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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똘킴 님의 서재입니다.

음악으로 세계 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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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똘킴
작품등록일 :
2022.09.16 23:53
최근연재일 :
2022.10.10 10:00
연재수 :
2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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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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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
글자수 :
137,703

작성
22.09.28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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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류 부장의 몰락

DUMMY

피아노에 앉은 안욱이 눈을 감고 심호흡을 했다.


“······.”


그러자 침을 꼴깍 삼키면 들릴 정도로 조용해진 주위의 분위기.


‘이 재미있는 상황을 놓칠 순 없지!’


나는 사람들이 안욱에게 시선이 쏠린 틈을 타 류 부장 팀 분위기 동태를 살피기위해 메인무대 쪽으로 슬쩍 자리를 옮겼다.


“아 씨, 불여우 같은 놈들. 이거 완전 반칙 아냐?”

“저게 왜 반칙이에요? 신선하기만 하구만.”


팔짱을 끼고 볼멘소리를 내는 류 부장. 하지만 그의 옆에 있는 팀 부책임자로 보이는 자는 그의 불만에 동조해주고 있지 않았다.


“아니 저게 반칙이 아니고 뭐야? 정정당당히 음악으로 승부하지 않고 바람잡이나 쓰고 말이야!”

“공금 횡령하셨던 분이 정정당당이란 단어를 운운하다니 뻔뻔하시기 그지 없군요.”


류 부장의 얘기를 엿듣고 있자니 나는 도저히 끼어들지 않을 수 없었다.


“아니? 너 이 녀석!”

“왜요? 억울하세요? 바람잡이가 반칙이란 건 도대체 어디서 나온 규정이죠?”

“맞아요. 류 부장님. 저건 저 팀이 오히려 잘한 거 같은데요? 그만큼 저 팀이 준비를 잘···.”

“시끄러! 이 꼬마 녀석이야 원래 싹퉁머리 없었고! 너까지 왜그래? 같은 팀 맞아?!”


하고 있던 말을 류 부장이 끊어버리고 화를 내버리니 부 책임자의 아랫입술이 앞으로 쭈욱 나왔다.


“어? 그런데 류 부장님 팀은 현장을 캠코더로 찍네요?”

“무슨 상관이야? 안 꺼져?”


류 부장이 캠코더를 가지고 온 이유는 굳이 그가 설명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안욱과 내가 아무리 연주를 잘한다는 소리를 들었어도 여전히 우리를 애송이로 치부한 류 부장.

자신이 섭외한 성인 연주자들이 우리 팀을 연주력으로 찍어 누른다고 확신했었고, 그런 모습을 캠코더로 담아 그 영상을 안치영 대표에게 보여 줄 요량이었겠지.


“지금 잠깐 관심 끌었다고 다 이긴 것 같아? 지금은 메인무대 브레이크 타임이니까 당연히 관심이 보조무대로 가는 것일 뿐이야. 아직 게임 안 끝났다고.”


인상을 팍 쓴 류 부장이 캠코더 각도를 다시 조절하자, 다시 사람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오오, 드디어 연주 시작하네요.”


한참 뜸을 들인 안욱이 드디어 눈을 뜨고 피아노 건반에 손가락을 올렸다.


띵띵띵띵띵띵 띵띵띵띵띵~


“어? 저거 젓가락 행진곡 아냐?”

“에이~ 뭐야. 음악신동이라며?”

“너무 허무한데?”


안욱이 연주하고 있는 곡은 회귀한 첫 날, 내가 왕회장과 측근들 앞에서 연주했던 젓가락 행진곡이었다.


단 다라단단 단 다라단단 단 다라단단 단 다라단단~


“오? 오오···.”

“뭐지?”


한 코러스가 끝나고 다시 반복되는 젓가락 행진곡. 앞부분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두 검지손가락에 의한 단순한 연주지만.


“젓가락 행진곡이 저렇게 멋진 곡이었어?”


두 번째 반복되는 젓가락 행진곡의 박자는 4분의 4분음표로 바뀌었다.

안욱이 연주하는 젓가락 행진곡. 내가 연주했던 곡과는 다르다.


‘이게 바로 변주곡의 매력이지.’·


마치 카멜레온이 제 몸색깔을 바꾸는 것처럼, 연주가 거듭될수록 곡의 형식과 색깔이 변화무쌍하게 변신하고 있었다.

