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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학생 님의 서재입니다.

노후던전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전학생
작품등록일 :
2014.06.13 23:49
최근연재일 :
2014.09.12 14:24
연재수 :
38 회
조회수 :
97,544
추천수 :
2,221
글자수 :
146,771

작성
14.09.12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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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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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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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노후던전 - 38

DUMMY

늑대가 한 발을 더 내딛으려는 순간에!


피잉~

화살을 쥐고 있던 손을 놓았다. 어차피 이대로는 늑대에게 당하기 때문에, 다른 생각을 할 겨를도 없이 우선 공격을 하고 봤다.

화살이 빠른 속도로 늑대에게 날아갔다. 하지만 늑대도 나의 화살이 날아오기만을 기다린 모양인지 바로 반응을 해서 목을 움직였다.

화살이 늑대의 뺨을 할퀴고 지나갔고, 지나간 자리에서 붉은 색의 피가 흘러 나왔다.


늑대는 목을 살짝 움직이며 화살을 비켜 맞음과 동시에 나에게 달려들었다. 점프가 아닌 뒷다리에 힘을 최대한 주어 가속력을 얻으며 치달렸다.

거리가 이제는 몇 발짝만 남았다.

활을 든 인간의 목덜미의 동맥이 늑대의 두 눈에 가득 찼다.

하지만 무시하고 다리를 노렸다. 어차피 쓰러진 후에 노려도 되었다.

전처럼 점프해서 공격했다가 괜히 자신만 당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밑으로 파고드는 늑대에게 화살을 더 날렸다.

퍽~

화살이 등에 맞았으나 큰 타격이 없는지 오른쪽 다리에 고통이 느껴졌다.

늑대는 내 오른쪽 종아리를 물더니 마구 흔들었다.

“아아아아악~~~~”

나는 고통이 가득한 목소리를 내지르면서도 한 발의 화살을 재빨리 더 재어 늑대에게 날렸다.


캥~

화살이 늑대에게 박혔으나 늑대는 종아리는 되었다고 판단했는지 나의 목을 노리고 달려들었다.


급한 마음에 활대로 늑대를 밀었으나 늑대의 입을 막을 순 없었다.


“으아아아아악~~~~”

목을 문 늑대의 몸을 활대로 계속 가격했으나 늑대는 머리를 계속 흔들며 나의 목을 놓아 주지 않았다.


고통에 몸부림을 쳤지만 곧이어 시야가 어둠 속에 묻혔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나는 안전지대에서 영혼으로 부활되었다.

부활하는 나의 눈에 성녀가 내 목을 물었던 늑대를 마무리 하는 모습이 보였다.


“씨발.”


[지구팀 승리!]


우리팀이 승리했다는 메시지가 떴다.


박알바와 나는 전투에서는 졌지만 팀이 승리하여, 승리보상인 40골드를 받았다.


“야! 새꺄! 너 머리가 좋다는 놈이 방패를 사야지. 왜 검을 샀어? 어? 생각이 있어 없어?”

나는 이 모든 일의 원흉인 박알바를 구박했다.


“사장님도 제가 방패를 사야 하는지 검을 사야 하는지 아무 말씀도 없으셨잖아요.”

“난 네가 당연히 방패를 살 줄 알았지.”

“진짜요?”

“하. 이게 날 물로 보네. 그나저나 너 머리 좋은 거 맞아?”

“맞다니까요. 근데 머리 굴리는 쪽은 아닌 거 같긴 하네요.”

“너 머리 굴리는 쪽은 딱 내 수준이야. 기억력만 좋다랄까?”

“아니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사장님 수준이라뇨.”

박알바가 말도 안 된다는 듯이 어이없어했다.


“뭐? 내 수준이 어때서 새꺄!”

나는 박알바의 어이없어하는 모습에 발끈했다.


“아. 됐습니다. 그래도 그렇지. 저를 어떻게 보시고.”

“하. 이 새끼. 날 물로 보내.”


“오늘 2곳 더 남았어요. 빨리 움직이죠.”

난데 없이 여자의 음성이 끼어들었다.

나와 박알바의 썰전을 보던 성녀였다.

나는 속으로만 성녀에 대해 궁시렁대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하지만 성녀에게 한마디 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저놈 도움 안되니까 헤론으로 다시 가지요. 성녀님.”

