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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학생 님의 서재입니다.

노후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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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학생
작품등록일 :
2014.06.13 23:49
최근연재일 :
2014.09.12 14:24
연재수 :
3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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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46,771

작성
14.07.08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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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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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노후던전 - 23

DUMMY

[한국 국무총리실]


“아니 지난번에 우리가 처리한 일을 왜 갑자기 국방부에서 처리한다는 거야?”

“지난번에 성녀측에서 저희쪽에 정보를 전달했지만 이번엔 저희가 아닌 국방부에 전달을 한 거 같습니다.”

“누가 몰라서 그래? 왜 우리가 아닌 국방부냐고? 아 답답한 친구일세.”

“글.. 글쎄요.”

자기 부서 일도 다른 곳으로 떠 넘기는 풍토를 알고 있었지만 입 밖으로 말하긴 좀 그랬다. 그렇다고 국무총리 특별보좌관은 딱히 내세울 답도 없었다. 그저 어물거리는 수밖에.


“국정원 친구들은 뭐래?”

“오늘 들어온 보고는 아직 없는 상태입니다. 제 개인적인 추정입니다만..”

“그래 말해봐.”

“지난번 국정원 보고에 따르면 북한산 몬스터 토벌이 극비 상태로 진행되었습니다. 아마 그때 커넥션이 있었던 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 지난번 몬스터 토벌이 있었지. 근데 그거 처리한 놈 누구야? 미친 거 아냐? 아니 이 바닥 생리를 몰라서 그러는 거야?”

“그때 일을 확인해 본 결과 성녀측에서 북한산 포탈 관리를 어디서 하냐고만 물어봐서 그쪽 라인으로 전화를 돌린 거 같습니다.”


“우리가 내용을 받아서, 우리가 국방부에 전달하면 되잖아. 뭐든지 우릴 통해서 진행시켜야 우리가 주도권을 잡고 일을 진행하지. 언제까지 우리가 쩌리로 있어야 돼? 지금처럼 사방에서 지 목소리 내면 어쩌자는 거야? 그래 안 그래?”

“맞.. 맞습니다.”


“내가 이렇게 무식한 것들하고 나라를 이끌어 가고 있다니 참. 답답해서 살수가 있나. 이 답답한 것들.”

국무총리는 답답해하며 탕탕 가슴을 내리쳤다.


“이제 외국과 교섭을 진행하는 것도 국방부로 빼앗기게 생겼네. 국무총리가 됐는데 사인만 하는 게 말이 돼? 말이 되냐고 이 등신아! 내가 사인만 하려고 이 자리까지 온 줄 알아?”

국무총리는 고함을 치며 특별보좌관을 나무라고 있었다. 특별보좌관은 비서관이나 보좌관과는 다르게 직급은 장관급 또는 차관급이었다. 지금은 포탈로 인하여 위상이 장관급으로 격상이 된 상태였지만 아무래도 태생이 국무총리 특별보좌관 이다 보니 자신도 화가 나고 답답하지만 국무총리의 역정을 들어줄 수 밖에 없었다.


“고정하십시오. 국무총리님.”

“뭐 고정? 무조건 ok 사인만 하는 찬밥신세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 치고 있건만! 아 진짜 밑에 것들 때문에 내가 이 좋은 기회에 여전히 찬밥 신세여야 해? 확 진짜 다 짤라 버릴라.”

“…”

특별보좌관은 성질을 내는 국무총리를 어쩔 수 없다는 듯이 가만히 고개만 숙이고 있었다. 그래 조금만 참자. 아무리 화가 났더라도 하루 종일 화를 낼 순 없을 터였다.


한참을 욕을 하던 국무총리는 시간이 조금 지나자 점차 냉정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우선은 이 상황을 돌려놔야 했다.

“뭐 방법 없을까?”

“예전부터 생각해왔던 게 있긴 한데, 아무래도 이 방법을 써야 될 거 같습니다.”

“오. 그래? 기대되는구만. 말해보게.”

화난 얼굴에서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금새 바뀌었다.


“아예 별도의 부서를 만드는 겁니다. 교육부, 법무부, 외교부처럼요.”

“국방부랑 별 다를 게 없잖아. 우리에게 보고를 하고 우리가 명령을 내릴 순 있지만 너무 느려. 그렇다고 다 들어주는 것도 아니야. 자기들에게 유리한 것만 진행시키지. 지멋대로들 한다고. 자넨 내가 허수아비처럼 지내길 원하나? 물론 거기엔 자네도 포함이야.”


“그럼 기획재정부 내에 국세청, 관세청이 있는 것처럼 국무총리 직속으로 관청을 만드는 것은 어떻습니까? 이름은 예를 들어 포탈청 같은 것으로 말입니다.”

“오.. 그런 방법이!”


“진행할까요?”

“그래. 그렇게 진행하게. 모든 관련 업무를 그쪽으로 몰고 우리 기반을 확실하게 다지자고”

“네, 바로 진행토록 하겠습니다.”




“우선 저희 국방부 입장을 말씀 드리자면, 한국이 아닌 각 나라에 포탈 설치 하는 것을 반대합니다.”

사방에서 카메라 플래시가 터졌다. 계속 번쩍 번쩍 하는 플래시에 잠시 뜸을 드린 대변인은 주변을 한번 둘러보더니 말을 이어갔다.


