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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스노우

에드거 앨런 포는 작가로 살고 싶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대체역사

완결

제이스노우
작품등록일 :
2023.07.02 10:33
최근연재일 :
2023.09.26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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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4,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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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7.1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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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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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12. 웨스트포인트 (2)

DUMMY

마리아 숙모는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지냈다. 그녀는 최근 리치몬드를 자주 방문했다고 한다. 홀로 남은 앨런이 걱정되어 방문하면서도, 동시에 그에게 경제적 도움을 얻기 위해서였다.


그 시기에 숙모는 사별해서 생활이 빠듯했다. 모아둔 자산이 없어 하숙을 운영해 수입을 얻었지만, 아직 버지니아나 어린 자녀가 더 있어서 돈이 많이 필요했다.


만약 평소처럼 가족에게도 인색한 앨런이라면 마리아 숙모의 방문을 그리 반기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프란시스가 떠난 이후에는 앨런은 상당히 유해져 마리아 숙모와 버지니아를 환영했다.


며칠 동안 나는 집에 머물렀다. 프란시스가 없는 집안은 늘 분위기가 우울했다. 그나마 마리아 숙모와 버지니아가 있었기에 더 많은 사람들이 슬픔에 잠기지 않았다.


특히 버지니아는 많은 사람들이 좋아했다. 사실 버지니아는 밝고 쾌활한 편이 아니었다. 오히려 늘 마리아 숙모 곁에 있을 정도로 조용했다. 그러나 집에 아이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분위기가 달라졌다.


나는 집에 머무는 동안 오직 글만 썼다. 프란시스가 없다는 현실을 잊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글에 집중했다. 고작 며칠 동안 백작에게 보내줄 글은 물론이고 시도 많이 썼다.


내가 방에 틀어박혀서 글을 쓰면 평소의 앨런은 그 모습을 못마땅하게 여겨 당장 소리부터 질렀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그러지 않았다. 내가 글을 쓰는 동안 방해하는 사람은 앨런이 아닌 다른 사람이었다.


“매일 그렇게 글을 써요?”


언젠가 늦은 밤까지 글을 쓰고 있을 때 바로 뒤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내가 화들짝 놀라 뒤를 돌아보면 버지니아가 가만히 서서 날 보고 있었다.


“버지니아. 대체 언제부터 그렇게 서 있었던 거야? 문 여는 소리도 못 들었는데.”


정말로 유령처럼 들어온 버지니아 때문에 나는 기절할 뻔했다. 그런데도 소녀는 말없이 날 바라보다가 이내 원고로 눈길을 돌렸다. 나는 그 시선이 마땅치 않아 슬쩍 원고를 정리하는 척 치웠다.

“버지니아, 내가 글을 보지 않았으면 좋겠어.”

“왜요, 에디?”

“아직 완성된 글이 아니니까. 그리고 네가 읽기에는 좋지 않은 내용이야.”

“그래도 보고 싶은데요, 에디.”

“나중에. 다 완성되면 보여줄게.”


버지니아는 앨런이나 마리아 숙모처럼 나를 에디라고 불렀다. 보기에 따라서는 예의 없는 모습이겠으나 나는 굳이 신경 쓰지 않았다. 오히려 내 글에 관심을 보이는 버지니아의 행동이 이상했다.


“그럼 약속해요. 나중에 꼭 보여주겠다고.”

“그래, 그래. 알았다. 약속할게.”


나는 건성으로 대답했지만 버지니아는 진심으로 받아들였다. 소녀는 미소를 내게 보이고는 이내 방을 나갔다. 나는 다른 사람 앞에서 버지니아가 웃는 걸 본 적이 없다.


버지니아와의 약속과 별개로 나는 백작에게 보낼 글 때문에 한동안 악몽에 시달려야 했다. 덤불숲에서 겪었던 사건을 소설로 썼는데, 현실을 똑같이 담아내지 않았으나 분명 끔찍한 내용이었다.


윌리엄 키드의 보물과 황금 벌레, 그리고 그걸 차지하려는 사람들의 광기와. 음산한 곳에서 겪었던 끔찍한 일들. 나는 원고를 쓰면서 몇 번이나 그 기억이 떠올라 몸서리를 쳐야 했다.


그렇게 쓴 원고의 제목은 <황금 벌레>였다. 나는 원고를 어떻게 백작에게 전달해야 하는지 고민했는데, 마침 리치몬드로 백작의 편지가 도착했다.


