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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학생 님의 서재입니다.

노후던전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전학생
작품등록일 :
2014.06.13 23:49
최근연재일 :
2014.09.12 14:24
연재수 :
38 회
조회수 :
97,559
추천수 :
2,221
글자수 :
146,771

작성
14.06.30 15:18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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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글자
8쪽

노후던전 - 19

DUMMY

몬스터 포탈의 범위가 넓어진 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세계는 또 난리가 났다.


“구입한 포탈은 설치를 주관하는 한국 정부에 인계되었으며, 포탈 추가 구입은 비록 실패로 끝이 났지만 계속 골드를 모으고 있으니 골드가 모이는 대로 설치하도록 하겠습니다. 양해 부탁 드리겠습니다. “

성녀는 전세계에 고개 숙여 사과를 했다.


성녀의 사과와 함께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첫 포탈은 기존 내용과 같이 1000 골드였지만 두 번째 구입 시 2000골드로 2배나 가격이 상승 했다..


각종 신문 방송 커뮤니티 들에서는 또 한바탕 썰전이 펼쳐졌다. 계속 2의 배수로 진행이 될 것 인지, 아니면 1000골드씩 상승 할지 예상이 분분했다.



나는 벌어들인 골드로 어제 골드마켓을 2군데 설치했다. 던전과 포탈에 각각 설치한 나는 오늘도 각종 무기며, 방어구 둘러보기에 여념이 없었다.


역시 쇼핑은 즐거워. 하지만 골드가 오링난 상태라 아직은 그림의 떡일 뿐이었다. 물론 최소 장비 가격인 100골드도 못 모으긴 했지만 말이다.


“오. 이건 좋고, 이건 별로네. 움직이기 불편한데?”

내 손과 몸에서는 각종 무기와 방어구들이 빛을 발하며 계속 모습을 바꿔 나갔다.


“사장님?”

아이쇼핑도 아니고 입어보는 쇼핑을 하고 있는데 성녀가 던전으로 찾아왔다. 성기사 애들이 별로 없는 걸로 봐선 훈련은 아닌 거 같고, 왜 찾아왔지? 생각이 들었다.


“몬스터 포탈로 가봐야겠어요.”

“몬스터 포탈이요?”

나는 당황했다. 거기는 던전처럼 가상현실이 아닌 실제로 죽고 죽이는 곳이었다. 한번 죽으면 인생 종치는 거란 소리였다. 죽지 않더라도 팔과 다리 한 짝이라도 날아가면 그대로 불구가 되는 것이다. 혹시? 설마 나도 데리고 가는 건 아니겠지? 온몸에 소름이 끼쳤다.


“왜요?”

왜 가? 조금 더 실력을 키워도 될 거 같은데. 아직 급한 건 아니었다. 포탈 범위가 넓어지긴 했지만, 아직 몬스터들이 포탈의 영향력 밖으로 나오고 있진 않으니까 말이다.


“증거가 필요해요. 인류가 살 수 있다는 증거요.”

“증거요? 거기에 그런 게 있어요?”

왠 쌩퉁 맞은 증거야? 한 번 말할 때 좀 더 길게 말해주면 안되나. 짜증이 1미리 늘었다. 성녀에겐 왠지 모를 포스가 흘렀기에 일반인인 나는 짜증이 생겨도 아주 조금만 생기는 거 같았다. 알아서 기어야지. 쩝.


“지금까지 저희는 대대로 2000년간이나 바티칸 시국 지하에 있는 포탈을 막아왔어요. 포탈에서 나오는 족족 처리를 했지요. 그래서인지 2000년 동안이나 포탈의 범위는 넓어지지 않았어요.”

“그럼 설마?”

설마 다 족치자는 건 아니겠지? 마사카?


“하지만 저희가 해왔던 방식 그대로는 힘들 거 같아요. 지금은 이미 포탈에서 나온 몬스터가 너무 많아요. 나오는 족족 없애지 못했던 터라 저희 인원만으로는 불가능해요. 포탈이 너무 많아서 저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구요.”

“그럼 어떻게?”


“우선 제일 가까운 북한산 포탈에 가서 일정 숫자의 몬스터를 죽이고, 다음 확장일을 기다려 보는거죠. ”

“안되면요?”

언제나 제2의 플랜은 필요했다. 특히 중요한 일일수록 더욱 더.


“죽이는 숫자를 더 늘릴 수 밖에요. 그것도 안되면 몰살을 시켜 봐야죠.”

“가능할까요?”

“저희만으로는 불가능하지만 여러 사람의 도움이 있다면 가능합니다.”

일반인들이 가상현실도 아닌 몬스터 포탈로 가서 몬스터를 잡으려고 할까? 나는 회의적인 생각이 들었다.


‘나만 아니면 돼’

모 방송 프로그램에 나오는 내용처럼 자기만 아니면 된다는 식으로 사람들이 회피를 할가봐 나는 그게 두려워졌다. 멀리 갈 거도 없이 나만 해도 그렇다. 아직 장비 및 능력이 없어서 더욱 그렇기도 하지만 말이다. 설령 장비와 능력이 생겨도 몬스터를 압도할 수 있는 무력이 없는 한은 몬스터 사이로 뛰어들 생각은 하지 않을 터였다.