“자세한 내용은 각 정부와 협의 하에 진행되겠지만 저희가 이렇게 각국에게 의견을 전달하기도 전에 발표한 이유는 포탈이 하루 1번 이용이라는 제한이 있기 때문입니다. 즉 24시간 이내로 포탈을 전부 이용해야 하는데 여러 나라로 퍼져 있으면 이용하기가 불가능하거나 매우 불편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사안은 인류의 존속을 위한 시급한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는 이와 같은 사전발표로 각국의 정부 인사 및 각국 국민들의 일치된 의견을 가능한 한 빨리 이끌어 내고자 합니다.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상 국방부였습니다.”


티비를 껐다.

그러고 보니 나도 1일 6군데를 돌고는 있었지만 던전에는 인스턴스 던전이 한 개뿐이라 밖에 있는 포탈을 지금껏 이용 중이었다.

만약에 외국에 포탈이 설치된다고 하면 포탈을 이용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으나 외국까지 갈순 없었다. 미국만 해도 편도로만 12시간 정도가 걸린다.

비행기 시간만 그렇고, 인천까지 가는 시간 그리고 대기시간 또 포탈까지의 이동시간 등등 여러 가지를 따지면 하루 종일 걸리는 시간이었다.

나부터도 반대할 사안이었다. 이동하는 것만 왕복 이틀을 소비할 순 없으니 말이다.




CIA국장은 한국 국방부의 발표를 듣고 난 후 바로 백악관에 불려갔다.


“어떻게 했으면 좋겠나?”

“방법이 없습니다.”


“방법이 없다니?”

“일반적으로는 우리에게 필요가 없다면 없애거나 파괴하거나 합니다. 하지만 포탈은 그럴 수가 없다는 게 문제입니다. 과학자를 파견하여 알아본 결과는 아시다시피 파괴불가능으로 나왔으니까요. 물론 파괴해서도 안되지만 말입니다. 같은 이유로 이동도 불가능합니다.

포탈 자체를 어쩔 수 없다면 포탈과 관련된 사람인 사람을 죽이거나 납치하거나 회유를 해야 하는데, 이 모두는 대상이 성녀라 매우 민감한 사안입니다.”


“그렇지. 신탁을 받고 인류의 종말을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는 성녀를 납치하거나 회유를 하면 우리 미국으로서는 최악의 선택인 셈이지. 그럼 진정 방법이 없는 건가?”

“사실 저희도 한국에 대원들 및 일반시민이 주둔 및 생활 하고 있잖습니까? 저희로서도 포탈이 여러 나라로 퍼진다면 문제가 많습니다. 아예 한국을 갖지 않는 한은요.”


“한국을 갖는다?”

“네. 지금의 시대는 안전한 시대라고 세계인이 믿고 있습니다만 지금도 전쟁은 늘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비록 중동에서만 전쟁이 제한적으로 이뤄졌긴 하지만, 전쟁이 없는 건 아닙니다.”

미국 대통령인 조쉬 해밀턴은 고민에 빠졌다. 모든 상황을 배제하고 생각해 봤을 때 전쟁이 불가능 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중국, 러시아, 일본이 지형적으로 감싸고 있는 형태라 섣불리 전쟁을 하기엔 무리가 따랐다.

게다가 지금은 인류의 종말이냐 아니냐 하는 중요한 시점에, 밥그릇 싸움으로 전쟁을 일으켰다간 몰매 맞을 수도 있었다.


“자네도 알겠지만 기각하네.”

“그저 방법이 없다고 말한 것뿐입니다. ”


“혹시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을 이용해 전쟁을 일으킬 수도 있으니 잘 살펴보게. 내 개인적으로도 전쟁은 반대야. 이 지구가 대대손손은 아니더라도 갓난아기인 내 손자가 살 수는 있는 곳이어야 하지 않겠나.”

“그쪽도 그렇게까지는 어리석지 않을 것입니다. 그보다는 포탈을 이용하는 능력자들을 대거 양성하는 방안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어떻게?”

“어려서부터 좋은 체격을 갖도록 하고 또한 많은 훈련을 통하여 요원으로 탄생시키는 것이죠. 물론 정상적인 방법뿐만이 아니라, 인간으로서는 도저히 하지 못할 그런 방법까지 써가면서 말이죠. 2차 세계대전 당시 있었던 인체실험의 연장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단지 최첨단 기술이 더 녹아 있다는 게 다를 뿐이죠.”


“우린 어때?”

“아시겠지만 비인도적이진 않습니다. 어쩔 수 없이 불구가 되었거나 태어날 때부터 불구인 사람들에게 동의를 얻어 진행하는 프로젝트들이 대부분입니다. 약간의 약물로 신체기능을 활성화하는 프로젝트도 있습니다. 물론 본인 동의 하에 모든 일이 진행됩니다. ”


“그렇군. 우리도 여러 방안 중 하나로 영재교육을 정책으로 삼고 진행하도록 해야겠군. 비록 느리긴 하겠지만 앞으로 10년, 20년 정도는 걸려도 할 수 있는 건 전부 해봐야지. 그렇지 않겠나?”

“네 그렇습니다.”

“그러면 요원 프로그램 등 지금 상황에 필요한 여러 가지 프로그램들을 구상해서 다시 한번 보도록 하지. 수고했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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