나는 백작에게 내가 리치몬드에 있다고 말한 적이 없다. 그런데도 편지가 어떻게 집에 왔는지 이해가 안 되었다. 거기다 편지에는 내가 글을 다 쓰길 기다렸다는 듯한 내용을 담고 있었다.


[친애하는 에디.


아마 지금쯤 글을 완성했겠지? 하루라도 빨리 자네의 글을 보고 싶군. 앞으로 원고는 단단히 밀봉해서 내가 알려준 곳으로 보내주게. 누구도 알아서는 안 돼. 은밀하게 해줬으면 좋겠군. 간단한 일이지?


그리고 몰트리 요새에서 우리가 얻은 보물은 잘 정리하고 있네. 정말 어마어마한 돈이야! 나는 그걸 천천히 처분하고 있네. 이 사실을 누구에게도 알리지 말게. 물론 자네 성격이라면 그렇겠지.


그리고 약속한 대로 매주 돈을 보내주지. 매주 20달러야. 우리가 찾는 보물에 비하며 하찮은 돈이지만 한 주는 넉넉하게 쓸 수 있지. 자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군.


그리고 자네 집안 소식은 들었네. 안타까운 일이야. 위로를 전하네. 집에 있는 동안 잘 쉬게. 이제 자네의 일을 마무리 지을 때가 되었으니까.]


나는 백작이 말하는 내 일이 무엇인지 짐작되지 않았다. 이미 그로버 소령과 관련한 일은 끝나지 않았던가. 그렇다면 내게 무슨 일이 또 남아있는 건지 알 수 없었다.


그러다 문득 뭔가 놓쳤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로버 소령과 관련이 있는 일인데, 나는 당장 그게 무엇인지 떠오르지 않았다.


어쨌든 편지에는 정말로 20달러 금화가 들어 있었다. 나는 그 반짝이는 동전을 보며 잠시 고민했다. 매주 20달러를 받는다면 충분히 풍족한 생활을 누릴 수 있었다.


나는 정말 전역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이번에 복귀하면 곧장 그만둘 작정이었다. 다시 리치몬드로 돌아올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일을 할 것인지 아직 선택하지 못했지만 말이다.


“다른 사람한테 원고를 보내려고요?”


내가 방에서 백작의 편지를 읽고 있을 때 어김없이 버지니아가 몰래 내 뒤에 와서는 날 놀라게 했다. 내가 놀라든 말든 소녀는 무심한 눈으로 날 쳐다봤지만 말이다.


나는 편지를 치운 뒤 버지니아를 나무랐다.


“버지니아. 제발 방에 몰래 들어오지 말아 줄래? 이러다가 정말 내가 기절하겠어.”

“그 사람한테 원고 보내지 마요.”

“···뭐?”

“에디한테 안 좋아요.”

“그게 무슨 말이야?”


버지니아는 그대로 방을 나갔다. 나는 의자에 앉아 멍하니 소녀가 나가는 모습을 지켜봤다. 방금 한 말이 도통 무슨 뜻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곧 나는 이제 버지니아의 행동을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그저 글을 보여주기로 했던 자신과의 약속을 내가 지켜주지 않아 심술이 난 것이라고 짐작할 뿐이었다.


* * *


몰트리 요새로 복귀하는 날, 나는 앨런과 인사를 나누며 가자마자 전역하겠다고 선언했다. 앨런은 그 말을 듣고 불같이 화를 내지 않았다. 그저 힘없이 고개만 끄덕였다.


“다시 리치몬드로 돌아올 수도 있어요.”

“네 뜻대로 해라. 네가 원하는 걸 해야지.”


앨런은 건성으로 대답했지만, 그렇다고 나를 무시하는 모습은 아니었다. 그저 나약해진 중년 남자의 모습에 나는 측은함마저 느껴졌다.


마리아 숙모와 버지니아와도 인사를 나누었다. 숙모는 마지막으로 나와 포옹했다.


“나중에 볼티모어에 올 일이 있으면 그때 만나자꾸나. 항상 건강하고.”


내가 숙모와 인사하는 동안 버지니아는 나를 빤히 쳐다봤다. 그리고 헤어질 때쯤 내가 손을 들어 인사하니 소녀도 조용히 손을 흔들었다.


그리고 나와 버지니아는 몇 년 뒤에 다시 만났다.