지금 연주되는 젓가락 행진곡의 변주곡 버전. 내가 안욱의 스타일에 맞춰 편곡해 준 곡이다.


“······.”


그동안 베이스 음만 단순하게 찍어대던 안욱의 왼손 연주가 어느덧 오른손의 멜로디만큼 바빠지기 시작했다.

왼손의 낮은 멜로디, 그리고 오른손의 높은 멜로디가 마치 두 마리의 용이 서로 엉켜 승천하는 듯 싶더니 또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대위법.

주요 멜로디를 받쳐주는 반주가 마치 또 다른 멜로디를 연주하는 형식을 취함과 동시에 화성적인 부분까지 해결할 수 있는 고난이도의 이론적 스킬.

급기야는 음악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바흐의 곡에서나 발견할 수 있는 대위법이 젓가락 행진곡에서 나오자, 그 기묘함에 취한 사람들이 다시 쥐 죽은 듯 조용해졌다.


‘녀석. 여하튼 암기력 하나는 끝내준다니까.’


악보도 그리지 않은 채 두어 번 시범을 보였던 걸 안욱은 모조리 암기하여 연주하고 있었고, 그 암기한 노트들은 건반 위에서 한치의 오차도 없이 움직이는 안욱의 열 손가락으로부터 표현되고 있었다.


“우와. 대단해.”

“저 녀석 손가락 돌아가는 것 좀 봐!”

“무슨 연주하는 로봇같네 그려.”


처음부터 끝까지 화려하게 몰아치는 편곡은 감정을 읽을수도, 느낄 수도 없는 안욱 녀석에게 제격이다.


“그 캠코더는 끄시는 게 좋을 거 같은데요? 그거 남겨봤자 류 부장님만 불리해져요.”

“그만 좀 쫑알대!”

“네. 안 그래도 다음 곡 준비해야 해서 이만 갈게요.”

“뭐? 그게 무슨 헛소리야? 다음 타임은 메인 무대로 넘겨야지.”

“죄송하지만 분위기상으로는 그렇게 안 될 것 같은데요?”


류 부장의 말은 사실이었다.

축제무대도 축제무대지만 지금은 류 부장 팀과의 대결 상황. 메인무대와 보조무대의 공연이 번갈아 이루어져야 한다.


“분위기?”

“지금 사람들 분위기 좀 보세요.”


하지만 류 부장이 간과한 것이 있었다. 시골 장터의 축제 순서는 구경꾼들에 의해 결졍될 수도 있다는 것을.


“우와! 녀석! 쪼그만 놈이 대단한데?”

“제가 이제 10살이라고?”

“신동 맞네, 맞아!”


안욱의 곡이 끝나자, 여기 저기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꼬마야. 한 곡 더 없어?”

“그래, 그래! 이번엔 노래 한 곡 불러 봐!”

“앵콜! 앵콜!”


메인무대의 두 번째 무대를 장식할 가수가 올라왔지만, 아무도 그를 향해 돌아서지 않자 뻘줌한 자세로 류 부장만을 바라봤다.


“에잇, 비켜 봐!”


마음이 다급해진 류 부장이 무대로 올라가 가수의 마이크를 빼앗아 들었다.


-자, 여러분들. 이제 그만하세요. 거긴 우리 메인무대 브레이크 타임을 떼워 주는 보조무대일 뿐입니다. 이제 본격적인 연주가 메인무대에서···.

“에이. 사회자 양반! 저 꼬마들 무대 조금 더 봅시다.”

“그래요! 사람들이 원하잖아요.”


류 부장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표정에 점점 짜증이 밀려들기 시작했다. 마음이 급해져서 하게 되는 류 부장의 행동이 점점 더 자신의 팀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었다.


“원하신다고요? 그렇다면 우리 안현, 안욱 음악 신동 형제의 뽕짝 메들리와 함께 놀아볼까요?”


일렉트릭 기타를 멘 내가 사람들을 향해 소리치자, 류 부장에게 항의하던 사람들이 일제히 내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뽕짝.


내가 회귀했던 2020년대에는 뽕짝이란 이름보다는 ‘트로트’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불리는 장르. 21세기 이후로는 거의 쓰이지 않은 용어지만, 1989년만 해도 트로트란 장르를 뽕짝이라고 불리는 경우가 꽤 많았다.