“뭐 그건 추후 문제이고, 우선 어느 정도 잡아보고 다음 확장일을 지켜보죠.”

“네. 성녀님은 전투 및 이동할 준비하고 계시구요. 제가 정부와 연락해볼게요.”

“네 고마워요. 그럼 이만 올라가 볼게요.”

“아니 뭐 고마울 거까지야. 알바님이 하시고자 하는 건 사장님인 제가 다 맞춰드려야죠. 넵넵”

혹시 나는 안가도 돼지 않겠느냐고 말하고 싶어서 미리 알랑방구를 뀌어보았지만 차마 입으로 못 가겠다고는 할 수 없었다. 제길. 난 연약한 남자인데..




어쨌든 정부와 연락을 시도했다. 북한산 몬스터 극히 일부와 전투를 할 예정이니 협조를 해달라고 말이다.


“네? 협조요?”

굉장히 불친절한 목소리였다.


“같이 싸우는 건 아니구요. 몇 가지 부탁할게 있어서요.”

“하하하. 뭐든지 도와드려야죠. 김사장님 말씀해보세요.”

이렇게 사람이 달라져도 돼나.


“우선, 소규모로 싸우기 편한 장소 알선을 부탁드리구요. 두번째로는 멀리서 구경만 해주시고, 세번째로는 촬영 및 사진 불가입니다. 비공개로 하고 싶네요.”

“그럼요. 그럼요. 저희도 극비로 다루고, 극비이니만큼 저희도 추가 인원 보내지 않고, 길 안내를 해줄 한 명만 차출해서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니 이 기회에 거기로 계속 출근하게 할 테니 계속 데려다 쓰십시오.”



수도방위사령부.

나는 이제 전역이 한 달도 안 남은 말년 병장이다. 24일 남았다. 마지막엔 말년 휴가가 있으니 약 2주일 밖에 안 남은 아주 해피해피한 말년 병장이시다.

국방부에 다니는 삼촌이 계시는 관계로 멀리 지방으로 안 빠지고 한국의 수도! 수도방위사령부에 다니게 됐다. 이런 게 빽이 아니면 뭐겠는가. 아 좋다. 이대로 2주만 가다오.


“박병장님~~~~ 박병장님~~~~~”

멀리서 나를 찾는 개소리가 들렸다. 그래 나는 투명한 사람이다. 그래 아무도 날 못 볼 거야. 주문을 외우며 꿈나라로 들어갔다.


누군가 날 흔들어 깨웠다. 아까 날 찾으려고 외치던 그 이병 같은데?


“야 왜 깨워! 죽고 싶어?”

“죄송합니다. 박병장님. 위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위?”

“급히 행정반으로 연락이 왔었습니다. 빨리 특수임무중대로 가라던데요.”

“뭐? 특수임무중대? 잘못 들은 거 아냐?”

“아닙니다. 똑똑히 들었습니다. 특수임무중대랍니다.”

“니뮈. 나 병장이라고! 전역 1달도 안 남았는데 왜 거기서 날 불러!”

“위에서 내려온 명령이라던데요.”

국방부에 다니는 삼촌에게 무슨 문제가 생겼나? 설마 하는 심정에 빨리 자리에서 일어나 헌병대가 위치한 곳으로 달려갔다.


헌병대 특수임무중대.

“문서고 관리대에 있던 자네가 왜 여기에 왔는지는 나도 잘 몰라.”

“네..”

“하지만 하나는 알고 있지. 임무가 내려왔네.”

“임무 말입니까? 저 전역 한 달도 안 남았습니다. 말년병장 예우 좀 어떻게 안되겠습니까?”

“뭐 그거야 나도 그렇게 하고 싶지만, 딱 자네를 지정해서 내려온 공문이야. 어쩔 수 있나 내가. 나도 까라면 까야 돼.”

“네.. 알겠습니다.”


“여기 임무 관련 문서네. 숙지하고 태우게. 전역 축하하네,.”

“네?”

“나가보게.”

“충성!”

나오자 마자 화장실에서 임무 문서를 봤다. 잠실대교 북단에 있는 곳에 가서 북한산 길 안내 하고, 잠실대교 초소에서 전역 때까지 길안내 했던 분들의 말을 잘 들으면서 알아서 잘 살라고 되어 있었다.


잠실대교 초소는 잠실대교 북단에 대교가 끝나는 지점에 빌라형식으로 지어진 약 3층 건물이었다. 나쁘지 않은 곳이었다. 좋은 건지 나쁜 건지 판단이 안 섰다. 우선 가보자. 내 앞날이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설마 삼촌이 날? 아니다 삼촌은 좋은 분이셨다. 수방사에 거기다가 문서 관리하는 곳으로 빼주셨으니까 말이다.


군장을 싸고 잠실대교로 향했다. 이제는 여기 다시 오지 않을 테니 전역느낌이 물씬 났다.


“자.. 가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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