옆에서 선원이 말렸기 때문이다.


“저어, 선장님. 그만두시지요. 여긴 열리면 에드워드 씨의 열쇠가 필요합니다.”

“배에 따로 보관한 열쇠는 없나?”

“제가 알기로는 없습니다.”


쿠웅!


이어 나무 문을 발로 차는 소리가 들렸다. 신경질적인 발길질이었다. 그러자 선원이 다급하게 실버 선장을 밖으로 데려갔다. 그들을 따라 밑으로 발소리가 들렸다.


“선장님. 다른 곳도 빨리 확인하셔야 합니다. 저긴 그냥 신경 쓰지 마세요.”

“아무리 자기 배라지만 선박을 이런 식으로 운영하다니.”

“괜한 말씀하지 마십시오. 그러다 이전에 있던 선장님들처럼 무슨 해코지를 당할 줄 몰라요.”

“해코지라니?”

“이건 말씀드리기 좀 그러네요. 그래도 선장님께만 아십시오. 이전에 있던 선장님들께서···.”


찰칵.


문 닫히는 소리가 들리더니 두 사람의 목소리가 더는 들리지 않았다. 나는 경험 많은 선원의 말을 듣지 못한 게 못내 아쉬웠다.


나는 고개를 돌려 형을 바라봤다. 구석에서 모로 누운 형은 방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지 못할 정도로 깊이 잠에 빠져 있었다.


그리고 얼마간 시간이 흐른 뒤, 몸이 점차 기울어지는 느낌을 받았다. 앞뒤로 흔들리는 느낌에 나는 배가 출항했다는 걸 깨달았다.


다시 한참이 지나서야 형이 그제야 잠에서 깼다. 그는 흐리멍덩한 눈으로 주변을 보다가 나를 발견하고는 여전히 정신이 돌아오지 않은 말투로 물었다.


“뭐야? 너 왜 그러고 있어?”

“아까 선장이 와서 여길 확인하려고 했어. 문이 잠겨 있지 않았다면 큰일 날 뻔했다고.”

“어쨌든 큰일은 안 일어났잖아.”


하품을 한 형이 기지개를 켰다. 물을 한 모금 마신 뒤 정신이 돌아온 헨리는 조심스럽게 문을 열었다.


창고에는 아무도 없었다. 먼저 창고로 나온 헨리가 주변을 살피고는 내게 나오라고 손짓했다. 창고로 나가니 처음 들어왔을 때보다는 주변이 밝았다.


갑판으로 나가는 복도에 등불이 걸려 있었다. 나와 헨리는 그 빛을 따라 재빨리 계단으로 향했다. 다행히 사람은 없었다.


계단 앞에 도착한 헨리가 얼른 갑판을 살피고는 몸을 움직였다. 나는 형을 열심히 뒤따랐다. 우리는 몰래 들어온 고양이처럼 바쁘게 움직였다.


배 후미에 도착하니 에드워드가 말한 보트가 있었다. 그 옆에는 그가 말했던 상자도 있었다. 헨리는 표시된 상자를 가리키고는 보트로 손가락질했다.


“얼른 옮겨.”


나와 헨리가 재빨리 상자를 보트에 실었다. 크기는 작았지만 상당히 무거웠는데, 나는 그 안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전혀 짐작할 수 없었다.


간신히 보트에 상자를 옮겼을 때, 헨리가 주변을 둘러봤다. 바타비아 호 바깥은 온통 시커먼 바다였다. 헨리는 눈을 가늘게 뜨고는 중얼거렸다.


“젠장. 무슨 신호가 있다는 거야?”


혹시 일이 잘못되는 건 아닐까 걱정하고 있을 때, 멀리서 불빛 하나가 나타났다. 내가 먼저 그걸 발견하고는 형에게 알렸다.


“형, 저기.”

“블랙아이 섬에 있는 사람들이 보낸 신호일 거야. 이제 움직이자고.”


내가 먼저 보트에 앉았고, 헨리는 도르래에 감긴 밧줄을 풀어 천천히 보트를 바다로 내렸다. 나와 헨리가 바다를 보면서 내려가고 있을 때, 갑판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거기 뭐야? 누구야?”


그 소리가 들리자마자 헨리가 밧줄을 더 빨리 풀었다. 곧 갑판에서 쿵쿵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선원이 크게 소리를 질렀다.


“선장님! 여기 와보십시오! 실버 선장님!”


이윽고 더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면서 사람들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나는 다급한 마음에 아직 배가 바다에 내려오지도 않았는데 노를 꺼냈다.


“형, 빨리 해!”

“나도 알아! 보채지 좀 말라고!”


간신히 배가 바다에 내려왔을 때는 이미 갑판에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거기에는 실버 선장도 있었다. 그는 총을 든 채 보트를 내려다봤다.


그가 우리를 발견하고는 곧장 총을 겨누었다.


“멈춰라! 당장 멈추지 않으면 쏘겠다!”

“빨리 움직여, 에디! 힘껏 노를 저으라고!”


헨리가 말하기 무섭게 나는 열심히 노를 저었다. 헨리도 살기 위해서 바로 노를 꺼냈다.


타앙!


총성과 함께 보트 옆으로 바닷물이 작게 솟구쳤다. 나와 헨리가 잠시 몸을 움츠리다가 다시 노를 젓기 시작했다.


“망할 자식들! 정말 총을 쏘잖아!”

“여기서 죽고 싶지 않으면 빨리 노를 저어, 형!”

“너, 이런 상황이 꽤 익숙한가 봐? 이전에도 이런 일을 겪었던 적이 있어?”

“쓸데없는 소리 그만하고 얼른 젓기나 해!”


타앙! 타앙!


보트에 총알이 박혔다. 이번에는 정말로 간담이 서늘해질 정도였다. 나나 헨리는 이제 아무 말도 없이 계속 노만 저었다.


목표는 불빛이다. 나는 바다에 떠 있는 불빛을 보았다. 오직 그것만 보았다. 불빛은 바타비아 호에서 제법 멀었지만, 그래도 못 갈 정도는 아니었다.

바타비아 호는 이제 내게는 안중에도 없었다. 나는 오직 그 불빛만 보며 노를 저었다. 그런데 형은 어느 순간부터 노를 젓지 않았다.


“형, 뭐 하는 거야? 바다에서 죽고 싶어?”


내가 소리쳤는데도 헨리는 노를 젓지 않았다. 그는 바다로 고개를 돌린 채 무언가를 보고 있었다. 그 모습이 이상해서 순간 나도 노 젓는 걸 멈췄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바타비아 호도 잠잠해졌다. 금방이라도 보트를 쫓아올 것처럼 시끄럽게 떠들던 목소리들이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나는 무슨 일인가 싶어 형이 바라보는 바다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거기에는 시꺼먼 바다만 있을 뿐이었다. 달이 뜨지 않은 어두운 밤도 보였다.


그런데 시커먼 바다로 무언가 움직였다. 나는 처음에 고래인 줄 알았다. 그러나 그게 고래가 아니라 배라는 걸 간신히 알아차렸다.


그런데 그 배는 빛도 없이 조용히, 정말로 조용히 움직였다. 바타비아 호처럼 상선이 아니었다. 그렇다고 군선도 아니었다. 나는 그런 배를 처음 봤다.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배가 보이지 않았다. 마치 그림자처럼 어둠 속으로 순식간에 사라진 모습에 나도 헨리처럼 바보 같은 표정을 짓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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