나와 안욱이 입은 이 반짝이 양복, 그리고 맨바닥에서 공연해야 하는 보조무대. 이 모든 건 지금 내가 주도할 뽕짝 메들리 공연을 위한 것이다.


띠리리링 띠링 띵~


나의 기타에서 80년대 유행하던 곡, ‘신탄진 부르스’의 시작 부분이 흘러나오자, 이미 사람들의 반응이 나오기 시작했다.


“어린애가 웬 뽕짝?”

“그러게.”


-행여나 마주칠까 나의 님을. 신탄진 기차역에서~


회귀 전, 내게 있어서 트로트 메들리는 그야말로 나의 밥줄이었다.

물론 젊은 시절 트로트는 내가 추구했던 음악은 아니었지만.


-신탄진 기차역 신탄진 기타역 눈물의 이별 종착역~


홀어머니를 모시는 나에게 밥벌이가 돼주었던 트로트 메들리는 굳이 회귀 후 발휘되는 악마의 재능을 불러내지 않아도 내 손에 각인된 듯 연주가 튀어나왔다.


“캬아~ 쥑이네!”

“꼬마가 참 구수하네!”


그런데 그때.


쿵 딱 쿵쿵 딱 –


나의 트로트 메들리가 아직 한창인데 메인무대에서 드럼 연주하는 소리가 스피커를 통하여 흘러나왔다.


“아니. 아저씨 소리가 겹치잖아요!”

“한참 신나는데 소리 좀 꺼버려요, 기사양반!”


완전히 주도권을 뺏겨버린 류 부장이 보조 무대 상황을 무시한 채로 공연 진행을 밀어붙이고 있었던 것이다.


“아, 그래 그래! 잘 했어, 기사양반!”


허나, 다시 소리가 줄어든 스피커.

내 트로트 반주에 맞춰 신명나게 춤을 추던 사람들의 성화로 이젠 아예 음향 감독은 메인무대의 마스터 볼륨을 내려버릴 수밖에 없었다.


비로소 모두가 나의 트로트 메들리 연주에 집중하며 즐기는 분위기가 된 것이다.

내가 보조무대를 택한 덕분에 나는 사람들과 같은 선상에 서서 연주를 할 수 있었고, 사람들은 모두 내 주변을 중심으로 둥그렇게 모이게 되었다.


말그대로 장터의 마당놀이 판이 벌어진 상태.


“와! 짝짝짝짝!”


내 트로트 메들리가 끝나고 난 가장 신명나게 어깨를 들썩인 할머니를 무대로 초대했다.


“어이구! 우리 어르신, 어디에서 오셨어요?”

“응, 나 봉천리.”

“우리 어르신 노래 한 곡 하실래요?”

“아 나야 좋지!”

“무슨 곡 하실건데요?”

“봉숭아 연정도 되남?”

“아 물론이죠!”


할머니의 구성진 노래가 시작되자, 더욱더 후끈 달아오르게 된 축제장의 분위기.

무릇 마당놀이라면 공연자와 구경꾼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묘미가 있어야 했다. 그 묘미는 이렇게 우연한 상황에서 더욱 빛을 발하게 된다.


반면.


“······.”


메인무대는 이제 모두에게 외면 받은 상황.

이제는 더 이상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 공연 팀 멤버들은 모두 류 부장의 얼굴만 쳐다보고 있고.


류 부장은 입을 벌린 채 웃는 건지, 우는 건지 모를 표정으로 서 있었다.

어디 그 뿐이랴.


“류병택 씨죠?”

“아, 누, 누구···?”

“서에서 나왔습니다. 함께 서로 가시죠.”


한 덩치하는 남자 두 명에게 양팔이 붙들린 류 부장.

안치영 대표는 그동안의 정을 생각해서 그를 고소까지 하는 건 아니라 생각했지만, 내 생각은 달랐다. 지은 죄가 있다면 응당 그에대한 죗값은 치뤄야 맞는 것 아니겠는가?


류 부장의 완벽한 패배.

공금횡령이 폭로되고, 조용히 물러났다면 이런 굴욕은 굳이 당할 필요 없었을 것이다.

아마도 나이 어린 나와 안욱을 쉽게 봤을 터. 어떻게든 축제에서 자신이 돋보이는 모습을 보인 뒤, 자신의 알량한 부장 자리 권력을 놓지 않으려 했을 것이다.