나는 몰트리 요새로 복귀하기 전에 우선 찰스턴에 도착했다. 나는 항구도시에서 몰트리 요새까지 가는 마차를 구하기 위해 길을 돌아다니고 있었다.


그러다 어느 여관 앞에서 마차를 발견하고 그쪽으로 향하는데, 갑자기 여관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더니 이내 사람들이 쏟아져 나왔다.


여관에서 나온 사람들은 마구 소리를 질렀다. 소란이 너무 커서 사람들이 가던 길을 멈추고 쳐다볼 정도였다. 그러거나 말거나 여관에서 나온 사람들은 흥분을 가라앉히지 않았다.


“그로버가 그런 짓을 할 리가 없다고 말했잖아! 지금 당신은 우리 집안을 모욕하고 있다고!”

“당신 군복 벗고 싶어? 우리 집안이 어떤 집안인 줄 알고 그딴 막말을 하는 거야!”

“너 어디 출신이야?! 어느 집안 출신인데 우리를 깔봐?! 좌천되고 싶어서 환장했어?!”


여러 사람이 한 사람에게 입에 담지 못할 폭언을 쏟아냈다. 심지어 한 중년 남자는 화가 잔뜩 나서 귀까지 빨개져서는 그 사람의 멱살을 붙잡았다. 분위기가 험악해졌지만 누구도 말릴 수 없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멱살 잡힌 사람은 하워드 대위였다. 하워드 대위는 완전히 질린 얼굴로 사람들에게 저항했다가 나중에는 포기해서 그들의 막말을 듣기만 했다.


사람들은 정말로 대위를 때려죽일 기세로 달려들었다. 물론 그럴 수는 없었다. 나는 얼른 그들에게 다가가 하워드 대위의 멱살을 잡은 중년 남자를 떼어놓았다.


난데없이 내가 끼어드니 모든 눈이 내게로 쏠렸다. 하워드 대위가 날 알아보고는 눈을 크게 떴다.


“원사? 지금 여기 있으면 안 돼. 이 사람들은 그로버 소령의 집안사람들이라고.”

“이 망할 놈은 또 뭐야! 어딜 함부로 끼어들어?! 너도 군인이야? 어디 원사 나부랭이 따위가! 당장 저리 비켜!”


중년 남자가 또 흥분해서 달려들려고 했다. 나는 이들이 그로버 소령이 그렇게 자랑하던 그의 집안사람들이라는 사실에 기가 찼다. 이들 모두가 현역 군인이었는데도 다른 사람을 너무 우습게 여겼다.


“잠시만요. 기다려요.”


그때 무리 중 한 남자가 중년 남자를 막아 세웠다. 그는 놀랍게도 사관생도였다. 어떻게 사관생도가 여기에 있는지 알 수 없었으나 그 덕분에 중년 남자가 뒤로 물러섰다.


“너, 에디 맞지?”


귀에 익은 목소리에 나는 사관생도를 똑바로 쳐다봤다. 깔끔하게 정리한 수염 사이로 비열한 웃음을 나는 분명히 봤다. 그리고 웃음만큼이나 기분 나쁜 눈빛으로 나를 보고 있었다.


그는 다름 아닌 페리였다. 나는 그를 알아보자마자 나지막이 욕을 내뱉었다. 설마 잊고 있던 악연이 다시 나타날 줄은 꿈에도 몰랐으니까.


“뭐냐, 존? 아는 사이냐?”

“그럼요. 아주 잘 알죠. 한때 동료였으니까요.”


페리는 여전히 웃으며 날 바라봤다. 그의 비열한 웃음이 더는 싫어서 나는 곧장 하워드 대위와 함께 자리에서 벗어났다. 동시에 상황이 아주 안 좋아졌다는 걸 직감했다.


사람들과 멀어져 마차에 올라탄 우리는 곧장 몰트리 요새로 향했다. 그때까지도 나는 페리의 기분 나쁜 시선이 날 쫓아오고 있다는 걸 알았다. 그가 쉽사리 날 놔주지 않을 것 같았다.


한편 하워드 대위는 단단히 질린 표정으로 옷매무새를 고쳤다.


“지긋지긋한 작자들 같으니. 원사가 아니었으면 정말 큰일 날 뻔했어.”

“저 사람들은 왜 여기까지 왔죠?”

