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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우주에서 돌아오는 중 ☽

Noces

웹소설 > 일반연재 > 시·수필

이웃별
작품등록일 :
2018.12.11 16:54
최근연재일 :
2023.12.29 23:10
연재수 :
15 회
조회수 :
472
추천수 :
42
글자수 :
13,685

작성
19.01.03 21:50
조회
39
추천
4
글자
2쪽

티파자 / 5.영광

DUMMY

영광이라고 하는 말이 진정 무슨 뜻인지는 이곳에 오면 깨달을 수 있다. 그것은 아낌없이 사랑할 수 있는 권리이다. 이곳에는 오직 한 가지 사랑만이 존재한다. 여인의 몸을 껴안는 것, 하늘에서 내려와 바다로 향하는 저 신비로운 기쁨을 몸 안으로 불러들이는 바로 그것.

압생트 군락에 몸을 던져 피부가 향기로 젖는 순간, 모든 고정관념은 물러나고 단 하나의 진실만이 채워진다. 태양에 대한 진실, 그것은 또한 내 죽음에 대한 진실이기도 하다. 어떤 면에서 보면 지금 이 무대 위의 내가 삶 자체인 것을! 뜨거운 돌 맛이 나는 삶, 바다의 숨결과 이제 막 노래 부르기 시작한 매미소리로 가득한 삶. 산들바람은 시원하고 하늘은 파랗다.

원 없이 사랑하는 이 삶에 대해 - 나라는 인간에 대해 긍지를 가지게 해 주는 이 삶에 대해 - 마음껏 이야기하고 싶다. 사람들은 종종 여기에 무슨 자랑거리가 있느냐고 반문한다. 물론 있다! 이 태양, 이 바다, 젊음으로 박동하는 이 심장, 소금 맛이 나는 이 몸, 부드러움과 영광이 황금색과 푸른 색 속에서 서로 만나는 이 거대한 경관이 그것이다. 정신의 힘과 잠재력을 집중시켜야 비로소 정복할 수 있는 이 모든 것이다. 내 자신의 어떤 부분도 덜어내지 않고, 어떤 가면도 쓸 필요 없이, 이 모든 것들과 더불어 나는 완전체가 될 수 있다. 저들의 처세술에 버금가는 그 난해한 삶의 지혜를 이곳에서 천천히 깨닫게 된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리.


작가의말

 

Je, comprends ici ce qu'on appelle gloire : le droit d'aimer sans mesure. Il n'y a qu'un seul amour dans ce monde. Étreindre un corps de femme, c'est aussi retenir contre soi cette joie étrange qui descend du ciel vers la mer. Tout à l'heure, quand je me jetterai dans les absinthes pour me faire entrer leur parfum dans le corps, j'aurai conscience, contre tous les préjugés, d'accomplir une vérité qui est celle du soleil et sera aussi celle de ma mort. Dans un sens, c'est bien ma vie que je joue ici, une vie à goût de pierre chaude, pleine de soupirs de la mer et des cigales qui commencent à chanter maintenant. La brise est fraîche et le ciel bleu. J'aime cette vie avec abandon et veux en parler avec liberté : elle me donne l'orgueil de ma condition d'homme. Pourtant, on me l'a souvent dit : il n'y a pas de quoi être fier. Si, il y a de quoi : ce soleil, cette mer, mon coeur bondissant de jeunesse, mon corps au goût de sel et l'immense décor où la tendresse et la gloire se rencontrent dans le jaune et le bleu. C'est à conquérir cela qu'il me faut appliquer ma force et mes ressources. Tout ici me laisse intact, je n'abandonne rien de moi-même, je ne revêts aucun masque : il me suffit d'apprendre patiemment la difficile science de vivre qui vaut bien tout leur savoir-viv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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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3

  • 작성자
    Lv.28 검고양이
    작성일
    19.01.03 23:27
    No. 1

    건필하세요 이웃별님*^^*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二月
    작성일
    19.01.10 15:12
    No. 2

    유명한 번역가들에 버금가는 이 번역해 읽는 재미를 이곳에서 천천히 깨닫게 된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리. 추천!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이웃별
    작성일
    19.01.12 21:38
    No. 3

    부족한 번역으로 카뮈를 즐겁게 읽는 분이 계신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리. 감사 :)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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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제밀라 / 7. 극복 +2 23.12.29 12 2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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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제밀라 / 2. 방황 +2 23.12.22 17 2 2쪽
9 제밀라 / 1. 침묵 +2 23.12.21 19 1 2쪽
8 티파자 / 8.퇴장 +1 19.02.04 26 3 2쪽
7 티파자 / 7.기쁨 19.01.23 23 3 3쪽
6 티파자 / 6.긍지 19.01.13 26 3 3쪽
» 티파자 / 5.영광 +3 19.01.03 40 4 2쪽
4 티파자 / 4.완성 +2 18.12.28 40 4 2쪽
3 티파자 / 3.폐허 +8 18.12.27 42 4 2쪽
2 티파자 / 2.회귀 +6 18.12.25 59 5 2쪽
1 티파자 / 1.입장 +7 18.12.18 109 5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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