“여러분들! 감사합니다!”


준비한 공연이 마무리가 되었다.


“아이고, 아쉽네!”

“꼬마야! 한 곡 더 뽑아 봐!”

“그러게! 공연이 너무 짧네!”


아쉬워하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내 공연에 만족하는 듯 했다.

하지만 박수칠 때 떠나라는 말이 있듯, 공연이란 아쉬울 때 끝낼 줄 알아야 하는 법. 나는 괜히 장터의 축제 분위기가 쳐지는 걸 원치 않았기에 아쉬움을 뒤로 하고 청중들에게 작별인사를 보냈다.


“역시 최고야! 최고!”


나를 향해 쌍따봉을 날리는 최 교수.

사람들의 환호성이 잦아들자, 우리 팀 사람들의 하나 둘 보이기 시작했고, 그 중 단연 밝은 표정의 최 교수가 나를 반겼다.


“······.”


그리고 최 교수 옆의 안욱. 역시 감정을 알 수 없는 무표정.

어차피 내게 잡힌 약점에 의해 울며 겨자 먹기로 오른 공연. 제 역할은 톡톡히 해냈지만, 본인에게 큰 이득 될 게 없다는 계산인지 알 듯 모를 듯 감정을 읽을 수 없는 표정이었다.


“······.”


또한, 안욱과 함께 침묵을 지킨 채 나를 보는 오 대리.

하지만 그 침묵은 안욱의 그것과는 달랐다.

습기찬 눈에 떨리는 입술.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트릴 것 같은 얼굴을 하고 내 손을 붙잡았다.


“에이, 오 대리님. 징그럽게 왜 그러세요?”

“정말, 감사했습니다!”

“이제 우리 프로젝트 일도 끝났는데 말 좀 편히 하세요. 국민학생에게 웬 존대말이세요?”


그의 진지함으로 어색해지는 분위기를 무마하고자 농담처럼 받아넘겼지만, 나는 충분히 알 수 있었다. 그가 느끼는 심정이 어떤 심정인지를.

썩어빠진 상사 아래에서 시달렸고, 또 그 상사를 자신의 행동으로 해고까지 이르게 한 오 대리. 아마도 마음속에서 격정적인 회한이 들불처럼 일어났을 게다.


“그동안 수고 많으셨어요. 이제 계신 곳으로 돌아가셔서 열심히 일해주세요.”

“······.”


당연히 ‘네! 알겠습니다!’라는 대답이 나와야 할 타이밍에 아무 말없이 주저하며 나를 바라보는 오 대리.


“엥? 대답 안 하실 건가요?”

“···도련님. 저를 받아주십쇼! 인생의 스승으로 모시고 싶습니다!”


갑자기 튀어나온 오 대리의 말. 나는 한동안 그 뜻을 이해하지 못했다.


“···네? 받아줘요? 제가 뭐라고 대리님을 받아주니, 마니 하겠어요?”


처음 겪어보는 낯선 상황에 난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지만, 곧 상황을 깨달았다. 내가 신화 기획사 가문의 장남으로 회귀했다는 사실을.


“아니, 대리님. 전 동생 욱이랑 달라요. 저에게 라인 타시려나 본데, 전 그런 거 안 키웁니다.”


하지만 나의 말에도 내 손을 꽉 쥔 오 대리의 두 손에 힘이 더 들어갔다.


“아닙니다! 도련님! 전 이번 일을 계기로 도련님께 많은 것들을 배웠습니다! 나이 서른에 창피하지만요!”

“아니 이러시면···,”


급기야 내 앞에 무릎을 꿇은 오 대리.

오 대리를 일으켜 세워 돌려보내려는 찰나, 내 머릿속에 섬광 같이 떠오른 아이디어 하나.


“그럼 오 대리님. 저와 함께 일 하나 해 보실래요?”


드디어 내가 가진 금수저를 제대로 쓸 수 있는 일이 떠오른 것이다.


<12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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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타이지와 아이들(2) 22.09.30 125 4 11쪽
13 타이지와 아이들(1) 22.09.29 153 7 12쪽
» 류 부장의 몰락 22.09.28 170 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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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행사 무대부터 독식(5) 22.09.26 164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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