“그로버 소령의 명예를 더럽혔다면서 온 거야. 사건 담당자를 찾는다고 해서 그 사람들이 머무는 여관에 갔다가 이런 봉변을 당했지.”


하워드 대위는 내가 몰트리 요새에 없는 동안 있었던 일을 간단히 설명했다. 우선 그로버 소령의 밀수는 기정사실이 되어서 그를 찾으면 곧장 군법재판소로 회부할 예정이었다.


당연히 그로버 소령의 실종과 그의 범죄 소식은 소령의 집안사람들에게 알려졌다. 그리고 이들은 몰트리 요새의 결정에 반발했는데, 단순히 반발하는 정도가 아니라 몰트리 요새까지 와서 행패를 부렸다.


계속 책임자를 요구에 결국 하워드 대위가 나서서 진정시키려고 했으나 소용없는 짓이었다. 누구도 대위의 말을 듣지 않았고 결국 이 지경까지 온 것이다.


“얼른 몰트리 요새로 돌아가자고. 이제 여기 더 있고 싶지 않아.”

“저들이 쉽게 물러설까요?”

“여기까지 온 마당에? 절대 아니지. 그러니까 나도 대책을 강구해야겠어.”


나와 대위는 마차를 타고 몰트리 요새로 돌아갔다. 가는 동안, 하워드 대위는 몇 번이고 헛웃음을 터뜨렸다. 아무래도 자신이 당한 일에 아직도 분이 풀리지 않은 모양이었다.


그러다 대위가 내게 물었다.


“그런데 말이야, 원사. 아까 그 생도랑 아는 사이야? 한때는 동료였다고 하던데.”

“전에 버지니아 대학교에서 알고 지냈던 사이에요. 같은 방을 썼죠.”

“뭐야? 버지니아 대학교에 다녔어? 왜 진작 말하지 않았어?”

“졸업한 건 아니에요. 금방 다시 나왔거든요.”


덤불숲에서 그로버 소령이 그랬듯이 하워드 대위도 내가 대학을 진학했었다는 사실에 상당히 놀랐다. 몰트리 요새에서도 대학에 다닌 사람은 육군사관학교 출신 장교를 제외하면 한 명도 없었으니까.


하워드 대위가 헛웃음을 또 내뱉었다. 이번에는 다른 의미로 웃었다.


“대학 진학까지 할 정도면 집안도 괜찮다는 거잖아. 그리고 자네 능력이면 머리도 좋은 편이고. 그런데 왜 원사로 있는 거지?”

“그래서 전역하려고요, 대위님. 오늘 부대로 복귀하면 바로 할 생각이었어요.”

“갑자기? 혹시 그로버 소령 때문에 그래? 자네는 혐의가 없어. 그 집안사람이 뭐라고 하든지 신경 쓰지 않아도 돼.”

“따로 할 일이 있어서요.”

“무슨 일?”


나는 그때 페리를 떠올렸다. 여전히 앙심이 남은 그의 모습을 보며, 나는 하루빨리 페리와의 일을 매듭지어야겠다고 결심했다.


“웨스트포인트로 가려고요. 장교가 될 거예요.”


미국육군사관학교, 일명 웨스트포인트는 장교가 되려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었다. 내가 그곳으로 간다고 하니 하워드 대위가 크게 환영했다.


“좋은 생각이야. 자네의 능력이라면 가능해. 그리고 여러 장교들에게 받은 추천서가 있잖아. 얼마든지 웨스트포인트에 들어갈 수 있다고. 그럼 이제 내 후배가 되나?”


찰스턴에 있었던 소동을 훌훌 털어버린 하워드 대위가 사람 좋은 얼굴로 농담을 건넸다. 나는 미소만 머금었을 뿐 대답하지 않았다.


“이 정도로 끝났다고 생각하지 마, 에디.”


페리 그 망할 놈이 버지니아 대학교에서 했던 마지막 말을 나는 아직 기억했다. 그와의 관계를 완전히 정리하기 위해서는 차라리 내가 웨스트포인트로 가는 게 현명했다.


나는 덤불숲에서 놓쳤던 기억 또한 이제 떠올랐다. 그건 페리에 대한 기억이었다. 그리고 동시에 백작이 편지에 쓴 내용을 이해했다. 내 일을 마무리 지을 때가 되었다는 백작의 말은 이제 현실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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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22. 병 속에서 찾은 수기 (4) +1 23.08.01 77 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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