성녀는 고민이 필요한 듯 “흐음..”하며 몸을 약간 숙인 채 나를 올려다봤다.


“그럴까요?”

“그.. 그러시죠. 성녀님.”

“글쎄요~”

나는 혹시나 성녀가 안 된다고 할까 봐 겁이 났다.

물리적인 힘이 하나도 없는 나로서는 성녀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었다.




[대한민국 국무총리실]


삐리리릭~.

스피커 버튼을 누르자 스피커에서 음성이 들려왔다.

“미국에서 온 핫라인입니다. 부통령입니다.”

미국 부통령인 조셉 이든과는 평소 연락 자체가 없었다.

‘웬일로?’

국무총리인 박건형은 갑작스레 연락을 해 온 연유가 궁금했지만 딱히 떠오르는 것은 없었다.


“연결하게.”

연결음인 멜로디가 1초 흘러나오더니 바로 연결이 되었다.


서로간의 짧은 인사가 오고 가며, 대화는 영어로 진행되었다.


“국무총리님. 사실은 부탁을 드릴 것이 있어서 전화를 드렸습니다.”

“네. 말씀하시죠.”

“포털중에 하나를 저희가 당분간 사용을 했으면 하는데요. 긴급히 사용해야 할 일이 생겨서요.”

“네? 지금도 사용을 하고 계시지 않으신가요?”

“아 물론 사용을 하고 있긴 하지요. 당분간 저희 미국만 단독으로 이용하게 해 달라는 부탁입니다. 저희만요.”

“네? 그렇게 되면 저희가 매우 곤란해져 버립니다.”

“미국이 요청해서 어쩔 수 없었다고 하시면 됩니다. 그리 오래 걸리지도 않을 겁니다.”

“저희가 관리를 하긴 하지만, 그 부탁을 들어드리려면 포털들을 설치한 성기사들에게 협조를 요청을 안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요청하기가 매우 난감합니다. 종교와도 맞물릴 수가 있어서요.”

“성기사들이 설치한 것 말고도 하나 있을 텐데요.”

“그건 저희도 모르는 포털입니다.”

“그러신가요~”

“네 그렇습니다.”

“하지만 저희 쪽 분석이랄 것도 없이, 인터넷에 떠도는 소문만으로도 첫 포털의 주인이 누구인지는 이미 알고 있지 않습니까? 물론 아닐 수도 있지만요.”

“하지만 저희가 모르는 건 모르는 겁니다. 확인된 바도 없구요.”

“그럼 이 참에 확인하면 되겠네요.”

단호한 미국 부통령의 말에 국무총리는 당황했다.


“그래서 그분에게 요청을 해달라는 말씀이신가요?”

국무총리는 미국 부통령에게 재차 확인했다.

“그렇습니다.”

“만약 저희나 그 분께서 거부를 한다면요?”

“글쎄요.. 몬스터가 아무리 코앞에 있다고는 하지만, 그 것보다 더 빨리 잿더미로 변할 수 있다는 것만 알아두세요. 저희는 세계와도 싸울 수 있는 그런 나라입니다.

저희의 요청을 거부하면서까지 굳이 확인할 필요가 있을까요?”

“아.. 아닙니다.”

“시급을 요하는 사항이니까 오늘이라도 당장 부탁 드립니다.”

“.. 네, 알겠습니다.”

짧은 고민이 있었지만, 국무총리는 미국 부통령의 요청에 응할 수 밖에 없었다.


통화를 끝낸 국무총리의 뇌리에 새로 신설되는 포탈청의 청장인 박노열이 떠올랐다.

아직 포탈청이 정식으로 발족된 것이 아니여서 외부적으로 진행되는 일이 없긴 하지만, 청장인 박노열은 예전부터 그쪽과의 연락을 하고 있었다.


“포탈청장에게 연락하게.”

전화기의 스피커를 누르며 비서에게 전달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포탈청장하고 연락이 되었다.


“네. 박노열입니다.”

“그래. 날세. 갈 데가 있네. 같이 가세.”

“네 알겠습니다.”

어차피 정해진 일이고, 급한 일이라면 빨리 끝내는 게 맞았다. 다른 업무는 제쳐둔 채, 한쪽에 걸려진 정장 재킷을 집어 든 후 밖으로 나섰다.


“차 대기 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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